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평전. 가난한 개척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정규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변호사 자격을 얻은 뒤, 국난의 시기에 대통령에 취임하여 분단과 파멸에서 나라를 구하고, 노예해방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했던 대통령.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탄생한지 200주년이 되던 해인 1989년, 각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대통령으로 뽑히기도 했던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겸손하게 수행하여 강한 나라를 만든 정치가였다. 현재 새천년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있는 노무현 의원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 링컨에 대해 쓴 책으로, 위대한 대통령이 되기까지 정치인으로서 링컨의 삶을 다룬 책이다.
출판사 서평
오늘날 미국의 국체(國體)를 유지하게 만든 링컨. 그의 힘은 어디서 왔나!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1809∼1865). 가난한 개척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정규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변호사 자격을 얻은 뒤, 국난의 시기에 대통령에 취임하여 분단과 파멸에서 나라를 구하고, 노예해방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했던 대통령.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탄생한지 200주년이 되던 해인 1989년, 각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대통령으로 뽑히고 100년...
오늘날 미국의 국체(國體)를 유지하게 만든 링컨. 그의 힘은 어디서 왔나!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1809∼1865). 가난한 개척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정규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변호사 자격을 얻은 뒤, 국난의 시기에 대통령에 취임하여 분단과 파멸에서 나라를 구하고, 노예해방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했던 대통령.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탄생한지 200주년이 되던 해인 1989년, 각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대통령으로 뽑히고 100년 넘게 인류의 사랑을 받아온 사람.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겸손하게 수행하여 강한 나라를 만든, 사상가적 면모를 지닌 정치가였다.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정치인으로서 링컨의 인생은 고난과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는 스물여섯 살이던 1834년 일리노이 주의원에 당선된 뒤, 1846년에야 연방 하원의원으로 진출한다. 그 후 11년 간은 생활인으로도, 정치인으로도 역경의 시기였다. 1848년 하원의원 재선 실패, 1855년 상원의원 낙선, 1856년 부통령 선거에 낙선, 1858년 상원의원 낙선…….
그는 2년 간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중앙정치 경력이 없었다. 1858년 링컨은 거물 정치인이자 숙명의 맞수였던 스티븐 더글러스와 벌인 정치적 논쟁으로 중앙정치 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한다. 그 논쟁은 노예제 문제를 둘러싸고 남과 북이 첨예하게 대립하다 내전으로 치닫게 되는 바로 그 시기에 이루어졌으며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슈였다.
그리고 1860년, 공화당 대의원들의 만장 일치로 대통령 후보에 선출되었지만 링컨은 노예제를 옹호하는 남부 주 선거인단의 표를 하나도 얻지 못한 채, 이듬해 연방 대통령에 취임했다. 취임에 앞서, 연방을 이탈한 남부 주들은 이미 남부연합을 결성하여 새로운 국가를 선언한 상황이었다.
링컨은 서민 출신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위급했던 시절에, 가장 막중한 책임을 안고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4년 간이나 지속된 남북전쟁과 민심 이반에도 불구하고, 정세의 본질을 파악하는 판단력과 역사에 대한 통찰력, 확고한 신념으로 위기를 극복해냈다. 막강한 권력에 유혹당하지 않는 겸손한 지도력으로 원칙을 지키고 유능한 인물을 중용했다.
또한 여러 파벌이 뒤섞인 내각을 이끌면서 연방을 수호하고 노예를 해방한다는 목표를 성취했다. 거듭되는 실패, 정적들의 끊임없는 공박, 급진론자들의 비난 등 숱한 고난을 뚫고 오늘날의 미국이란 국체를 지켜낼 수 있었던 힘, 그것이 이 책의 골간을 이룬다.
링컨은 모든 사람이 우러러본 성인은 아니다. 자신이 처한 현실 속에서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한 정치가였을 뿐이다. 링컨은 필요할 경우 매우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도 했지만, 결코 독재자는 아니었다. 그는 의회나 언론 또는 항의집회에서 자신을 격렬하게, 때로는 비열하게 비판하는 데 대해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았다.
또 관직이나 장군을 임명할 때에도 업무수행 능력을 우선 고려했고, 당파를 구분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을 가능한 한 믿고 임무를 맡기면서 아울러 자기에게 맡겨진 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 본문 〈탄환으로 정권을 세울 수 없다〉 중에서
저자 노무현이 본 링컨의 덕목
대부분 그랬듯이, 저자가 링컨을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시절에 읽은 위인전을 통해서였다. 역경을 이겨내고 훌륭한 사람이 된 '정직한 위인'의 이야기. 저자는 정치에 입문한 뒤 《미국사 개설》과 같은 책을 통해 현실정치인으로서의 링컨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2000년 4월 13일 16대 총선의 개표가 진행되고 있던 밤, 그에게 다가온 링컨은 새로운 키워드였다.
남군에 대한 연방군의 승리가 계속될 즈음에 재선된 링컨 대통령의 취임 연설문은 저자의 가슴을 흔들었다. '증오와 내침'이 아닌 '사랑과 관용'을 이야기한 링컨에게서 저자는 국민통합의 지도력을 발견한 것이다.
\"……어느 쪽도 남북갈등을 초래한 '원인'이 전쟁 종식의 순간에, 혹은 전쟁 종식 이전에 제거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모두 승리를 기대했을 뿐 이처럼 근본적이고 놀라운 결과가 초래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모두 같은 성경을 읽고 같은 하느님에게 기도하며 서로 상대방을 응징하는 데 신의 도움이 있기를 간청하고 있습니다.
남이 흘린 땀으로 자기 빵을 얻는 자들이 감히 정의로운 하느님의 도움을 청한다는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만, 그러나 우리가 심판받지 않기 위해서는 상대를 심판하지 않도록 합시다. 남북 어느 쪽의 기도도 신의 응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어느 쪽도 신의 충분한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누구에게도 원한 갖지 말고, 모든 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께서 우리더러 보게 하신 그 정의로움에 대한 굳은 확신을 가지고, 우리는 지금 우리에게 안겨진 일을 끝내기 위해, 이 나라의 상처를 꿰매기 위해, 이 싸움의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사람과 그의 미망인과 고아가 된 그의 아이를 돌보고 우리들 사이의, 그리고 모든 나라들과의 정의롭고 영원한 평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모든 일을 다 하기 위해 매진합시다.\"
견고한 이상을 현실에 조화시킨 통합의 지도력을 갖춘 사람
링컨은 자신의 권력에 의지하여 통치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재임중에 여러 집단의 공격을 받았다. 언론은 종종 링컨을 '독재자, 폭군’등으로 불렀다. 고향인 일리노이 주의 신문조차도 \"미국의 공직을 불명예스럽게 만든, 가장 간계하고 가장 정직하지 못한 정치가\"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서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 하는 혼란스런 정치 상황에서도 나라의 분열과 다툼을 염려했고, 연방과 연방의 헌법을 지키는 데 자신의 소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상을 추구하되 현실에 굳게 발을 딛고'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았지만 성급히 내닫지 않으며' 어떠한 순간에도 자신의 신념을 확고하게 지켰다.
정당성을 내세워 힘으로 장악하려 하지 않았으며, 정확한 판단력과 통찰력으로 자신의 나아갈 바를 찾아냈다. 그는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다\"라는 성경 구절(마가복음 3:24-25 [개역한글판])을 즐겨 인용했다. '막강한 권력'에 의지하지 않은 채 자신의 소신을 지키려 했던 것이다.
노예해방선언서를 발표할 때도 링컨은 신중을 기했다. 노예해방을 둘러싼 견해 차이로 남과 북이 둘로 나뉘고, 마침내 남북전쟁이 발발한 그 상황에서도 북부는 치열한 노예해방 논쟁에 휩싸여 있었다. 북부 노예소유주들의 비난은 물론이거니와 노예제 반대론자와 폐지론자 모두 링컨의 노예해방에 대한 우유부단을 질책했다. 여당내에서도 내분이 일어났고 국무장관은 사임 위협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링컨은 '눈앞의 이해득실보다는 최선을 기대하며' 슬기롭고 신중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힌 뒤, 1863년 1월 1일 새해 아침, 선언서를 공포했다.
확고한 정치적 소신, 대중을 끌어안는 논리적인 연설가
― 노예문제에 대한 정치적 소신을 다지고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스티븐 더글러스와의 논쟁!
링컨에게 정치적 입지를 다져준 계기가 된 것은 1858년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거물 정치가 스티븐 더글러스와의 논쟁이다. 노예제와 미국의 미래를 논한 이 논쟁은 당시 미국이 안고 있던 사회 정치적 문제를 가장 첨예하게 드러낸 하나의 사건이었다. 민주당 후보였던 더글러스는 1854년 캔자스-네

목차
청소년기의 스승들
일찍 잃은 어머니 ... 34
아버지의 모험정신 ... 37
새어머니의 사랑과 훈육 ... 42
장작 패는 사람 ... 49
젊은 날의 길 찾기
뚝심과 재담 있는 점원 ... 56
생활고와 주의원 도전 ... 60
정직이 곧 지혜 ... 64
이별 뒤에 온 사랑 ... 69
꿈꾸는 지방의원
기회를 잡은 초선 ... 80
열략을 시험받다 ... 82
변호사의 쓴맛 단맛 ... 86
넓은 무대로 오르는 디딤돌 ... 90
영광과 그늘
링컨씨, 워싱턴에 가다 ... 98
뜨거운 감자 노예제 ... 103
짧게 끝난 하원 생활 ... 106
정직한 늙은이 에이브 ... 108
정계 복귀를 노리며 ... 112
혹독한 담금질
긴 논쟁의 뿌리 ... 118
국론은 찢어지고 ... 124
어이없고 억울한 낙선 ... 128
절반은 노예이고 절반은 자유 ... 134
오판과 궁색한 변명 ... 139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더글러스와의 대논쟁 ... 146
정의가 힘의 근원 ... 152
역사의 대세와 대통령 링컨 ... 157
갈등이 전쟁으로
섬터 요새의 포연 ... 162
링컨의 용인술 ... 166
국민의 정부는 이긴다 ... 172
연방군 총사령관, 링컨 ... 179
겸손한 권력, 강한 정부 ... 185
탄환으로 정권을 세울 수 없다.
나의 잘못을 인정하오 ... 190
국민통합당의 출범 ... 196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 ... 201
살아 숨쉬는 정치 ... 207
외교를 보는 눈
위기를 극복한 통찰력 ... 216
갈등은 훌륭한 결정의 도구 ... 222
연방통합과 노예해방
도전받는 온건론 ... 228
벽에 부닥친 보상안 ... 233
신중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 239
노예해방 선언 ... 247
하나된 미국으로
신뢰의 리더십과 그랜트 장군 ... 254
재선의 그 순간에도 ... 262
다른 사람을 심판하지 말라 ... 269
관용에서 나온 국민통합 ... 273
의무를 다하고 역사 속으로 ... 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