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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과학그야합의역사
- 어니스트볼크먼 저
- 석기용 역
- 이마고
- 2003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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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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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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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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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 어니스트 볼크먼 (Ernest Volkman)
첩보기관 및 스파이 분야의 전문가로 2004년 현재「군사과학기술Military Science and Technology」지와 「방위과학Defensd Science」지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뉴스데이Newsday」지 국가안보문제 전문기자로 저널리스트 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스파이들: 역사의 진로를 바꾼 비밀간첩들spies: the secret agents who changed the course of history>
과
<비밀첩보원: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스파이들의 활약espionage: the greatest spy operations of the 20th century>
등이 있다.
옮긴이 : 석기용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언어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강대학교 철학과 대우교수이자 교내 생명문화연구소 선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간 다수의 전문 철학서와 교양 인문서를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사이보그 시티즌』, 『철학으로 읽는 괴테 니체 바그너』, 『저 뚱뚱한 남자를 죽이겠습니까?』, 『과학의 미래』, 『스피노자는 왜 라이프니츠를 몰래 만났나』, 『위대한 질문』, 『전쟁과 과학, 그 야합의 역사』, 『비트겐슈타인과 세기말 빈』, 『신 이론』 등이, 공역한 책으로 『우주의 끝에서 철학하기』, 『안락사 논쟁』, 『서양철학사』, 『철학, 더 나은 삶을 위한 사유의 기술』 등이 있다.
역자 소개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경대, 인하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안락사 논쟁》 《빨리 빨리!:초스피드 시대의 패러독스》 《신화 속 영웅들은 어떻게 탐험했을까》 《매력적이고 고독한 리더의 길》 《꽃의 유혹:비밀에 가려진 꽃의 삶을 찾아 떠나는 여행》 《옥스퍼드 서양철학사》(공역, 근간)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볼크먼은 또한 과학이 사악한 의도를 가진 정치가나 군인들에 의해 악용되었을 뿐이라며 과학의 순수성을 강조하려는 사람들의 반론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과학’은 ‘과학자’와 분리될 수 없고, 그것은 곧 과학이 ‘전쟁을 원하는 인간의 과학’임을 부정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그는 반박한다. 당대 최고의 애국적인, 혹은 자기 과시적인, 혹은 물질만능주의적인 과학자들이 자발적으로 국가의 전쟁 노력에 협조해온 수많은 사례들은 그 점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고 볼크먼은 주장한다. 그렇다고 전쟁이 일방적으로 과학의 수혈을 받아왔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옳지 않다고 그는 말한다.
볼크먼은 전쟁이 과학의 힘을 빌려 흉포화되었을 뿐 아니라 과학 자체도 전쟁의 노력에 힘입어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음을 하나의 정형화된 패턴으로 제시한다. 전쟁에서 ‘결정적인 무기’의 필요성은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을 낳고, 과학의 발전은 인류의 문명을 한 단계 발전시킨다. 그렇게 발전한 인류 문명은 더욱 강력한 결정적 무기로 무장한 채 전쟁에 나서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 전체 과정이 다시 처음부터 반복되는 것이다. 그리고 인류 문명의 개화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변주되어온 이러한 전쟁과 과학의 불행한 이중주가 마침내 인류 문명이 최고조에 달한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결정적인’ 무기를 인류의 손에 쥐어주는 클라이맥스에 도달하고 말았다. 볼크먼은 고대로부터 시작된 이 극적인 흐름을 흥미진진한 역사 서술을 통해 낱낱이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옮긴이의 글 6~7쪽)
갈릴레이는 기회를 놓치는 법이 없었다. 1609년에 네덜란드에서 망원경이라 불리는 경이로운 최신 장비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는 즉시 하나를 주문했다. 그런 다음 그것을 좀더 개량된 형태로 만들어서 베네치아의 가장 높은 건물 옥상에 설치했다. 그리고 나서 갈릴레이는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 베네치아의 늙은 총독을 데리고 올라가 그 기계로 밖을 내다보게 했다. 갈릴레이의 날카로운 머리는 이미 그 기계가 ‘적의 함선이나 돛을 맨눈으로 보는 것보다 2시간이나 빨리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알아채고 있었다. 기쁨에 겨운 총독은 즉석에서 그에게 1000길더, 약 1만 3000달러를 하사했다. 재정적으로 풍족해진 갈릴레이는 바로 그날 밤에 망원경을 하늘 쪽으로 돌려놓고는 그를 불멸의 위대한 과학자로 만들어줄 천체 관측을 하기 시작했다. 풍요로운 자금은 또한 이 뛰어난 거장에게 현대 물리학의 토대가 되는 운동에 관한 실험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갈릴레이의 저작들에는 자신이 한 군사 관련 업무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생애가 끝나갈 무렵, 비록 성공적이지는 않았지만, 힘있는 주요 해양세력들에게 목성이라는 행성의 위성을 관찰해 얻은 자료를 항법장치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팔아보려고 노력했던 이야기도 언급되어 있지 않았다. (3. 유럽을 중심으로 만개한 군사과학 170쪽)
볼크먼은 전쟁이 과학의 힘을 빌려 흉포화되었을 뿐 아니라 과학 자체도 전쟁의 노력에 힘입어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음을 하나의 정형화된 패턴으로 제시한다. 전쟁에서 ‘결정적인 무기’의 필요성은 과학의 비약적인 발전을 낳고, 과학의 발전은 인류의 문명을 한 단계 발전시킨다. 그렇게 발전한 인류 문명은 더욱 강력한 결정적 무기로 무장한 채 전쟁에 나서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 전체 과정이 다시 처음부터 반복되는 것이다. 그리고 인류 문명의 개화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변주되어온 이러한 전쟁과 과학의 불행한 이중주가 마침내 인류 문명이 최고조에 달한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결정적인’ 무기를 인류의 손에 쥐어주는 클라이맥스에 도달하고 말았다. 볼크먼은 고대로부터 시작된 이 극적인 흐름을 흥미진진한 역사 서술을 통해 낱낱이 우리에게 전달해준다. (옮긴이의 글 6~7쪽)
갈릴레이는 기회를 놓치는 법이 없었다. 1609년에 네덜란드에서 망원경이라 불리는 경이로운 최신 장비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는 즉시 하나를 주문했다. 그런 다음 그것을 좀더 개량된 형태로 만들어서 베네치아의 가장 높은 건물 옥상에 설치했다. 그리고 나서 갈릴레이는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 베네치아의 늙은 총독을 데리고 올라가 그 기계로 밖을 내다보게 했다. 갈릴레이의 날카로운 머리는 이미 그 기계가 ‘적의 함선이나 돛을 맨눈으로 보는 것보다 2시간이나 빨리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알아채고 있었다. 기쁨에 겨운 총독은 즉석에서 그에게 1000길더, 약 1만 3000달러를 하사했다. 재정적으로 풍족해진 갈릴레이는 바로 그날 밤에 망원경을 하늘 쪽으로 돌려놓고는 그를 불멸의 위대한 과학자로 만들어줄 천체 관측을 하기 시작했다. 풍요로운 자금은 또한 이 뛰어난 거장에게 현대 물리학의 토대가 되는 운동에 관한 실험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갈릴레이의 저작들에는 자신이 한 군사 관련 업무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생애가 끝나갈 무렵, 비록 성공적이지는 않았지만, 힘있는 주요 해양세력들에게 목성이라는 행성의 위성을 관찰해 얻은 자료를 항법장치에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팔아보려고 노력했던 이야기도 언급되어 있지 않았다. (3. 유럽을 중심으로 만개한 군사과학 170쪽)
목차
옮긴이의 글 - 전쟁과 과학, 그 파멸의 변주곡
머리말 - 전쟁과 과학, 그 저주의 관계가 시작되다
1. 인간의 용맹이 전쟁터를 지배하던 시대는 끝났다
2. 중세 유럽으로 밀려 들어온 이슬람의 과학지식
3. 유럽을 중심으로 만개한 군사과학
4. 항해술의 발달과 제국주의의 탄생
5. 정치라는 재갈을 물게 된 과학
6. 과학자의 양심이 먼저인가, 애국심이 먼저인가
7. 현대산업은 1·2차 대전에 헌신한 과학의 산물이다
8. 인류 최악의 과학 드라마, 원자폭탄의 개발
9. 엄청난 파괴력을 소유한 현대과학은 어디로 갈 것인가
10.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꺼이 정치의 시녀가 된 과학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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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전쟁과 과학, 그 저주의 관계가 시작되다
1. 인간의 용맹이 전쟁터를 지배하던 시대는 끝났다
2. 중세 유럽으로 밀려 들어온 이슬람의 과학지식
3. 유럽을 중심으로 만개한 군사과학
4. 항해술의 발달과 제국주의의 탄생
5. 정치라는 재갈을 물게 된 과학
6. 과학자의 양심이 먼저인가, 애국심이 먼저인가
7. 현대산업은 1·2차 대전에 헌신한 과학의 산물이다
8. 인류 최악의 과학 드라마, 원자폭탄의 개발
9. 엄청난 파괴력을 소유한 현대과학은 어디로 갈 것인가
10.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꺼이 정치의 시녀가 된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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