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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화와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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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화와근대

    • 박희병 저
    • 돌베개
    • 2003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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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1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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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한기 사상에 대한 음미. 조선 후기의 실학자이자 근대 합리주의의 선구자 최한기와의 대화는 한국의 근대와 그 운명에 대한 성철의 기회이다. 그것은 동시에 우리의 의식과 삶을 규제하고 있는 근대와 관련된 각종 미망과 이데올로기에 대한 고찰의 기회가 된다. 저자는 때로 최한기의 사유의 한가운데로 들어가보기도 하고, 그의 사유를 신랄하게 비판해 보기도 했으며, 그 사상의 주변을 배회하기도 한다. 또 때로는 최한기와 그의 시대를 마주 세워 보기도 하고, 그를 서유럽이나 동아시아의 다른 사상가들과 비교해 보기도 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탄신 200주년 맞은 혜강 최한기 -'근대확인적' 시각에서 '근대성찰적' 시각으로
    혜강(惠岡) 최한기(崔漢綺, 1803~1877)는 19세기 중후반 동아시아의 전통적 사유틀인 유교의 전통을 단호히 거부하는 한편 서양을 참조하면서 새로운 세계구상을 마련해 갔던 조선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다. 그는 천지자연과 사회와 개인을 기(氣)의 운행이라는 관점에서 일체적으로 파악하고 유기적으로 이해하려는 독특한 학문체계인 기학(氣學)을 수립, '기'(氣)의 자기운동인 운화(運化)※라는 개념을 거점으로 삼아 동서양을 융합하고 포괄하면서 근대를 모색한...
    탄신 200주년 맞은 혜강 최한기 -'근대확인적' 시각에서 '근대성찰적' 시각으로
    혜강(惠岡) 최한기(崔漢綺, 1803~1877)는 19세기 중후반 동아시아의 전통적 사유틀인 유교의 전통을 단호히 거부하는 한편 서양을 참조하면서 새로운 세계구상을 마련해 갔던 조선의 대표적인 사상가이다. 그는 천지자연과 사회와 개인을 기(氣)의 운행이라는 관점에서 일체적으로 파악하고 유기적으로 이해하려는 독특한 학문체계인 기학(氣學)을 수립, '기'(氣)의 자기운동인 운화(運化)※라는 개념을 거점으로 삼아 동서양을 융합하고 포괄하면서 근대를 모색한, 동아시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사상가였다.
    탄신 200주년을 맞아 혜강의 사상과 학문을 동아시아 차원에서 활발하게 재해석 중인 학계는, 최근 발견된 『소모』(素謨), 『향약추인』(鄕約抽人), 『승순사무』(承順事務), 『혜강잡고』(惠岡雜藁), 『최병대난필수록』(崔柄大亂筆隨錄) 등의 신자료를 바탕으로 철학/과학/역사/문학 방면에서 얻은 최한기 사상에 대한 폭넓은 연구 성과를 오는 11월 학술대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惠岡 氣學의 사상: 東西의 학적 만남을 통한 신경지'라는 제목하에 「동서의 학적 만남의 두 길: 정약용의 經學과 최한기의 氣學」(임형택, 대동문화연구원장), 「최한기 사상에 있어서 '이욕'(利欲)의 문제」(박희병, 서울대학교 교수), 「최한기의 역사관과 역사의식」(권오영, 정신문화연구원 교수), 「동아시아 사상사에서 최한기 사상의 위치」(三浦國雄, 日本 大阪市立大 객원교수), 「19세기 求亡精神에서 본 최한기의 과학사상」(張永堂, 臺灣 淸華大 교수) 등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혜강의 사상과 업적을 다양한 각도에서 재평가할 이번 학술대회는 최한기의 학문세계를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최한기의 사회사상과 정치학을 중심으로 사상사적 음미를 시도한 이 책은, 최한기 사상에서 근대성을 확인하는 데 급급했던 기존 연구의 시각, 문제의식, 방법에 문제제기를 하면서 역사적 근대(\u003d서구적 근대)라는 기준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최한기 사상의 의미 있는 사상소(思想素)들을 발견하고 그의 사상의 총체적 면모를 파악하기 위해 '근대성찰적' 시각으로 최한기 사상에 접근한 책이다. 근대성찰적 관점은 역사적 근대를 직시하면서도 그 문제점을 동시에 읽고자 하며, 더 나아가 역사적 근대와는 다른 근대기획, 즉 근대구상의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점에서 '근대확인적' 관점과 구별된다.
    저자는 이러한 방법론적 고민을 깔고 최한기 사상에 대한 기존 연구의 오류들을 바로잡고 있으며, 동시에 칸트나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1834~1901), 강유위(康有爲, 1858~1927) 등 서유럽과 동아시아 사상가들과 나란히 세워 최한기 사상의 독창성을 새로운 각도에서 평가하고 있다. 또 근대성에 입각하여 긍정성만 부각되어 온 최한기 사상의 문제점과 한계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그의 사상이 21세기 한국의 사상적 모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를 구상하고 있다. 최한기 연구뿐만 아니라 그간의 한국학이 근대로의 내발적 진입을 확인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음을 상기해 볼 때, 이 책의 접근법은 우리의 의식과 삶을 규제하고 있는 근대와 관련된 각종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적 고찰의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 최한기는 모든 현상과 존재의 근거, 세계와 우주의 궁극적 실체가 '기'(氣)라고 생각했으며, 이러한 '기'의 자기운동을 운화(運化)라는 말로 표현했다. 운화라는 단어는 최한기 사상에 있어 가장 중심에 있는 개념이다.
    『운화와 근대』 깊이 읽기
    1. 기존의 연구 방법론을 전복하다
    최한기는 조선의 전통적 학문 방법론인 경학(經學: 유교 경전에 대한 연구)의 치학방법(治學方法)을 전복시킨 파격적인 사상가였다. 유교 사상은 성인(聖人)의 가르침, 성인이 제정한 예법을 따르는 것을 그 종지(宗旨)로 삼는다. 그런데 최한기는 성인의 가르침과 성인의 의의를 일단 승인하면서도 인간이 직접 받들고 따라야 할 최고의 것에 성인 대신 운화기(運化氣)를 위치지음으로써 성인을 상대화시켰다. 그것은 곧 경학이 상징하고 있는 문명의 테두리를 벗어나 새로운 문명을 구상하고 체계화해 갔음을 의미한다.
    당대 조선에서 서양 사정에 가장 밝았던 최한기가 자신의 철학체계와 정치학 및 세계구상을 마련해 나가는 데 서양에 대한 각종 정보와 아이디어의 영향을 받았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최한기는 서양을 모본으로 설정하고 그에 맞추어 동아시아와 조선의 미래를 설계한 것은 아니다. 최한기의 문제설정은 기학(氣學)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통해 동서양을 융합하고 포괄하는 데 있었다. 기학의 체계 아래에서 최한기는 화이론(華夷論)적 세계관을 극복했으며, 국가간의 평화와 공존을 중시하여 '나'와 '타자'가 함께 번영하는 길을 사상적으로 모색하였다. 그 점에서도 최한기는 서구근대를 뒤쫓아야 할 전범으로 삼고 타민족에 대한 침략을 정당화한 일본의 대표적인 근대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나, '야만/문명'의 대립항에 따라 사회와 문화를 파악, 사회진화론을 내면화한 강유위와도 뚜렷이 구별된다.
    1965년 고 박종홍(서울대 철학과 교수) 교수로부터 시작된 남한에서의 최한기 연구는 서구적 근대에 접근해 가는 한국의 자생적 근대화론을 최한기에게서 강박적으로 찾아내고자 했다. 이는 최한기 사상의 근대성 탐구라는 관점에서 이루어진 이후의 연구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근대주의적 해석틀을 가졌던 그간의 연구는 피상적/부조적(浮彫的)으로 최한기 사상의 근대적 양상을 확인하면서 결과적으로 최한기 사상의 어떤 면모를 과장하거나 확대해석하는 쪽으로 치닫게 되었다. 근대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으로 최한기 사상을 검토한 연구 업적이 극히 일부분(도올 김용옥의 『讀氣學說』과 임형택의 「개항기 유교지식인의 '근대' 대응논리」,『大東文化硏究』)인 점을 감안할 때 그간의 연구가 최한기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얼마나 어렵게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근대주의의 추인과 정당화'에서 이루어진 기존의 연구 방법론을 전복하고 그간 이루어진 최한기 연구의 오류를 바로잡고 있다. 최한기 사상에서 무리하게 근대성을 적출해 내기 위한 시도는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관념론적 측면이 많은 최한기를 경험론자로 일방적으로 몰고 간 것(126쪽 참조), 개화사상과 최한기 사상을 동일시한 것(179쪽 참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중 대표적으로 저자는 최한기가 사민평등(四民平等) 사상을 이룩했으며 사민(四民)을 신분 개념이 아니라 직업 개념으로 이해했다는 주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118쪽 참조) '사람에게는 원래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정해진 분한(分限)이 없다. 그러니 조정에서는 오직 인품과 귀천으로 취사(取捨)해야 한다'라고 한 점에서 그가 인재등용에서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최한기 사상 내에서 국가를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 자들은 운화기에 통달한 사람, 즉 사신분(士身分)에 속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보자면 최한기는 사신분의 인물들을 위정자로 등용하는 방식에 있어 여러 가지 개혁안을 내놓았을 따름이지 사민의 평등을 전제한 것이거나 사민의 평등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2. 최한기 사상의 문제점과 한계 검토
    이 책은 최한기 사상을 크게 서양을 보는 눈, 세계주의, 자연과 인위, 평화주의, 학문의 통일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검토하면서 최한기 사상이 갖는 근대성의 면모와 동시에 그 결함 내지 한계까지 비판적으로

    저자 소개

    박희병

    (1956)
    • 구분 : 저서
    • 국적 : 대한민국
    • 분류 : 문학가 , 인문/철학자 , 역사/종교학자 , 아동/청소년 문학가 , 대학교재 저자 , 기타
    • 인기지수 : 809
    • 반디추천 : 2회선정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고, 경성대학교 한문학과 교수와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전기소설의 미학](돌베개, 1997)으로 1998년 제3회 성산학술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의 생태사상](돌베개, 1999)으로 제40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인문과학 부문 저작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의 저서로는 [한국 고전인물전 연구](한길사), [선인들의 공부법](창작과비평사) 등이 있으며, [나의 아버지 박지원](돌베개), [베트남의 기이한 옛이야기], [베트남의 신화와 전설]을 비롯한 역서와 논문 다수가 있다.

    목차

    목차
    문제와 방법
    왜 최한기인가
    기존 연구의 문제점
    이 책의 접근법
    최한기의 기본 개념어에 대한 예비적 확인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한 최한기 사상의 음미
    서양을 보는 눈
    세계주의
    자연과 인위-최한기의 정치학과 그 생태주의적 음미
    평화주의
    학문의 통일
    논의의 심화와 확대
    이욕의 긍정과 그 한계-사적 자율성의 문제
    문예의 폄하
    사민평등의 문제
    공치의 의의와 한계
    학문정치
    운화의 절대화
    경험론/관념론
    자족적 체계
    성인의 상대화
    글쓰기의 특징
    근대와 베끼기
    최한기와 후쿠자와 유키치
    중체서용론/문명개화론/동도서기론
    동서도기취사론
    최한기와 강유의
    최한기와 홍대용
    강화도 조약에 대한 최한기의 입장
    최한기 사상과 개화사상의 상위점
    저항적 주체
    개화기 공간과 최한기 사상의 운면
    글을 끝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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