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은 질병과 전면전을 벌이는 전쟁터다. 건강과 질병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 역할을 하고 있다. 면역학을 전반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주로 질병을 둘러싸고 발달한 현대 면역학에 관한 내용, 우리 몸이 질병을 어떻게 이겨내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출판사 서평
▶우리의 몸은 질병과 전면전을 벌이는 전쟁터다!
AIDS, 유방암, 백혈병, 알레르기 등 수많은 질병들에 대해 인체는 어떤 방어를 준비하고 있을까? 외부 침입자와 면역세포들은 어떻게 서로를 인식하고, 신호를 전달하며, 또 그 신호에 반응할까? 세포들은 왜 죽을까? 그리고 한 세포의 죽음이 다른 세포의 죽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는 유해한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며 살 수 있을까? 또 어떤 것들이 우리를 죽이거나 쇠약하게 만드는 것일까?
앞의 질문들의 해답을 얻는 데는 면역을 통한 질병 연구의 발전...
▶우리의 몸은 질병과 전면전을 벌이는 전쟁터다!
AIDS, 유방암, 백혈병, 알레르기 등 수많은 질병들에 대해 인체는 어떤 방어를 준비하고 있을까? 외부 침입자와 면역세포들은 어떻게 서로를 인식하고, 신호를 전달하며, 또 그 신호에 반응할까? 세포들은 왜 죽을까? 그리고 한 세포의 죽음이 다른 세포의 죽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는 유해한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며 살 수 있을까? 또 어떤 것들이 우리를 죽이거나 쇠약하게 만드는 것일까?
앞의 질문들의 해답을 얻는 데는 면역을 통한 질병 연구의 발전이 크게 공헌하였다. 과학이 진보하면서 세포의 생활사에 대한 이해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면역체계는 모든 생명체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가장 원시적인 동물은 물론이고, 뇌가 없거나 눈과 같이 복잡한 감각기관이 없는 동물들조차도 외부 침입자에 대항하는 방어능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들 세포의 방어과정의 면역학적 원리들은 동물계 전체를 통해 놀랄 만큼 유사하다. 이처럼 면역과정이 진화적으로 잘 보존되었다는 사실은 다양한 생활형태를 갖는 동물계 전반에서 자기 방어가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는 문제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진화과정에서 질병과 싸우는 다양한 방법이 발전되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감염이나 질병을 이겨내지 못하면 죽거나 무능력해지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의 공통된 소망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아마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아닐까. 무병장수에 대한 인간의 열망은 점점 강렬해져서, TV, 인터넷, 신문 등과 같은 각종 대중매체에서 끊임없이 방대한 양의 건강 관련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이에 따라 생활방식까지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삶의 ‘양’보다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에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몸과 질병이 투쟁하는 면역 과정을 그리고 있다. 면역학은 의학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생명과학의 한 분야로, 18세기 말에 에드워드 제너가 실제로 천연두 백신을 발견한 이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눈부시게 발전한 학문이다. 지난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소위 선진국이라는 유럽에서조차도 40세 전후에 머물렀던 인간의 평균 수명이 오늘날 80세까지 도달하는 데에는 면역학이 기여한 바가 참으로 컸다고 볼 수 있다.
저자인 켄들 박사는 영국의 명문 대학인 런던대학교의 명예교수로 저명한 면역학자이다. 이 책은 인간을 괴롭히는 각종 병원성 인자들(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 심지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 등)의 실체를 이해하고, 이들이 어떻게 질병을 일으키는지, 그리고 우리 몸이 어떻게 이들 병원성 인자들에 대항하여 싸워 자신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지에 대해 담고 있다. 저자는 생물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10편의 면역 이야기를 하기 전에, AIDS, 백혈병, 뇌막염, 원형탈모증 등 현대인을 괴롭히는 10가지 질병에 대한 일화로 글을 풀어나가고 있다.
지금은 본인이 원하면 인터넷을 통해 언제든 정보를 찾을 수 있기는 하지만, 거의 모두가 단편적인 지식들로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들도 있다. 그러므로 일반인의 경우 혼동스럽거나 자칫하면 왜곡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건강과 질병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얻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을 위한 입문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좋으며, 흥미를 느끼는 주제를 먼저 읽어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면역세포의 행동 강령, Dying to Live!
이 책의 원래 제목이 ‘죽도록 살고 싶다(Dying to live)’인 이유는 달리 표현하자면 살신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일, 즉 면역세포들이 침입자와의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함으로써 자신은 죽더라도 몸 전체를 수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또 기능을 다한 면역세포는 과도한 면역기능에 의해 생길지 모르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스스로 자살의 길을 밟는다. 역설적이지만 ‘죽도록 살고 싶다’는 우리 몸 전체를 위해 희생되는 면역세포들에게 아주 적합한 행동 강령인 셈이다.
우리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및 기타 병원균에 대한 신체의 방어에 관하여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면, 암, AIDS, 자가면역성 등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훨씬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면역이 진행되는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무엇보다 일상생활, 오염, 음식 등의 상호 작용에 대해 많은 주의를 기울여, 면역상태가 어떻게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찰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다 읽었다고 해서 면역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면역 관련 질병을 더 잘 이해할 수는 있을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인체와 병원균의 정교함에 새삼 감탄하게 될 것이다.

목차
차례
서문
1 인식
1장 식별분자
2장 계보의 특징
3장 생활양식
2 반응
4장 침입자 격퇴
5장 전투개시
6장 전면전
3 회복
7장 세포의 죽음
8장 적자생존
9장 생존경쟁
10장 새로운 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