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에 갇힌 사내><게임 월드><그림자가 달아난다> 등의 중,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이번 작품집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인물들이 겪는 비현실적인 세계를 다루고 있다. 그 비현실적인 세계는 꼭 환상적이지만은 않다. 화자는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를 소외감, 불안감, 외로움이 들어 있는 각자의 무의식으로 몰아가며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시한다.
출판사 서평
지금 내가 숨 쉬고 있는 이 순간, 꿈인가 현실인가!
태기수의 9편의 소설들을 모아놓은 첫번째 창작집 《누드크로키》
●현실과 환상의 차원을 허물어 인간의 환부를 드러내 주목받았던 신인작가 태기수의 소설집 《누드크로키》가 이룸출판에서 출간되었습니다.
1998년 현대문학 7월호에 이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태기수의 이번 작품집에는 , , 등의 중편 및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태기수는 점점 가벼워지기만 하는 신세대 문학에 중량감을 더해줄 수 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태기수의 ...
지금 내가 숨 쉬고 있는 이 순간, 꿈인가 현실인가!
태기수의 9편의 소설들을 모아놓은 첫번째 창작집 《누드크로키》
●현실과 환상의 차원을 허물어 인간의 환부를 드러내 주목받았던 신인작가 태기수의 소설집 《누드크로키》가 이룸출판에서 출간되었습니다.
1998년 현대문학 7월호에 이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태기수의 이번 작품집에는 , , 등의 중편 및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태기수는 점점 가벼워지기만 하는 신세대 문학에 중량감을 더해줄 수 있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태기수의 소설은 그의 등단 에 나타난 사회와 개인의 관계라는 주제를 확대, 심화시키면서 그것을 일관되면서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군더더기 없이 치밀하면서도 꽉 짜여진 구성과 속도감 있는 사건전개를 통해 형상화함으로써, 그의 작품들은 독자에게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하면서, 독자를 작품 자체에 깊숙이 몰입시키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누드 크로키》리뷰
정체성에 관한 집요한 질문
-젊은 작가 특유의 개인과 사회에 대한 환상적 보고서
이 책에 수록된 소설들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인물들이 겪는 비현실적인 세계를 다루고 있다. 그 비현실적인 세계는 꼭 환상적이지만은 않다. 화자는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를 소외감, 불안감, 외로움이 들어 있는 각자의 무의식으로 몰아가며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시한다.
또한 《누드 크로키》의 소설들은 등단작 에 나타나는 것처럼 개인이라는 주제에 사회를 더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확대 심화 시키면서 치밀하게 꽉 짜여진 구성 속에 넣고 속도감을 넣어 형상화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긴장과 재미를 유발시킨다.
화자는 우리를 각자의 무의식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어지러움과 구토증상이 날 것 같지만 어느 순간 꿈에서 깨어난 듯 현실로 돌아와 있다.
나는 맹목적으로 전동차를 갈아타고 지나치고 지나치며 졸고 또 졸아가며 온갖 전철역의 승강장을 순례하고 다녔을 것이다. 30분이면 충분한 구간을 서너 시간 가까이 질질 끌며 반복적으로 오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주 오래전부터 그래온 것처럼 여겨졌고, 급기야 끔찍하기 그지없는 순례가 정작 내 휴가 여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을 것이다.
- 중에서
날세. 전화했었나? 전혀 엉뚱한 목소리가 무뚝뚝하게 튀어나왔다. 건물주였다. 휴대폰에 찍힌 발신번호를 확인하고 전화를 걸어온 모양이었다. 아 예 아주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요. 무슨 말인가? 글쎄…… 여기 입주자들이 엉망으로 뒤엉켜버렸어요. 304호가 102호로 가고, 102호는 사라지고,304호엔 507호가 들어와 있고…….
- 중에서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몸뚱이만 현실에 있을 뿐 정작 그들 자신은 다른 차원의 상상 세계로 들어와 있다. 하지만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감히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상상해왔던 자신만의 환상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쩐지 그 환상세계는 점점 현실의 모습과 닮아 있고 우리들은 그들의 모습을 보며 혼란스러운 자의식 속에 빠질 것이다.
현대인의 자의식
-고립된 인간과 역방향으로 돌아가는 사회의 이미지를 통해 현실 비판
심리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현대인의 심리를 잘 드러낸 소설집이다. 그들의 심리를 형상화 하여 독자들이 재미와 공감을 같이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누드 크로키에 수록 된 소설들은 내성이 생겨 무감각해져버린 인간의 외롭고 불안한 심리상태를 자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누드 크로키》의 소설들은 현대 사회에서 인간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불안감을 거울에 비추어놓은 것과 같아 현대인들에게 작은 위안과 자신을 되돌아봄의 여유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그가 형성하고 있는 소설 속의 환상세계는 정보화 사회 속의 고립된 인간과 순방향이 아닌 역방향으로 돌아가는 사회의 이미지를 확연하게 드러냄으로써 자연스럽게 현실을 비판한다. 그러함으로써 인간과 그가 속한 사회를 파헤쳐 인간이 이 변화해가는 사회에서 어떻게 서 있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 줄거리 요약
롱아일랜드를 꿈꾸는 남자, 태균은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자신의 꿈은 누구보다도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일상에 지쳐버린 그의 꿈 속 해변 롱아일랜드로 떠나려고 마음을 먹지만 그는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그는 롱아일랜드로 가는 도중 지하철에서 길을 잃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지하철 세계에 갇혀버린 것이다.
이 남자, 갑자기 혼란스럽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자신이 혼란스러워 한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한다. 사람들은 그가 느끼는 이상한 변화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 남자는 점점 이상한 사람이 된다. 그러나 명확한 것은 지금 그가 있는 빌라에 수상한 변화가 왔다는 것이다. 그 변화의 정체는 무엇일까?

지나는 똑똑하고 귀엽다. 생기가 넘친다. 그러나 사장실에만 다녀오면 눈이 흐릿해지고 정신이 쏙 빠진다. 나는 사장이 지나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궁금하다. 이전부터 사장과 지나는 알고 있던 사이인 듯하다, 지나는 사장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지나는 사장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고 한다. 사장과 지나는 대체 어떤 관계일까?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울리는 타이머에 따라 포즈를 바꾼다. 나는 지금 신경이 매우 날카롭다. 나의 누드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가 된 것 때문에 잠시 후 변호사를 만나기로 약속을 해놓은 상태다. 게다가 학생인 척 하고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저 남자가 수상하다. 나는 그 남자 때문에 신경이 쓰여 제대로 포즈를 취할 수 없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의 누드 포즈는 학생들의 스케치북에서만 존재하고 나라는 실체는 점차 사라진다.
내 아들 녀석은 지금 컴퓨터 속에 있다. 난 그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시 ․ 공간을 초월한 세상 속에 푹 빠져있는 그 아들놈 때문에 현재 나는 머리카락이 다 빠질 지경이다. 게임 속에 있다가 나온 그 녀석은 좀처럼 이 세상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 시간과 공간이 게임 속처럼 효율적이지 못한 이 사회에서 아들은 적응할 수 없다는 듯하다.
이야기를 파는 술집, 펄프와 그 속에 숨겨진 옛날 그 작가의 비밀, 그 술집의 여주인과 그 술집만을 위해 만들어지는 신비로운 이야기들과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옛날 그 작가가 궁금하다. 작가는 그 술집에서 여주인과 사는 동안 입술에서 술술 흘러나오는 이야기로 작가로서의 삶을 이었다. 하지만 스토리 숍, 펄프와 그 가게의 여주인만 존재할 뿐 그 작가는 어디에도 없다. 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아내와 나는 지방으로 이사를 왔다. 난 모든 것이 좋았지만 이상하게 새로 이사를 온 집에는 벌레들이 많았다. 교외라서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고통스럽다. 나는 그 벌레들을 보이는 대로 없앤다. 문제는 내가 직장에 나가 있을 때 집에 혼자 남아 있을 허약한 아내이다. 어느 날 전화가 온다. 딸에게서 온 전화다. 집에 있어야 할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난 혹시 그녀에게 별일이 있을까 싶었지만 집 앞에 왔을 때 벌레 떼의 습격 때문에 집 안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했다. 대체 아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인간 탑을 쌓는 묘기를 선보이기로 한 운동회 날, 아이들은 긴장이 된다. 잘 할 수 있을까. 사고가 일어나지을까 하는 마음에 모두들 마음을 졸이고 있다. 운동회 날, 탑 쌓기 시간이 되고 성공적으로 탑을 쌓지만 그때 시간은 멈추어버리고 아

목차
작가의 말
　
롱아일랜드에 갇힌 사내
그림자가 달아난다
종의 선택 - 갈라파고스에서
누드 크로키
게임 월드
스토리 숍, pulp
역습
정지된 시간 속에서
소와 양
　
해설 - 문흥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