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1개국으로 판권 계약된 매혹의 고딕소설, 스웨덴 ‘올해의 책’ 선정, 어거스트 상 수상. 가면(2002)은 스웨덴 작가 카를 요한 발그렌의 여덟 번째 작품이자, 발그렌을 스웨덴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로 떠오르게 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실제 인물이었던, 귀머거리에 벙어리이며 꼽추에 난쟁이에, 아름다운 눈만 제외하고는 몸 어느 곳 하나 기형이 아닌 곳이 없어 죽을 때까지 가면을 쓰고 살았던 헤라클레스 바르푸스의 인생을 역추적하고 있다. 그리고 1813년 독일 어느 눈보라치는 밤, 매음굴에서 태어난 이후의 그의 극적인 삶이 재구성되기 시작한다.

향수와 노트르담의 꼽추, 오페라의 유령를 잇는 끔찍한 외모와 기이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한 남자의 지극한 사랑, 그리고 그의 소름끼치는 고통과 처절한 복수에 관한 이야기.

출판사 서평
스웨덴 ‘올해의 책’ 선정(어거스트 상 수상),
전 세계 21개국으로 판권 계약된 매혹의 고딕소설
가면(2002)은 스웨덴 작가 카를 요한 발그렌의 여덟 번째 작품이자, 발그렌을 스웨덴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로 떠오르게 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피카레스크 소설(악한소설)*이자 고딕소설**로서,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하여 끔찍한 기형의 외모와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이한 능력을 타고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독특한 설정과 분위기로 언론과 독자들에게 쥐스킨트의 향수,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와 비교...
스웨덴 ‘올해의 책’ 선정(어거스트 상 수상),
전 세계 21개국으로 판권 계약된 매혹의 고딕소설
가면(2002)은 스웨덴 작가 카를 요한 발그렌의 여덟 번째 작품이자, 발그렌을 스웨덴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로 떠오르게 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피카레스크 소설(악한소설)*이자 고딕소설**로서,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하여 끔찍한 기형의 외모와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이한 능력을 타고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독특한 설정과 분위기로 언론과 독자들에게 쥐스킨트의 향수,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와 비교되며 크게 주목받았다. 또한 스웨덴 소설로서는 이례적으로 세계 21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며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등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향수와 노트르담의 꼽추, 오페라의 유령를 잇는
끔찍한 외모와 기이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한 남자의 지극한 사랑,
그리고 그의 소름끼치는 고통과 처절한 복수에 관한 이야기
가면의 이야기는 일찍이 실제 ‘농아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던 미국 매사추세츠 마서스비니어드 섬에서 보낸 한 통의 편지로 시작된다. 편지의 발신인은 이 소설의 주인공인 헤라클레스 바르푸스의 증손자인 조너선 베어풋이다. 조너선은 귀머거리에 벙어리이며 꼽추에 난쟁이였던, 아름다운 눈만 제외하고는 몸 어느 곳 하나 기형이 아닌 곳이 없어 죽을 때까지 가면을 쓰고 살았던 헤라클레스 바르푸스의 인생을 역추적하고 있다. 그리고 1813년 독일, 어느 눈보라치는 밤, 매음굴에서 태어난 이후의 그의 극적인 삶이 재구성되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기형의 모습으로 19세기 유럽을 살아간 한 남자의 지극한 사랑과 처절한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끔찍한 외모와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헤라클레스 바르푸스{Barfuss(Barefoot), 독일어로 ‘맨발’이라는 뜻으로, 팔이 없이 태어난 그가 발로 모든 일을 해야 하리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는 ‘괴물’ 같은 외형 때문에 신부에게 세례조차 받지 못하고 매음굴의 여인들 사이에서 숨어 키워진다. 이 여인들은 추악한 외모와 마음은 별개의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하지만 또한 사회의 편견에 대해서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를 세상의 눈을 피해 보살핀다. 하지만 헤라클레스가 사랑하던 소녀 ‘헨리에타’를 범하려는 재판관의 앞을 막아서면서 그의 고통스러운 삶은 시작되고 만다. 그로 인해 전쟁과 가난 때문에 매음굴로 찾아들었던 여인들은 기거할 곳을 잃고 뿔뿔이 흩어지고, 헤라클레스는 정신병원의 지하방과 종교재판소의 고문실, 기형인간들의 서커스단을 전전하며 끊임없는 아픔의 순간을 보낸다.
작가 카를 요한 발그렌은 이러한 이야기들 속에 당시 귀족과 정치가들의 부패한 행태와,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기형을 악마로 몰았던 종교재판관들, 그리고 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는 하층민들의 모습 등, 19세기 유럽의 사회상을 묘사하며 동시에 인간이 가진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을 잃은 헤라클레스의 처절하고 끔찍한 복수는 시작되지만, 종국에는 이러한 증오심과 편견에서 해방되는 것으로 작가의 메시지는 전달되고 있다.
2002년 스웨덴에서 발표된 ‘괴물’ 헤라클레스 바르푸스의 이야기는 스웨덴에서만 30만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작가 카를 요한 발그렌을 하루아침에 스웨덴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로 만들었다. 한 해 최고의 소설에 수여되는 어거스트 상(스웨덴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스트린드베리의 이름을 딴 상으로, ‘올해의 책’에 주어진다)을 받았으며, 이탈리아에서는 발간 첫 주에 문학 베스트 7위에 올랐고, 독일과 러시아 독자들에게는 열화와 같은 반응을 얻으며 또한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전 세계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스웨덴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영미권은 물론 일본과 러시아 등 21개국으로 판권 계약되었다. 그리고 ‘기이한 능력을 가진 한 남자의 그로테스크한 살인극’이라는 설정으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를 잇는 작품이라 평가받았으며, 끔찍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지극한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헤라클레스의 모습에서 노트르담의 꼽추의 카지모도를 연상하게 하며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현대에 살려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줄거리
1813년 독일, 눈보라가 심하게 치던 어느 겨울, 매음굴에서 두 여인이 동시에 아이를 낳는다. 마흔 시간의 진통 끝에 엄마의 골반 뼈를 부수고 나온 남자아이는, 말도 못하고 귀도 들리지 않으며 심한 언청이에 혀는 뱀처럼 갈라졌으며 팔은 흔적만 남아 있고 다른 곳도 그 못지않게 심한 기형에 꼽추이며 난쟁이이다. 반대로 다른 한 아이는 천사같이 아름다운 여자아이이다. ‘헤라클레스 바르푸스’라 이름 붙은 남자 아이는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읽는 기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 이유로 자라면서 더욱 심한 괴로움을 당하게 된다. 함께 태어나 자란 ‘헨리에타’와 추한 외모와 마음은 관계없음을 아는 매음굴의 여인들만이 헤라클레스를 이해하고 사랑할 뿐이다. 하지만 부패한 권력자와 종교재판관의 눈에 띄면서 헤라클레스는 매음굴을 떠나게 되고 이후로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헤어지게 된다. 끊임없는 학대와 고통의 순간을 겪게 되는 헤라클레스, 그 와중에 헤라클레스를 도와주던 사람들마저 그 무리에 의해 살해당하고, 마침내 헤라클레스는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이용하여 그들과 세상에 대한 복수를 시작한다…….

세례를 받아 그에게 불확실한 기간 동안 죽음이 유예된 때부터, 헤라클레스 바르푸스는 사랑을 얻으려면 돈을 내야 하는 집에서 예외적 존재가 되었다. 샬 부인의 여자들은 순수하고 맑은 감정을 그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다. 그는 조건 없는 사랑의 제단이 되었다. 그들은 경험을 통해 정말로 두려워할 것은 흉측한 겉모습이 아니라 뒤틀린 영혼이란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헤라클레스의 괴물 같은 모습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그들에게 기운을 북돋워 주었다. (p.58)

〔……〕 슈스터는 화난 어조로 덧붙였다.
악마의 첩이 이런 괴물을 낳았다고 믿는 건 병든 영혼의 상상일 뿐입니다.
그럼 그 아이의 괴물 같은 기형은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예하께서는 그 아이가 악마의 제식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믿는 겁니까? 일곱 자루의 푸덕대는 검은 초, 세례 받지 않은 영아의 몸에서 뽑은 지방에 적셔진 초 때문에요? 아이가 기형으로 태어난 것은 원죄를 속죄하지 않은 때문이 아닙니다. 그 어미가 침대로 몽마를 유혹한 때문도 아닙니다. 우리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뜻이 있습니다. 아이가 그렇게 태어난 것도 하느님의 뜻입니다. (p.151)

헤라클레스는 자신의 증오심을 믿었다. 증오심은 결코 흐려지지 않고, 상식을 초월해서 생명력을 이어 가며, 어떤 감정과도 혼동될 수 없는 인간의 감정이 아니던가! (p.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