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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로미오는영원히
- 온다리쿠 저
- 박정임 역
- 사람과책
- 2007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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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ISBN: 9788981171025
596쪽
142 x 220 (㎜)
지금 이책은
- 판매지수 :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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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온다 리쿠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20세기 서브컬처에 대한 오마주로서만 표현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한 시대에 대한 오마주, 노스탤지어만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본질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다. 또 그것은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의 결말이 나타낸 것은 정말로 미래의 가상현실이지만, 있을 수 있는 역사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판사 리뷰
즉, 온다 리쿠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20세기 서브컬처에 대한 오마주로서만 표현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한 시대에 대한 오마주, 노스탤지어만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본질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다. 또 그것은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의 결말이 나타낸 것은 정말로 미래의 가상현실이지만, 있을 수 있는 역사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 소개
- 구분 : 저서
- 국적 : 일본
- 분류 : 문학가 , 기타
- 인기지수 : 3,601
- 반디추천 : 1회선정
1964년 일본 미야기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집필, 1992년 일본판타지노벨대상 최종 후보에 오른 『여섯 번째 사요코』로 문단에 데뷔했다. 2005년 『밤의 피크닉』으로 제2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과 제2회 서점대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인 2006년 『유지니아』로 제5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7년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로 제2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일본의 대표 작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는 무려 12년에 걸친 구상과 11년의 취재, 7년의 집필 끝에 완성한 대작 『꿀벌과 천둥』을 출간, 일본 출판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무대로 인간의 재능과 운명, 음악의 세계를 가장 아름답게 그렸다고 평가받은 이 작품은 2017년 제156회 나오키상과 제14회 서점대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역사적인 첫 동시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밤의 피크닉』 이후 12년 만에 또 한 번 서점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일본 문학사상 최초로 서점대상 1위에 두 번 오른 작가가 되었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는 온다 리쿠는 지금껏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 SF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60여 편이 훌쩍 넘는 작품들을 발표했고, ‘노스탤지어의 마술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한국과 일본 독자들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역자 소개
경희대학교 철학과 졸업하고, 치바국립대학원에서 일본근대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우편배달부 워커 씨의 이야기》 《북해 의사 그렌펠》 《클라이머즈 하이》 《순조롭게 나이를 먹는 좋은 습관》 《사랑받는 여자들의 27가지 좋은 습관》 《측천무후》 《말많은 이집트 지식여행》 등이 있다.
책 속에서
그렇다, 일본은 이제부터인 것이다. 계속해서 솟아나는 빌딩, 뻗어가는 도로, 세력을 확장해가는 국가.
눈앞이 확하고 열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들이 모두 자신들의 눈앞에 있는 것이다.
아키라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으로 손바닥을 탁 쳤다.
“좋았어, 이제부터다! 어떤 산업이 발전할지, 어떤 것이 유행할지, 전부 머릿속에 들어있어! 좋았어, 도박도 해보자, 실컷 사고 쓰고 해야지.”
“…그렇게 하면, 결국 그런 황폐한 불모지가 될 텐데.”
시게루가 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키라는 시게루의 얼굴을 돌아보았다.
“넌 어떻게 할 거야? 그런 세계가 되지 않도록 사회를 계몽할 거야?”
시게루는 아키라의 얼굴을 보고 히죽 웃었다.
“설마.”
아키라는 멍하니 시게루의 얼굴을 응시한다. 시게루는 코를 문질렀다.
“난, 자동차의 세계로 갈 거야. 잘 팔리는 차를 많이 만들 거야. 어떤 모델이 유행할지는 확실하게 외우고 있어. 그걸로 차를 잔뜩 팔고나면 외제차를 마구 사서 바꿔 탈거야.”
두 사람은 하하하, 웃으며 어깨동무를 하고 걷기 시작했다.
“난,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 유도로 금메달을 딸 거야.”
“그래,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여기에 가고시마와 아타미가 있다면.
할아버지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겠군.
문득, 아키라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저기, 시게루. 우리가 여기에 이렇게 있다고 하는 것은…….”
왠지 그다음 말을 하기 무서워진 아키라는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시게루는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나도 같은 생각을 했어.”
아키라는 기뻤다.
“교코랑 시마바라 일행이랑, 어쩌면 우리 형도.”
“그럼. 있을 거야. 이 세계의 어딘가에.”
“그러면 분명 만날 수 있겠지.”
“응, 분명.”
아키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득, 언젠가 언덕 위에 있는 전화박스에서 들었던 대화 내용을 떠올렸다.
그랬군, 그거였군.
아키라는 달콤한 흥분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다.
그런 거야, 분명 우리들은 교코를 만날 수 있어.
교코는 말괄량이에 입이 거친 여자아이. 우리들은 셋이 긴자에서 만나는 거다. 나 혼자서는 볼 수 없는 무서운 영화를 교코와 시게루, 셋이서 함께 보는 것이다. 우리는 일이 바빠서 늦다. 화가 난 교코는 긴자의 커피숍에서 케이크를 먹으며 기다린다.
그렇다, 우리들은, 반드시 만날 수 있다.
푸른 하늘 아래,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한 채, 자신들의 세계를 향해 걷기 시작하고 있었다. 음란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20세기, 욕망과 스피드와 대량소비의 20세기. 그리고 그들이 열어가야 할, 그들의 20세기로.
－본문 556~558쪽에서
눈앞이 확하고 열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들이 모두 자신들의 눈앞에 있는 것이다.
아키라는 자신도 모르게 주먹으로 손바닥을 탁 쳤다.
“좋았어, 이제부터다! 어떤 산업이 발전할지, 어떤 것이 유행할지, 전부 머릿속에 들어있어! 좋았어, 도박도 해보자, 실컷 사고 쓰고 해야지.”
“…그렇게 하면, 결국 그런 황폐한 불모지가 될 텐데.”
시게루가 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키라는 시게루의 얼굴을 돌아보았다.
“넌 어떻게 할 거야? 그런 세계가 되지 않도록 사회를 계몽할 거야?”
시게루는 아키라의 얼굴을 보고 히죽 웃었다.
“설마.”
아키라는 멍하니 시게루의 얼굴을 응시한다. 시게루는 코를 문질렀다.
“난, 자동차의 세계로 갈 거야. 잘 팔리는 차를 많이 만들 거야. 어떤 모델이 유행할지는 확실하게 외우고 있어. 그걸로 차를 잔뜩 팔고나면 외제차를 마구 사서 바꿔 탈거야.”
두 사람은 하하하, 웃으며 어깨동무를 하고 걷기 시작했다.
“난,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 유도로 금메달을 딸 거야.”
“그래,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여기에 가고시마와 아타미가 있다면.
할아버지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겠군.
문득, 아키라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저기, 시게루. 우리가 여기에 이렇게 있다고 하는 것은…….”
왠지 그다음 말을 하기 무서워진 아키라는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시게루는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나도 같은 생각을 했어.”
아키라는 기뻤다.
“교코랑 시마바라 일행이랑, 어쩌면 우리 형도.”
“그럼. 있을 거야. 이 세계의 어딘가에.”
“그러면 분명 만날 수 있겠지.”
“응, 분명.”
아키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문득, 언젠가 언덕 위에 있는 전화박스에서 들었던 대화 내용을 떠올렸다.
그랬군, 그거였군.
아키라는 달콤한 흥분이 솟아나는 것을 느꼈다.
그런 거야, 분명 우리들은 교코를 만날 수 있어.
교코는 말괄량이에 입이 거친 여자아이. 우리들은 셋이 긴자에서 만나는 거다. 나 혼자서는 볼 수 없는 무서운 영화를 교코와 시게루, 셋이서 함께 보는 것이다. 우리는 일이 바빠서 늦다. 화가 난 교코는 긴자의 커피숍에서 케이크를 먹으며 기다린다.
그렇다, 우리들은, 반드시 만날 수 있다.
푸른 하늘 아래,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한 채, 자신들의 세계를 향해 걷기 시작하고 있었다. 음란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20세기, 욕망과 스피드와 대량소비의 20세기. 그리고 그들이 열어가야 할, 그들의 20세기로.
－본문 556~558쪽에서
목차
프롤로그 - 에덴의 동쪽
제01장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
제02장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
제03장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려
제04장 굿모닝 바빌론!
제05장 기적의 언덕
제06장 미지와의 조우
제07장 물고기가 나온 날
제08장 로코와 그의 형제들
제09장 초대받지 않은 손님
제10장 유랑극단
제11장 자전거 도둑
제12장 태양은 밤에도 빛난다
제13장 공포의 보수
제14장 나는 갈매기다
제15장 경멸
제16장 아메리카의 밤
제17장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제18장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제19장 나인 투 파이브
제20장 천국은 기다려준다
제21장 왕과 나
제22장 죽느냐 사느냐
제23장 일요일이 기다려진다!
제24장 태양은 가득히
제25장 그토록 오랜 부재
제26장 멀고 먼 다리
제27장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28장 오즈의 마법사
에필로그 대모험
20세기 서브컬처 용어 대사전
서브컬처 랩소디(Sub-Culture Rhapsody)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제01장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
제02장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
제03장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려
제04장 굿모닝 바빌론!
제05장 기적의 언덕
제06장 미지와의 조우
제07장 물고기가 나온 날
제08장 로코와 그의 형제들
제09장 초대받지 않은 손님
제10장 유랑극단
제11장 자전거 도둑
제12장 태양은 밤에도 빛난다
제13장 공포의 보수
제14장 나는 갈매기다
제15장 경멸
제16장 아메리카의 밤
제17장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제18장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제19장 나인 투 파이브
제20장 천국은 기다려준다
제21장 왕과 나
제22장 죽느냐 사느냐
제23장 일요일이 기다려진다!
제24장 태양은 가득히
제25장 그토록 오랜 부재
제26장 멀고 먼 다리
제27장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28장 오즈의 마법사
에필로그 대모험
20세기 서브컬처 용어 대사전
서브컬처 랩소디(Sub-Culture Rhapsody)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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