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출신이자, 좌파 지식인인 저자가 1960년대 현장에서 겪은 주요한 사건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본 책이다. 아쉽게도 역사적 실패로 끝났지만 세계를 바꾸어놓은 1968년 혁명의 의미나 효과는 현재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난 시절 패배를 모르던 신자유주의조차 한계에 다다른 듯이 보이는 오늘날, 새로운 정치를 모색하고자 할때 60년대 정치적 급진주의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요한 준거점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출판사 서평
베트남 전쟁, 프라하의 봄, 68혁명, 체 게바라……
전 지구적 격동기, 1960년대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혁명의 세계사!
1. 내용과 특징
(1) 아직 꺼지지 않은 희망의 불꽃, 미완의 60년대가 왜 다시 중요한가?
이 책은 1960년대 세대의 ‘첫 번째 물결’ 좌파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는 타리크 알리의 《거리에서 싸우던 나날: 60년대의 자서전Street-Fighting Years: An Autobiography of the Sixties》(2005)을 완역한 것이다. 부제가 보여주는 것처럼 이 책은 격동의 시...
베트남 전쟁, 프라하의 봄, 68혁명, 체 게바라……
전 지구적 격동기, 1960년대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혁명의 세계사!
1. 내용과 특징
(1) 아직 꺼지지 않은 희망의 불꽃, 미완의 60년대가 왜 다시 중요한가?
이 책은 1960년대 세대의 ‘첫 번째 물결’ 좌파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는 타리크 알리의 《거리에서 싸우던 나날: 60년대의 자서전Street-Fighting Years: An Autobiography of the Sixties》(2005)을 완역한 것이다. 부제가 보여주는 것처럼 이 책은 격동의 시대였던 60년대의 한 활동가의 자서전이다.
올해는 서구사회를 격렬하게 뒤흔들었던 1968년 혁명의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저자가 한국어판 서문에서 사르코지를 인용했듯이, 지난 해 말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68년을 청산하자’고 주장하여 1960년대 세대들을 자극했고, 사회적으로 60년대에 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68 논쟁이 촉발된 것을 보면 68혁명이 여전히 현실 정치의 준거점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68년 혁명의 의미나 효과 등이 우리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20년이나 지난 1989년 이후였다. 민주주의의 제도화와 인권의 부상, 그리고 급진적 변혁 전망의 상실과 문화주의의 발흥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변화의 전망을 68년 혁명이라는 과거 속에서 찾고자 했다.
그래서 이 책의 옮긴이는 68혁명은 가치 체계와 기호를 바꾸었다는 점에서 ‘문화 혁명’이었으며, 다양한 사회 집단의 정체성에 기반한 요구를 정식화할 수 있는 문턱을 넘었다는 점에서 ‘권리 혁명’이었다고 정의한다.
비록 역사적 실패로 끝났지만 세계를 바꿔놓은 1968년 혁명의 의미나 효과 등은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하다. 지난 시절 패배를 모르는 것 같던 신자유주의조차 한계에 다다른 듯이 보이는 오늘날, 우리가 새로운 정치를 모색한다 할 때, 60년대의 정치적 급진주의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중요한 준거점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어쨌거나 우리는 그 시대의 사정권 안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2) 1960년대 혁명은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은 50만의 군대와 최신의 군사 기술을 가졌음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이로써 미국 내에서 반전운동이 시작되었고, 반전운동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1968년 봄에는 프라하에서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가 선언되었다. 그리고 그해 5월과 6월에는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큰 파업이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났다. 노동자들은 파업 기간에 공장을 점거했고, 그들이 자본가보다 공장을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파리의 불꽃은 전 유럽으로 확산되었다. 그리고 그해 11월에는 파키스탄에서 미국을 등에 업은 독재정권이 무너졌다.
그 밖에도 남미, 아시아까지 세계 곳곳에서 반전, 반독재 운동이 일어났다. 1968년 혁명은 유럽의 몇몇 선진국에서 갑자기 터져나온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전 세계적인 운동이었다. 1960년대 운동의 폭발은 전지구적으로 변화에 대한 열망을 갖게 했다. 모두가 변화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품었던 것이다.
열정의 시대, 사람들은 희망을 쏘아 올렸다.
(3) 제3세계 출신 좌파 지식인 타리크 알리, 그는 누구인가?
저자 타리크 알리는 파키스탄 출신으로, 메트로폴리탄 런던의 심장부에서 대학생으로서, 언론인으로서, 독립적 활동가로서, 60년대의 세계 주요한 사건의 현장에서 활동했다.
좌파 지식인이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알리는 무신론자로 자랐고, 부모님과 함께 정치 행사에 참가함으로써 정치적 행보를 시작했다. 그리고 1956년 영국이 이집트를 침략하자 영국영사관으로 향하는 시위대에 합류했는데, 이것이 저자가 부모 없이 처음 홀로 참가한 정치적 사건을 경험한 일이다. 1962년에는 콩고의 초대 총리 루뭄바를 처형한 사건이 터지자 저자와 동료학생들은 미대사관으로 향했고, 주된 가담자였던 저자는 결국 영국으로 추방된다.
영국에 머무는 동안 옥스퍼드 대학에서 정치학, 경제학, 철학을 공부하며 농성토론회, 맬컴x와의 만남, 반아파르트헤이드 집회 등 반전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한다. 헬싱키의 평화회담 참석 후 베트남 전쟁과 관련한 정치적 행동에 전념하기로 마음먹고 베트남 전장의 한복판에서 그 실상을 알아보거나 반전시위를 주도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가 보여준 무수한 행보와 연설은 정치 권력를 행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순수 자발적으로 세계 곳곳에 반전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평범하지 않은 그이기에 이 책이 ‘타리크 알리의 자서전’이 아니라 60년대라는 한 시대의 자서전이 될 수 있었다. ‘사회적 자서전’이라고도 할 이 책의 한국어판 제목이 《1960년대 자서전》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개정판 서문
서론 연대기
1장 전주곡
2장 영국에 대한 최초의 생각: 1963~1965년
3장 혁명과 반혁명: 1965~1967년
4장 프라하에서 하노이까지: 1967년 1월~2월
5장 변화하는 시대: 1967년?
6장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의 말년: 1967년
7장 그해: 1968년
8장 1968년: 프랑스 혁명
9장 1968년: 새로운 혁명가들
10장 비방받는 운동들: 1969~1975년
11장 이단자와 배교자
《블랙 드워프》 지상에서의 존 호일랜드와 존 레논의 편지 교환
‘민중에게 권력을!’-존 레논과 오노 요코가 로빈 블랙번과 타리크 알리에게 이야기하다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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