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세계를 동식물에 빗대어 표현하여 세상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분석한 라 퐁텐의 우화중, 어린이들에게 지혜의 눈과 곧은 마음을 심어주는 27편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17세기 고유의 정황뿐 아니라 삶에 필요한 보편타당한 가치와 진리를 해학과 풍자, 독특한 유머로 표현하고 있다.
내용을 적절하게 표현한 사실적이고도 아름다운 그림과, 17세기 원작에 충실한 번역은 우화를 읽는 재미를 북돋워 줄 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와 처세철학을 발견하도록 안내해 주고 있다.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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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라 퐁텐은 어린 시절의 우유이고,
어른에게는 빵이며, 노인들에게는 영양가 있는 마지막 요리”


어린이에게 지혜의 눈과 곧은 마음을 심어 주는 27편의 이야기

300여 년이 흘러도 변함없이 예리한 일침과 묵직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들이 있다. 삶의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시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적확한 표현, 그리고 삶을 그대로 품어 주는 따뜻한 혜안. 바로 17세기에 지어진 라 퐁텐의 우화들이 그러하다. 그의 우화 속에는 노인의 지혜와 어린아이의 순수함, 젊은이의 열정과 꿈이 담겨 있다. 인간 세계를 ...



“우리에게 라 퐁텐은 어린 시절의 우유이고,
어른에게는 빵이며, 노인들에게는 영양가 있는 마지막 요리”


어린이에게 지혜의 눈과 곧은 마음을 심어 주는 27편의 이야기

300여 년이 흘러도 변함없이 예리한 일침과 묵직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들이 있다. 삶의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시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적확한 표현, 그리고 삶을 그대로 품어 주는 따뜻한 혜안. 바로 17세기에 지어진 라 퐁텐의 우화들이 그러하다. 그의 우화 속에는 노인의 지혜와 어린아이의 순수함, 젊은이의 열정과 꿈이 담겨 있다. 인간 세계를 동식물에 빗대어 표현하여 세상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분석한 라 퐁텐은 17세기 고유의 정황뿐 아니라 삶에 필요한 보편타당한 가치와 진리를 해학과 풍자, 독특한 유머로 표현하여, 독창적인 우화를 탄생시킨 우화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라 퐁텐이 지은 200여 편 가운데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기에 알맞은 내용을 뽑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실은 《그림과 함께 보는 라 퐁텐 우화》에는 어린이들에게 지혜의 눈과 곧은 마음을 심어 주는 27편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국내에 많은 라 퐁텐 우화집들이 소개되어 있으나, 그림책 같은 큰 판형에 그림과 함께 보도록 구성된 책은 거의 없고, 대개 단편 동화집처럼 구성되어 있다. 2면 1조로 구성되어 있는 《그림과 함께 보는 라 퐁텐 우화》는 마치 액자 속에 그림 한 점과 이야기 한 편이 걸려 있는 듯 한 느낌을 주어 작품을 편안하게 감상하도록 도와준다. 내용을 적절하게 표현한 사실적이고도 아름다운 그림과, 17세기 원작에 충실한 건국대 김찬자 교수의 번역은 우화를 읽는 재미를 북돋워 줄 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삶의 지혜와 처세철학을 발견하도록 안내해 준다.


인간 세계에 대한 깊은 성찰록, 라 퐁텐 우화

라 퐁텐(1621~1695)이 살았던 프랑스 1600년대는 절대왕정의 전성기 루이 14세(1638~1715)가 나라를 다스렸던 때였다. “짐이 곧 국가이다.”란 말을 남길 정도로 당시에 살아 있는 법률과도 같이 살았던 루이 14세는 화려한 궁정 생활, 빈번한 대외 전쟁, 무거운 세금 부과 등으로 서민들의 생활을 조르고 프랑스 대혁명을 초래했다. 그 같은 시대적 배경 속에서 라 퐁텐은 시대와 계급을 넘어서 인간 세계에 정작 필요한 예의가 무엇인지를 깊이 고찰하고 자신이 발견한 삶의 진리를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특유의 언어와 방식으로 표현했다. 당대의 사기꾼ㆍ아첨꾼ㆍ허영꾼 들에게 가하는 날카롭고도 세련된 일침, 게으름ㆍ질투ㆍ허영심ㆍ산만함 등 인간의 본능과 결점들을 예리하게 파악한 섬세한 분석력, 그리고 노동ㆍ자유ㆍ존엄성 등 인간의 고귀한 가치들을 일깨우는 깊은 사유와 가르침은 라 퐁텐 우화를 읽으면서 발견할 수 있는 묘미이다.
《그림과 함께 보는 라 퐁텐 우화》에는 김칫국부터 마셔서 일을 그르치는 〈우유 장수 여인과 우유 단지〉, 욕심이 화를 불러일으킨 〈황금 알 낳는 암탉〉, 자만함 때문에 부끄러움을 당하는〈떡갈나무와 갈대〉?〈토끼와 거북〉, 쓸데없이 분주하기만 하고 하는 일 없이 교만한 〈마차와 파리〉 등 우리의 바탕과 현실을 일깨우는 이야기와, 살아 있음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죽음의 여신과 나무꾼〉, 노동의 가치를 알려 주는 〈농부와 자식들〉, 안락한 생활보다 진정한 자유의 가치를 알려 주는 〈늑대와 개〉, 인생에는 돈보다 더 큰 즐거움을 주는 것이 있음을 일깨워 주는 〈구두 수선공과 금융업자〉 등 삶의 가치를 알려 주는 이야기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또한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해선 안 된다는 진리를 일깨워 주는 이야기(수탉과 고양이와 생쥐), 자신의 수준에 알맞게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는 이야기(오지그릇과 놋그릇) 등 안목을 넓혀 주고 지혜를 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시적인 아름다움과 탄탄한 짜임새가 돋보이는 다양한 이야기, 라 퐁텐 우화

라 퐁텐의 천재성과 탁월한 문학성은 인간 세계를 생생하게 조명한 그의 깊고 넓은 시각뿐 아니라 다양한 구성과 문체로 방대한 우화를 써 냈다는 점이다. 짧은 우화 한 편 속에 발단, 전개, 절정, 결말 등 이야기의 흐름을 완벽하게 담아 탄탄한 줄거리를 만들어 냈다. 또한 운율과 조화를 고려하면서도 상황과 내용에 적절한 표현을 절묘하게 찾아 썼다. 성격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살아 있는 캐릭터, 현장감을 높여 주는 재미있는 대화문, 그리고 주제를 드러내면서도 상상력을 확장시켜 주는 결말은 이야기가 짧아도 그만의 독특한 읽는 재미를 선사해 준다. 다종다양한 문체와 방식이야말로 라 퐁텐의 탁월한 작가 능력을 엿보게 해 준다.
《그림과 함께 보는 라 퐁텐 우화》는 17세기 원작의 내용과 형식에 충실하게 번역하되, 중세 불어와 우리말 표현을 고려하여 어린이의 눈높이에 알맞은 표현을 찾아 담으려 애썼다. 이야기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표현을 고르되 원작에 담긴 특징들을 최대한 살려 번역했다. 17세기 정치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내용에는 주를 달아 이해를 도왔다.


삶의 진리를 들려주는 목소리, 라 퐁텐 우화

라 퐁텐 우화의 독특한 점은 몇몇 단편 이야기 속에 내레이션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 내레이션은 마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한 친숙한 말투로 시종일관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주제와 교훈을 직접적으로 설명해 준다. 예를 들어 <마차와 파리>에서 내레이션은 쓸데없이 말들의 주변을 날면서 자신이 마치 말들을 독려하여 정상까지 올라가도록 한 것처럼 구는 파리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이 파리같이 제 딴에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한다고 거추장스럽게 부산만 떨며 아무 일에나 나서는 이들은 어디서나 쫓아버려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삶의 보편적인 가치를 들려주는 이 목소리는 객관적인 말투를 유지하면서도 라 퐁텐의 생각을 적절하게 담아내는 독특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라 퐁텐의 우화를 읽는 재미 중 하나는 이렇듯 강권하지 않되 이야기가 내포하고 있는 핵심을 구체적이고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목소리는 세월이 흘러도 각 단편이 담고 있는 내용과 주제를 분명하게 전달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하는 특유의 목소리, 풍부한 이야기, 짧고도 간결한 구조, 성격 강한 캐릭터 등 이 같은 독창적인 수법 때문에 라 퐁텐 우화는 어른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까지도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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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미와 개미
2. 우유 장수 여인과 우유 단지
3. 황소처럼 커지고 싶은 개구리
4. 죽음의 여신과 나무꾼
5. 거북이와 오리 두 마리
6. 황금 알 낳는 암탉
7. 까마귀와 여우
8. 떡갈나무와 갈대
9. 마차와 파리
10. 곰과 두 친구
11. 쥐들의 회의
12. 왜가리
13. 농부와 자식들
14. 토끼와 거북
15. 사자와 날파리
16. 늑대와 어린 양
17. 수탉과 고양이와 생쥐
18. 늑대와 개
19. 오지그릇과 논그릇
20. 작은 물고기와 어부
21. 사자와 쥐
22. 도시 쥐와 시골 쥐
23. 여우와 황새
24. 구두 수선공과 금융업자
25. 늙은 고양이와 어린 생쥐
26. 늑대와 어미 염소와 새끼 염소
27. 페스트에 걸린 동물들

-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