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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

    • 서동진 저
    • 돌베개
    • 2009년 11월 23일
    •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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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71993651 432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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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자기계발’ 담론을 통해 본 한국 자본주의의 전환과 새로운 주체의 형성
    새로운 자본주의의 통치성에 관한 이론적 탐색
    신자유주의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신자유주의를 좁?은 의미의 경제학 담론이나 이데올로기로 간주하는 통념에서 벗어나, 그것을 사회, 정치, 행정, 교육, 문화 등 자본주의 사회의 전 분야를 총체적으로 조직하는 ‘새로운 합리성’으로 바라보고 좀더 근본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이 새로운 합리성, 새로운 인식론은 인간을 자본의, 자본에 의한, 자본을 위한 존재로 호명하고 구성하고 형성한다. ‘권력’의...
    ‘자기계발’ 담론을 통해 본 한국 자본주의의 전환과 새로운 주체의 형성
    새로운 자본주의의 통치성에 관한 이론적 탐색
    신자유주의를 분석하고 비판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신자유주의를 좁은 의미의 경제학 담론이나 이데올로기로 간주하는 통념에서 벗어나, 그것을 사회, 정치, 행정, 교육, 문화 등 자본주의 사회의 전 분야를 총체적으로 조직하는 ‘새로운 합리성’으로 바라보고 좀더 근본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이 새로운 합리성, 새로운 인식론은 인간을 자본의, 자본에 의한, 자본을 위한 존재로 호명하고 구성하고 형성한다. ‘권력’의 미세한 통치 방식과 양식에 관한 푸코의 문제의식과 논의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사회의 다양한 층위, 구체적인 맥락에서 신자유주의라는 새로운 주체 형성의 논리가 어떻게 스며들고 적동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본다. 이는 역으로 신자유주의나 ‘통치성’에 관한 이론 그 자체를 더 풍부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최근 20여 년간 한국사회의 변화를 인식하기 위해 무엇보다 이런 ‘주체성의 체제’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980년대의 ‘산업구조조정’에서부터 1990년대의 ‘유연화’에 이르는 경제적 변화. ‘민주화’ 이후 문민정부에서 참여정부까지 추진됐던 정치적 개혁과 혁신. 그리고 1990년대 ‘신세대 혁명’에서 정점을 이뤘던 ‘자기표현’의 문화. 이러한 일련의 변화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어떻게 포착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러한 흐름이 바로 ‘자기계발하는 주체’라는 새로운 주체화 방식에 있음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일상에서 강박적으로 자기계발 서적을 소비하는 개인의 모습을 지난 20년 사이 일터에서 등장한 유연하고 경영자적인 노동주체와 연결시키고, 이를 다시 새로운 권력의 형태가 주조해내는 자율적인 시민의 모습과 연결시킨다. 지난 20년간 한국사회에서 어떤 주체화의 권력(통치성)이 등장했는가를 분석하는 이 ‘주체성의 계보학’은 그런 점에서 신자유주의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탐색, 구체적이면서도 이론적인 탐색이라 할 수 있다.
    민주화 이후, 지난 20여 년간 한국사회의 변화에 대한 성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지나 보수 세력이 정권을 이어받았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고민하던 이들은 어느새 다시 ‘형식적 민주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안정국’이니 ‘파시즘’의 부활이니 ‘새로운 독재체제’니 하는 표현은 이러한 현실을 실감나게 표현한다. 하지만 이 책은 시민‘사회’운동의 한계에 대해 고민하던 그 자리로 되돌아가 다시 질문을 던진다. 국가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민주화되어야 하는 ‘사회’가 무엇인지 분명히 묻지 않고서는 ‘민주주의’에 관해 더 이상 아무 진전도 볼 수 없다고 강조한다. 이는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일련의 역사를 폄훼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민주화가 ‘사회란 무엇인가’를 규정하기 위한 갈등과 투쟁의 과정은 아니었는지 더 근본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국가가, 사회로부터 파생되거나 사회에 기생하는 부가적인 필요악이라는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적 삶이란 대표되고 관리되려면 늘 가시화하고 객관화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언제나 국가에 의해 규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받아들인다면 민주화가 단순히 권리를 신장하고 확장하는 것이라는, 주권적이면서도 사법적인 관점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사회가 신자유주의적 전환을 겪었다고 할 때 그것은 평등의 구속으로부터 풀려난 자유, 평등의 실현이 아닌 그 반대 방향을 향해 달리는 자유를 물려받게 되었음을 뜻할지도 모른다. 저자는 자유의 이상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가장 어긋나버린 정치적 보편성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하며 그에 대해 근본으로부터 다시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한 성찰은 지난 20년간 한국사회가 경유하였던 이른바 ‘민주화’ 정치의 한계를 더듬어봄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자유’의 두 얼굴:
    신자유주의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성찰
    이 책이 최종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노동을 더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지배하는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이다. ‘신자유주의’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지배체제의 ‘새로움’의 의미를 좀더 명확히 하기 위해 저자는 부르디외의 말을 인용한다. “개인의 자유의 소망 아래 세워진 이 경제질서의 궁극적 토대는 사실상 실업, 불안정취업, 해고 위협에 의한 공포 등의 구조적 폭력”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실업, 불안정, 해고라는 객관적인 현실이 아니다. 그것들은 언제나 존재하는 평범한 현실일 뿐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 ‘자유’의 소망 위에 세워진다는 사실이다. 이런 역설적인 현실은 우리를 전율시킨다. 자유와 폭력이라는,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 사이에 놓인 기묘한 조화. 자유로운 개인들의 삶의 의지, 자신을 돌보고 향상시키려는 의지를 통해 작동하는 권력. 즉 지배자의 모습으로 군림하는 것도 아니고, 훈육과 규율을 통해 규범화의 권력을 부과하는 것도 아닌 새로운 권력. 이 책은 바로 그 새로운 권력으로서의 신자유주의를 분석해보고자 하는 시도다.
    1장 지식기반경제라는 경제적 가상
    이 책은 어떤 재현이나 표현으로부터 분리되어 자연적 대상으로 ‘실재’하는 ‘경제’라는 것은 애당초 없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오늘날의 경제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지칭한다고 여겨지는 표현들, 가령 ‘고객이 중심이 되고 글로벌한 경쟁이 이뤄지며 정보통신 기술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새로운 경제’나 ‘지식기반경제’라는 표현 역시 그 자체로 현실을 구성하는 담론의 하나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지난 20여 년간 한국 자본주의의 변화와 이행을 설명하는 가장 지배적인 담론은 바로 ‘산업화에서 지식기반경제로의 전환’ 혹은 ‘구조조정’이다. 또 이런 변화를 필연적인 과정으로 표상하며 새로운 경제적 가상을 거의 완벽하게 정착시킨 계기가 된 것은 바로 1997년의 ‘외환위기’였다. 하지만 한국 자본주의의 축적위기나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의 모색은 그닥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가령 1970년대 후반 중화학공업에 대한 과도한 중복투자로부터 비롯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1980년대 초 신군부는 일시적인 구조조정을 시도했다. 이러한 상황은 ‘3저(저유가, 저달로, 저금리) 호황’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되는 듯했고, 또 1987년 6월항쟁과 노동자대투쟁으로 인해 구조조정은 장애에 부딪혔다.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못한 축적위기가 1990년대 접어들며 더욱 심화되자, 문민정부의 ‘세계화’라는 슬로건과 기업들의 ‘신경영전략’이라는 기치하에 또 다른 구조조정이 시도되었다. 물론 이 역시 여러 제약에 부딪혀 전면적으로 시행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에 이르러 다양한 사회적 실천(국가의 개입, 초국적 기관의 강제, 자본의 선택 등)이 동원된 전면적인 변화가 도입되었다. 부실기업의 정리와 매각, 금융기관의 인수합병을 비롯한 전체 자본축적체제를 변화시키는 수술은 물론 ‘유연화’란 이름으로 불릴 노동의 구조조정(정리해고제와 파견근로제의 도입) 역시 이때 이루어졌다. ‘외환위기’는 재벌이라는 특수한 경제주체나 그들을 편파적으로 지원하는 정부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사회 성원 전체의 위기로 수용되었다. 따라서 이는 객관적인 위기이자 동시에 그것을 인식하고 체험하는 사회적인 주체들이 겪은 주관적인 위기이기도 했다. 그 결과 이는 행정, 교육, 복지 등 통치 영역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불러일으켰고, 또 그 방향을 규정했으며, 거시적 경제정책뿐 아니라 기업

    저자 소개

    서동진

    저자 서동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계간 『리뷰』 편집장, 『당대비평』 편집위원을 지냈고, 대안청소년센터인 하자센터 창립 멤버였으며, 웹진 컬티즌을 창간하는데 참여하였다. 현?재 계원디자인예술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당비의 생각』 기획주간을 맡고 있다.
    옮긴 책으로 『섹슈얼리티: 성의 정치』, 지은 책으로 『누가 성정치학을 두려워하랴』, 『록, 젊음의 반란』, 『디자인 멜랑콜리아』, 『혁명의 문화사―프랑스 혁명에서 사빠띠스따까지』(공저) 『문화읽기: 삐라에서 사이버문화까지』(공저), 『광장의 문화에서 현실의 정치로: 민주화 20년, 민주주의는 누구의 이름인가』(공저), 『왜, 지금, 청소년?―하자센터가 만들어지기까지』(공저), 『아부 그라이브에서 김선일까지』(공저), 『한국의 디자인 02: 시각문화의 내밀한 연대기』(공저), 『미노타우로스의 눈』(공저)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자신을 나사 부품으로 간주하는 조직인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자유를 향한 욕망은 권한위임과 팀워크, 자기주도성을 갖춘 지식근로자를 착취하려는 권력의 욕망과 마주친다. 감옥과도 같은 획일적인 훈육의 공간을 박차고 나오려는 학생의 욕망은 자기주도적 학습주체를 형성하려는 권력의 욕망과 교차한다. 이미 주어진 삶의 궤적에서 벗어나 자신의 자유와 희망을 꿈꾸는 주체의 욕망은 자기계발, 자기경영하는 주체를 통해 그/그녀의 삶을 자기책임과 자기실현의 문제로 축소하려는 권력의 욕망과 손을 잡는다. 결국 지난 20년간 한국 자본주의의 변화 과정에서 형성된 권력의 주체화의 논리, 즉 ‘자기계발하는 주체’의 형성은 아이러니하게도 동시에 기존의 규율사회를 비판하고 자유를 꿈꾸는 주체의 자기형성의 논리와 겹쳐져 있다. 그렇다면 이런 자기계발에의 의지와 자유에의 의지의 공모는 불가피한 것일까. 자유에의 의지를 통해 우리의 삶을 예속시키는 권력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는 자유에의 의지를 거부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전연 새로운 자유의 이미지를 고안해야 할 것인가.”
    ― 본문 중에서

    목차

    목차
    책을 펴내며
    프롤로그 새로운 자본주의는 어떤 사람을 빚어내는가
    01 지식기반경제라는 경제적 가상
    1. 변화의 담론, 담론의 변화
    경제적 가상의 재구성 | 노동주체의 주체성의 담론과 그 변형 | 새로운? 정치적 주체성의 형성
    2. 지식기반경제의 경제적 주체
    구조조정과 새로운 경제적 가상의 등장 | 경제적 실재 대 담론적 현실 | 지식기반경제 담론의 헤게모니
    3. 한국 자본주의와 그 재현의 변화
    신경제에서 지식기반경제까지 | 지식기반경제라는 담론적 현실의 구성
    02 자기계발하는 시민
    1. 신지식인, 지식기반경제의 국민주체
    2. 능동적 시민이라는 인적자원
    평생학습 하는 시민 | 경쟁력 있는 국민
    3. 국민의 통치, 자아의 통치
    03 유연한 노동주체
    1. 자본의 유연화에 따른 노동주체의 변화
    유연화 담론을 넘어서 | 계급구성 또는 노동주체의 계보학 | 계급구성을 넘어서
    2. 경영 담론과 주체성의 관리
    노동자에서 인재로 | 경제적 삶의 경영, 인간의 경영 | 경영 담론의 생산과 소비 | 경영 담론의 헤게모니
    3. 전략경영에서 인적자원관리까지
    전략경영 | 비전 | 균형성과표 | 목표관리제
    4. 능력에서 역량으로
    능력의 계보, 자본의 역사 | 지능과 적성을 넘어서 | 역량모델링 | 직무분석과 그 이후 | 경력개발 담론의 정치학 | 노동기계에서 역량기계로
    04 자기계발의 의지
    1. 한국의 자기계발 담론
    자기계발이라는 문화산업 | 성공학에서 자기경영으로 | 지식, 테크놀로지, 텔로스
    2. 나는 기업이다
    자기경영: 자기의 문제화 | 1인기업가 | 기업가정신과 주체성의 지배
    3. 자기의 테크놀로지
    자아의 과학 | 쓰기와 읽기―자기의 텍스트 | 시時테크
    4. 자기계발하는 주체의 정치학
    자기계발의 의지 | 불확실성, 리스크, 자유 | 신자유주의와 자기의 지배
    에필로그 자유라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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