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독소를 쏟아내는 통로, 울음.
어렵고 힘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잘 우는 지혜가 필요하다!

●책 소개

신이 내린 또 하나의 선물, 울음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산다. 그 상처들은 최근의 것일 수도 있고, 모태 속에서 받은 것일 수도 있다. 단지 모든 상처를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상처를 의식하면서도 애써 참으며 드러내려 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둔다면 문제가 된다. 상처 입은 자아인 ‘또 다른 나’를 가슴에 품은 채로 몸과 마음에 병을 키우게 되고 치유되지 않은 마음의 상처들은 무의식중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가슴 안에 있는 상처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치유하지 못한다면 인생의 발목을 잡는 가장 커다란 장애물이 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상처로 커다란 문제를 지니며 살아가고 있다. 그 문제에서 벗어나 변화하려면 반드시 상처를 받은 시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잊고 싶고, 떠올리고 싶지 않은 상처들을 후련하게 비워내야만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 앞으로는 어떤 상처를 받게 되더라도 가슴에 묻어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남을 의식하지 않는 솔직한 감정 표현이다. 남의 눈치를 보느라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상처로 쌓아놓지 말고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어야 한다.
이 책은 집단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위한 치료 이론서가 아니다. 모든 독자 여러분이 자신조차 의식하지 못한 가슴속 깊이 숨겨진 상처를 발견하여 치유하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힘들고 숨 가쁘게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며 마음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기록했다. 특히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울음치료의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 모두가 상처받은 자아를 발견하고 충분히 슬퍼하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건강하게 우는 법, 가슴에 쌓인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등을 터득하여 멋진 인생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울음은 우울증 치료제다.

요즈음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금융위기와 마이너스 성장 탓에 ‘힘들어 죽겠다’ 라는 말을 버릇처럼 입에 달고 있으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평생 청춘을 바쳐서 일해온 직장을 잃을까봐 걱정하는 아버지!
줄어든 수입으로 아등바등 사느라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어머니!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아이들!
크고 작은 사건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는 정말 힘들다. 그래서인지 공익 광고나 일반 광고에도 ‘아빠 힘내세요’,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등의 가사를 담은 동요에 가족이 희망이라는 말이 나오고, 삶이 힘들어도 꿋꿋하게 헤쳐 나가자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족이 희망이기에 괴롭고 슬퍼도 꾹꾹 눌러 참으며 힘을 내야 하는 것이 미덕인 줄 알기에 우리는 몸과 마음에 악영향을 끼치는 감정의 독소들을 가득 채우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우리는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가도 힘든 세상살이에 주눅이 들어 의기소침해지기도 하고,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상대방이 불쑥 내뱉는 한 마디에 화가 치밀기도 하고, 시기, 절망, 미움, 두려움 등의 감정에 휩싸이기도 한다. 화를 내고, 시기하고, 절망하고, 미워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독이다. 감정의 독소를 시원하게 비워내고 쏟아내지 못하면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
그렇다면 이런 독소를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쏟아낼 방법은 없는 것일까?
현대 사회는 웃음을 강요한다. 울음이 북받쳐도 고객 앞에서 웃어야 하고, 직장상사 앞에서 웃어야 한다. 평생을 일해온 직장에서 해고되어도 가족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으려면 아내 앞에서, 자식 앞에서 웃어야 한다.
“나는 울지 않아서 강하다”라고 자랑할 일은 아니다. 감정을 표현해야 위로를 얻을 수 있는데 감정을 나타내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이렇게 쌓인 스트레스는 심혈관질환, 암, 우울증, 화병과 같은 질병으로 이어진다. 이토록 우리가 알게 모르게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입어가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억지웃음을 지으며 살아가는 이유는 그동안 울음에 대한 편협하고 잘못된 교육의 탓이다. 우리는 울음을 무시하고 등한시하는 잘못된 교육에서 탈출해야 한다. 울음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깨뜨려야 하며, 울음을 통해 정신적, 육체적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울음이 우리의 정신과 육체에 얼마나 중요하고 좋은 것인지를 느끼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