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는 소나기처럼 순수하지만 한 줄기 바람에 시들어버리는 꽃잎처럼 비극적인 한 청년의 사랑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여인 데이지를 위해 매일같이 벌어지는 파티. 개츠비의 파티는 우리네 사랑의 허물벗기와 진실을 발견하는 무대이자, 살아낸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자기성찰의 공간이다. "위대한 개츠비를 3번 읽는 사람이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다"-무라카미 하루키

출판사 서평
사랑과 꿈을 갈망하는 젊은이의 욕망과 비극
는 중서부 출신의 프린스턴 대학 졸업생인 나(닉 캐러웨이)의 눈을 통해 제이 개츠비의 사랑과 야망이 뉴욕 상류층을 배경으로 전개되어 나간다. 나는 뉴욕?의 증권회사에 직장을 잡으면서 롱아일랜드에 한 달에 80달러 하는 전셋집을 얻는다. 그러나 그 옆집에는 화려한 저택이 있고, 밤마다 그 일대가 불이 난 것처럼 찬란한 불빛을 뿜어내는 그곳에는 파티로 떠들썩하다. 나는 늦은 밤 정원에서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자신의 영역을 확인하듯 먼 곳을 응시하던 이웃의 부호 개츠비에 대해 흥미를 가지...
사랑과 꿈을 갈망하는 젊은이의 욕망과 비극
는 중서부 출신의 프린스턴 대학 졸업생인 나(닉 캐러웨이)의 눈을 통해 제이 개츠비의 사랑과 야망이 뉴욕 상류층을 배경으로 전개되어 나간다. 나는 뉴욕의 증권회사에 직장을 잡으면서 롱아일랜드에 한 달에 80달러 하는 전셋집을 얻는다. 그러나 그 옆집에는 화려한 저택이 있고, 밤마다 그 일대가 불이 난 것처럼 찬란한 불빛을 뿜어내는 그곳에는 파티로 떠들썩하다. 나는 늦은 밤 정원에서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자신의 영역을 확인하듯 먼 곳을 응시하던 이웃의 부호 개츠비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된다.
어느 날 나는 이웃의 부호로부터 파티에 초대받는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에게 이웃의 개츠비는 그저 아무런 목적 없이 화려하기만 한 젊은이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개츠비는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밤마다 그 화려한 파티를 계속하고 있었다. 5년 전 자신이 너무 가난했기에 함께할 수 없었던, 그래서 다른 남자에게 보낼 수밖에 없었던 여인, 데이지를 만나기 위해 자신의 저택을 그토록 환한 불빛으로 밝히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 중서부의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개츠비는 가난한 청년으로 살아가기에는 욕망이 너무 큰 청년이었다. 그러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육군장교가 된 그는 상류층 출신의 아름다운 여인 데이지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데이지는 가난한 개츠비라는 청년의 꿈을 대표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데이지는 개츠비에게 절망을 상징하기도 했다. 너무 가난해서 가질 수 없기에 절망하고, 자신이 꿈꾸고 이루기를 희망하는 욕망의 목표가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유럽 전선으로 떠나자 상류 사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살아갈 수 없는 데이지는 부유한 남자 톰 뷰캐넌을 만나 결혼하고 만다.
전쟁에서 화려한 무공을 올리고 돌아온 개츠비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어린 시절 본명인 제임스 개츠를 버리고 J. 개츠비로 다시 태어나 밀주판매업 등을 하며 돈을 벌기 시작한다. 5년의 노력 끝에 부호가 된 개츠비는 데이지의 집 건너편에 대저택을 사들이고 데이지를 만날 준비를 하게 된다. 6월 밤 개츠비가 갈망하듯 바라보며 양손을 뻗쳤던 것은 밤하늘의 별이 아니라 사랑하는 여인 데이지였던 것이다. 개츠비는 단지 자신이 사랑하는 데이지가 자신의 집에 우연히 오는 날만을 기다리며 밤마다 그곳에 모여드는 나방(파티에 몰려드는 사람들)들에게 별빛을 나누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개츠비의 사연을 전해 들은 나는 비로소 개츠비가 흥청망청 세월을 보내는 그저그런 상류층 젊은이에서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나의 주선으로 데이지를 만난 개츠비는 그녀와 함께 5년 전 과거로 돌아가 그녀의 고향에서 그때 이루지 못했던 성대한 결혼식을 다시 올리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상류층의 습성에 젖은 데이지는 5년 전 순수하게 개츠비를 사랑하던 그 여인이 아니었다. 그녀는 도시의 메마르고 이기적인 여인일 뿐이었다. 결국 개츠비는 데이지를 되찾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오해가 빚은 사건으로 인해 가슴에 총을 맞고 스러져갔다.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며 욕망을 불태워오던 개츠비는 멀고 험한 항해를 끝내고 푸른 잔디밭에 도착했을 때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자신의 꿈(데이지와 성공)을 손으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꿈을 잡으려는 순간 꿈은 이미 자신을 등지고 저 먼 곳으로 달아나버리고 만다. 그러나 개츠비는 그것을 미처 깨닫지 못한다. 이미 자신의 손을 빠져나간 미래의 꿈과 희망의 불빛을 아직까지 믿고 있는 것이다.
는 20세기 초 물질문명 속에서 '아메리칸 드림'이 어떻게 붕괴되어가는지를 한젊은이의 사랑과 야망을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순수했던 과거로 돌아가려 하는 인간의 본성과 흘러온 시간만큼 세상에 물들어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잘 그려낸 걸작이다.
☞ 저자 소개
F. 스콧 피츠제럴드 Francis Scott Fitzgerald
1896년 미네소타 주 세인트 폴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피츠제럴드는 제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뉴욕으로 올라와, 1920년에 자전적 소설 을 발표했다. 그의 첫 장편이기도 한 이 전 미국의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그는 순식간에 거대한 부를 누리게 되고 파티와 환란의 나날을 보내다 결국 아내와의 파탄을 맞는다. 그런 가운데서 1925년 파리에서 그의 대표작 를 완성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의 성격에는 피츠제럴드 자신의 성격이 잘 드러나 있다. 사랑과 꿈을 실현하려는 야망에 불타는 개츠비와 동부의 부패한 인간들에게 환멸을 느끼는 인간적인 성격의 화자 닉 캐러웨이는 피츠제럴드 자신의 양극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다.
는 그를 192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불후의 명작이 된다. 말년에 알콜중독과 병마에 시달리던 그는 1940년 을 집필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피츠제럴드는 포크너, 헤밍웨이, 싱클레어 루이스, 존 도스 파소스, 에즈라 파운드, T. S. 엘리엇의 작가들이 출현했던 1920년대 미국의 대표적 소설가로서, 그 당시 어떤 작가들보다 동시대인들의 생각과 느낌을 잘 표현했던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옮긴이김의승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를 졸업한 후 자연을 벗삼아 틈틈이 번역일에 몰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