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시점에서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독신에서 결혼한 몸이 되기, 이십 대에서 삼십 대로 넘어가기, 삼십 대에서 사십 대로 넘어가기……. 또한 부부에서 부모가 되기, 부모에서 다시 빈 둥지가 되기, 빈 둥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기, 직장 생활에서 은퇴하기 등 예측 가능한 과도기가 있기 마련이고, 이를 미리 계획하고 준비한다면 그에 따른 변화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충분히 계획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다음 시기가 다가와 그를 덮칠 때 마치 갑자기 홍수에 휩쓸려 떠내려가듯이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이다. 물론 예측 가능한 변화 중에도 전혀 예측 못 했던 변수는 도사리고 있다.
유산, 실직, 헤어짐과 이혼, 질병, 장애, 사랑하는 사람의 떠남, 삶터의 이전, 부모 부양, 가출하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자녀, 사고, 화재, 사회·경제적 지위의 하락, 자연재해……. 이 목록에는 끝이 없다. 더 나아가, 하나의 중요한 신분에서 다른 신분으로 옮겨가기도 한다. 이런 변화는 원하고 기대했던 것일 수도 있고, 원치 않았고 충격적인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인생이 있는 그대로 유지되길 바랄 수도 있고 그 변화를 거부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하면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누구나 끊임없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 나이와 인생에서의 시기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머릿속으로 미리 예상해봄으로써 다가올 사건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자 여러분이 이제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에 반응하며, 무엇을 새로 시작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에 의지하며 어떤 사람과 어떤 일에 투자할 것인가?, 과도기에 잘 적응하기 위해 어떤 새로운 정보를 수집할 것인가?, 지금부터 어떤 계획을 세우고, 언제부터 실행에 옮길 것인가를 제시함으로써 다가올 다음 인생을 즐겁고 뜻 깊게 맞이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세계관을 바꾸고 앞길을 선택해야 한다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면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이 책에서 저자는 끝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여러분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조건을 새로운 관점으로 짠 틀에 맞춰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 제언을 하고 있다.
첫째,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인식하라. 그러기 위해서는 깊은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또한 무엇이 변화하고 있는지 잘 관찰해서 명확한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둘째, 변화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파악하고 왜 그런 변화가 일어나는지 생각해보라. 이렇게 변화를 받아들이고 나면 자신에게 질문할 수 있게 된다.
셋째, 어떤 대응이 최선인지를 생각하라. 여러분이 자기 성찰로써 변화에 대응한다면 더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변화에 반사적으로 대응한다.
넷째, 변화할 결심을 해라. 쉽지 않지만 틀림없이 중요한 일이다.
다섯째, 변화를 끌어안아라. 새로운 선택과 행동을 원래의 자신과 결합시켜, 새로운 삶을 만들어내라.
아울러 굳이 성공적인 삶이 아니라도 다음과 같이 반문함으로써 자신을 채찍질하라고 제시한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증명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갖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

● 인생의 변화

지금 인생에서 여러분은 무엇을 바라는가? 지금까지 어디 있었고, 무엇을 했고, 여러분이 누군가와 관계없이,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원하는가?
지금 시점에서 여러분의 인생과 주변 인생에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먼저 몇 가지 질문을 고려해야 한다.
※여러분은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는가? 여러분이 가진 직업 기술은 뭔가? 사람을 대하는 기술은? 모든 분야에서 여러분이 가진 기술을 구체적으로 파악해보라.
※여러분은 하고 싶은 모험이 있는가?(어딘가로 떠나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픈 강한 욕구와 계획 말이다.) 그렇다면 그 모험의 목적은 뭔가? 어떻게 여러분의 열정과 재능을 그 계획에 포함시킬 것인가?
※여러분의 신체적 장점과 한계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여러분의 건강 문제를 생각해보라. 건강이 크게 악화될 징조가 있는지 살펴보라. 배우자가 있다면 그 사람의 건강 역시 신중히 살펴라.
※여러분이 결혼한 사람이라면 배우자에게도 위 질문을 해라. 여러분과 배우자는 어떤 목적, 욕구, 감정, 의도를 공유하는가? 공유하지 못하는 부분은 뭔가? 둘이 공통으로 원하는 일이 있다면 서로 합심해서 함께 이루는 게 중요하다.
※여러분에게 그저 듣기 좋은 말이 아닌 객관적 조언을 해줄 만한 사람이 있는가? 부디 다른 사람의 조언을 구하라.
※여러분의 경제적 능력은? 지금 여러분의 경제 상황은 어떤가? 앞으로는 어떻게 될 전망인가? 갑자기 수입이 반으로 준다면 어찌될까? 여러분의 계획은 경제 상황이 갑자기 변해도 실현할 수 있는 것인가? 노후를 위한 저축은 충분한가? 아니면 여러분은 점차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인가?
이 책은 여러분이 지나왔거나, 지나고 있거나, 앞으로 지날 삶의 시기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방향제시를 하고 있다.

내려놓는 과정은 포기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전에는 할 수 있었던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앞으로 몇 년 뒤에는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삶의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지 부족한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제한이 생기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간과하지 않도록 하자.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단점도 있지만 분명 장점도 있다.
“몇 년을 살았다고 늙는 것이 아니다. 이상을 버리기 때문에 늙는 것이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이상을 포기하면 영혼이 주름진다. 걱정과 의심, 두려움, 절망은 우리를 천천히 바닥으로 끌어내리고, 죽기도 전에 이미 먼지로 만들어버리는 적이다.”
나이가 드는 것에 접근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는 과거를 붙잡고 매달리는 것이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주도적이거나 리더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을 거부하고, 일에 매달리고, 영향을 주고 싶어 하고, 한계를 부인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성취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40년은 더 젊은 사람들처럼 옷을 입기도 하고, 훨씬 젊거나 더 역량 있는 사람들도 주저할 만한 격렬한 일에 달려들기도 한다.
또 다른 대응방법은 냉담함과 무관심 속에 움츠리는 것이다.
무슨 일에든지 거의, 또는 아예 관심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차가운 자세는 보통 후회, 우울함, 심지어는 비통함으로 옮겨간다. 무관심한 자세를 취하는 사람은 앞으로 나가는 대신 퇴보하며 세상에서 뒤처진다.
세 번째 접근방식은 어떤 결과가 생기든지 인생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것은 삶에 현재(現在)하는 것을 의미한다. 방향만 바뀐 채 야망은 여전하다. 새로운 목적을 발견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한다.
늙는다는 것은 과거로부터의 분리, 즉 현재와 미래에 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의 삶, 그리고 영원까지 지속될 미래를 선택하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다.

-본문 중에서-

제1장. 과도기의 두 얼굴
과도기: 확실성과 변화/ 20
보이는 것과 얻는 것 / 25
기대하지 않은 일 / 29
재고 조사하기, 계획 세우기 / 34
과도기를 위한 준비/ 41

제2장. 베이비 붐 세대
우리가 존재했던 방식 / 50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58

제3장. 끝나지 않는 양육의 시간
변화를 믿어라 / 69
자녀 양육의 시기를 평가하기 / 77

제4장. 중년의 문제
나는 누구인가 / 92
세계관을 바꾸고 앞길을 선택하라 / 98

제5장. 빈 둥지인가, 새로운 탄생인가?
적응기의 부모 / 109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기 / 114
고원에서 아이를 놓아주기 / 119
적극적으로 나아가기 / 124

제6장. 결혼생활의 후반기
제대로 된 결혼 관계를 만드는 법 / 136
배우자에게 죄책감을 심어주지 말아야 한다,
욕심 부리지 말아야 한다……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 / 151

제7장. 부메랑 세대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한 조언 / 162
현실적으로 계획하기 / 174

제8장. 상실의 모임
모든 것이 당신으로부터 빠져나가는 느낌 / 183
부모의 죽음 / 189
가족을 넘어서/ 196

제9장. 나이 드는 것을 기뻐하라!
‘기대수명’예측하기 / 206
실질투자의 주식 챙기기 / 211
잘 늙는다는 것 / 220
선택하기(그리고 선택을 따르기) / 226

제10장. 반성하는 삶
올바른 때에 하는 반성 / 240
어떤 것이 신성한지 선택하기 / 244

제11장. 또다시 홀로
무엇을 마주치게 될까? / 254
어떤 감정을 갖게 될까? / 258
뭘 할 수 있을까? / 264

제12장. 재혼

제13장. 은퇴, 혹은 방향의 재설정과 인생의 재구성
이 자리에 오기까지 / 293
진정한 기반과 소명 / 304

제14장. 현재의 목표
집을 나설 때 반드시 챙겨야 할 것 / 313
과감하게 방향 돌리기, 그리고 따르기 / 317

제15장. 남기게 될 유산
소중한 유산 한 가지 / 329
윤리유언장 / 334

제16장. 마지막 단원
변이의 끝 / 345
실질적인 준비 / 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