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셜록 홈즈'를 21세기 대한민국에 맞춰 재해석하다!
안락의자 대신 앉은뱅이의자. 바이올린 대신 우쿨렐레.
삼청동 221번지 베이커가에 사는 족집게 과외 선생의 실체는 탐정?
■ 이 책의 주요 내용?
우리나라에는 탐정이 없다. 하지만 이곳엔, 탐정이 있다. 삼청동 221번지 베이커가에 사는 의문의 남자 설록수. 트위터는 사건을 의뢰받는 창구이자 그의 활약상을 남기는 기록의 장이기도 하다. 얼결에 그의 조수가 된 김영진은 닥터 왓슨으로서 수사에 동참하고 탐정 설록수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는 ‘동반자’가 되는데……. 더 ...
'셜록 홈즈'를 21세기 대한민국에 맞춰 재해석하다!
안락의자 대신 앉은뱅이의자. 바이올린 대신 우쿨렐레.
삼청동 221번지 베이커가에 사는 족집게 과외 선생의 실체는 탐정?
■ 이 책의 주요 내용
우리나라에는 탐정이 없다. 하지만 이곳엔, 탐정이 있다. 삼청동 221번지 베이커가에 사는 의문의 남자 설록수. 트위터는 사건을 의뢰받는 창구이자 그의 활약상을 남기는 기록의 장이기도 하다. 얼결에 그의 조수가 된 김영진은 닥터 왓슨으로서 수사에 동참하고 탐정 설록수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는 ‘동반자’가 되는데…….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DRWATSON을 따라오라(follow)!
■ 이제 한국형 미스터리를 읽어야 할 때다!

일본 미스터리 붐은 아직 식지 않았다. 베스트셀러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 이른바 ‘힐링’을 주제로 하는 자기 계발서들은 차치하더라도 소설 장르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작품들은 대개 일본 작가들의 작품, 특히 미스터리물이 많다.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등으로 대변되던 일본 문학은 이제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 전과는 다른 색채를 가진 작가들을 앞세워 한국 독자들을 매료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미스터리 작가가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인터넷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자신의 소설을 웹에 업로드하는 아마추어 작가들은 셀 수 없이 많아졌으며, 오프라인에서도 한국추리작가협회와 한국미스터리작가모임 등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모여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들에 의해 한국형 미스터리 작품들이 꾸준히 발간되고 있는데, 『트위터 탐정 설록수』의 저자인 윤해환도 이러한 케이스에 해당한다.
전작 『홈즈가 보낸 편지』로 제6회 디지털작가상을 수상한 윤해환은 탐정의 대명사로 알려진 홈즈를 우리 식으로 풀어낸 패스티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스터리 장르 특유의 오락적 재미에다 통통 튀는 상상력, 여기에 뼈아픈 역사적 사건을 접목시켜 독특한 맛이 우러나는 소설을 써낸 그녀가 이번에도 색다른 작품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홈즈 패스티시물이 있지만 내가 원하는 셜록 홈즈는 없었다. 그래서 직접 쓰기로 했다’고 당차게 말하는 이 작가의 홈즈는 대체 어떤 모습일까?
■ 익숙한 그 이름 셜록, SNS 시대에 ‘설록수’로 다시 태어나다!

140자 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남들과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트위터는 개인 간의 소통의 장이면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 이용되기도 하는 등 SNS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의 자리에 있다. 21세기의 비약적인 전자통신 발달을 상징하는 트위터와 ‘Sherlock’의 장난스런 음차로 보이는 설록수의 조합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호기심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트위터’, ‘탐정’, ‘설록수’. 트위터를 이용해 탐정 활동을 벌이는 설록수? 그렇다면 설록수라는 사람의 정체는 무엇일까?
『트위터 탐정 설록수』는 홈즈의 든든한 조력자 왓슨 박사의 포지션을 맡은 화자 김영진의 시점에서 설록수와 그가 맞닥뜨린 사건들을 그려낸다. 셜록 홈즈 패스티시 작품이기에 이야기의 기반은 원작에 두고 있으며 현대의 우리나라 실정을 반영하여 진행된다. 영국 런던 베이커가 221B는 서울시 삼청동 221번지 베이커가로, 사냥모와 안락의자, 바이올린 등 홈즈를 상징하는 아이템들은 낚시클럽 모자와 앉은뱅이의자, 우쿨렐레로 변형되어 나타난다.
원작에서의 홈즈가 그랬듯 키가 크고 비쩍 마른 설록수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사실을 몰랐던 홈즈처럼 현재 대통령 이름이 뭔지도 모르는 편중된 지식의 소유자이다. 김영진의 사소한 습관과 몇 가지 정황을 통해 그의 신상을 단번에 파악해내며, 흥미로운 사건이 없으면 극도로 히스테리컬한 언행을 보인다. 반면 할인 혜택이 많다는 이유로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빨간 경차를 타고 다니거나 인기 걸 그룹에 열광하는 특유의 개성 또한 지니고 있다. 화자인 김영진은 둘리를 닮은 외모의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설록수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차 ‘왓슨’에 걸맞은 자질을 보이며 사건 해결에 있어 톡톡히 한몫을 해낸다. 그 외에도 셜록 홈즈 시리즈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설록수’ 식 변형을 거쳐 재미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익숙한 장면들이 어떠한 변신을 거듭했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셜로키언들에게 새롭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본편이 끝난 뒤에는 내용을 보강하는 주석 페이지가 이어진다. 저자의 유머와 재치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초판에서는 이 주석 페이지를 봉인하여 특별함을 더했다. 이야기의 중요한 포인트나 원작과의 연관성, 저자의 의도 등이 숨어 있는 이 페이지를 뜯는 순간은 독자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 이 책을 읽은 당신, 설록수의 ‘팔로워’가 될지니!

셜록 홈즈는 역사상 가장 많이 영화화된 픽션의 인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그가 실존했던 사람이라 믿는 이들도 무척 많으며 그만큼 살아 숨 쉬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 『트위터 탐정 설록수』는 이러한 홈즈의 명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새로운 시도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라는 매체의 특성을 이용하여 사건을 접수하고 해결하는,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이 방식은 전 세계에 출간된 무수한 홈즈 패스티시물에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참신한 아이디어로 반짝인다. 본작은 즐겁고 유쾌한 코지 미스터리를 추구하며 집필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매력 있는 캐릭터들과 통통 튀는 듯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 그 이면에 담은 깊이 있는 메시지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홈즈를 실존 인물로 믿고 사건 해결을 부탁하는 편지가 쇄도했다는 전설 같은 일화처럼, 어쩌면 앞으로 트위터에서도 설록수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멘션을 보내는 사람들이 생길지도 모른다.
■ 추천사

『홈즈가 보낸 편지』로 제6회 디지털작가상을 수상하며 필력을 검증받은 바 있는 윤해환 작가의 신작 트위터 탐정 설록수! 이미 지난해 출간된 한국추리스릴러 단편선을 통해 소개한 바 있는 이 캐릭터는 재기발랄하면서도 종잡을 수 없는 내면의 매력적인 주인공 설록수를 앞세워 올봄 국내 추리문학 독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작가의 블로그를 통해 출간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출간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며 이미 설록수의 트위터에 팔로우할 준비를 마쳤다. 나 역시 이 매력적인 캐릭터가 빨리 세상을 홀려주길 기대한다.
(작가 정해연)

설렁설렁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녹록지 않은 설록수를 읽다가 재밌다고 밤을 새다가는 수면 부족을 초래하니 조심하시라. 설록수 삼행시를 헌정하는 바임.
(트위터 #일본미스터리당 당주 미스터리신간봇느님)

『홈즈가 보낸 편지』로 제6회 디지털작가상을 수상하며 필력을 검증받은 바 있는 윤해환 작가의 신작 트위터 탐정 설록수! 이미 지난해 출간된 한국추리스릴러 단편선을 통해 소개한 바 있는 이 캐릭터는 재기발랄하면서도 종잡을 수 없는 내면의 매력적인 주인공 설록수를 앞세워 올봄 국내 추리문학 독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작가의 블로그를 통해 출간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출간 날짜를 손꼽아 기다리며 이미 설록수의 트위터에 팔로우할 준비를 마쳤다. 나 역시 이 매력적인 캐릭터가 빨리 세상을 홀려주길 기대한다. (작가 정해연)

 
설렁설렁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녹록지 않은 설록수를 읽다가 재밌다고 밤을 새다가는 수면 부족을 초래하니 조심하시라. 설록수 삼행시를 헌정하는 바임.

(트위터 #일본미스터리당 당주 미스터리신간봇느님)

 

“설록수 씨! 저 아무래도 집에 돌아가야겠습니다.”
“갑자기 로또 따위라도 찾으시려고?”
로또 따위?
“불확실한 1퍼센트의 확률 때문에 눈앞에 있는 100퍼센트의 현실을 버리시겠다! 고작 로또가 뭐라고! 김영진 군, 내가 친절하게 가르쳐주지. 행복은 행운의 결과물 따위가 아니라네. 행복은 말이야,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에게 따르는 별책 부록이야. 그러니 로또 따위는 잊어. 잊고, 눈앞의 사건에 집중하자고.”

(130~131쪽)

 

설록수의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올리려 했지만 힘들었다. 설록수는 어느 날은 봇물 터진 것처럼 마구 이야기를 쏟아내고 어느 날은 묵언 수행이라도 하는 양 한 마디도 내뱉지 않기에 내 기억력에 한계가 왔다. 때문에 나는 설록수가 쏟아붓는 말들을 되는 대로 녹음했다가 시간이 나는 대로 정리하여 트위터에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즉 트위터는 트위터 탐정 설록수 어록! 미니홈피 일기장은 트위터 탐정 설록수 전기! 이렇게 운영하겠다, 두둥! 아무것도 담지 않은 미니홈피 일기장에 설록수를 담아가겠다! 1퍼센트의 가능성으로 100퍼센트의 진실을 보여주는, 탐정이 없는 세상에 사는 탐정의 이야기를. 어쩐지 나는 그의 이야기 안에서 내 갈 길을 찾을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160쪽)

 

그런 사건이 일어나고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 버스에 앉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바로 옆에 친구가, 연인이 앉아 있음에도 그들이 보고 있는 것은 핸드폰 액정 화면뿐이었다.
가슴이 시렸다.
“곁에 누군가 있는데도 부족한 걸까요.”
나도 모르게 말했다.
“지금 곁에 소중한 사람이 있는데도 마음이 시려서, 너무 외로워서 참을 수가 없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싶어지는 걸까요. 그리고 그 사람들을 직접 만나면 또 외로워서 누군가와 저렇게 핸드폰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그렇다면 너무 슬픈 거 같아요. 저렇게 핸드폰을 들고 이야기를 하느라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을,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외롭게 하는 거, 전 그런 게 싫어요. 너무 슬퍼요.”

(334~335쪽)

 

목차
@타임라인 연구
tweets 1. 간첩 신고는 11……
tweets 2. 1이고, 남자는 발이 작으면 손해다
tweets 3. 로또는 한 번에 한 게임만
tweets 4. 왓슨 박사는 박사가 아니다
tweets 5. 부재중 전화가 23통이 넘으면 친구가 집에 찾아온다
tweets 6. 종합 비타민은 센트룸
tweets 7. 맞팔은 진리 블록은 죄악
tweets 8. 왓슨 박사, 왔는가!
@얼룩 띠가 아니라 뱀
tweets 9. 한가위는 민족의 大명절
tweets 10. 이라지만, 모두 일정이 있는 건 아니다
tweets 11. 아침 굶는다고 죽지 않는다
tweets 12. 고흐는 늙어 검둥이를 키운다
tweets 13. 설록수는…… ㅈㅈㅈ
tweets 14. 도시에 물든 까치는 ‘아악, 아악’ 비명을 지르고
tweets 15. 인간이라는 이름의 신
@협찬은 아무나 받나
tweets 16. 탐정이 없는 세계에 사는 탐정
tweets 17. 모든 것은 지극히 논리적인 추리일 따름
tweets 18. 걔네들은 인기가 없어요
tweets 19. 붉은 X
@금촌의 늙은 마법사
tweets 20. 나에겐 영웅이 필요하다
tweets 21. 국문과는 수 Ⅱ를 배우지 않는다
tweets 22. 금촌에 사는 오즈의 마법사
tweets 23. 파충류 파충강 조룡아강 용반목 및 조반목
tweets 24.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 살인 외에는
tweets 25. 울 밑에 선 봉선화야
@열여덟 번째 암자
tweets ? 도와줄까?
tweets 26. 리밋에 걸리면 통도사에 가야 한다
tweets 27. 애국가 2절에 나오는 소나무도 저만큼은 못하다
tweets 28. 자네, 알리바이는 확실하겠지?
tweets 29. 풋 풋풋 풋풋풋 풋풋풋풋……
tweets 30. 혹시 회원분들 중에 정신과 의사 계신가요?
tweets 31. 사냥 모자 from 양산낚시클럽
tweets 32. 그 밖에 스물세 가지의 추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tweets 33. 설록수 씨!
ㆍ작가의 말
ㆍ참고 자료
ㆍ모른다고 본문을 읽는 데 딱히 큰 문제는 없지만 안 읽으면 섭섭할 매우 편협하고 사적인 @extra tweets
extra tweets 1. 등장인물 소개
extra tweets 2. 세계관
extra tweets 3.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