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기 전, 부모도 알아야 한다
소아청소년과 의학박사가 말하는 예방접종의 모든 것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약하게 해서 만든 백신을 우리 몸에 넣으면 면역이 생겨 병을 예방하?게 된다. 수천,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전염병을 백신으로 예방하게 된 것은 불과 1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국가가 나서서 전염병 예방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데 우리나라도 국가 보건 차원에서 기본예방접종(BCG, B형감염, DTaP, 소아마비, MMR, 일본뇌염, 수두, 뇌수막염, 폐구균)을 지정하고 예방접종을...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기 전, 부모도 알아야 한다
소아청소년과 의학박사가 말하는 예방접종의 모든 것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약하게 해서 만든 백신을 우리 몸에 넣으면 면역이 생겨 병을 예방하게 된다. 수천,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전염병을 백신으로 예방하게 된 것은 불과 1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국가가 나서서 전염병 예방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데 우리나라도 국가 보건 차원에서 기본예방접종(BCG, B형감염, DTaP, 소아마비, MMR, 일본뇌염, 수두, 뇌수막염, 폐구균)을 지정하고 예방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사실, ‘맞아야 한다’는 백신을 정해진 때에 맞게 챙기는 일도, 우는 아이를 챙기는 일도 버거운 엄마들에게 백신은 복잡하기만 한 숙제 같은 것이다. 맞아야 하는 백신은 여러 종류인데다가 맞는 시기도 다르고, 여러 번에 걸쳐 맞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엄마들이 백신의 종류나, 성분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지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대개는 아기 수첩에 적힌 스케줄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준 예방접종을 하러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는다.
그런데 접종을 하고 나서 아이가 갑자기 고열과 경련을 일으킨다면? 토하거나 아토피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가족력으로 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있다면? 백신에 들어가는 성분 때문에 특정 백신만큼은 생략하고 싶다면? 일찍부터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경우라면? 일찍부터 모유 대신 분유를 먹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자폐 증상을 보인다면? 이런 경우는 문제가 다르다.
이 책의 저자 시어스 박사는 “부모들도 백신에 대해 알아야 하며, 내 아이에게 꼭 맞는 백신 스케줄을 찾기 위해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책에서 각각의 전염병들의 증상과 특징, 접종 시기, 백신의 제조 과정 및 성분, 부작용뿐만 아니라 어떤 아이들이 특정 백신을 피해야 하고, 어떤 아이들이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또한 후반부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대표적인 백신 성분들과 부작용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다룬다. 우려하는 단계에서 아이들이 부작용을 보일 때의 대처법과 부작용을 미리 완화시키는 방법, 대안적인 스케줄까지 제시한다.
백신은 필요하다, 그러나 위험할 수도 있다?
저자는 “백신은 20세기 공공보건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성과를 가져온 발명품”이라고 말한다. 백신 덕에 무수히 많은 전염병이 큰 폭으로 줄어들거나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감내해야 하는 위험이 생긴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백신 안에 든 성분으로 인해 각종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고, 그 전에는 없던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기도 한다. 저자는 “무조건 백신을 피하기보다는 아이들에게 맞는 대안적인 백신 스케줄을 잡자”고 주장한다.
백신 안에는 몇 년 전 그 병에 걸렸던 사람으로부터 추출한 바이러스와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넣는 여러 가지 화학 첨가물이 있다. 그중 논란이 되는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수은”과 “알루미늄”, 그리고 “동물과 사람 조직”이다.
“동물과 사람 조직”은 바이러스를 배양하거나 병에 걸린 사람들로부터 병균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조직들이 들어가 백신이 오염되는 경우 위험하다. 실제로 2010년,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에서 생산하는 로타릭스 백신이 돼지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리콜되는 소동이 벌어졌는데 대안으로 사용하라고 한 머크 제약회사의 로타텍 백신마저 감염되어 한때 혼란을 빚기도 했다. 수십 년 전에 병에 걸린 사람으로부터 추출한 바이러스에서 종양이 발견되는 일도 있었다. (20장 참고)
“수은”도 문제다. 백신 안에 들어간 수은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과다 접종이 걱정될 정도로 흔하게 들어간 성분이었다. 수은이 자폐를 유발한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19장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일부 독감 백신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수은이 들어가지 않는다. 저자는 수은이 든 백신은 최대한 피하고, 혹시라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한 달 안에는 수은이 든 백신은 한 가지만 접종하라고 조언한다.
수은과 달리 “알루미늄”은 아예 뺄 수 있는 성분이 아니다. 백신 효능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알루미늄은 신체 면역 체계가 백신을 더 잘 인식하도록 한다. 그래서 백신에는 알루미늄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뇌수막염 백신, DTaP 백신, B형감염, 폐구균 백신 등 아이들이 필수적으로 맞아야 하는 백신에는 알루미늄이 들어있다. 알루미늄은 각종 피부 질환과 뇌 손상 등을 일으킨다. 저자는 각 장에서 어떤 제품에 알루미늄 성분이 많이 들어갔고, 알루미늄의 노출을 줄이고 싶은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한다.(20장, 240~255쪽 참고)
안 맞을 수도 없고, 맞으려니 걱정이고, 대안은 없을까?
아이는 생후 2년까지 보통 25~30회 정도 예방접종을 한다. 뇌수막염이나 소아마비 백신은 각각 4차례, B형 간염백신은 3차례 등으로 나누어 접종하다보니 어떤 시기에는 한번에 6개 이상 백신을 맞는 경우도 생긴다. 여러 가지 백신을 한 번에 묶으면 아기가 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되게 되고 여러 백신의 부작용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잘 감당하지 못하는 아기도 있다. 그렇다면 아이를 위해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
먼저, 저자는 아이가 백신에 반응을 보일 가능성을 최소로 줄이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안내한다.(17장에서 발췌 요약)
ㆍ 미리 약물을 복용하기 : 백신을 접종하기 30분 전에 이부프로펜을 먹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어떤 백신이든 1차 접종 때부터 미리 약을 먹이라고 권하지 않습니다. 약은 내적 반응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아기의 뇌와 몸이 백신을 잘 받아들이는지 어쩐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백신을 한두 차례 접종해 보고 아기가 이겨낼 정도로 약한 반응만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면, 그때 의사와 상의해서 다음 접종 때 미리 약을 먹이면 됩니다.
ㆍ 접종 전에 접종 부위를 마시지하기 : 근육을 몇 분 정도 문지르면 신경이 둔해집니다. 주사 맞을 자리에 얼음팩을 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아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요). 접종 전에 마취 연고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별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ㆍ 접종 동안에 젖 먹이기 : 아픈 주사를 맞는 동안 젖을 먹이면 아기가 덜 괴로워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ㆍ 비타민A : 이 비타민은 신경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면역체계가 감염에 반응하는 것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비타민A가 백신 부작용으로부터 뇌를 보호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접종 전 사흘 동안 비타민A를 하루에 한 번씩 먹이고, 접종 뒤에도 열흘 동안 날마다 먹입니다. 돌전 아기들은 하루에 1500 IU, 돌부터 초등학교 입학까지는 2500 IU, 그 이후에는 5000 IU가 필요합니다. 비타민A 정제도 있고 멀티비타민을 먹어도 됩니다. 건강식품점에서 파는 대구간유를 먹어도 비타민A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숟가락에 몇 IU가 들었는지 라벨에 표시되어 있을 것입니다. 9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대구간유를 먹이지 마세요. 생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비타민A를 주기적으로 대량투여 받을 계획이더라도 이렇게 따로 비타민A를 섭취해도 괜찮습니다.
ㆍ 비타민C : 비타민C는 항산화비타민으로 면역체계 활성화를 돕고 백신 부작용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접종일부터 시작해서 닷새 동안 하루에 한 번씩 먹이세요. 돌전 아기들은 하루에 150밀리그램, 돌부터 유치원 나

1) 아기가 백신에 반응을 보일 가능성을 최소로 줄이는 방법
아이가 백신을 맞고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미리 막을 방법은 없지만 위험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몇 가지 있습니다.

•미리 약물을 복용하기 : 백신 때문에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접종하기 30분 전에 이부프로펜을 먹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어떤 백신이든 1차 접종 때부터 미리 약을 먹이라고 권하지 않습니다. 약은 내적 반응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아기의 뇌와 몸이 백신을 잘 받아들이는지 어쩐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백신을 한두 차례 접종해 보고 아기가 이겨낼 정도로 약한 반응만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면, 그때 의사와 상의해서 다음 접종 때 미리 약을 먹이면 됩니다.
•접종 전에 접종 부위를 마시지하기 : 근육을 몇 분 정도 문지르면 신경이 둔해집니다. 주사 맞을 자리에 얼음팩을 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아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요). 접종 전에 마취 연고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별 효과가 없기 때문입니다.
•접종 동안에 젖 먹이기 : 아픈 주사를 맞는 동안 젖을 먹이면 아기가 덜 괴로워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비타민A : 이 비타민은 신경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면역체계가 감염에 반응하는 것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비타민A가 백신 부작용으로부터 뇌를 보호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접종 전 사흘 동안 비타민A를 하루에 한 번씩 먹이고, 접종 뒤에도 열흘 동안 날마다 먹입니다. 돌전 아기들은 하루에 1500 IU, 돌부터 초등학교 입학까지는 2500 IU, 그 이후에는 5000 IU가 필요합니다. 비타민A 정제도 있고 멀티비타민을 먹어도 됩니다. 건강식품점에서 파는 대구간유를 먹어도 비타민A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숟가락에 몇 IU가 들었는지 라벨에 표시되어 있을 것입니다. 9개월 미만의 아기에게는 대구간유를 먹이지 마세요. 생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비타민A를 주기적으로 대량투여 받을 계획이더라도 이렇게 따로 비타민A를 섭취해도 괜찮습니다.
•비타민C : 비타민C는 항산화비타민으로 면역체계 활성화를 돕고 백신 부작용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접종일부터 시작해서 닷새 동안 하루에 한 번씩 먹이세요. 돌전 아기들은 하루에 150밀리그램, 돌부터 유치원 나이까지는 250밀리그램, 그 이후에는 500밀리그램이 필요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 : 2011년에 MMR과 수두 접종 두 달 전부터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이기 시작해서 접종 뒤 3개월까지 계속 먹이면 백신의 효과가 약간 높아지고 백신 부작용(열과 설사 등)도 줄어든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항생제 때문에 일어나는 배앓이, 기저귀 발진, 만성 설사, 알레르기 문제 등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아이가 예방접종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이 포함된 제품이면 됩니다.
•아이의 건강 상태가 좋은지 확인하기 : 의학계에서 공식적으로 권하는 기준을 보면 아이가 아프더라도 열이 없으면 대체로 접종해도 괜찮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다시 접종하러 오는 게 아주 성가신 일이 아니라면 두 번 발걸음하는 게 손해가 아니라고 봅니다. 접종을 받을 때에 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여야 하는 까닭은 두 가지입니다. 백신이 며칠 동안 면역체계를 혼란시키기 때문에 아이의 약한 병세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 아플 때에는 백신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저는 알레르기 문제가 있을 때에는 심한 백신 반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면역체계의 과잉반응이 백신에 대해서도 똑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자가면역 반응).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이론적으로 그럴 수 있으니 조심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프거나 알레르기를 일으킨 상태로 접종을 하는 게 어떨지 충분히 연구가 없습니다. - 본문 194~196쪽

목차
글을 시작하며
1장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b형과 Hib 백신
2장 폐구균 감염병과 폐구균 백신
3장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와 DTP 백신
4장 B형간염과 B형간염 백신
5장 로타바이러스 장염과 로타바이러스 백신
6장 폴리오(소아마비)와 폴리오 백신
7장 홍역, 볼거리, 풍진과 MMR 백신
8장 수두와 수두 백신
9장 A형간염과 A형간염 백신
10장 인플루엔자와 인플루엔자 백신
11장 수막구균성 수막염과 수막구균 백신
12장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자궁경부암 백신
13장 결핵과 BCG 백신
14장 일본뇌염과 일본뇌염 백신
15장 특별한 상황에 맞는 백신
16장 콤보 백신
17장 백신 부작용
18장 백신 안전성 연구
19장 백신과 자폐증 : 오늘날까지의 연구 결과
20장 백신 성분
21장 대안적 접종 스케줄
글을 마치며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