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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오징어
- 임태경 저
- 내안에뜰
- 2014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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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ISBN: 9791185697017
188쪽
188g
128 x 188 (㎜)
지금 이책은
- 판매지수 : 130
- 주간 시/에세이/기행: 5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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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따뜻한 상상력과 감성의 언어로 빚어낸 이야기
저자의 언어는 따뜻하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이 저자의 시선을 거치면 어느덧 친구가 되고, 형제가 되고, 감사한 부모?님이 된다. 사물의 이면에 내재되어 있는 포근한 감성을 저자는 놓치지 않고 포착하여 우리에게 살며시 풀어놓는다. 저자는 일상의 소소한 것에 머물면서 우리에게 평소 놓치고 있었던 감성들을 일깨워준다. 또한 저자의 절망 끝에는 항상 희망이 존재한다.
“사람이 아무것도/부여잡을 것이 없을 땐 마지막엔 희망만이 남아요 아이러니컬하게/절망의 끝...
[출판사 서평]
따뜻한 상상력과 감성의 언어로 빚어낸 이야기
저자의 언어는 따뜻하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이 저자의 시선을 거치면 어느덧 친구가 되고, 형제가 되고, 감사한 부모님이 된다. 사물의 이면에 내재되어 있는 포근한 감성을 저자는 놓치지 않고 포착하여 우리에게 살며시 풀어놓는다. 저자는 일상의 소소한 것에 머물면서 우리에게 평소 놓치고 있었던 감성들을 일깨워준다. 또한 저자의 절망 끝에는 항상 희망이 존재한다.
“사람이 아무것도/부여잡을 것이 없을 땐 마지막엔 희망만이 남아요 아이러니컬하게/절망의 끝에선 기댈 게 희망뿐이죠 아주 가느다랗게 말이에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절망’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가까이 있지만’ ‘희망’은 추상적이고, 멀리 있다. 저자가 경험한 ‘절망’과 ‘희망’의 차이다. 그래도 저자는 언제나 추상적이고, 멀리 있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저자 소개
- 구분 : 저서
- 국적 : 대한민국
- 분류 : 문학가
- 인기지수 : 17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서강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수학하였다. 졸업 후 자유기고가와 장애인 활동보조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것이 이 세상에 있는 것인지 하늘나라에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언젠가부터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과연 그는 그것을 만날 수 있을까? 어쩌면 그 기다림은 영원한 것인지도 모른다. 부디 이 책이 여러분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e-mail: essay91@naver.com
책 속에서
친구와 청계천을 걷다가 대화를 했다
“저기 오리다.”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다 알바생이야, 원주민은 없어. 물고기도…”
하하하
난 지구에 무슨 알바를 하러 왔을까?
―<아르바이트> 전문
뜨겁게 끓고 있는 양철냄비에 봉지를 뜯어
너를 넣으면 공기방울이 보글보글
난 그 때 네가 살아 있음을 알았지
갖은 양념과 수프를 네 위에 부으면
새로운 세상이 피어나듯 너의 얼굴은 화장을 하고
익숙한 향내에 젖어드는 너
너는 그렇게도 맛을 내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지
커다란 국자로 냄비를 휘저어 한껏 건지면
나의 입에선 성급한 침들이 자연스레 고이고
난 그저 국물 한 그릇에
인심을 내어줄 수 있었다
네가 이 세상에 없었다면
아마도 젓가락들이 가장 서운했을테다
사랑한다면
너희처럼
―<라면> 전문
방안에 떨어진 머리카락에게 물었다
“너에게 생이란 무엇이니?”
머리카락이 말했다.
“너와 함께 했다는 것 이외엔 나도 모르겠어.”
나는 생각했다
‘난 지금까지 아무 생각 없이 너를 털어냈는데,
너에겐 그게 전부였구나…’
사랑은 앎음답다
―<머리카락과 나> 전문
어느 날,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멸치들이
환호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토록 찾고자 했던 것이 바다 위의 바람과 눈부신 햇살이었던가
햇살에 부서지는 은빛 멸치의 무리들…
그래, 그렇게 찾으려고 애쓰던 건 바다 속엔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찾는 무언가도 이 세상엔 없을지도
양념에 버무려진 너의 허망한 모습 속에서
인생의 고소함을 찾아본다
미안하다,
멸치
―<갈망> 중에서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그래도 당신 곁에는 당신이 돌아설 때
울컥 눈물짓게 만드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잖아요
―<위로> 중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동네 도서관으로
발길을 향한지 3주쯤
이젠 도시락을 싸서 출퇴근 도장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으로 2000원짜리 도시락 통 하나를 샀다
어머니께 근 20년만에 도시락을 싸달라고 말씀드리니
“올해에 좋은 일이 생기려나?” 하시고
아버지는 일을 그만 둔 게 못마땅하셨는지
귀에 걸리는 잔소리만 반복하신다
노부모님의 날개 아래서 40이 다 되어가도록 살고 있으니
서로 주고받는 대화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만 한다
돈을 많이 벌어서 가져다 드리면 훈계를 덜 받을 것 같은데
그게 나에겐 수월치 않은 일이다
어머니가 도시락에 김치와 가지무침, 계란말이를
옹기종기 은박지에 싸서 물기어린 손으로 담으시는데
어려서부터 보아온 그 손이 왠지 눈에 밟히고
나에게 무언가를 말해 주었다.
―<도시락> 전문
“저기 오리다.”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다 알바생이야, 원주민은 없어. 물고기도…”
하하하
난 지구에 무슨 알바를 하러 왔을까?
―<아르바이트> 전문
뜨겁게 끓고 있는 양철냄비에 봉지를 뜯어
너를 넣으면 공기방울이 보글보글
난 그 때 네가 살아 있음을 알았지
갖은 양념과 수프를 네 위에 부으면
새로운 세상이 피어나듯 너의 얼굴은 화장을 하고
익숙한 향내에 젖어드는 너
너는 그렇게도 맛을 내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지
커다란 국자로 냄비를 휘저어 한껏 건지면
나의 입에선 성급한 침들이 자연스레 고이고
난 그저 국물 한 그릇에
인심을 내어줄 수 있었다
네가 이 세상에 없었다면
아마도 젓가락들이 가장 서운했을테다
사랑한다면
너희처럼
―<라면> 전문
방안에 떨어진 머리카락에게 물었다
“너에게 생이란 무엇이니?”
머리카락이 말했다.
“너와 함께 했다는 것 이외엔 나도 모르겠어.”
나는 생각했다
‘난 지금까지 아무 생각 없이 너를 털어냈는데,
너에겐 그게 전부였구나…’
사랑은 앎음답다
―<머리카락과 나> 전문
어느 날, 그물에 걸려 올라오는 멸치들이
환호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토록 찾고자 했던 것이 바다 위의 바람과 눈부신 햇살이었던가
햇살에 부서지는 은빛 멸치의 무리들…
그래, 그렇게 찾으려고 애쓰던 건 바다 속엔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찾는 무언가도 이 세상엔 없을지도
양념에 버무려진 너의 허망한 모습 속에서
인생의 고소함을 찾아본다
미안하다,
멸치
―<갈망> 중에서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그래도 당신 곁에는 당신이 돌아설 때
울컥 눈물짓게 만드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잖아요
―<위로> 중에서
하던 일을 그만두고 동네 도서관으로
발길을 향한지 3주쯤
이젠 도시락을 싸서 출퇴근 도장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으로 2000원짜리 도시락 통 하나를 샀다
어머니께 근 20년만에 도시락을 싸달라고 말씀드리니
“올해에 좋은 일이 생기려나?” 하시고
아버지는 일을 그만 둔 게 못마땅하셨는지
귀에 걸리는 잔소리만 반복하신다
노부모님의 날개 아래서 40이 다 되어가도록 살고 있으니
서로 주고받는 대화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만 한다
돈을 많이 벌어서 가져다 드리면 훈계를 덜 받을 것 같은데
그게 나에겐 수월치 않은 일이다
어머니가 도시락에 김치와 가지무침, 계란말이를
옹기종기 은박지에 싸서 물기어린 손으로 담으시는데
어려서부터 보아온 그 손이 왠지 눈에 밟히고
나에게 무언가를 말해 주었다.
―<도시락> 전문
목차
목차
글쓴이의 말_ 만남
좋아하는 세 가지｜껌 딱지｜동상이몽｜행복｜아르바이트｜낙하｜날아라 오징어｜2006년 3월 3일, 날씨는 모름｜어젯밤 숙제｜따뜻한 감자｜모시조개｜깻잎｜시내｜심지｜세상에 지고 있는 빚｜선물｜카타르시스｜새벽 햇살｜주문｜오늘｜아버지｜라면｜독서실｜딸꾹질｜그래도 지구는 돈다｜8월의 연가｜돈｜B1407｜꽃｜송이버섯｜머리카락과 나｜아름다운 소녀｜바람 닮은 아이｜初夏雨｜하늘 가까운｜거울｜양파의 마음｜시간｜97년, 어느 강의실에서｜은행｜약속｜전복죽｜도로가 애호박｜ABCDEF…｜하늘 땅 별 땅｜땀｜편지｜나의 찻집｜바람이 부는｜심장｜오아시스｜나의 초등학교 시절｜나는 누구?｜그래, 이별｜나의 어머니｜마술｜바다｜갈망｜잠자는 세 잎 클로버｜따뜻한 겨울｜얼굴｜내 자리는…｜초록 물고기｜공부하는 아이｜생일 축하｜바람｜타임머신｜안녕이라는 말｜도서관｜유니콘의 발굽｜몽롱한 오후｜내가 찾아야 할 것｜기지개｜감사｜만년설｜겨울｜검은 피｜계란 아주머니｜위로｜주왕산｜체리에게｜빨간 대야｜피망아 미안해｜화해｜도시락｜사람이
글쓴이의 말_ 만남
좋아하는 세 가지｜껌 딱지｜동상이몽｜행복｜아르바이트｜낙하｜날아라 오징어｜2006년 3월 3일, 날씨는 모름｜어젯밤 숙제｜따뜻한 감자｜모시조개｜깻잎｜시내｜심지｜세상에 지고 있는 빚｜선물｜카타르시스｜새벽 햇살｜주문｜오늘｜아버지｜라면｜독서실｜딸꾹질｜그래도 지구는 돈다｜8월의 연가｜돈｜B1407｜꽃｜송이버섯｜머리카락과 나｜아름다운 소녀｜바람 닮은 아이｜初夏雨｜하늘 가까운｜거울｜양파의 마음｜시간｜97년, 어느 강의실에서｜은행｜약속｜전복죽｜도로가 애호박｜ABCDEF…｜하늘 땅 별 땅｜땀｜편지｜나의 찻집｜바람이 부는｜심장｜오아시스｜나의 초등학교 시절｜나는 누구?｜그래, 이별｜나의 어머니｜마술｜바다｜갈망｜잠자는 세 잎 클로버｜따뜻한 겨울｜얼굴｜내 자리는…｜초록 물고기｜공부하는 아이｜생일 축하｜바람｜타임머신｜안녕이라는 말｜도서관｜유니콘의 발굽｜몽롱한 오후｜내가 찾아야 할 것｜기지개｜감사｜만년설｜겨울｜검은 피｜계란 아주머니｜위로｜주왕산｜체리에게｜빨간 대야｜피망아 미안해｜화해｜도시락｜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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