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이 책의 특징과 장점
『Maker Pro : 메이커 프로』는 해외 메이커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프로 메이커들의 에세이와 인터뷰를 한 권에 모은 책이다. 메이크에 관심이 있거나, 프로 메이커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조언이 담겨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메이커로는 ‘메이커봇’의 공동 설립자인 자크 스미스(Zach Smith), ‘스파크 펀’의 엔지니어인 마이크 호드(Mike Hord), 아마추어 생물학자들의 모임으로 시작해 DIY 바이오 운동을 이끈 ‘바이오큐리어스(Biocurios)’의 창시자인 에리 젠트리(Er...
이 책의 특징과 장점
『Maker Pro : 메이커 프로』는 해외 메이커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프로 메이커들의 에세이와 인터뷰를 한 권에 모은 책이다. 메이크에 관심이 있거나, 프로 메이커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조언이 담겨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메이커로는 ‘메이커봇’의 공동 설립자인 자크 스미스(Zach Smith), ‘스파크 펀’의 엔지니어인 마이크 호드(Mike Hord), 아마추어 생물학자들의 모임으로 시작해 DIY 바이오 운동을 이끈 ‘바이오큐리어스(Biocurios)’의 창시자인 에리 젠트리(Eri Gentry) 등이 있다. 그들의 열정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만들기에 대한 영감은 물론 프로 메이커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을 배워 보자.
덧붙여, 한국어판 『Maker Pro : 메이커 프로』에는 국내 메이커 3인의 부록이 수록되었다.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3인의 프로 메이커(강병수, 김성수, 서영배)가 국내 독자를 위해 특별히 메이커로 활동하면서 느껴 온 생생한 이야기를 국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어떤 독자를 위한 책인가?
- 메이크 분야에 도전하고자 하는 메이커, 취미 공학자, 아마추어 메이커, 예술가
- 메이크 분야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학생
도서 특징(책 표지 글)
“구글링으로도 찾아볼 수 없는 프로 메이커들의 생생한 이야기!”
현재 해외 메이크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프로 메이커들의 에세이 및 인터뷰를 한 권으로 엮었습니다. 취미 생활자에서 전문 메이커가 되기까지 겪은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 드립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궁금하신가요?
당신의 프로젝트를 세상에 알릴 준비가 되었나요?
『Maker Pro : 메이커 프로』는 프로가 되기를 갈망하는 모든 메이커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지은이 서문
레고 팬 사이에는 암흑기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작은 플라스틱 블록에 대한 사랑을 버리고 구직, 연애, 학업 등 더 중요해 보이는 활동으로 주의를 돌리는 시기를 말한다.
관심사가 변하면서 몇 년이나 지하실에서 잠들어 있던 레고 수집품을, 어머니가 벼룩시장에 팔거나 사촌에게 줘 버린다. 암흑기에 접어드는 사람들은 이제 유치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 시간은 없다고 생각한다. 책임이 취미보다 중요해지고, 레고 블록은 미성숙한 시절의 관심사로 치부된다.
그러나 레고에 대한 사랑은 사라진 것이 아니며, 자기도 모르는 새에 그대로 되살아난다. 친구나 친척이 재미로 레고 키트를 선물할지도 모른다. 벼룩시장에서 레고 한 양동이를 발견하고 홀린 듯이 사 버릴지도 모른다. 어찌 됐든, 레고 모형을 다시 만들어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암흑기는 끝이 난다.
어른 레고장이는 예전에 즐겼던 창작의 재미를 되찾을 수 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그 재미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른만의 손재주와 주머니 사정 덕으로, 어릴 때는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지던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들은 루빅스 큐브 풀이 로봇, 전설적인 전함의 모형, 정교한 차량을 만들고, 그 외에도 수많은 까다로운 프로젝트를 만든다.
만드는 것 자체는 비슷하다. 어린 시절에 우리는 늘 만들고 낙서하고 어지르고 낙담하고 실험하고 배웠다. 우리 마음은 기술과 도구 지식을 빨아들이는 스폰지였다. 나는 아버지가 사용하는 모습을 단 한 번 본 도구를 쓸 때도, 아버지가 사용한 기법을 똑똑히 떠올릴 수 있었다. 어린이는 과학 박람회에 참가하고 키트를 만든다.
만드는 것과 창의적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의 관련성을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다. 건설 장난감과 모듈식 전자회로는 레고의 똑딱이와 로봇 애드온 세트를 모방한다. 하지만 레고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만들기를 그만두고 어른의 사정에 몰두하는 시기가 오기 마련이다. 화학 실험 세트는 지하실의 상자 아래에 깔리고, 납땜인두는 공구 상자 바닥에 버려진다.
메이커 암흑기는 레고 암흑기와 마찬가지로, 서점에서 메이크 매거진을 넘기다가, 동네 해커스페이스(hackerspace)를 구경하다가 끝이 난다. 처음 만들기에 손을 댈 때는 불현듯 현기증을 느낀다. 아두이노 스타터 키트(Arduino Starter kit)나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를 구입할지도 모른다. 납땜을 배우고, 프로그래밍을 배운다. 어느 프로젝트든 지난번 프로젝트보다는 조금 더 까다롭다.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도구(전자 프로젝트라 치자)를 하나 만들었는데, 그냥 여러 개를 만드는 게 쉽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욕심도 아니고, 키트를 팔아서 먹고살겠다고 기대하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처음에는. 그리고 우리 일부에게는 기회가 저절로 모습을 드러낸다. 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 자유 시간을 모두 주문을 처리하는 데 쓰게 될지도 모른다. 그때 일을 그만두고 메이커 프로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취미’를 뛰어넘어 취미로 생계를 꾸리게 된 사람들을 기념하는 책이다. 글쓴이와 인터뷰 대상자는 대부분 자기 사업을 하거나 그것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제품을 팔긴 하지만,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배우고 그 내용을 활용하여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만드는 데 여가를 보낸다.
이것이 미래의 모습일까? 수많은 메이커가 장인처럼 소파, 전등, 시계를 만드는 미래 말이다. 나도 모르겠지만, 나는 이러한 수공의 부활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
그러니까 암흑기에 막을 내리고, 뭔가 만들고 성장하고 배우자. 그러면 하늘의 별이 일렬로 늘어서는 날, 프로가 될지도 모른다.

목차
1장_백수 생활의 기술
2장_인터뷰: 틴디의 설립자 에밀 페트론
3장_메이커 세상과 함께 진화하라
4장_만들기와 성공하기
5장_제약의 힘
6장_메이커스페이스가 전통적인 화실을 대체할까?
7장_메이커 셰르?파를 선택하라
8장_나는 메이커가 아니라 레고장이다
9장_소매시장 해킹하기
10장_인터뷰: 메이커봇 인더스트리즈 공동설립자 잭 스미스
11장_좋아하는 일로 먹고살기
12장_생물학이 궁금하다면 바이오큐리어스로
13장_인터뷰: 프릭랩스의 크리스 '아키바' 왕
14장_만들기는 생각보다 더욱 중요하다
15장_공급 사슬은 사람이다
16장_직장을 그만두자
부록 A_나는 한국의 메이커다
부록 B_전업 메이커로 가는 길
부록 C_호모 메이커스(Homo Makers)

레고 팬 사이에는 암흑기라는 개념이 있다. 이는 작은 플라스틱 블록에 대한 사랑을 버리고 구직, 연애, 학업 등 더 중요해 보이는 활동으로 주의를 돌리는 시기를 말한다.
관심사가 변하면서 몇 년이나 지하실에서 잠들어 있던 레고 수집품을, 어머니가 벼룩시장에 팔거나 사촌에게 줘 버린다. 암흑기에 접어드는 사람들은 이제 유치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 시간은 없다고 생각한다. 책임이 취미보다 중요해지고, 레고 블록은 미성숙한 시절의 관심사로 치부된다.
그러나 레고에 대한 사랑은 사라진 것이 아니며, 자기도 모르는 새에 그대로 되살아난다. 친구나 친척이 재미로 레고 키트를 선물할지도 모른다. 벼룩시장에서 레고 한 양동이를 발견하고 홀린 듯이 사 버릴지도 모른다. 어찌 됐든, 레고 모형을 다시 만들어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암흑기는 끝이 난다.

어른 레고장이는 예전에 즐겼던 창작의 재미를 되찾을 수 있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그 재미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른만의 손재주와 주머니 사정 덕으로, 어릴 때는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지던 프로젝트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들은 루빅스 큐브 풀이 로봇, 전설적인 전함의 모형, 정교한 차량을 만들고, 그 외에도 수많은 까다로운 프로젝트를 만든다.
만드는 것 자체는 비슷하다. 어린 시절에 우리는 늘 만들고 낙서하고 어지르고 낙담하고 실험하고 배웠다. 우리 마음은 기술과 도구 지식을 빨아들이는 스폰지였다. 나는 아버지가 사용하는 모습을 단 한 번 본 도구를 쓸 때도, 아버지가 사용한 기법을 똑똑히 떠올릴 수 있었다. 어린이는 과학 박람회에 참가하고 키트를 만든다.
만드는 것과 창의적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의 관련성을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다. 건설 장난감과 모듈식 전자회로는 레고의 똑딱이와 로봇 애드온 세트를 모방한다. 하지만 레고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만들기를 그만두고 어른의 사정에 몰두하는 시기가 오기 마련이다. 화학 실험 세트는 지하실의 상자 아래에 깔리고, 납땜인두는 공구 상자 바닥에 버려진다.

메이커 암흑기는 레고 암흑기와 마찬가지로, 서점에서 메이크 매거진을 넘기다가, 동네 해커스페이스(hackerspace)를 구경하다가 끝이 난다. 처음 만들기에 손을 댈 때는 불현듯 현기증을 느낀다. 아두이노 스타터 키트(Arduino Starter kit)나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를 구입할지도 모른다. 납땜을 배우고, 프로그래밍을 배운다. 어느 프로젝트든 지난번 프로젝트보다는 조금 더 까다롭다.
그렇게 계속하다 보면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도구(전자 프로젝트라 치자)를 하나 만들었는데, 그냥 여러 개를 만드는 게 쉽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욕심도 아니고, 키트를 팔아서 먹고살겠다고 기대하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처음에는. 그리고 우리 일부에게는 기회가 저절로 모습을 드러낸다. 정규직으로 근무하면서 자유 시간을 모두 주문을 처리하는 데 쓰게 될지도 모른다. 그때 일을 그만두고 메이커 프로가 되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취미’를 뛰어넘어 취미로 생계를 꾸리게 된 사람들을 기념하는 책이다. 글쓴이와 인터뷰 대상자는 대부분 자기 사업을 하거나 그것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제품을 팔긴 하지만,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배우고 그 내용을 활용하여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만드는 데 여가를 보낸다.
이것이 미래의 모습일까? 수많은 메이커가 장인처럼 소파, 전등, 시계를 만드는 미래 말이다. 나도 모르겠지만, 나는 이러한 수공의 부활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
그러니까 암흑기에 막을 내리고, 뭔가 만들고 성장하고 배우자. 그러면 하늘의 별이 일렬로 늘어서는 날, 프로가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