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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나의 도끼다 소설가들이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 Axt 편집부 저
    • 은행나무
    • 2017년 0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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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의 한마디

    소설가들이 소설가를 인터뷰 하다! 이들의 소설을 한 권이라도 읽었다면 이 인터뷰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들이 얘기하는 작가와 책에 담긴 이야기가 더욱 재미있는 소설이 될 것이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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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56601366 372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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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그리고, 나는 문학을 한다.
    나는 소설가다.

    천명관, 공지영, 듀나, 파스칼 키냐르, 이장욱, 정유정, 김연수, 윤대녕, 다와다 요코, 김탁환.
    격월간 문학잡지 『Axt』 커버스토리 소설가 인터뷰 모음집 출간!


    이번에 출간된 『이것이 나의 도끼다』는 10명의 국내외 소설가들이 문학잡지 『Axt』 와 가진 인터뷰 모음집이다. 문학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소설가 천명관, 공지영, 듀나, 파스칼 키냐르, 이장욱, 정유정, 김연수, 윤대녕, 다와다 요코, 김탁환. 이 10명의 국내외 소설가들이 『Axt』 편집진들을 만나 한 인간이자 작가로서 글과 삶, 소설 쓰기의 고통과 환희에 대해 말한다. 또한 글쓰기의 실패와 성공, 창작론과 작가론, 문학과 정치, 현실 앞에 놓여 있는 다각적인 문제를 두고 신중하되 때론 가열 차게 말하는 그들의 각기 다른 10개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겠다. 아울러 작년 ‘듀나’ 인터뷰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 해당 인터뷰를 전면 삭제하고 다시 진행(인터뷰어 김보영 (SF소설가))하여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문학잡지 『Axt』는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다”라는 프란츠 카프카의 한 문장을 기치로 내세워, 문학이 지루하다는 편견과 지리멸렬을 권위로 삼은 상상력에 대한 저항으로 2015년 7월에 창간되었다. 문학잡지의 새로움, 심플한 디자인, 파격적인 가격으로 언론과 독자들에게 주목받았고 매호 품귀 현상을 빚어내기도 했다. 소설가들로 꾸려진 편집진들이(배수아 백가흠 정용준 노승영(번역가)) 직접 한 명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는 참신한 기획으로 만들어진 ‘커버스토리’ 작가 인터뷰는 문단 및 문학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Axt』가 묻고 국내외 소설가 10명이 답하다!

    작가 인터뷰를 읽다 보면, 해당 작가에 대한 정보와 ‘앎’이 늘고, 몰랐던 일화를 알게 되며, 사적인 사연까지 듣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어떤 ‘이해’에 도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작가의 작품을 다시 읽어 보게 되고,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다른 지점이 보이며, 문장과 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 새로운 의도 같은 것들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하여 소설들끼리의 공통분모 같은 것도 만들 수 있게 된다. 하나의 작가가 더욱 풍요롭게 구성되어가는 것. 이게 작가 인터뷰의 핵심일 것이다. 더 나아가 인터뷰이와 인터뷰어의 문답에 몰입해 말의 주고받음 속에 입체적으로 참여하는 것. 아마도 『Axt』 편집진은 이런 인터뷰를 꿈꾸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그러한 시도 속에서 『Axt』 커버스토리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Axt』의 배수아 백가흠 정용준(이상 소설가) 노승영(번역가)은 매호 각기 한 명의 소설가를 선정하고 인터뷰이가 되어야 하는 게 이 ‘커버스토리’ 인터뷰의 원칙이다. 작가이자 번역가인 그들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 것은 앞서 언급했듯 문학 동료로서의 ‘이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신문이나 방송처럼 인터뷰어 측의 필요에 의해 사용되는 인터뷰가 아닌, 인터뷰 대상자인 작가와 긴밀한 유대감 속에서 이루어진 『Axt』 커버스토리 인터뷰는 동업자로서 느낄 수 있는 문학에 대한 노골적인 흠모, 또 작업에 대한 공통된 이해 속에서 좀 더 직접적이고 공감각적인 말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체 작가란 무엇입니까?

    창간호를 장식했던 천명관 인터뷰에서는 소설 내부적인 담론보다는 문단이나 문학계 외부 환경에 관해 그의 가열 찬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그는 현 문단체제의 문제를 비롯하여 시스템적으로 고착된 의식의 변환을 요구한다. ‘문단마피아’라고 불릴 만한 권위와 권력에 노출된 문단의 ‘선생님’들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도 “문학은 종교가 아니다. 문학은 숭고한 신념이 필요하다기보다는 근본적으로 글을 써서 자기 생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경험에서 나온 현실적인 충고 또한 아프게 다가온다.
    이 험난한 현실을 버티고 있는 힘은 어떤 것과 상관없이 스스로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방증이라 말하는 공지영은 “진실을 바르게 말하는 것이 지금의 사회를 그나마 덜 다치게 한다”고 강변한다. 줄곧 이어지는 그녀의 당당한 목소리는 한국문학과 한국정치, 여성문제와 종교 등 우리 앞에 맞대어 있는 다각적인 문제들을 두루 짚어나간다.
    이번 단행본에 새롭게 인터뷰하게 된 듀나는 SF소설에서의 주목할 만한 시각과 시점을 세밀하게 제시하며 장르적인 소재를 차용한 작품을 집필하는 데에서 오는 고달픔과 애환, 과학에 입각한 사회학적인 상상력 등을 내밀하게 풀어놓는다. 작년 해당 인터뷰에서의 논란을 뒤로 하고 새로이 동료작가 김보영 씨가 인터뷰어로 나섰다.
    “입이 지워지는 곳에서, 귀가 사라지는 곳에서, 어떤 대화자도 없고, 그저 적힌 문자들을 바라보는 눈만 있을 때, 그때야 비로소 문학을 말할 수 있다”를 언급하면서 운을 뗀 파스칼 키냐르는 문학과 언어, 그 근원에 도달하려는 움직임이 작가에게 필요한 것임을 강조한다. 그밖에 동양과 장자, 유년과 미래, 여성과 남성, 사랑과 폐허, 침묵과 음악 등 전방위적인 테마에서 그의 사색적인 사고와 아름다운 말, 정제된 언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배수아와 이장욱. 두 사람은 서로의 번역물과 소설, 작업과 환경, 죽음과 삶, 문학의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고 때론 신중하게 의견을 조율한다. 그밖에 이장욱이 말하는 문학 안에서의 장치로서의 고백과 화자, 여성과 남성, 죽음, 여행, 영화를 주제로 그의 정교하게 조각된 문학적인 생각의 발화를 경험할 수 있다.
    스스로 ‘이야기꾼’이라 칭하는 정유정은 “모든 이야기 예술의 본령은 문학이다”라고 말한다. 아울러 인간과 삶과 세계를 한계 없이 은유해낼 수 있는 장르는 문학뿐이라고도 말하면서 문학의 본원적인 힘을 강조한다. 또한 이야기의 미학, 소설론과 예술론, 소설의 발생 과정, 세계의 불확정성 등 각종 미디어에서 들어볼 수 없었던 문학적 카테고리들에 대해 거침없이 문학적 담론들을 풀어나간다.
    번역가 노승영과 김연수. “소설을 쓰고 나면 항상 이것보다 조금 더 나은 버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죠”라고 말하는 소설가 김연수는 이야기와 내러티브, 내러티브와 소설과의 순차적 발전 과정과 함께 번역가 노승영의 눈과 시각으로 본 김연수의 소설, 음악과 달리기, 이야기와 우리말, 선과 악의 미학, 소설론 등 다채로운 주제들을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현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작가인 내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고 절실하게 느끼냐는 겁니다. 작가는 바로 그 절실한 것을 절실한 방법으로 쓰면 되는 것입니다.” 소설가 윤대녕은 본인에게서 가장 중요한 소설의 창작 동기가 내면에서 존재하는 절실함이라고 말한다. 그밖에 90년대 문학에서 지속되어온 윤대녕의 세계관의 변곡점, 흐름 등을 자세하게 들어볼 수 있다. 아울러 삶을 대하는 고귀한 태도, 현실과 문학과의 괴리를 조금이라도 좁혀보고자 노력하는 창작자의 윤리관 또한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다와다 요코는 일본에서 태어나 독일에 거주하면서 독일어와 일본어로 작품을 쓰는 소설가이다. 그녀는 익숙한 언어가 얼마나 낮선 매개체로 사람들 사이에 놓여 있는가 하는 것과 그 경계에서 누구나 이방인이 되어가는 침잠된 세계를 줄곧 다루어왔다. “외국어의 문장, 표현, 혹은 어떤 텍스트가 내 생각과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느냐 없느냐가 내게는 더욱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독일어 번역과 한국어 소설 쓰기를 병행하고 있는 소설가 배수아의 질문에서 동류의 감정과 언어에 대한 긴밀한 생각을 포개어놓으면서 문학 안에서 할 수밖에 없는 진솔하고 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마지막으로 김탁환은 주 작업이랄 수 있는 역사소설과 신중하고 정밀한 작업과정에 대해, 허구와 진실, 소설가와 스토리텔러, 과학과 문학 등등 현재 그가 몰두하고 있는 다채로운 소설적 이야기들을 말한다. 또한 소설 밖에서 벌어지는 지금 우리의 엄혹한 현실에 대해 역사소설가로서 혹은 한 시민으로서 그의 강렬한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저자 소개

    Axt 편집부

    지은이 : 공지영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창작과 비평》에 구치소 수감 중 집필한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1989년 첫 장편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를 다뤄 새로운 여성문학, 여성주의의 문을 열었다. 1994년에 『고등어』『인간에 대한 예의』가 잇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명실공히 독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한민국의 대표 작가가 되었다.

    대표작으로 장편소설 『봉순이 언니』『착한 여자』『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즐거운 나의 집』『도가니』『높고 푸른 사다리』 등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 2』『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딸에게 주는 레시피』『시인의 밥상』 등이 있다.

    2001년 21세기문학상, 2002년 한국소설문학상, 2004년 오영수문학상, 2007년 한국가톨릭문학상(장편소설 부문), 그리고 2006년에는 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단편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소탈한 일상생활이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게 한다. - 오월의바람 2009-12-10

    지은이 : 김탁환
    1968년 진해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하소설 『불멸의 이순신』, 『압록강』을 비롯해 장편소설 『혜초』, 『리심, 파리의 조선 궁녀』, 『방각본 살인 사건』, 『열녀문의 비밀』, 『열하광인』, 『허균, 최후의 19일』, 『나, 황진이』,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목격자들』, 『조선 마술사』 , 『거짓말이다』 , 『대장 김창수』 등을 발표했다. 소설집 『진해 벚꽃』과 『아름다운 그 이는 사람이어라』, 산문집 『엄마의 골목』, 『그래서 그는 바다로 갔다』 등이 있다.  

    지은이 : 윤대녕
    196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단국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90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은어낚시통신』 『남쪽 계단을 보라』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 『누가 걸어간다』 『제비를 기르다』 『대설주의보』 『도자기 박물관』, 장편소설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추억의 아주 먼 곳』 『달의 지평선』 『미란』 『눈의 여행자』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피에로들의 집』, 산문집 『그녀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것들』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사라진 공간들, 되살아나는 꿈들』 등이 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했다. 2016년 현재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간의 내면을 깊숙히 탐구하는 소설들... 그런 소설들이 좋다. - 소낙소리 2010-02-09

    지은이 : 듀나
    1992년부터 영화 관련 글과 SF를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소설집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대리전』, 『용의 이』,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연작소설 『아직은 신이 아니야』, 『제저벨』, 영화비평집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에세이집 『가능한 꿈의 공간들』 등이 있다.  

    지은이 : 김연수
    한국에서 태어났다.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 들\" 같은 노래를 들으며 자랐다. 이 나라에서 사는 일은 극지에서 적도 부근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극지로 되돌아가는 여행과 비슷했다. 이 여행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안 뒤부터 내게는 희망이라는 게 생겼다. '다시, 봄'이라는 희망. 고향에서 19년을 산 뒤에야 처음으로 서울이란 곳에 가봤고, 한국에서 27년을 산 뒤에야 외국을 처음 나가봤다. 그 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여행을 통해 세상에는 내가 태어나 자란 곳과 다른 풍토를 가진 곳이 꽤 많지만, 그럼에도 거기 사는 사람들의 소망과 꿈은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내 영혼은 키가 한 뼘 정도 더 자란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이 땅에서 사계절을 여행하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하얗게 만개한 벚나무 아래의 일이 꽃 지는 나날의 우리를 위로하기를, 말라버린 낙엽에서 뜨거운 여름 햇살을 떠올리기를, 그러다가 어느 날 뜻하지 않은 폭설을 맞고 놀라기를, 언제나 손꼽아 기다린다. 수십 번의 사계절 여행을 통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세계의 끝 여자친구>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청춘의 문장들> 등의 책을 펴냈다. 2018년 지금은 새 소설을 쓰고 있다.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이듬해 장편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나섰다. 2001년 <�A빠이, 이상>으로 제14회 동서문학상을, 2003년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제34회 동인문학상을, 2005년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로 제13회 대산문학상을, 그리고 2007년에 단편 <달로 간 코미디언>으로 제7회 황순원문학상을, 2009년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이 : 정유정
    장편소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내 심장을 쏴라》로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7년의 밤》과 《28》은 주요 언론과 서점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며 큰 화제를 모았고, 프랑스, 독일, 중국, 대만,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판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에세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을 출간했다.

      

    지은이 : 파스칼 키냐르 (Pascal Quignard)
    1948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베르뇌유쉬르아브르에서 태어났다. 오르간 연주자 집안의 아버지와 언어학자 집안의 어머니 사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악기 연주와 독서, 글쓰기로 점철된 고독한 어린 시절은 훗날 그의 작품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낭테르 대학에서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지도 아래 철학을 공부했지만, 68혁명의 거칠고 독단적인 분위기를 거부하며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 1969년 그의 첫 책 『말 더듬는 존재L'etre du balbutiement』가 출간됐고, 같은 해 시몬 갈리마르의 제안으로 갈리마르 출판사와 연이 닿아 기획 및 편집 위원,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 또한 놓지 않았는데, 1990년부터 약 4년 동안 스페인 출신의 비올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조르디 사발과 함께 오케스트라 ‘콩세르 데 나시옹’을 이끌었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과 함께 베르사유 바로크음악 페스티벌을 기획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4년, 모든 사회적 직책을 내려놓으며 앞으로는 글 쓰는 일에만 몰두하겠다고 선언했다.

    키냐르는 초기작부터 평단의 관심을 끌었고, 『뷔르템베르크의살롱Le Salon du Wurtemberg』(1986), 『샹보르의 계단Les Escaliers de Chambord』(1989) 등의 소설로도 연이어 호평을 얻었다. 1991년 출간된 소설 『세상의 모든 아침』은 본인이 직접 각색한 시나리오로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었으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1997년, 끔찍한 심장 질환을 이겨내고 죽음에서 돌아와 “내 안의 모든 장르가 무너져버렸다”라고 말하며 전에 없던 글쓰기를 시도했는데, 그 첫 작품이 『은밀한 생』이다. 2000년 『로마의 테라스』로 아카데미프랑세즈 문학상을, 2002년 『떠도는 그림자들』로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지은이 : 천명관
    1964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났다.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소설 「프랭크와 나」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고래』로 2004년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했다. 이외에 소설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장편소설 『고령화 가족』 『나의 삼촌 브루스 리1, 2』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가 있다.  

    지은이 : 다와다 요코 (多和田葉子)
    1960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82년, 와세다 대학 러시아문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이주했다. 당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간 경험은 이후 작품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87년, 일본어로 써놓았던 시를 지인의 도움을 받아 독일어로 번역해 『네가 있는 곳에만 아무것도 없다』를 출간하며 데뷔했다. 이듬해에 독일어로 처음 쓴 소설 『유럽이 시작하는 곳』을 출간했고, 1991년 일본에서 「발뒤꿈치를 잃고서」로 군조 신인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어로도 작품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이후 독일어와 일본어로 글을 쓰면서 연극과 사진, 그림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과 함께 새로운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원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사회적인 문제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독일에서 레싱 문학상, 샤미소 상, 괴테 메달 등을, 일본에서 아쿠타가와상, 이즈미 교카 상,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 요미우리 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독일 이주자 문학의 중요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용의자의 야간열차』 『유럽이 시작하는 곳』 『개 신랑 들이기』 『데이지 차의 경우』 『구형시간』 『목욕탕』 등이 있다.  

    지은이 : 이장욱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내 잠 속의 모래산』 『정오의 희망곡』 『생년월일』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이 있으며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이 : 악스트 편집부
      

    책 속에서

    문학은 늘 좋은 것이고 또한 매우 희귀한 것이다. 쓰인 글의 침묵 속에서, 눈 아래서 언어가 표현될 때 문학은 시작된다. 목표점이 있는 것은 모두 문학에 속하지 않는다. 수신자가 있는 것은 모두 문학에 속하지 않는다. _파스칼 키냐르

    모든 이야기 예술의 본령은 문학이다. 이야기가 삶에 대한 은유이자 인간을 총체적으로 규명하는 작업이라면, 인간과 삶과 세계를 한계 없이 은유해낼 수 있는 장르는 문학뿐이라고 생각한다. _정유정

    소설은 이야기하는 방식의 문제이고, 더 나아가 인생을 사는 문제예요. 이 세계를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져요. 그러면 ‘이야기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라고 물으면,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존재여야 한다는 거죠. _김연수

    현실에는 두 가지 층위가 존재합니다. 현상적 측면과 잠복적 측면이죠. 막상 쓰는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작가인 내가 그때마다 무엇을 가장 중요하고 절실하게 느끼냐는 겁니다. 작가는 바로 그 절실한 것을 절실한 방법으로 쓰면 되는 것입니다. _윤대녕

     

    목차

    프롤로그 / 배수아
    1. 천명관/정용준 - 나는 그것을 문단마피아라고 부른다
    2. 공지영/백가흠 - 진실만이 우리를 가장 덜 다치게 해
    3. 듀나/김보영 - 우리가 꼭 정답을 맞힐 필요는 없겠지
    4. 파스칼 키냐르/Axt+류재화 - 언어로 가지 말고 언어의 근원으로 가라
    5. 이장욱/배수아 - 절반 이상의 이장욱
    6. 정유정/정용준 - 이야기꾼의 기원
    7. 김연수/노승영 - 김연수라는 퍼즐
    8. 윤대녕/백가흠 - 소설은 진하게 자기 값을 치른다
    9. 다와다 요코/배수아 - 이방인 되기라는 예술
    10. 김탁환/노승영 - 정신없이 쓰고 있습니다

    머리말

    ◆ 프롤로그

    매호마다 커버스토리 인터뷰는 독자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에피소드들과 뒷얘기가 가득하다. 우리는 인터뷰어이기 이전에 각자가 자신의 스타일을 가진 작가이자 번역가이며, 따라서 인터뷰를 하는 방식도 각자 자신의 스타일에 최대한 충실했으며 그럴 수밖에 없다. 물론 작가의 스타일이란 것이 완벽하거나 객관적인 만능은 아니기에 매번 아쉬움과 후회는 남는다. 이것이 『Axt』의 개성으로 발전할지, 아니면 단지 서투름으로 주저앉아버릴지는 앞으로 우리들 각자가 하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직접 인터뷰한 작가들에게 이 기회를 빌려 특히 감사를 드리고 싶다.

    ―배수아(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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