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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의 그림자

    약속의 그림자

    • 윤후명 저
    • 은행나무
    • 2017년 07월 05일
    •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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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56602608 424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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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한 인간의 절망과 사랑
    시대의 암벽에 새긴 윤후명 소설의 숙명적 고독

    윤후명 소설전집 열한 번째 권 《약속의 그림자》. 5․16 전에 박정희 소장 휘하의 법무참모로 있다가 쿠데타 후에는 혁명검찰부 검사로까지 활약했던 아버지가 갑자기 사소한 독직 사건에 휘말려 이등병으로 강등되어 불명예제대를 하고, ‘나’는 결혼 때문에 군입대를 기피한 나머지 끊임없이 피해 다녀야 하는 고달픈 신세에 처해 있다. 그에게 ‘도피’란 운명처럼 자신을 휘감고 있는 어둠으로부터 달아나고자 하는 필사적인 몸부림에 다름 아니다. 70년대라는 시대의 암벽에 새긴 한 소외된 자아의 숙명적 고독의 장면들이 미학적 문체로 그려진다.

    본래의 제목인 ‘약속 없는 세대’는 ‘약속의 그림자’로 개제한다. 약속이 있든 없든 그것은 이 소설에서 같은 문제에의 접근이라고 나는 이미 오래전에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결론은 ‘하산’으로 나 있던 작품이 아니었던가. 참담한 회복 과정의 상처를 통해서 나는 ‘나’를 얻으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글’을 얻으려 했던 것이다.
    나는 나를 떠나 외롭게 세상에 나섰다. 최초의 결승문자 같은 ‘약속’이 실낱같이 남아 있었다. 그것으로 나는 나를 일으켜세워야 했다. ‘약속의 푸른 그림자’로 본문에 표현한 그 세계로 새로운 ‘나’를 가능케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과연 나는 어떤 서사시를 쓸 수 있을까. _‘작가의 말’에서


    생멸을 거듭하는 영겁회귀의 탐구적 여정
    시와 소설의 경계를 탈주하는 윤후명 문학의 총체
    《윤후명 소설전집》 3차분 여섯 권 출간하며 전 12권 완간
    4년 동안 ‘하나의 서사’를 위한 개별 단편의 통합과 개작에 심혈을 기울여…


    한국문학의 독보적 스타일리스트 윤후명의 중․단편, 장편소설을 총망라한 《윤후명 소설전집》이 3차분 여섯 권을 출간하며 전 12권으로 완간되었다. 2013년 봄, 전집을 내기로 결정한 지 4년 만의 일이다. 작년 봄 신작소설집이자 첫 권인 《강릉》을 내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집 발간이 1년이라는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될 수 있었던 데는 작가의 열정과 강한 의지에 힘입은 바가 컸다.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이한 윤후명 작가는 그동안 수많은 명작들을 통해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는 한편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동리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명실 공히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자리매김해왔다. 아울러 시와 소설의 경계를 탈주하는 언어의 아름다움을 웅숭깊게 형상화하며 우리 문학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에 완간된 <윤후명 소설전집>에는 작가의 반세기 문학 여정, 다시 말해 소설과 ‘대적’하며 소설을 ‘살아온’ 한 작가의 전 생애가 집적돼 있다. 작가는 기존의 작품 목록을 발표순으로 정리하는 차원을 벗어나, 자신의 모던한 문학관을 반영하여 새롭고도 방대한 분량의 ‘하나의 소설’을 완성할 수 있길 바랐다. 각각 다른 시기에 발표했던 소설과 소설이 한 작품으로 거듭나고 각 권에서 보이는 주인공의 여정이 유기적으로 서로 이어짐으로써 ‘길 위에 선 자’로 대표되는 ‘하나’의 서사를 그려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그의 소설 문법이 서사 위주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윤후명의 소설은 그간 소설의 관습으로 인정되어왔던 핍진성의 긴박한 요구와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어느 때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서사성의 원칙에 개의치 않고 시간과 공간을 건너뛰어 그 이야기를 향해 달려간다. 그리하여 그렇게 제시된 또 다른 이야기의 끝에서 다른 이야기의 지류를 파생시키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다. 1인칭 서술자에 의해 끊임없이 해석되는 삶의 삽화들은 원래 한 몸이었다는 듯 스스로 작품의 경계를 허물고 다른 차원의 성찰을 이끌어내며 자연스레 얽혀든다.
    이번 전집 완간을 위해 윤후명 작가는 수록작 전체를 새롭게 교정, 보완하는 한편, 몇몇 작품들을 과감히 통합하고 개작하면서 ‘길 위에 선 자의 기록’이라는 자신의 오랜 문학적 주제를 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오래전 출판사의 요구로 삭제하거나 넣어야 했던 부분들을 과감히 손보았다. 기존 단행본에 함께 묶여 있던 작품들 대부분이 자리를 바꿔 앉았다. 제목을 바꾸고 서너 개의 단편을 새로운 중편소설로 묶어냈다. 중․단․장편의 구분은 서사에 얽매이지 않는 그의 소설에선 큰 의미가 없었다. 각 권 끝에는 새롭게 쓴 작가의 말을 붙였다.


    ■ 길 위에 선 자의 기록, 《윤후명 소설전집》을 펴내며

    윤후명의 소설은 오래전부터 수수께끼였다. 윤후명의 소설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는 언어적 수도사의 고통스런 몸짓을 표정한다. 그는 종래의 이야기꾼으로서가 아니라 함께 상상하고 질문하는 존재로서 새로운 작가적 태도를 취한다. 얼핏 사소해 보이고 무심하고 적막한 삶이지만 그 속에서 불확실한 실재, 적막과 고독, 길을 헤매는 자들의 미혹과 방황의 의미를 발견해 잔잔히 드러낸다. 이러한 그의 문학적 성과를 기려 출간되는 《윤후명 소설전집》은 길 위에 선 자의 기록이자 심미안을 가진 작가의 초상화이다. 강릉을 출발해 고비를 지나 알타이를 넘어 마침내 다시 ‘나’로 회귀하는 방황과 탐구의 여정이다.

    저자 소개

    윤후명

    (1946.00.00)
    • 구분 : 저서
    • 국적 : 대한민국
    • 분류 : 문학가 , 기타
    • 인기지수 : 122

    1946년 강원도 강릉 출생으로 1969년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각각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 『名弓』 『홀로 등불을 상처 위에 켜다』 등이 있고, 소설집 『敦煌의 사랑』 『부활하는 새』 『원숭이는 없다』 『오늘은 내일의 젊은 날』 『귤』 『여우 사냥』 『가장 멀리 있는 나』 『둔황의 사랑』 『새의 말을 듣다』 등과 장편소설 『별까지 우리가』 『약속 없는 세대』 『협궤 열차』 『삼국유사 읽는 호텔』 등이 있으며, 그 외 산문집 『꽃』 『나에게 꽃을 다오 시간이 흘린 눈물을 다오』와 장편동화 『너도밤나무 나도밤나무』가 있다. 이 중 『둔황의 사랑』 「원숭이는 없다」 「사막의 여자」 등이 프랑스어, 중국어, 독일어, 영어, 러시아어 등으로 번역되어 해외에 소개되었다. 녹원문학상, 소설문학작품상,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이수문학상, 김동리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2년 현재 국민대학교 대학원 등에서 소설 창작론을 강의하면서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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