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영은 한국변검의 창시자다. 이 책은 배우 김동영이 살아 온 삶의 궤적을 따라 인생의 모든 것은 담은 책으로 특히, 배우로서, 한국변검의 탄생과 발전과정을 오롯이 담은 책이다. 그의 삶이 결코 순탄치 않았듯이 중국변검을 한국화하는 작업도 녹녹치 않았다. 새로운 창작소재의 발굴을 끊임없이 요구받고 있는 문화콘텐츠시대를 살고 있다. 배우 김동영은 1인 공연예술로서 ‘한국변검’이 창시하고, 상연한 그간 10년동안의 과정을 녹여 쓴 책이다. 지난 시간 한국변검은 전통연희(마당놀이 등) 무대를 비롯하여 연극, 영화, 방송을 비롯한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약 500여회 이상 공연되었다. ‘한국변검’이 비록 중국문화의 상징표상인 변검의 예술기법을 차용하긴 했으나, 가장 한국적인 상징표상인 민속 탈(가면)과 탈춤의 원형성을 계승하는 방법을 통해 새로운 공연예술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점-창작되었다는 점-은 특기할 만 한 일이고 의미가 적지 않다. 그러나 한국변검이 한국적 토양과 정서를 가진 창작예술로서의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인지도는 여전히 미약하다.

‘한국변검’이 독자적인 공연예술 장르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한국변검에 대한 대중적 인식의 확산이 있어야겠고, 이를 위해서는 ‘한국변검’의 공연적 특징인 변검술(연기), 소품(음악/의상/무대)제작기법 등 제반 표현요소와 기법들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더욱 정밀하게 체계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한국변검’의 대중적 확산과 공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연 양식의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변검’은 형식적으로 1인극 공연예술이지만, 향후 후학(한국변검 전수자) 양성을 통한 합동공연의 양식으로 전환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변검이 문호를 개방하고 1~3인이 1조를 이루는 형식적 변화를 보이고 있는 점을 상기한다면, 향후 ‘한국변검’ 역시 1인극과 협동공연을 통하여 온전한 ‘한국변검’만의 무대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자적인 공연예술 장르로서의 확장성과 지속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콘텐츠 부재를 말하는 요즘, 타문화와 전통문화의 미학적 원형을 활용하여 창작된 ‘한국변검’의 가치는 매우 높다. 한국변검이 대중문화예술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발전전략이 필요하다. 배우김동영과 한국변검 앞에 던져진 과제이다.



신춘호 한국외대 외래교수/OUN 촬영감독
국림창극단 예술감독 김성녀
힘든 일을 내색하지 않고 늘 미소 띠며 행복에 겨워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남사당패의 애환과 기예를 펼치기 위해 무대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배우로서의 열정도 잊을 수 없다. 그 와중에 중국으로 건너가 눈 깜짝할 사이에 표정이 수시로 바뀌는 변검(變瞼)이라는 기예를 익혔다. 변검술은 오랜 연습과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수하기가 쉽지 않은 분야이다. 그 어려운 기술을 배워 와서 수없는 실패와 노력을 반복하며 우리의 전통 탈로 바꾼 한국 변검의 창시자가 되었다.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 류수노
<배우 김동영의 한국변검 이야기>는 공연예술의 한 갈래로서 한국변 검을 집대성한 해설서이면서, 인간 김동영의 휴먼스토리까지 담았다는 점 이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배움’이라는 화두를 들고 평생을 도전적으로 살아온 저자가 중국 변검을 연구하여 익히고, 이것을 한국화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병옥 용인대 명예교수
김동영 선생의 변검은 단순히 중국변검을 배워 오는 것에서 멈추지 않았다. 중국변검을 한국 변검으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전국의 무형문화재 탈춤 종목들을 찾아 나서 각 지방 탈들의 색조와 특징을 연구했으며, 한국의 오방색과 탈의 색조를 기반으로 보다 특색 있는 변검 가면을 살려내고자 했다. 그것은 또다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작업이었다. 그는 극단시절 단원들의 작품 의상과 소품 만들기를 스스로 자처했으며, 밤새 뜯고 고치며 작업했던 생활 속에서 이미 무대제작자의 자질을 갖고 있었다. 김동영 선생은 변검에 사용되는 의상과 소품·장비들도 모두 새롭게 제작했으며, 한국 탈춤의 산대·오광대 탈들과 도령 복·복건·쾌자의 특징을 적절히 조화시켜 한국 전통공연의 무대의상으로도 손색없을 변검 의상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탈춤의 춤사위를 깃들인 변검 몸짓을 가미하고, 극단에서의 오랜 경험을 통한 현대적 무대 기법까지 더했다. 이로써 ‘중 국변검의 원형’, ‘한국의 전통적 색채’, ‘세련미’ 세 가지가 한 데 어우러져 보 다 독창적인 <김동영 제(制) 변검>이 탄생된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대행 최창주
전통 탈춤을 추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탈’이 세계의 벽을 넘어 한국을 알리는 얼굴이 되길 바라며, 김동영의 한국변검 이야기가 문화예술을 창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도전정신의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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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들어가며

제1부 중국 전통예술의 꽃 중국변검
1. 중국변검의 기원과 발전과정
2. 중국변검의 공연 예술적 특징

제2부 새로운 공연예술, 한국변검 _50
1. 중국문화의 국내 수용
2. 한국변검의 창작
3. 한국변검의 공연 예술적 특징

제3부 새로운 공연문화콘텐츠 다양화와 한국변검
1. 전통도 중요하지만 시대에 맞게 계승 발전하자
2. 외래문화가 우리의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 한국변검
3. 한국변검이 앞으로 발전해야할 과제

나오며
변검 배우 김동영이 걸어온 길
언론에서 주목한 배우 김동영
공연연보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