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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어의 눈물

    악어의 눈물

    • 시즈쿠이 슈스케 저
    • 김현화 역
    • 빈페이지
    • 2023년 08월 20일
    •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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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8288226 400쪽 13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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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우리 아들을 죽인 건 그 아이예요.”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그 아이도 가족이잖아.”

    아들의 죽음으로 의심과 혼란에 빠진 가족 간 마음의 엇갈림, 그 최후는?

    동네 유명 도자기 노포를 운영하고 있던 평범한 가족에게 어느 날 아들의 죽음이라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고, 아들을 죽인 범인이 며느리 소요코의 전 남자친구라는 사실에 가족 모두가 큰 충격을 받는다. 더불어 며느리가 살인을 사주했다는 범인의 무책임한 폭로로 인해 노부부는 며느리에 대한 의심을 키워가게 되고 사사건건 트집을 이어간다.

    대를 이을 아들이 죽고 며느리와 손자가 노포를 운영할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한 시아버지 사다히코는 소요코를 믿으려고 노력하지만, 시어머니 아키미는 줄곧 태연한 소요코의 태도와 상중에 보였다는 거짓 눈물, 그 외 의심스러운 여러 정황 등을 가지고 사사건건 지적하며 소요코의 진심에 대한 의심과 선입견을 놓지 않았다.

    “거짓 눈물 말이지.” 하루코는 신경 쓰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영어로 ‘크로커다일 티어스’라고 해. 악어는 먹잇감을 포식할 때 눈물을 흘리거든. 내가 긴자에 있을 때 눈물도 안 나오면서 억지로 울어서 여러 손님을 다루는 애들을 봐서 그런 건 예리하거든. 아키네 부부도 먹히지 않게 조심해.” (114p)

    한번 마음속에 자리 잡은 의심은 어떻게 해야 그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인가? 회복이 가능하기는 할까? 사랑하고 신뢰하는 가족이지만 의심으로 인해 틀어진 관계는 가족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친구, 직장 동료, 지인 간의 그것보다 더욱 잔인하고 힘들게 다가올 터임을 소설에서 잘 지적하고 있고 미리 읽은 독자들도 공감해주고 있다.

    표지 일러스트는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자' 일러스트레이터 집시(zipcy)가 참여했다. 집시는 일러스트 에세이나 다양한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폭넓은 필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거울 속 알 수 없는 표정의 그녀, 그리고 거울 밖 눈물을 흘리는 그녀. 인물의 양면성을 잘 표현해 낸 표지 일러스트로 책 속 인물의 신비로움을 이끌어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강렬하고 화려한 작품 속 순수한 내면을 잘 표현해내는 집시만의 개성 있는 일러스트로 소설 속 주인공의 이면을 잘 표현하였다.

    추천사
    아마존 재팬 독자 리뷰
    * 반전 또 반전, 뭐지?! 그걸 맛보는 게 이 책의 묘미! ★★★★★
    * 주인공 그녀는 ‘희대의 악녀’인가 ‘선량한 피해자’인가? ★★★★★
    * 사람의 편견과 의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
    * 결국 사람은 자신의 생각으로 타인을 본다. 선입견이 이래서 무서운 거야. ★★★★★
    * 시점이 다르면 결말도 바뀔 수 있다는 새로운 미스터리 소설! ★★★★★

    책 속에서

    길고 가는 눈매에 입도 크고 이목구비가 수려했지만 겉으로 보이는 인상과 반대로 조용한 여성이었다. 천진난만하게 소리 내며 자지러지게 웃는 모습을 사다히코는 본 적이 없다. 처음에는 시부모 앞이라서 얌전하게 행동하는가 싶었지만 결혼하고 세월이 흘러도 그 모습은 거의 변함없었다. 원래 그다지 명랑한 성격이 아닌 모양이었다.

    물론 그건 조심성이 많다는 뜻이기도 해서 같이 있어도 꺼림칙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화장이 잘 받는 이목구비에는 독특한 요염함이 감돌아서 고헤이가 이끌린 이유도 이해가 갔다. 아마 고헤이가 먼저 반하지 않았을까. 두 사람의 관계에 끼어들 생각은 없지만 고헤이의 평소 말과 행동에서는 소요코를 속박하려는 모습이 약간씩 보일 때가 있다. 그건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정반대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사다히코는 느꼈다.
    --- p.19

    “고헤이는 부검이 있는지 바로는 못 돌아온대.”
    아키미는 휑한 거실과 다다미방을 내다보며 거의 혼잣말처럼 현재 상황을 이야기했다.
    “못 믿겠어요.” 소요코가 멍하니 그리 말했다. “그런데 인터넷 뉴스에도 나와 있어서 진짜구나 싶더라고요…….”
    아키미는 잠자다 막 일어나서인지 하루코가 방문했을 때처럼 감정이 고조되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한편 소요코 또한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듯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죽은 당사자의 아내이니 더 이성을 잃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급히 탄 비행기 안에서 내내 울었을지도 모르고 사체를 보지 않아서 실감이 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렇게 둘이서 있자 자기감정이 고조되지 않는 건 잠이 덜 깨서가 아니라 그런 소요코의 모습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감정이 보이지 않는 상대를 앞에 두고 아키미도 자기감정을 어디로 끌고 갈지 알 수 없었다.
    --- p.54

    “……그이한테 너무 미안해요.”
    소요코는 그 말만 하고 도톰한 입술을 앙다물었다. 고개를 숙이고 무언가를 참는 듯한 그녀의 눈에서 이윽고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울기만 하면 우리가 어떻게 알겠니? 그러지 말고 어서 말해보렴.”
    아키미가 그렇게 몰아붙이자 소요코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눈가를 손가락으로 훔쳐내고 나서 마침내 입을 열었다.
    “구마모토 씨는 그이와 사귀기 전에 만났던 남자예요.”
    그 한마디로 사건이 얼추 파악되는 느낌이었다.
    “그때부터 성격이 조금 집요해서 헤어질 때도 다퉜어요. 아마 절 빼앗겼다는 생각으로 그이한테 적반하장으로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
    --- p.64

    “그런데 아키 이야기를 들으니 생각난 게 있어.” 하루코는 “그게 말이야”라고 말하면서도 더욱 껄끄러운 이야기를 하듯 목소리 톤을 떨어뜨렸다. “고헤이가 시신으로 돌아왔을 때 우리가 너희 집에 들렀잖아. 소요코가 고헤이 곁에서 맞이해 주던……. 그때 범인이 그 아이의 전 남친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니 솔직히 어떤 반응을 보일지 나도 신경 쓰였어. 그런데 그 애, 우리랑 이야기하면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손수건으로 눈가를 누르고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 거야.”
    “뭐?”
    “아니, 눈물은 조금 글썽였으니 울지 않았다고는 말 못 해. 그런데 보통 손수건은 눈물이 흐르고 나서 사용하잖아. 그걸 눈물이 흐르기 전부터 나 울고 있어요 주장하듯이 쓰더라고. 화장이 지워지는 게 너무 싫었던 건가? 그렇게 경황이 없는 와중에……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라니……? 우는 시늉을 했다는 뜻이야?”
    --- p.112

    “그건 그렇다 쳐도.” 아키미가 말했다. “고헤이와 새아가는 나유타가 생겨서 결혼이 정해졌잖아. 그건 의외로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해서 바로 있었던 일이고 그 무렵에는 구마모토와도 완전히 관계가 끊어진 게 아니지 않냐고 했어. 그 애,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태도를 취하는 면이 있잖아.”
    “무슨 말이 하고 싶은데?”
    이야기의 끝자락에 희미하게 불쾌한 아지랑이가 끼어 있는 듯했기에 사다히코는 그리 물으면서 몸을 비틀다시피 하며 몸부림을 쳤다.
    “그러니까.” 아키미가 거의 속닥이는 듯한 목소리지만 또렷하게 말했다. “나유타가 정말 고헤이 아이가 맞는가 하는 거야.”
    “……?!”
    --- p.190

    저자 소개

    시즈쿠이 슈스케

    저자 : 시즈쿠이 슈스케
    1968년 아이치현에서 태어나 센슈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2000년에 《영광일도》로 제4회 신조 미스터리 구락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04년에 《범인에게 고한다》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같은 해에 <주간문춘 미스터리10>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제7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했다. 《불티》, 《클로즈드 노트》, 《비터 블러드》, 《검찰 측 죄인》, 《가면동창회》, 《염원》, 《스카우트실 1, 2》 등 영화화된 작품이 다수 있다. 《악어의 눈물(크로커다일 티어스)》는 제168회 나오키상 후보작에 오른 수작이며, 심리묘사로 사건을 몰아가는 그의 특기가 여실히 담겨 있는 작품이다.

    역자 : 김현화
    번역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번역예술가. ‘번역에는 제한된 틀이 존재하지만, 틀 안의 자유도 엄연한 자유이며 그 자유를 표현하는 것이 번역’이라는 신념으로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역서로는 아키요시 리카코의 《작열》, 가쿠타 미쓰요의 《무심하게 산다》, 《천 개의 밤, 어제의 달》, 야마모토 후미오의 《자전하며 공전한다》, 《바닐라》, 《무인도의 두 사람》, 스미노 요루의 《나만의 비밀》, 마스다 미리의 《코하루 일기》, 무레 요코의 《아저씨 고양이는 줄무늬》, 모리사와 아키오의 《실연버스는 수수께끼》, 무라야마 사키의 《백화의 마법》과 《천공의 미라클 1, 2》를 비롯하여 《선은 나를 그린다》, 《톱 나이프》,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 《9월의 사랑과 만날 때까지》 등이 있다.

    목차

    1~18 …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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