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추천하는 믿고 보는 <고 녀석 맛있겠다>

이 책은 사랑의 밑바탕에는 믿음이 있다는 메시지와 그 사랑의 끝에는 독립을 위한 이별이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이들에겐 어려운 내용이다. 오히려 부모가 읽으며 가슴이 아려온다. 하지만 아이도 티라노사우루스에게 감정을 이입하거나, 아기 안킬로사우루스에게 감정을 이입하기도 하며 사랑이 무언지 느낀다.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듯 빛나는 장면이 이 책의 클라이맥스다. 그 장면처럼 이 책을 읽는 아이에겐 사랑이 별처럼 쏟아진다.
-서천석 소아정신과 의사

그저 따뜻하게 이름 한 번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고, 또 누군가를 특별한 존재로 받아들이게 되는 기쁨의 순간이 생긴다. 소통과 공감이 이끄는 길에서 기다리고 있을 예측불허의 짜릿한 즐거움이라고 부르고 싶다. 어른이 되어가면서 이를 만날 기회가 줄어드는 건 이데올로기라는 거창한 틀 안에 갇힌 채 ‘틀리다’면서 등을 돌려버렸기 때문은 아닐까. ‘다르다’는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의 공존처럼 절대 불가능할 것 같아 보이는 일들도 가능해질 수 있다.
-김태주 극작가



각 권 소개
01. 고 녀석 맛있겠다
육식공룡 아빠와 초식공룡 아기가 만들어가는 낭만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화산이 쿵쿵쿵 터지는 아주 먼 옛날, 아기 초식공룡 한 마리가 알에서 깨어납니다. 그런데 멀리서 커다란 육식공룡 하나가 나타나 “헤헤헤, 고녀석 맛있겠다.”하면서 군침을 흘리지요. 하지만 아기 공룡은 자기를 해치려는 육식공룡에게 왈카닥 매달립니다. 자기의 아빠인 줄로 안 것이죠. 그때부터 얼결에 아빠가 된 육식공룡과 자기 이름이 ‘맛있겠다’인 줄 아는 아기 초식공룡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02. 나는 티라노사우루스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프테라노돈은 바위더미에 깔린 티라노사우루스를 발견했어요. 그건 바로 프테라노돈을 잡아먹으려 했던 무서운 티라노사우루스였지요. 프테라노돈은 겁이 났지만 눈도 보이지 않고 몸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다친 티라노사우루스가 가여워 보살펴 주기로 했어요. 맛있는 빨간 열매를 따다가 많이많이 먹여 주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프테라노돈이 빨간 열매를 가득 안고 돌아왔을 때였어요. 저 멀리서 티라노사우루스가 무섭게 노려보며 다가오고 있었어요. 프테라노돈은 이제 어떻게 되는 걸까요?

03. 넌 정말 멋져
아주 먼 옛날, 난폭하고 뻔뻔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공룡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심술쟁이 티라노사우루스였어요. 티라노사우루스는 스티라코사우루스들을 잡아먹으려다 낭떠러지 밑 바닷속으로 떨어졌어요. 죽을 뻔한 티라노사우루스를 착한 바다공룡 엘라스모사우루스가 구해 줬습니다. 그리고 둘은 사이좋은 친구가 되어 매일매일 만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티라노사우루스가 빨간 열매를 잔뜩 따서 바다로 갔지만 엘라스모사우루스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어쩌면 좋죠?

04. 영원히 널 사랑할 거란다
아주 먼 옛날 폭풍이 지나간 다음날 아침, 엄마 마이아사우라는 작은 알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아이, 가여워라. 그냥 두면 누가 먹어 버릴 거야.” 엄마 마이아사우라는 작은 알을 주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빠찍 빠지직!” 주워 온 알에서 태어난 건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였습니다. 그래도 엄마는 아기 티라노사우루스를 정성껏 돌보았습니다. 마음을 담아 ‘하트’라는 이름도 지어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트는 숲에서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나 자기가 티라노사우루스라는 걸 알게 되고 맙니다. 티라노사우루스라는 걸 알게 된 하트,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05. 나에게도 사랑을 주세요
어린이들에게 힘보다 중요한 것,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옛날 아주 먼 옛날, 세상에서 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티라노사우루스가 살았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힘만 믿고 친구들을 마구 괴롭혔어요. 그런 티라노사우루스도 나이를 먹자 조그만 공룡들에게조차 꼬리를 물리고 맙니다. 힘없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며, 차가운 곳에서 몸을 웅크리고 불쌍하게 잠들던 밤. 티라노사우루스는 티없이 맑고 순수한 트리케라톱스들을 만나게 되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요?

06.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어느 추운 겨울날, 초록 숲으로 먹이를 찾아 나선 티라노사우루스는 그곳에서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호말로케팔레 세 마리를 발견하고는 침을 꿀꺽 삼켰지요. 그런데 웬일인지 호말로케팔레들은 생글생글 웃으며 도망치려 하지 않았어요. 그들의 언어로 “우적우적”이란 ‘친구’라는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티라노사우루스는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 날, 호말로케팔레들 앞에 티라노사우루스와 생김새도 비슷하고, 그와 같은 말을 쓰는 알베르토사우루스가 나타나는데….

07. 나를 닮은 당신이 좋아요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뻔뻔하고, 못되고, 무서운 티라노사우루스가 살았습니다. 그를 좋아하는 공룡은 어디에도 없었지요. 겉으론 강한 척했지만 티라노사우루스도 가끔은 외로웠습니다. 하루는 바위 구멍에 숨어 사는 눈먼 파파사우루스가 그런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말을 걸었어요. “아저씨, 나도 외로워요.” 어딘가 모르게 닮은 티라노사우루스와 파파사우루스. 왠지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지 않나요?

08. 널 만나서 정말 다행이야
아픈 엄마를 위해 빨간 열매를 따러 간 아기 스피노사우루스. 그곳에서 굶주린 티라노사우루스를 만나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고 맙니다. 하지만, 때마침 일어난 엄청난 지진으로 땅이 갈라지고 둘이 서 있던 곳은 바다 한가운데로 둥둥 떠내려갑니다. 수영도 못하는 두 공룡은 눈앞이 캄캄해졌어요. 아기 스피노사우루스가 울먹이며 티라노사우루스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이제 어쩌면 좋죠?” 티라노사우루스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대답했습니다. “넌 나한테 곧 잡아먹히게 될 거야!” 둘만의 섬에서 두 공룡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09. 모두 다 사랑해
하루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언덕 위에서 알 하나를 발견했어요. 그 알에서 안킬로사우루스 다섯 마리가 태어났지요. 아기 안킬로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를 아빠라 부르며 따랐어요. 티라노사우루스는 이들을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돌봐 주었지요. 이름도 지어 주었어요. ‘모, 두, 사, 랑, 해.’ 라고 말이에요. 그러던 어느 날, 해가 다른 넷에게 으스대며 말했어요. “아빠는 나를 가장 사랑해. 그래서 잘 때 나만 할짝할짝해 주시지.” 넷은 그 말을 믿지 않았어요. 그런데 사실이었어요. 티라노사우루스가 해만 할짝할짝해 주는 게 아니겠어요? 정말 티라노사우루스는 해를 가장 사랑하는 걸까요?

10. 나는 당신을 믿어요
리케라의 엄마와 아빠가 동굴에 갇히고 말았어요. 커다란 바위가 동굴 앞을 막아 버렸거든요. 리케라는 공룡들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하지만 아무도 바위를 부수지 못했지요. 바위를 깰 수 있는 건 티라노사우루스뿐이래요. 공룡들을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공룡 말이에요. 리케라는 티라노사우루스를 찾아갔어요. “저를 잡아먹으세요. 하지만 그 전에 바위를 치워 주세요.” 리케라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난 걸까요?

11. 고마워, 사랑해
트로오돈은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입니다. 하는 짓이 얌체 같아 아무도 트로오돈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트로오돈은 별로 개의치 않는 듯 보입니다. 남이 애써 따 놓은 열매를 몰래 가져가버리기도 하고, 자기가 걷기 힘들다고 남의 등에 올라타 빨리 달릴 것을 명령하기도 하는 걸 보면 알이지요. 우연히 매우 커다란 알을 발견했을 때도, 혼자 먹으려고 합니다. 혼자 힘으로는 알을 깨지 못하자 숨겨 둘 곳을 찾지요. 다른 이와 나누거나 베풀려는 마음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트로오돈은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는 걸까요?

12. 영원히 함께해요
이 이야기 속 티라노사우루스는 빨간 열매를 좋아하고, 순하지요. 게다가 겁도 많아서 작은 새끼 공룡을 마주쳐도 놀라 숨어버릴 정도예요. 하지만 다른 공룡들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참보습’을 보지 않고 오히려 무서워합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늘 혼자인 것이 싫지만, 먼저 다가가서 자신의 참모습을 알릴 용기도 없습니다. 이런 티라노사우루스의 모습은 관계 맺기에 서툴기 마련인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집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어린이집 같은 또래 집단 속에서 사회화를 시작할 때 아이들이 겪게 되는 어려움과 갈등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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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녀석맛있겠다06-나는당신을사랑하고있어요(사이좋게지내자,우적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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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녀석맛있겠다08-널만나서정말다행이야
고녀석맛있겠다09-모두다사랑해
고녀석맛있겠다10-나는 당신을 믿어요
고녀석맛있겠다11-고마워,사랑해
고녀석맛있겠다12-영원히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