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길, 어머니

지리산을 ‘어머니의 산’이라고 말합니다.
어머니의 산은 어떤 산일까요? 남편의 위암 치료를 위해 지리산으로 들어가 살았을 때였습니다. 깊숙이 들어가 지리산이 되어 보았습니다. 52주 동안 짐을 풀고 남원에서 서울로 역 출근하면서 매일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산에 갔습니다. 새벽 4시 5시 낮 2시 3시 밤 10시 11시 각각의 시간에 지리산 숲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자랑이지요. 매주 단 한 번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흐르는 계곡에 적게는 15분 많게는 50분을 앉아서 산이 되어 보았습니다. 알 수 없는 외부의 환경에 맞게 그때그때 함께 변화하는 자연의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깊은 밤 계곡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보면 별과 달이 하늘 옹달샘에 모여와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우주의 가족이 되어서 서로 바라보았습니다.

17년 전, 동아일보와 함께 ‘어머니 당신이 희망입니다’ 공모전을 하여 24명의 당선작으로 책을 펴냈습니다. 해마다 공모전을 하고 책을 펴내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습니다. 언젠가 꼭 다시 시작하겠다는 결심으로 견디기 힘든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출판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자식을 지켜낸 것입니다. 이번 공저에 주제를 ‘어머니 당신이 희망입니다’로 정하고 그 꿈을 조심스레 펼쳤습니다. 해마다 11월에 준비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세상 모든 어머님께 매년 12월 크리스마스 선물로 올리겠습니다.

사계절 내내 계곡의 물은 흘러 내렸습니다. 산을 보고 앉아 있노라면 순하게 또는 격하게 흘러내렸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굽이굽이 돌아 내려갔습니다. 고여 있다가도 때가 되면 흘러갔습니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둥 번개가 치는 큰 장마에도 그 수위에 맞춰 콸콸 쏟아져 내려갔습니다. 계곡을 재정비하듯 새롭게 디자인했습니다. 작은 돌은 굴러 어디로 가버리고 큰 바위조차도 움직여 위치를 바꿨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한여름 푸르고 힘찬 나무숲은 겨울이면 흰 별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푸른 잔디가 누렇게 변하면 이슬이 흰 별이 되어 주었습니다.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보석 빛깔, 어머님의 마음이었습니다. 대지에 깔린 흰 별을 보던 어느 날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계곡물 합창곡이 바뀐 것입니다. 겨우내 땅속에 얼었던 온갖 영양분을 듬뿍 품은 봄 계곡물은 천상의 선물입니다. 정성껏 차려주신 어머님의 밥상입니다. 겨울 물보다 더 차게 에이는 봄 계곡물은 어머님이 주신 보약입니다.

지리산 계곡물은 어머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참아라! 견뎌라! 이겨내라!” 어머님 말씀이셨습니다. 어머님의 인생이었습니다. 계곡에 코를 박으면 온통 어머님의 향기였습니다. 어머님의 향기는 매번 달랐습니다. 어느 향 하나 놓칠 수 없었습니다. 숲 향기가 어머니이고 어머님이 숲이었습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아 내고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12월에 어머님 품에 깊이 안겼습니다.

‘어머니 작가’라는 새 키워드를 세상에 내놓습니다. 우리 모두 ‘어머니 작가’입니다. 우리의 스승인 자연, 어머니 당신이 자연입니다.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
“어머니”
“엄마”

“응”
대답만 주셔도 감사합니다.

어머니, 당신이 희망입니다.

-딸 최원교-

contents

chapter 1
엄마가 만들어준 빛나는 인생 2막 김 주 현 015

1. 엄마의 방황 그리고 환생
2. 엄마의 성공 습관
3. 윤택한 삶을 위한 인생철학
4. 날개를 달아주는 칭찬의 힘
5. 엄마의 건강 비결
6. 말한 대로 이루어지는 꿈

chapter 2
자식만을 위하여 살다 간 고귀한 여인, 나의 엄마
박 진 옥 045

1. 엄마 안녕
2. 엄마의 이력서
3. 엄마가 들려주신 이야기
4. 내가 기억하는 엄마 모습들
5. 엄마 미국에 오다.
6. 엄마의 가슴에 무덤을 만들어낸 오빠
7. 손자들이 바라본 할머니

chapter 3
서른여덟, 엄마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박 현 근 073

1. 초등학교 졸업장과 졸업앨범
2. 육 남매, 맏딸로 살아간다는 것
3. 스무 살, 출산과 결혼
4. 끊임없이 배우고 나누는 이유
5. 아들 하나 낳아 잘 키우려고
6. 엄마 때문에, 엄마 덕분에

chapter 4
엄마 딸이라서 해냈습니다
선 학 (宣學) 095

1. 까막눈, 울 엄마를 사랑합니다.
2. 꿈 많았던 10대의 현장 공부
3. 수많은 경험에서 배우는 깨달음
4. 큰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
시작한 체질 공부
5. 공부하는 CEO,
원하는 것에 집중하는 삶
6. 마흔여덟의 깨달음, 나를 찾아서
7.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세상,
심리코칭 도구를 개발하다
8. 지천명의 돈 공부,
사회 어머니로 살아가고 싶다

chapter 5
엄마의 기도와 정성으로 빛나는 인생을
오 다 겸 139

1. 엄마의 시집살이
2. 어머니의 기도와 정성
3. 엄마의 꿈은
4. 끊임없는 사고와 질병, 자식을 위하여
5. 카르마와 공부의 몫
6. 엄마의 사랑으로 다시 태어난 나

chapter 6
이제 역전되리라
장 예 진 167

1.보고 싶은 엄마
2. 위기 속에 핀 꽃
3. 사랑은 치유하는 힘이 있다.
4. 고난은 인생을 명품으로 만든다.
5.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6. 사막 같은 인생을 에덴으로 바꾸신다.
7. 하나님은 결코 실수하지 않으신다.

chapter 7
나는 엄마를 닮은 엄마가 되고 싶다
조 아 라 205

1. 처음부터 엄마인 사람은 없다.
2. 언제나 든든한 내 편, 엄마
3. 엄마가 되며 조금씩 이해되는 것들
4. 생명을 키워내는 엄마
5. 내가 절반의 실패도 하지 않길 바라신 엄마에게
6. 꿀잠 습관 메신저와 독서모임 리더로 건강하게 사는 나

chapter 8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이름, 엄마
조 은 혜 237

1. 엄마의 비법 한 스푼
2. 사과군과 도너츠양
3. 그대로 멈춰라
4. 하늘이 준 선물
5. 엄마와 그녀의 엄마
6. 꿈꾸는 여인

chapter 9
어머니 당신이 희망입니다
최 원 교 269

1. 이제야 당신을 알았습니다.
2. 엄마 이불 데우기, 가위바위보
3. 여름날의 뜨거운 옥수수
4. 엄마, 우리 번갈아 쉴게요
5.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6. 엄마의 선물

chapter 10
무례한 세상에 웃으며 대처하는 엄마
최 은 희 303

1. 혼란스러워하지않고 서는 엄마는없다
·‘나만 이런가?’라는 오해
· 아기 낳았다고 완벽한 엄마는 아니다
· 엄마는 모순덩어리다
· 엄마만의 시간은 필요하다.

2. 엄마가 마주한 세상에서
· 과정 없는 결과는 없다.
· 우선 내가 관대하여지자
· 인생에 정답은 없다.
· 엄마의 열정은 어디서 오는가?

3. 가족은 책임과 의무만 있지 않다
· 가족에게 말하기와 듣기 연습 필요하다
· 혼자 하지 말고 함께 하자
·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다면?
· 엄마는 자식의 기억 속에서 존재한다.

chapter 11
깡으로 살아오신 울 엄마!
추 신 형 337

1. 내려놓으려니 아깝고 들려니 무겁다?!
2. 결혼은 너를 제일 아껴주는 사람과 해라
3. 네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 두 가지
4. 종이학 천 마리와 삼 천배
5. 엄마보다 더 엄마 같은 큰언니!
6. 엄마의 깡은 어디로 갔을까?

chapter 12
어머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홍 명 진

1. 정 정승댁 노당나귀
2. 당신이 행복해야 우리가 행복해요
3. 인고의 세월, 이유 없는 사랑
4. 어머니, 당신의 인생을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