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교정용어에 대한 막연한 목마름이 있었다. 이유는 같은 교정시설에서 교도관으로 근무하면서도 내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 외의 교정용어가 낯설게 느껴졌고, 그러한 용어들을 이해하기 위하여 규정을 찾아보거나 주위에 물어봐야 했던 번거로움이 항상 무언가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차에 2011년 당시 국외 교육훈련 중이던 일본 게이오대학 로스쿨 도서관에서 초록색 표지에 한자로 표기된 ？？교정용어사전？？을 발견하고는 심장이 쿵쾅대며 전율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왜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교정용어사전？？이 없을까. 교정용어에 대한 목마름이 나 외에 그 누군가에게도 분명히 있었을 텐데. 그렇다면, 내가 한 번 펜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어렴풋한 생각이 항상 가슴 한편에 남아 있었고, 결국 어떻게 보면 무모하기조차 할 법한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혼자서는 결코 불가능했을 것이다.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걱정과 고민이 있었지만, 교정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분들이 함께 역량을 모아 오늘에 이르렀고, 마침내 우리나라 최초의 ？？교정용어사전？？을 발간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기획부터 집필, 편집, 감수, 출판에 이르기까지 함께 하신 소중한 분들의 노력과 정성이 없었다면, 아마도 ？？교정용어사전？？은 빛을 보지 못했으리라.

본 사전은 현직 교도관들이 실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법령 및 행정규칙, 이론서, 실무교재, 통계 및 논문, 일본교정문헌 등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두루 망라하여 완성한 사전이다. 총 600개의 교정용어를 선정하여 그에 대한 설명을 작성하고 가나다순으로 배열하되, 앞에는 체계적인 이해가 가능하도록 주제별 색인을 수록하고 뒤에는 찾아보기 쉽도록 가나다순 색인을 수록하였다. 그 밖에 50개의 은어·비속어도 참고용으로 정리하였다. 특히 실무 분야에 많은 비중을 두고 관계규정을 충실히 반영하려고 노력하였다. 다만, 이로 인하여 본문 내용 중에 법령 등의 문체가 느껴질 수 있는 점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이해하여 주시길 바란다.

더불어, 본 사전이 교정현장에서 실무에 종사하고 있는 교정공무원의 직무수행능력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교정시설 내에서 수용자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처우를 실현하는 데 좋은 지침서로 활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또한, 교정직 채용시험에 응시하려는 예비 교정공무원에게는 생소한 교정용어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소중한 꿈을 이루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 밖에 교정시설에서의 수용생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수용자의 가족, 담 안에서 무슨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교정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등에게도 교정을 널리 알리고 올바르게 이해시키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작업으로서 이루어낸 첫 ？？교정용어사전？？이다 보니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많으리라 여겨진다. 부족한 점은 앞으로 계속 보완하여 더 발전된 개정판으로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또한 언제든지 본 사전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에 겸손한 마음으로 귀를 열어 두련다.

본 사전을 완성함에 있어, 교정에 대한 깊은 학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적절한 방향과 아이디어를 제시하시고 집필진의 역량을 모아 이끌어 주신 김영식 소장님, 여러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집필에 참여하여 실무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주신 윤백일 주임님, 집필부터 편집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량을 맡아 다양한 측면에서 적극적이고 헌신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주신 김우석 과장님, 또한, ？형집행법？의 연구용역을 맡아 진행하시고 교정법학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시며 감수 과정에서 깊은 통찰력을 보여 주신 신양균 교수님, 현직에서의 경험을 되살려 대학에서 교정이론가로서 후학들을 양성하느라 바쁘심에도 감수를 맡아 세심한 조언을 주신 김안식 교수님, 교정연구와 발전에 대한 고인의 뜻을 잊지 않으시고 첫 사전의 발간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여 주신 故 임재표 전 청장님의 배우자 이복희 여사님, 이 모든 분들의 교정에 대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그 뜨거운 열정에 존경을 표하면서 ？？교정용어사전？？이라는 성과를 함께 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매섭게 소용돌이치던 지난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교정현장도 매일 긴장의 연속이었고 모든 교정공무원이 총력을 기울이며 대응해 왔다.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 이제 잠깐 멈추어 서서 뒤돌아본다. 지금까지 달려온 길이 비록 우리에게 험난한 길이었지만, 그래도 언젠가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한 걸음 한 걸음 열심히 달려왔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각자의 소임을 다하며 교정행정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고 있는 전국의 모든 교정공무원에게 경의를 표한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 우리 교정에 끼친 엄청난 변화를 몸소 실감하며 하루빨리 이 난국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국민이 편안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끝으로, 본 사전의 출판과 홍보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박영사 안상준 대표님과 정성혁 대리님 그리고 디자인 등을 맡아 수고해 주신 벤스토리, 집필진의 거듭된 요청에도 밝게 응대하며 편집의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장유나 과장님, 그 외 박영사 관계자 여러분들에게도 지면을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21년 6월
집필진을 대표하여

교정역사(우리나라)
고대~조선후기: 형벌제도
팔조법금 365
일책십이법 266
책화 337
소도 192
태형 359
장형 278
도형 116
충군 347
유형 250
부처 163
안치 233
천사 341
사형 180
교형 75
참형 335
능지처사 105
복심제·삼복제 158
부가형 161
법외형 145
속전 198
신원 221
고대~조선후기: 행형기관
형부·형조 384
전옥서 287
직수아문 313
고대~조선후기: 감옥제도
원형옥 246
안옥도 233
휼수·휼형 398
보방 151
감강종경 13
대사 112
조선말기~대한제국
감옥 16
감옥규칙 16
감옥세칙 17
징역표·징역처단례 331
감금·감수·압뢰 13
일제강점기
감옥법 17
조선감옥령 297
조선감옥령시행규칙 298
전옥 286
간수 12
가다밥·카타밥·틀밥 3
용수·용수갓 243
시구문 214
미군정기
석방청원제 190
우량수형자 석방령 243
대한민국
행형법 379
형무관학교 383
경비교도대 32
재소자 282
지도원제도 309
탄방기 359
계구 35
책임점수 337
개선급 24
수용급·수용분류급 201
관리급·관리분류급 41
처우급·처우분류급 339
대분류제도 111
독지방문위원제도 118
일일교무과장제 265
대용감방 112
보호감호 155
교정이론
행형 379
교정 52
교정학 73
형벌제도
죄형법정주의 302
형벌 383
사형 180
징역 330
금고 91
구류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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