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일상에 찾아오는 뜻밖의 모험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로켓스케이트 경주>는 고단한 일주일을 보낸 뒤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제로니모에게 다음 날 당장 인라인스케이트(로켓스케이트) 경주에 출전해야 한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작된다. 제로니모의 평화로운 일상을 망가뜨리는 우스꽝스러운 사건이 일어나 분위기를 극적으로 반전시키는 이야기 구성은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도 전에 어린이 독자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제로니모의 꿀맛 같은 주말을 송두리째 날려 버린 건 제로니모의 편집 조수로 일하는 천방지축 핑키다. 핑키가 몰래 등록하는 바람에 제로니모는 느닷없이 로켓스케이트 경주에 끌려가게 된다. 핑키가 제로니모에겐 늘 곤경에 빠뜨리는 원망스러운 조수일 수 있지만, 독자들에겐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주는 더없이 고마운 캐릭터다. 제로니모가 로켓스케이트 경주 각 단계에서 겪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커다란 웃음을 선사한다. 그리고 제로니모가 처음 도전해 보는 경주에서 의도나 예상과는 달리 크게 활약하는 모습을 통해 무엇이든 선입견을 가지거나 미리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메시지를 준다. 이야기 끝에는 다양한 스케이트에 대한 내용이 정리해 놓았다.

겁쟁이 제로니모의 용기 있는 도전 이야기
제로니모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스포츠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생쥐들이 낙하산을 메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거나, 카누를 타고 거센 강줄기를 따라 내려오고,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무섭게 질주하는 장면을 보며 깜짝 놀란다. 그냥 보기만 해도 아찔한 스포츠를 웃으며 즐기는 생쥐들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로니모는 의지와 상관없이 빠른 속도와 높은 수준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로켓스케이트 경주에 도전하게 된다. 물론 제로니모는 늘 그래 왔듯이 경주하는 내내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고, 틈만 나면 도망치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보통 생쥐들도 선뜻 나서기 힘든 경주를 무사히 그리고 놀랍게도 굉장한 성과를 거두며 마친다. 비록 그 성과가 얼떨결에 얻은 결과이기는 하지만 겁쟁이 제로니모에게는 도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모험이었기에 큰 의미가 있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제로니모가 도전한 인라인스케이트를 비롯해 스케이트보드, 스카이다이빙, 래프팅, 번지점프, 윙 슈트 플라잉 등 이른바 '익스트림 스포츠'라고 불리는 짜릿한 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오랜 훈련으로 다진 재주와 기술을 펼쳐 보이거나 경주에 출전함으로써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그 안에서 즐거움을 얻는다. 이렇듯 도전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다. 또한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 스포츠를 통해 배우는 선의의 경쟁과 동지애, 협동심 그리고 페어플레이 정신은 값진 가치임에 분명하다. 어린이 독자들은 제로니모의 모험을 통해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무언가를 극복하려는 용기와 그에 따른 도전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줄거리
어느 고단한 금요일 오후, 제로니모는 다친다넘어지면 회사의 홍보 담당자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란다. 편집 조수 핑키가 제로니모 몰래 세계 최고의 미치광이 생쥐들이 참가하는 로켓스케이트 경주에 참가 신청을 해 놓은 것이다. 가엾은 제로니모는 결국 핑키의 뜻대로 로켓스케이트 경주에 출전하게 되고, 무시무시한 제1차 경주와 벌벌 떨리는 제2차 경주 그리고 엄청 정신 없는 제3차 경주까지 치르게 되는데……. 제로니모는 과연 목숨을 건 질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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