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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제주어

    아름다운 제주어 제주문화로 읽는

    • 강영봉, 김순자 저
    • 한그루
    • 2026년 08월 01일
    • 정가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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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8672772 408쪽 530g 15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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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제주어,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말

    소멸 위기에 놓인 제주어를 살려 쓰고자 애쓰고 있는 (사)제주어연구소 소속의 두 방언학자가 연구소 개소 열 돌을 맞아 펴낸 책이다.
    (사)제주어연구소 누리집 〈아름다운 제주어〉 코너에 470회(6월 말 기준) 연재했던 어휘 가운데 제주문화와 관련 있는 110개를 추려 실었다. 연재했던 내용 앞에 ‘뜻풀이, 표준어, 옛말, 분화형, 참고’ 등의 요약을 제시하고, 표제어에 대한 추가 정보가 있을 경우 뒤에 ‘덧붙임’을 보태어 이해를 돕게 했다.
    백열 개 어휘는 ‘사람’(23개), ‘의식주’(18개), ‘민속’(14개), ‘생활’(31개), ‘동식물’(15개), ‘자연’(9개) 등 여섯 개 분야로 나눴고, 표제어는 가나다순으로 정리하였다. 언어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을 중심에 두고 외연을 넓혀 나가는 순서에 따라 분류하였다.
    ‘제주문화로 읽는 아름다운 제주어’라는 표제처럼, 단순히 표제어에 대한 설명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제주문화의 면면을 전하고자 했고, 제주 사람들의 생생한 입말을 예문으로 사용했다.

    저자 소개

    강영봉, 김순자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이사.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제주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석사, 박사) 졸업. 제민일보 기자, 제주대학교 강사, 제주학연구센터장 등 지냄. 주요 업적으로는 박사학위논문 〈제주도방언의 언어지리학적 연구〉를 비롯하여, 저서 《와치와 바치》, 《해녀 어부 민속주-제주도의 민족생활어》, 《제주도방언의 어휘 연구》, 《제주수산물방언자료집》, 《제주 사람들의 삶과 언어》, 《제주도방언의 언어지리》, 《개정증보 제주어사전》(공편), 《문학 속의 제주방언》(공저), 《제주어 길라잡이》(공저), 《제주어 기초어휘 활용 사전》(공저) 등과 생애 구술 자료집으로 《나, 육십육년 물질허멍 이제도록 살안》, 《돌각돌각 미녕 싸멍 우린 늙엇주》, 《앞멍에랑 들어나오라 뒷멍에랑 나고나가라》 등 다수.

    책 속에서

    ‘노니에기’는 ‘노니에기손가락’의 줄임말로 ‘가운뎃손가락과 새끼손가락 사이에 있는, 네 번째 손가락’을 말한다. 표준어 ‘약손가락’에 해당한다. ‘노니에기’는 달리 ‘노네기손가락, 노녈왜기손가락, 노니에기손가락, 노니와기손가락’이라 하고, 비유적으로 ‘꾀다리손가락’이라 말하기도 한다.
    손가락 다섯은 각각 담당하는 일이 다르다. 엄지손가락은 도장을 대신하는 손가락이며, 집게손가락은 지시하거나 방아쇠를 당기거나 엄지손가락과 더불어 무엇을 집는 손가락이다. 가운뎃손가락은 집게손가락과 더불어 궐련을 끼워 멋을 부리거나 제주도에서는 골무를 끼는 손가락이며, 약손가락은 탕약의 온도를 느끼거나 반지를 끼는 손가락이다. 새끼손가락은 상대방의 새끼손가락을 걸어 다짐하거나 귀이개 역할을 하는 손가락이다. 특히 약손가락은 한자어로 ‘무명지(無名指)’라 하는데, 이름이 없을 정도로 담당하는 일이 없다. 놀고먹는 셈이다. ‘노니에기, 노네기, 노니와기’ 등은 모두 문헌 어휘 ‘노니다(노닐다: 한가하게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며 놀다.)’에서 유래한 것인다. 또 약손가락은 일이 없으매, 이 꾀 저 꾀를 늘어놓으며 일을 않는 ‘꾀다리(꾀보)’에 비유하기도 하는 것이다. (27-28쪽)

    ‘반싱’은 ‘곡식, 가루, 액체 따위의 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반 되가 들어갈 만한 그릇’을 말하는 것으로, 표준어 ‘반되들이’에 해당한다. 방언형 ‘반싱’은 한자 ‘半升(반승)’에서 온 말이며, 이 ‘반싱’에 대응하는 표준어로 제시된 ‘반되들이’는 《조선말대사전》에 표제어로 올라 있다. (112쪽)

    ‘걸명’은 ‘잡신을 대접하기 위해서, 제상의 여러 음식을 조금씩 걷고 난 뒤 떼어낸 것. 또는 이렇게 모은 음식물’을 말한다. 달리 ‘걸멩’, ‘퇴새’라고도 하는데 이에 대응하는 표준어는 없는 듯하다.
    이 ‘걸명’은 지역에 따라 ‘제반’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제반’이란 제를 지낸 후 조상이나 신을 대접하기 위하여 ‘제삿상’에 올렸던 제물을 조금씩 떼어내어 지붕 위로 올리는 음식이나 그렇게 하는 일을 뜻하는데 이에 대응하는 표준어 또한 ‘제반’이다. (148쪽)

    ‘굴룬돈’은 ‘생각지도 않게 거저 생긴 돈’이란 뜻을 지닌 어휘로, 표준어 ‘군돈’에 해당한다. ‘굴룬돈’은 ‘굴룬-+돈’ 구성으로, 접두사 ‘굴룬-’은 표준어 접두사 ‘군-(가외로, 덧붙은, 쓸데없는)’에 대응한다. ‘굴룬말(군말), 굴룬식귀(군식구), 굴룬일(군일), 굴룬짓(군짓)’ 등에서 접두사 ‘굴룬-’을 확인할 수 있다. (212쪽)

    ‘머드레’는 ‘곡식 밭 고랑 사이에 콩이나 팥, 수수 따위를 듬성듬성 심는 일’을 뜻하는 어휘로, 표준어 ‘대우’에 해당한다. 이 ‘머드레’는 ‘머들’로 나타나기도 한다. (322쪽)

    ‘빗살’은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 성기게 떨어지는 빗방울’의 뜻으로, ‘비꽃’에 해당한다. ‘비꽃’은 《표준국어대사전》과 《한국어대사전》에서는 북한어로 설명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말대사전》(1992)에 따르면, ‘비꽃’(:1562)은 ‘비꼬치’의 준말로 되어 있고, ‘비꼬치’는 ‘떨어지는 비의 하나하나의 꼬치’라 풀이하고 있다. 또 ‘꼬치’(:1158)는 ‘하늘에서 성글게 떨어지는 눈송이나 빗방울 같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할 때 성기게 떨어지는 눈송이’를 ‘눈꽃’(:631)이라 하는 것에 따라, 방언형 ‘빗살’의 대응 표준어로 ‘비꽃’을 제시한다. (367쪽)

    목차

    1. 사람
    가메기눈|가시어멍|귀창|귓자락|노니에기|당사돈|말장시|말축|몸질|발칙이|밤고넹이|보뜬지침|뽐|상손가락|생이가심|아진소리|웃둑지|웃하늘|콜롱팔십|폐락시|헛겡이|홀목|훗말

    2. 의식주
    난간|남자|남죽|동제|둠빗물|메친|모청지|반싱|밧자리|상빗|속범벅|씰밥|어께말|우머니|우풍|청|친|튼내

    3. 민속
    걸명|겡거리|곶인상|모날|방장대|벌초 소분|불천지|시문|신과세|안팟부주|왼솟기|인정걸다|입담허다|튼방

    4. 생활
    감삭다|갑|거린장|곽살|굴룬돈|궂인물|그늘캐|곤물|꿈사리|눌|도리상|돔베|마|마께|먹씰일|물좀이|바르카다|발쎄|밥쉬|밥직|부름씨|뿔루다|설남은|수룩|수세|오묵다|죽금살금|죽저살저|짐패|촌일|푸지게

    5. 동식물
    굴멩이|늬발탄거|다간|단지놈삐|대죽|대죽부레기|도나다|머드레|멘주기|문닫게|속|양엣근|우막다|장꿩|장독

    6. 자연
    겁비|고아리마|동곳|무눈|빗살|보름코지|주제|한조기|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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