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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잠들 때 유엔 특별보고관이 전하는 팔레스타인의 목소리와, 우리가 마주해야 할 10개의 얼굴들

    원제 : QUANDO IL MONDO DORME

    • 프란체스카 알바네세 저
    • 최보민 역
    • 어크로스
    • 2026년 08월 25일
    •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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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7743275 328쪽 426g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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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이 쓴 팔레스타인에 관한 명징한 보고서이자, 인간다움의 회복을 바라는 뭉클한 증언록. 저자인 프란체스카 알바네세는 열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역사와 현재, 그곳에서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300발 넘는 총탄에 목숨을 잃은 여섯 살 어린이 힌드, 가자의 병원에서 하룻밤 사이 여섯 건의 사지 절단 수술을 해야 했던 외과 의사 가산 아부 시타, 물감을 사던 화방이 폭격으로 사라져도 그림 그리기를 멈추지 않는 예술가 말락 마타르, 칼로리 섭취량까지 통제당하는 가자 지구를 살리기 위한 학자들의 노력 등을 전하며, 독자들에게 외면할 수 없는 질문들을 던진다.
    지식과 성찰, 감정과 개인적 경험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 가장 큰 비극인 팔레스타인의 진실을 직시하고, 정의와 진실, 존엄성을 추구하는 ‘인간다움’을 회복하기를 촉구하는 책이다. 이탈리아에서 출간 후 4개월 만에 10만 부가 발행되었고, 전 세계 21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영문판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저자 소개

    프란체스카 알바네세

    유엔 팔레스타인 점령지 특별보고관. 이 직을 수행한 최초의 여성으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국제 사회에서 가장 강하게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다. 법학자이자 법률가로서 약 10년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활동하며 여러 나라의 정부와 시민 사회에 자문을 제공해왔다. 2022년 특별보고관 임무를 시작한 이래, 알바네세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벌이고 있는 집단학살과 아파르트헤이트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억압받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인권과 생존권을 지키는 데 앞장서 왔다.
    2023년 팔레스타인과 중동에 대한 저널리즘 활동으로 스테파노 키아리니(Stefano Chiarini) 국제상을 수상했고, 2025년에는 팔레스타인의 인권과 국제법을 위해 헌신하는 개인 및 단체를 표창하는 더 라이츠 포럼(The Rights Forum)으로부터 &드리스 반 아그트 상&을 수상했다. 2026년에는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국제법 위반 사례를 광범위하게 기록하고 고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페인 정부로부터 시민공로훈장을 받았다.

    역자 소개

    최보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이탈리아어와 프랑스어를 전공했다.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영상 및 출판 번역을 하며 바른번역 소속 출판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우주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데이비드 호크니》, 《나의 길》, 《가로수, 도시에 서 있는 나무들》, 《이름 없는 감정들의 사전》 등이 있다.

    책 속에서

    2023년 10월에 시작된 팔레스타인인 학살이 한창이던 시기에, 런던에서 우리가 함께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외과의사인 가산 아부 시타 박사가 말했다. “아이들은 죽은 채로, 갈기갈기 찢긴 채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로 병원에 옵니다. 아이들의 병력을 물었지만 아무도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들을 구조한 사람들은 아이들의 부모가 아니었습니다. 부모는 이미 살해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이 또한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현실이다.
    -63쪽, 〈이것이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현실이다〉

    수년 동안 여러 국제기구들이 이스라엘군의 구금 체제가 아동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건의해왔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이는 실수였다. 군인들이 아이들을 체포하거나, 억압적인 군사 명령에 의해 정해진 모호한 죄목으로 기소하거나, 군사법원에서 재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어야 했다. 그렇게 하는 대신 점령을 ‘받아들일 만한 것’으로 만들려는 시도에 그쳐버렸다. 하지만 끝없는 억압의 도구로 사용되는 점령이 도대체 용납 가능한 것일 수 있을까?
    -89쪽, 〈점령된 도시의 안내자〉

    가산이 이스라엘 폭격 피해자들을 수술했던 알시파 병원과 알아흘리 병원에 머무는 동안, 그는 하루에 최대 12건의 수술을 집도했고, 그중 상당수는 어린이 환자였다. 특히 어느 슬픈 밤에는 미성년자에게만 여섯 건의 사지 절단 수술을 해야 했던 적도 있었다. 그의 추산에 따르면, ‘분쟁’ 초기 몇 달 동안 가자에서 약 900명의 어린이가 사지 절단 수술을 받았다. “미성년자에게 수술을 시작하면, 그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최소 열 번에서 열다섯 번은 더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날 저녁 그는 우리에게 말했다. 누가 그 수술을 할 것인가? 가자의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 지금, 이 수술들은 어디에서 이루어질 것인가? 만약 그 아이들이 살아남게 된다고 해도, 그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205쪽, 〈가자의 병원에서 겪은 일〉

    말락은 그들에게 먹을 것도 없고 폭격은 비처럼 쏟아져 언제라도 죽을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아버지는 말락과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을 때마다 “자, 요즘은 뭘 그리고 있니?”라고 물으셨다고 한다.
    말락은 처음에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아니, 아빠, 그게 지금 뭐가 중요해요?”
    그러자 아버지는 그녀에게 설명했다. “말락, 네가 거기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 넌 우리의 삶과 우리의 투쟁,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것을 그려야 해. 넌 예술가니까, 넌 우리의 목소리야.”
    -258쪽, 〈모든 것을 말하기엔 물감이 충분하지 않아요〉

    가자는 글로 응답합니다. 이야기가 팔레스타인의 정체성과 국가적 단결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자는 글로 응답합니다. 적어도 글로라도, 현재 상태로라도 되찾아야 하는 팔레스타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자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단편 한 편 정도의 서사구조만으로도 팔레스타인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가자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가자는 글로 응답합니다. 상상력의 힘이 새로운 현실을 구축하는 창의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가자는 글로 응답합니다. 글을 쓰는 것이 국가적 사명이자, 인류에 대한 의무이며, 도덕적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290쪽, 〈한 민족의 기억을 보존한다는 것〉

    목차

    서문: 침묵은 정의를 대신할 수 없다

    1 이것이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현실이다
    -힌드 라잡의 이야기

    2 점령된 도시의 안내자
    -아부 하산의 이야기

    3 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 사람
    -조지의 이야기

    4 누가 반유대주의자인가
    -알론 콘피노의 이야기

    5 아파르트헤이트의 망령에 맞서다
    -잉그리드 자라닷 가스너의 이야기

    6 가자의 병원에서 겪은 일
    -가산 아부 시타의 이야기

    7 파괴를 목적으로 설계된 땅
    -에얄 와이즈만의 이야기

    8 모든 것을 말하기엔 물감이 충분하지 않아요
    -말락 마타르의 이야기

    9 한 민족의 기억을 보존한다는 것
    -가보르 마테의 이야기

    맺음말: 희망이라는 끊을 수 없는 습관
    감사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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