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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자리 있어요!

    여기 자리 있어요! 떡잎그림책 22

    • 안트예 담 저
    • 이명아 역
    • 시금치
    • 2026년 10월 27일
    • 정가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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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3086452 32쪽 409g 260 x 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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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자리가 비어 있다는 말로도, 이미 자리가 찼다는 의미로도 쓰는 ‘여기 자리 있어요’라는 말을 주고받는 그림책이다.
    긴 의자를 혼자 차지한 돼지 슈뢰더는 날개가 없는 낯선 용 플룩스에게 자리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플룩스가 따뜻한 산딸기차를 건네고, 함께 비바람을 피하자고 초대하자 슈뢰더의 마음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벤치 하나를 두고 벌어지는 거절과 경계, 환대와 연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날개를 갖겠다는 꿈을 좇으면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않는 용 플룩스와 그의 환대에 마음을 열고 힘을 보태는 슈뢰더의 이야기가 간결한 대화체로 전개된다.
    건축가 출신인 안트예 담은 쓸쓸한 공원에서 시작되는 첫 장면부터 알록달록한 마지막 장면까지 콜라주로 입체감을 더해 그려낸다.

    저자 소개

    안트예 담

    건축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공간감 넘치는 기법과 철학적인 기획력을 그림책에 녹여내는 독일의 대표적인 아동문학 작가입니다.
    2025년 독일 정부에서 주관하는 최고의 아동청소년 문학상인 독일 청소년 문학상(Deutscher Jugendliteraturpreis) 일러스트 부문에서 일러스트레이터가 평생에 걸쳐 발표한 전체 작품(Gesamtwerk)의 문학적, 예술적 성취를 기리기 위해 수여하는 평생 공로상 (Sonderpreis für das Gesamtwerk)을 독창적인 미술 기법과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그녀만의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수상하였습니다.
    1965년 독일 비스바덴에서 태어나 다름슈타트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건축학을 전공했습니다. 건축가 활동은 그녀의 시각적 작업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녀의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종이 상자와 골판지를 오려 입체적인 디오라마(축소 모형) 세트를 만들고 극적인 조명을 더해 사진을 찍거나, 다층적인 콜라주를 활용하는 등 그림책의 평면적인 지면을 3차원의 건축적 공간처럼 다루는 방식입니다.
    자녀들을 키우며 아동 문학에 뛰어든 그녀는, 어른들이 명쾌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무형의 개념(삶, 죽음, 시간, 무(無), 선악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과감하게 다룹니다. 그녀의 작품은 정해진 교훈을 주입하기보다 독자 스스로 사유하고 토론하게 만드는 열린 구조의 기획력을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역자 소개

    이명아

    단순한 언어가 품은 깊고 아름다운 세계에 이끌려 가슴 뛰는 이야기를 우리말로 옮기고 어린이책 인문학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자유》 등 여러 책을 번역했고, 《그림책, 청소년에게 말을 건네다》(공저)를 썼습니다.

    책 속에서

    항상 다정하게 대하기 - 편견에 맞서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안트예 담(Antje Damm)의 작품은 내용과 디자인 면에서 엄청난 다양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녀는 아동 도서와 그림책에서 세워둔 신발 상자를 디오라마 무대처럼 연출하기도 하고(《상자 속으로 들어간 여우(Der Besuch)》), 때로는 단순한 질문들로 삶에 대해 생각하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물어봐(Frag mich)》). 그녀의 약 40여 권의 책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항상 어린 독자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채로운 전체 작품의 공로를 인정받아, 안체 담은 지난가을 독일 청소년 문학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965년생인 이 북 아티스트의 작품 세계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올 봄 안트예 담의 신작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림책 ≪Da ist besetzt(거기 자리 있어요)≫에서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슈뢰더 씨';라는 이름의 돼지는 명랑한 용 ';플룩스';가 공원 벤치 자신의 옆에 앉는 것을 거부합니다. 주변에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도 그는 \"거기 자리 있어요\"라며 퉁명스럽게 쏘아붙입니다. 하지만 플룩스는 그런 불친절함에 개의치 않고 잔디밭에 앉아 노란 배낭에서 알록달록한 천 조각들을 꺼내 꿰매기 시작합니다. 슈뢰더 씨의 닥스훈트 반려견은 주인보다 훨씬 다가가기 쉬워서 얼른 그 천 아래로 미끄러져 들어갑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당연히 반려견의 주인을 위한 자리도 남아 있습니다. 안체 담은 밝은 아크릴 물감으로 배경을 칠하고 그 위에 나무, 풀, 구름을 그린 다음, 오려낸 캐릭터들과 헝겊 조각, 끈 등을 아주 입체적으로 붙였습니다. 그녀는 이 기법을 통해 아이들의 만들기 놀이를 차용하고, 시각적으로 아이들의 경험 세계와 연결을 맺습니다.
    선입견이 종종 방해가 되는 세상에서, 작가는 끈질긴 친절함과 다정함이 있다면 아무리 심술궂은 사람의 마음에도 닿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품어온 꿈도 함께 이룰 수 있습니다. 슈뢰더와 플룩스는 화려한 무늬의 천을 공원 벤치에 매달고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항해를 떠납니다. 이로써 안체 담은 내용과 형식 모두에서 우리 자신의 꿈을 향해 열려 있는 공간을 창조해 냅니다. (문화부 에디터 비르기트 뮐러-바르도르프 Birgit Muller-Bardorff)
    - 2026.3.14. 독일 일간지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마이네(Augsburger Allgemeine)≫
    심술궂은 슈뢰더 씨는 개를 산책시키다가 공원 벤치에 앉았습니다. 날개 없는 용이 옆에 앉을 자리가 있냐고 묻자, 슈뢰더 씨는 \"자리 있어요!\"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용은 벤치에 앉는 대신 땅바닥에 앉았습니다. 밝은 노란색 배낭을 열고 여전히 심술궂은 슈뢰더 씨에게 라즈베리 차를 한 모금 권한 후, 천을 꿰매기 시작했습니다. 천둥번개가 몰려오자 용은 꿰맨 담요 아래로 슈뢰더 씨를 숨겨주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둘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예상치 못한 마법 같은 모험을 함께 떠나게 됩니다.
    이 그림책에서 안체 담은 적은 단어와 정성스럽게 세밀하게 표현된 콜라주를 통해 대화의 가치를 강력하게 보여줍니다. 편견과 열린 마음의 힘에 대한 이 이야기는 독자들이 용기를 내어 함께 꿈을 추구하고 실현하도록 격려합니다.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루카스 힐러 Lukas Hiller)
    - 2026.5. 11. 스위스 아동·청소년 문학 전문 서평 매체 ≪어린이 및 청소년 매체 베른-프리부르 Kinder und Jugendmedien Bern-Freiburg, 약칭 KJM)≫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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