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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은 언제나 싸웠다

    여자들은 언제나 싸웠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에서 잊힌 여성 전사들을 만나다

    원제 : Forgotten Warriors: A History of Women on the Front Line

    • 세라 퍼시 저
    • 정해영 역
    • 메멘토
    • 2026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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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2099606 624쪽 811g 145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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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략한 책소개]

    스웨덴 비르카에서 발견된 바이킹 전사 무덤 Bj.581의 주인과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 카지미에시 푸와스키 장군은 오랫동안 남성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유골 분석 결과 전자는 여성으로 밝혀졌고, 후자는 여성 혹은 간성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전쟁의 역사는 왜 이들을 당연히 남성이라고 생각했을까?

    『여자들은 언제나 싸웠다』는 남성 중심의 군사사에서 지워진 여성들의 역사를 복원하는 동시에, 전쟁을 남성의 영역으로 만들어온 제도와 관념을 파헤치며 우리가 알고 있던 군사사를 새롭게 쓰는 역사 논픽션이다. 바이킹의 여전사, 포르투갈의 식민통치에 맞선 은동고(앙골라) 왕국의 은징가와 세포이 항쟁의 영웅 락슈미 바이 같은 여왕, 백년전쟁의 잔 다르크, 공성전에서 싸운 여성들, 남장 여군들, 서아프리카 다호메이 왕국의 여성 정예 부대 아고지에, 제1차 세계대전의 러시아 여성 결사대대, 제2차 세계대전의 소련 여성 저격수와 영국 특수작전국(SOE) 요원들, 그리고 현대의 여성 군인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여성이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전쟁에 참여했고, 때로는 군대를 지휘하고 전투의 향방을 바꾸었다. 그들이 무기를 든 이유도 애국심과 생계,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 정치적 신념, 모험심 등으로 다양했다. 남성들이 전쟁에 참여한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저자 세라 퍼시는 여성 전사들의 역사를 복원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엇을 ‘전투’로 규정하고 누구를 ‘군인’으로 인정해왔는지 묻는다. 공성전에서 무기를 들고 싸운 여성은 왜 군인으로 기억되지 않았을까? 남성과 똑같이 싸운 여성은 왜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예외적인 존재가 되었을까? 현대전에서 실제 교전에 참여한 여성조차 왜 공식적으로는 전투에서 배제되었을까? 이러한 질문은 여성의 전투 배제가 단순히 군대 안의 직무 문제가 아니라 시민권과 성평등, 권력의 문제임을 드러낸다. 근대 국가에서 군 복무는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는 중요한 근거였으며, 전투 경험은 군대 내 지위와 권력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여성을 전투에서 배제하는 것은 군대에서의 역할을 제한할 뿐 아니라 권리와 기회에 접근하는 길을 좁히는 일이기도 했다.



    Ⅰ 출판사 서평

    “군사사 속 뿌리 깊은 가부장적 서술에 맞서는 ‘출정의 나팔소리’ 같은 책.”
    ? 《아메리칸 히스토리컬 리뷰》

    “공성전과 반란, 내전이 이어지는 격동의 역사 속에서 여성 전사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여성사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범위 면에서 놀라울 만큼 방대하고 치밀한 연구에 기반한 책이다.
    모든 군사 도서관에 반드시 비치해야 할 책.”
    ? 《뉴욕 저널 오브 북스》


    1. 남성 중심의 군사사가 지워버린 여성들의 역사를 복원하고,
    전쟁은 남성의 영역이라는 통념을 뒤집는 새로운 역사교양서

    스웨덴 비에르셰섬의 바이킹 유적지 비르카에서 발견된 전사 무덤 Bj.581의 주인과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 카지미에시 푸와스키 장군. 두 사람은 오랫동안 아무런 의심 없이 남성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현대의 유골 유전자 분석 결과 Bj.581의 주인은 여성으로 밝혀졌고, 푸와스키 역시 유골의 형태학적 분석을 통해 여성 혹은 간성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전쟁의 역사는 왜 이들을 당연히 남성이라고 생각했을까?
    역사가들은 여성의 군사적 활약을 설명할 때 종종 특별한 이유를 찾아냈다. 서기 1세기 로마에 맞서 반란을 일으켜 오늘날의 런던까지 진군한 켈트족의 왕비 부디카가 거둔 승리는 운이 좋았기 때문이고, 백년전쟁의 영웅 잔 다르크가 발휘한 뛰어난 군사적 역량과 지휘력은 신의 은총 덕분이며, 은동고(오늘날의 앙골라 일대)의 여왕 은징가가 수십 년 동안 포르투갈에 맞서 싸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역사상 가장 야만적이고 잔인한 여자”였기 때문이라는 식이다.
    그러나 역사에는 행운이나 신의 은총, 잔혹성으로 치부할 수 없는 여성 전사들의 활약이 무수히 많다. 바이킹의 여전사, 공성전에서 싸운 여성들, 남장 여군들, 서아프리카 다호메이 왕국(오늘날의 베냉)의 여성 정예 부대 아고지에, 제1차 세계대전의 러시아 여성 결사대대, 제2차 세계대전의 소련 여성 저격수와 영국 특수작전국(SOE) 요원들, 그리고 현대의 여성 군인들까지 수많은 여성이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전쟁에 참여했고, 때로는 군대를 지휘하고 전투의 향방을 바꾸었다. 그들이 무기를 든 이유도 애국심과 생계, 가족을 지키려는 마음, 정치적 신념, 모험심 등으로 제각각이었다. 남성들이 전쟁에 참여한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전쟁을 남성의 영역으로, 싸우는 여성을 예외적인 존재로 생각해 왔을까? 여성들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들의 활약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일까? 이 책은 수백 년의 역사에서 잊히거나 지워진 여성 전투원들의 이야기를 되살리며, 여성은 언제나 전쟁의 한복판에 있었지만 우리가 그 사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2. “과거의 전장은 여성의 노동에 의존했고,
    이 노동은 여성 장군들의 무공만큼이나 무시되었다”
    정규군과 야전 중심에서 공성전, 전쟁 공동체,
    비정규전으로 시야를 넓혀 다시 쓰는 전쟁의 역사

    저자 세라 퍼시는 여성 전투원들의 역사를 복원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무엇을 ‘전투’로 규정하고, 누구를 ‘군인’으로 인정해왔는가를 묻는다. 이런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근대 초기 유럽의 ‘전쟁 공동체’와 ‘공성전’이다.
    16세기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유럽의 군대에는 여성들이 필수적인 존재였다. 특히 1500~1650년 유럽의 군대는 전투 병력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이동하며 군대의 유지와 전쟁 수행을 뒷받침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전쟁 공동체’였다. 여성들은 군대를 따라다니며 세탁, 간호, 식량 공급, 약탈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고, 때로는 전투에 뛰어들어 남편을 대신해 대포를 쏘기도 했다. 당시 군대는 하나의 ‘이동하는 도시’(91쪽)였으며, 여성과 아이들에게는 삶의 터전이기도 했다.
    공성전 역시 여성의 전투 참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례다. 1495~1715년 유럽에서 공성전은 가장 지배적인 군사 행동이었으며, 특히 1550~1714년에는 야전보다 열 배나 더 자주 벌어졌다(119쪽). 성벽 안에서는 수비대뿐 아니라 여성들 역시 돌을 던지고 대포를 쏘거나 무기를 들고 적에 맞섰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은 군사적 활동보다는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한 방어 행위로 해석되기 일쑤였다.
    그렇다면 이렇게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여성들의 활동은 왜 전쟁사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을까? 저자는 그 이유를 전쟁을 정의하고 서술해온 방식에서 찾는다. 전통적인 군사사는 조직된 군대끼리 벌이는 야전과 지휘관의 전략, 전투의 승패에 주목해왔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정규군에 속하지 않은 여성들의 활동이 전쟁 수행의 일부로 인정받기 어렵다. 군대를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노동도, 성벽 위에서 적과 맞서 싸운 행위도 군사사의 주변부로 밀려난다.
    군대를 따라 이동한 여성들, 공성전에 참여한 주민들, 남성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입대한 여성들, 비정규전과 저항운동에 뛰어든 여성들까지 시야에 넣으면 전쟁의 역사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여성은 언제나 전쟁을 수행하는 데 참여했지만, 그들의 역할이 기존 군사사의 틀 안에서 제대로 포착되지 않았던 것이다.


    3. 여성은 언제부터 전쟁에 참여할 수 없게 되었을까?
    여성의 전투 배제 자체를 역사적 탐구 대상으로 삼다

    이 책의 또 다른 중요한 성과는 여성의 ‘전투 배제’ 자체를 역사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여성을 군대 밖으로 밀어낸 과정이 역사적으로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19세기 군대의 전문화와 병참체계의 변화, 여성성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관념(연약하고 부드럽고 가정에 대한 헌신을 우선시하는 여성 모델)이 맞물리면서 여성의 역할과 활동 범위가 점차 축소되는 과정에 주목한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군대의 보급·의료 체계가 전문화되기 시작한 19세기 중반이었다. 이전까지 군대는 식량 공급과 세탁, 간호 등 여성들이 제공하는 노동에 크게 의존했다. 그러나 국가가 이러한 업무를 직접 조직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하면서 군인 가족과 민간 종군자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었다. 크림 전쟁(1853~1856)이 그 전환을 잘 보여준다. 1854년은 영국군 병사의 아내가 공식적으로 남편을 따라 전쟁터에 갈 수 있었던 마지막 해였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크림 전쟁에 간호사들을 이끌고 참여했다. 그동안 군인의 아내들이 비공식적으로 수행하던 돌봄 노동이 점차 전문 인력의 공식 업무로 바뀌어간 것이다.(113~114쪽)
    여성을 군대에서 밀어낸 것은 제도의 변화만이 아니었다. 1860년대 이후에는 종군 여성을 매춘부와 동일시하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영국의 전염병법(Contagious Diseases Acts)은 군인들 사이의 성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제정되었지만, 군대 주변의 여성을 성병과 군 기강 문란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을 강화했다. 여성들은 오랫동안 군대의 식량 공급과 세탁, 간호를 책임져왔지만, 이제 그들의 다양한 활동은 ‘매춘’이라는 낙인에 가려졌다. 군대에 동행하는 여성들은 이제 불필요하거나 위험한 존재로 취급되기 시작했다.(114쪽)


    4. 여성들은 전쟁에서 능력을 입증했는데도 왜 계속 배제되었을까?
    전시 동원과 전후 배제의 역설, 그 이면에 숨은 시민권과 권력의 문제

    두 차례 세계대전은 여성의 전투 배제 정책이 안고 있던 모순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총력전 시대에 여성들은 군수품 생산과 간호를 넘어 대공 방어와 군용기 조종 등 위험한 임무까지 수행했지만, 정작 전투원이나 군인으로서 정당한 지위를 인정받기는 어려웠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여성육군보조부대(ATS) 대원들은 적기를 추적하고 대공포 운용을 지원하면서도 직접 발포하는 것은 금지되었고, 보초를 설 때도 소총 대신 곡괭이 자루와 호루라기를 지급받았다.(323쪽) 반면 소련에서는 약 백만 명의 여성이 군대에 동원되었고, 그중 약 12만 명이 저격병과 포병, 조종사 등으로 직접 전투에 참여해(260~261쪽) 무공을 세웠지만, 전쟁이 끝난 후 곧바로 군대에서 밀려났고, 이들의 영웅적 이야기도 은폐되거나 축소되었다.(286-287쪽)
    여성들은 전쟁에서 남성과 마찬가지로 위험을 감수하고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지만, 전후에 전장에서 쌓은 경험과 공적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고, 각국은 여성의 군 복무와 전투 참여를 제한하는 제도를 유지하거나 강화했다. 미국은 1948년 여군통합법으로 여성의 전투 참여와 병력 규모를 제한했고, 서독은 헌법으로 여성의 무기 사용을 금지했다. 호주에서는 1969년까지 기혼 여성이 방위군에서 복무하려면 남편의 서면 동의와 군이 인정하는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했다.(365~367쪽)
    여성들이 실제로 전투 능력을 입증했는데도 군대는 왜 그토록 집요하게 여성을 전투에서 배제해 왔을까? 저자 세라 퍼시는 그 이유가 단순히 여성의 신체적 능력에 대한 의심에 있지 않다고 설명한다. 근대 국민국가에서 군 복무는 시민권과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는 중요한 근거(215~216쪽)였으며, 전투 경험은 군대 내 지위와 권력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여성을 전투에서 배제하는 것은 군대 안의 역할을 제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성이 동등한 시민으로서 권리와 권력을 요구할 기회까지 좁히는 일이었다.
    1970년대 이후 군대의 여러 보직이 여성에게 개방되었지만, 지상 전투병과는 오랫동안 남성의 영역으로 남았다. 이러한 제한은 여성들이 고위직 진급에 필요한 전투 경험을 쌓지 못하게 하는 ‘놋쇠 천장(brass ceiling)’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걸프전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비전투 보직의 여성들조차 실제 교전에 참여하면서 전투와 비전투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한지 드러났다. 여성의 전투 배제 정책은 전장의 위험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지도 못하면서 공적을 인정받고 경력을 발전시킬 기회만 제한한 것이다. 결국 여성의 전투 배제는 단순히 군 복무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국가를 위해 싸우고 그 공로를 인정받으며 권력과 기회를 누릴 수 있는가라는 성평등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출판사 리뷰

    “군사사 속 뿌리 깊은 가부장적 서술에 맞서는 ‘출정의 나팔소리’ 같은 책.”
    ? 《아메리칸 히스토리컬 리뷰》

    “매혹적이다… 군사사에서 여성들이 배제되어온 역사적 현실에 맞선다.”
    ? 《BBC 히스토리 매거진》

    “여성의 전투 참여에 관한 역사적 기록뿐 아니라 그 역사가 어떻게, 왜 지워졌는지를 폭넓고 통찰력 있게 탐구한다. 특히 권위주의 정권이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일이 빈번해지는 오늘날, ‘여성을 전투에서 배제하는 것이 가부장제의 지배 전략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파헤치는 이 매혹적인 책은 그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하다.”
    ? 랜드 연구소(RAND Corporation)

    “세라 퍼시의 『여자들은 언제나 싸웠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매혹적인 책이다. 여성은 수동적인 희생자가 아니라 군인이자 전략가로서 오랫동안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여성들이 전장에서 사라진 것은 19세기 중반 이후의 일이지만, 아프리카의 여성 전사들은 그보다 한 세기 더 싸웠다. 20세기에는 여성 군인과 저격수, 조종사들이 두 차례 세계대전의 승리에 기여했지만, 전쟁이 끝나자 다시 집으로 돌아가 역사 속에서 잊혔다. 퍼시의 생생한 역사 서술은 오늘날 여성이 전투에 참여하도록 허용하는 일이 결코 새롭지 않음을 보여준다. 여성들이 언제나 해낼 수 있었던 일을 일깨워주는 놀라운 책이다.”
    ? 오드리 커스 크로닌, 카네기멜론대학교 안보·기술 석좌교수

    “퍼시는 전투에 참여해온 여성들의 역사를 집대성했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여성의 전투 배제를 우리 시대의 중요한 문제로 제기하며, 여성과 전쟁의 관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는다. 흡인력 있는 서술과 도발적인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역사서다.”
    ? 찰리 카펜터,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 국제정치학 교수

    “『여자들은 언제나 싸웠다』는 전쟁은 여성의 일이 아니라는 오래된 신화를 치밀하게 해체한다. 퍼시는 탄탄한 연구와 예리한 통찰을 바탕으로 역사 속 여성 전사들의 활약을 복원하고, 여성을 전투에서 배제해온 관행이 사실은 비교적 최근에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까지 여성을 ‘비전투원’으로 규정해온 관행은 여성들이 전장에서 세운 공적을 지우고, 사회에서 권력과 지도력을 발휘할 기회마저 제한한다. 전쟁이 벌어지면 여성은 ‘집’에 머물며 안전하게 지낸다는 통념은 결코 사실이 아니었다. 『여자들은 언제나 싸웠다』는 군사사에서 소외되어온 여성 전사들의 역사를 복원하고, 여성들이 시대를 막론하고 용감하고 유능한 전사로 활약해 왔음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책이다.”
    ? 그웬 스트라우스, 『나인』 저자

    “퍼시는 전쟁 속 여성에 대해 탁월한 분석을 제시한다. 여성은 싸우지 않는다는 신화를 무너뜨리고, 전장에서 그들의 역할을 망각한 역사를 바로잡는다. 오랜 세월 수많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행군하며 승리를 향해 나아갔음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책이다.”
    ? 숀 맥페이트, 『전쟁의 새로운 규칙』 저자

    “퍼시는 세계사적 시야에서 역사 속에 묻힌 여성들의 전쟁 참여를 능숙하게 복원한다. 폭넓은 시야와 세밀한 서술이 돋보이는 인상적인 연구다.”
    ? 《토론토 스타》

    “공성전과 반란, 내전이 이어지는 격동의 역사 속에서 여성 전사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여성사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퍼블리셔스 위클리》

    “범위 면에서 놀라울 만큼 방대하고 치밀한 연구에 기반한 책이다. 모든 군사 도서관에 반드시 비치해야 할 책.”
    ? 《뉴욕 저널 오브 북스》

    저자 소개

    세라 퍼시

    전쟁과 국제 안보, 특히 여성과 비전통적 전투 주체의 역사를 연구해 온 국제정치학자. 현재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국제관계학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영연방 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학교 베일리얼 칼리지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았다.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옥스퍼드대학교 머튼 칼리지 국제관계학 펠로를 지냈으며, 당시 &전쟁의 변화하는 성격에 관한 옥스퍼드 프로그램(Oxford Programme on the Changing Character of War)&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다. 국제 안보, 국제법, 국제 규범의 형성과 변화를 폭넓게 연구해 왔으며, 특히 용병과 민간 군사 기업, 해적 등 비전통적 전투 주체의 역할에 천착해왔다.
    학계 밖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지식인으로, 호주 ABC 라디오 내셔널의 4부작 냉전사 시리즈 〈냉전은 왜 여전히 중요한가〉를 집필하고 진행했다.
    첫 책 『용병들: 국제관계 규범의 역사(Mercenaries: The History of a Norm in International Relations)』(2007)에서는 중세부터 현대까지 용병을 둘러싼 국제 규범이 형성되고 변화해온 과정을 추적했다.

    책 속에서

    “여성들이 전쟁에서 끔찍하게 희생된 것은 사실이며, 그런 여성들이 여성 전투원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자기 삶의 설계자로서 전장에 있었던 여성들, 공식적인 규칙을 피해 가면서까지 싸우려 했던 여성들은 어떤가? 그들의 이야기는 무력함의 역사가 아닌 능력의 역사요, 주변 남성들과 동등하게 일했던 여성들의 역사다. 이 역사를 받아들임으로써 여성 전사들의 유산을 발판 삼아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성평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39-40쪽

    “여성 통치자들은 군사 문제에 관심과 역량이 있었다. 여성 장군들은 기량과 힘이 있었다. 그러나 동시대인들은 군대의 선봉에 선 여성을 본 충격에 압도된 나머지, 위대한 남성 장군을 따를 때와는 달리 그들의 전략이나 전술을 기록하지 않았고 고무적인 지도력에 대한 이야기를 남기지 않았다. 기록되었다 해도 쉽게 무시되었다. 잔 다르크는 마녀였고, 부디카는 야만인이었으며, 은징가는 서구 관찰자에게 완전히 낯선, 너무도 ‘다른’ 문화의 일부였다. 여성들의 군사적 지도 역량을 역사의 기록에서 지워버림으로써 여성이 군사 지도자나 정치 지도자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85쪽

    “유럽 역사에서 1500년과 1650년 사이만큼 많은 여성이 전쟁에 참여한 적이 없었다. 그들은 첩자로, 현지 조달자로, 포병대원으로, 군인으로 참여했다. 이후에도 18세기 내내, 그리고 마지막으로 19세기 후반까지, 여성은 전쟁터에서 음식을 팔고 빨래를 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종종 그들은 남편과 함께했다. 이 여성들은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더라도(가끔은 참여하기도 했다), 자신들이 뒷바라지한 군대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들이 없었다면 전쟁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88쪽

    “공성전은 여성에 대한 끔찍한 잔혹 행위가 벌어지는 현장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성이 군사적 능력과 영웅적 행위, 용기를 증명하는 장이기도 했다. 공성전이 벌어지는 동안은 도시 자체가 전장이 되므로 여성들은 피해자이자 전사였다. 안전하게 후퇴할 공간도, 뚜렷한 전선도 없었다. 그런데 공성전이 가장 일반적인 전쟁 유형이고 여성이 참여하는 경우가 흔했다면, 왜 우리는 여성이 공성전에서 수행한 역할을 잊어버렸을까? 여성들은 어떤 일을 했을까?” -120쪽

    “19세기 후반의 군대는 엄격해지고 조직화되고 극도로 남성화되었다. 이 시기에 유럽 군대가 제복의 일부로 콧수염을 기르도록 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프로이센에서 군인들은 특정 형태와 길이의 수염을 기르거나, 아니면 그려 넣기라도 해야 했다. 영국 군인들은 1850년과 1916년 사이에 의무적으로 콧수염을 길러야 했고, 프랑스 군인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스타일은 연대별로 달랐다. 이런 규칙들은 여성이 군대에 들어갈 여지를 없앴다.” -206-207쪽

    “사실 ‘후방(home front)’이라는 용어는 1914년에 ‘전방(war front)’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등장했다. 말하자면 전시 선전의 발명품인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후방을 아리에르라고 불렀으며, 전방을 ‘여성이 존재해서는 안 되는 순수한 남성의 영역’으로 규정했다.” -214쪽

    “영국과 독일 여성들은 전투 참여가 금지되었을 때 그토록 많은 소련 여성들이 싸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대공 포대에서 복무한 영국 여성들이 온갖 일을 하면서도 포를 발사하는 것만큼은 허락되지 않았을 때, 어떻게 소련 여성들은 참호에서 총을 쏘고 전차를 몰며 저격병으로 활약할 수 있었을까? 한 가지 답은 분명해 보인다. 1941년에 소련이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만큼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는 것이다. 국가의 생존을 위해 여성을 전투에 투입하는 급진적 해법이 필요했다는 주장이다.” -262쪽

    “전투와 비전투의 모호한 경계는 여성들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다. 사실상 적에게 총포를 발사한 여성이 포로로 잡히면, 이론적으로는 총살을 당할 수 있었다. 헤이그 협약에 따르면 무기를 사용한 비전투원은 전쟁 포로로서 보호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딜레마는 여성 군사 지원단의 지위를 민간인에서 군대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게 된 여러 요인 중 하나였다.” -322쪽

    “양차 대전 사이에 여성 동원의 핵심인 지원단을 결성한 것은 여성들 자신이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그동안 어떤 능력을 입증했든 여성들은 예외 없이 전시의 삶과는 딴판인 전통적인 삶으로 돌아갔다.” -335쪽

    “군대는 성평등을 지지하는 물결이 결국 전투 배제 정책과 충돌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가만히 손 놓고 앉아 있지는 않았다. 전반적으로 성평등을 철저히 지향한 많은 서구 국가에서, 군대는 여성이 전투라는 남성 전용 공간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리고 매우 용의주도하게 전투의 경계선을 긋는 데 전략적 역량을 집중했다.” -413쪽

    “사실 부대 응집력이라는 개념 자체가 현대에 와서야 발명된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이 단어가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1950년대와 1960년대에는 간간이 사용되긴 했지만 주된 관심사는 아니었다. 그러다 1970년대 이후에, 부분적으로는 베트남 전쟁의 영향으로 이 단어의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베트남 전쟁의 실패가 사기 저하의 문제로 인식되었고, 그래서 군대는 성과를 개선하는 방안이자 전략적 오류를 감추는 유용한 수단으로 부대 응집력을 특별히 주목하게 되었다.” -438-439쪽

    “성폭행과 성추행은 일반 사회보다 군대에서 훨씬 더 흔하다. 페미니스트 학자들은 ‘형제애로 뭉친 집단’ 문화가 이 문제에서 중요한 요인이라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이 문화를 교란 하는 것이 여군의 복무 여건을 개선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리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이는 칵테일을 만들 듯 ‘여성을 추가하고 섞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최신 연구는 전투 배제 철폐가 ‘놋쇠 천장’을 파괴하지는 못했으며, 지금까지는 점진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그쳤음을 보여준다.” -493쪽

    “남성성과 전투 사이의 연결 고리는 여러 세대에 걸쳐서 형성된 만큼 이것을 무효로 만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들이 그 고리를 끊기 시작하면서, 변화한 현실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어쩌면 ‘여성을 추가하고 섞기’가 군대를 즉시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사회를 변화시킬 수는 있다.” -495쪽

    목차

    서문: 무명전사의 무덤

    1부 전장의 여성들
    1장 여장군들
    2장 비전투 종군자
    3장 포위에 맞서
    4장 여성 부대들
    5장 남장 여군

    2부 세계대전
    6장 제1차 세계대전
    7장 제2차 세계대전, 소련
    8장 제2차 세계대전, 영국
    9장 제2차 세계대전, 독일과 미국
    10장 전후 과도기

    3부 미래의 싸움
    11장 여성 반군들
    12장 성 평등과 전투 배제
    13장 걸프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전투 배제의 종말

    결론: 묻혀버린 역사

    감사의 말
    도판 출처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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