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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 : 웃으라는 말 대신에 우리는

    김치 : 웃으라는 말 대신에 우리는 띵 시리즈 30

    • 황선우 저
    • 세미콜론
    • 2026년 11월 03일
    •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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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24336656 216쪽 216g 115 x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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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를 김하나 작가와 함께 쓴 황선우가 김치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과 돌봄의 문화를 살펴보는 에세이다. 세미콜론의 음식 에세이 시리즈 '띵'의 서른 번째 주제로 김치를 다룬다. 동거인 김하나 작가와 가족, 기숙사 선배, 김장을 주최하는 사람들 등 여러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음식을 나누고 돌보며 관계를 이어가는 모습을 그린다.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추천했으며, 김치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했다.

    경남 하동에서 할머니가 가족을 먹이던 방식부터 엄마가 보내온 반찬, 동거인과 함께 차리는 밥상, 겨울 광장에서 음식을 나누는 사람들까지 저자의 경험과 취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김장문화와 한국의 근현대사를 함께 살펴보며, 김치를 매개로 이어져 온 나눔과 연대, 새로운 형태의 돌봄을 조명한다.

    출판사 리뷰

    “황선우의 글을 읽으며 김치와 나의 뿌리를,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내 정체성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 에드워드 리(셰프) 추천! ★★★


    2020년 3월, 민음사 출판그룹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세미콜론’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작한 띵 시리즈가 30권을 돌파했다. (만우절 특별판 ‘싫어하는 음식’ 앤솔러지 포함) ‘조식’으로 문을 연 이 시리즈는 ‘해장 음식’, ‘그리너리 푸드’, ‘프랑스식 자취 요리’, ‘치즈’, ‘고등어’, ‘엄마 박완서의 부엌’, ‘훠궈’, ‘라면’, ‘평양냉면’, ‘용기의 맛’, ‘병원의 밥’, ‘카레’, ‘짜장면’, ‘식탁 독립’, ‘삼각김밥’, ‘치킨’, ‘멕시칸 푸드’, ‘아이스크림’, ‘와인’, ‘소설가의 마감식’, ‘떡볶이’, ‘바게트’, ‘팥’, ‘돈가스’, ‘구내식당’, ‘과일’, 그리고 가장 최근 출간한 ‘콩’까지, 다양한 음식을 경유하는 인생 이야기를 폭넓게 다뤄왔다. 대망의 서른 번째 주제는 바로 ‘김치’다.
    그 주인공은 황선우 작가다. 김하나 작가와 함께 쓴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로 전국에 ‘여둘’ 열풍을 일으켰고, 새로운 가족 형태를 제안하며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해외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한민국 ‘일상/토크’ 1위 팟캐스트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에서 들려주는 유쾌하면서도 따스한 입담 덕분에 애청자 ‘톡토로’들은 방송이 업로드되는 화요일만 손꼽아 기다린다. 대규모 오프라인 독서클럽 ‘독도로독’을 정기적으로 이끌며 독자들과 직접 만나기도 한다. 이렇게 동시대 많은 사람들에게 무해하고 다정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

    대한민국 ‘일상/토크’ 1위 팟캐스트 <여둘톡>
    황선우가 발견한 정직한 손과 사랑과 돌봄,
    한국 여자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방식에 대하여


    맛있음을 즐기고 배고픔을 살피며
    나눔과 연대로 ‘우리’가 되어온 ‘우리’들의 이야기


    2013년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17년에는 ‘김치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로 지정되었다. 한국인의 정체성이 그대로 깃들어 있는 공동체 음식문화 ‘김장’은 이제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김치는 더없이 한국적인 음식이면서도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 현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김치 케사디야, 김치 타코, 김치 타코야키 등 다양한 메뉴에 거부감 없이 김치를 활용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이라면 김치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고, 모두 엄마 뱃속에서부터 김치에 대한 선행학습을 그 무엇보다 빠르게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집집마다 대를 이어 전해지는 김치 레시피도 아니고, 김장철마다 대한민국 면면촌촌에서 고생하시는 어머니의 노동과 희생정신에 감사하자는 이야기도 아니고, 김치의 위대함을 설파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 책에는 여러 한국 여자들이 등장한다. 동거인이면서 함께 책을 쓰고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김하나 작가, 나를 먹여 살린 가장 가까운 가족인 엄마, 대학 시절 고향에서 보내온 먹을거리를 나눠준 기숙사 선배 언니, 해마다 김장을 집안 최대의 축제로 기획하고 주최하는 일명 ‘김장 마스터’, 추운 겨울 탄핵 집회 현장에 나선 이들을 걱정하며 따뜻한 음식을 보내는 이름 모를 사람들.
    자기만의 방식으로 맛있음을 즐기고 서로의 배고픔을 살피는 우리에게도 그런 여자들이 있다. 현대사회에서 이들은 혈연이라는 틀 바깥에서 새로운 형태의 돌봄을 주고받으며 다정과 사랑과 식량을 나눈다. 같은 문화권에서 자라 마음 한켠에 유년의 공통된 기억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이기에, 밥 한 숟갈과 반찬 한 젓가락만으로도 서로를 알아본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먹이고 돌보며 ‘우리’를 ‘우리’로 만든다.
    황선우 작가 역시 한국 여자로서 여러 역할과 정체성을 살아낸다. 잡지사 기자로 일하던 사회 초년생을 지나, 구립 오케스트라 플루트 파트 단원, 동거인에게 날마다 다른 비빔국수를 만들어주는 요리 담당, 책을 쓰고 강연을 하는 작가, 부대찌개에 김치를 추가해서 먹는 구체적인 행복을 아는 ‘묵고재비’,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제작하는 팟캐스터 등에 이르기까지. 때로는 딸이고 때로는 친구이고 때로는 일하는 사람 황선우의 시간이 김치통에 꾹꾹 눌러 담은 김치처럼 이 책에 들어 있다. 생생한 경험과 성실한 취재에서 길어 올린 글은 한 장 한 장 공들여 적은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엄청난 뭔가가 내 몸을 휘몰아치고 지나간 기분이야.”
    “그 엄청난 게 뭔지 알아? 바로 한국 현대사야.”


    게다가, 개인의 추억에 머물지 않고 대한민국 근현대를 아우르는 우리네 역사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점도 인상적이다. 개인의 감정과 한국인의 정서, 통계 수치와 문화사가 김치 양념처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문고판 시리즈 특유의 유쾌한 매력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문화, 사회, 역사를 넘나드는 통찰이 가득해, 결코 가볍게만 읽을 수 없다. 그야말로 “뭔가가 온몸을 휘몰아치고 지나가는” 강렬한 독서 경험이다.
    어떤 측면에서 이 책은 황선우 작가가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해온 생애 구술이자, 대한민국을 생생하게 목격해온 증언이기도 하다. 경남 하동 탱자나무집에서 할머니가 자식과 손주들을 먹이던 방식에서 시작해 택배로 도착하는 엄마의 반찬, 각 지역 독자들로부터 선물받은 각종 디저트와 수제 음식들, 동거인과 매일 먹고 차리고 치우는 밥상, 추운 겨울의 광장으로 이어지는 돌봄의 여정은 그대로 한국 여자들이 건너온 시대의 기록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다음 세대에게는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먹이고 돌보며 살아왔는지를 전하는 다리이고, 김치를 처음 만나는 지구촌 사람들에게는 그 맛 너머의 사연을 건네는 통로가 된다.
    우리에게 ‘김치’는 황선우 작가의 표현처럼 “모두의 마음속에 우뚝 서 있는 조형물이자 상징”과도 같다. 우리를 이루는 근간이기도 하다. 이 책의 표지가 보여주듯 김장 때 쓰는 빨간 고무 다라이(?)가 만들어낸 거대한 케이크처럼 즐거운 축제이고, 저마다 다른 악기가 제 소리를 내면서도 하나의 곡이 되는 오케스트라처럼 아름다운 조화다. 함께 모여 일손과 마음을 나누던 협동 정신, 계절의 흐름에 몸을 맞추며 쌓아온 자연과 인간의 조화, 서로의 겨울을 챙기며 함께 살아남으려던 연대와 상생의 마음이다.

    <흑백요리사>에서 “나는 비빔인간입니다.”로 많은 울림을 준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 셰프가 멀리서 추천의 말을 보내왔다. “황선우의 글을 읽으며 김치와 나의 뿌리, 그리고 한국인이라는 내 정체성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한국과 미국, 두 개의 식탁 사이에서 자라 김치를 미국의 요리와 접목해온 그에게 김치는 아마 음식이기 이전에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묻는 질문과도 같았을 것이다. 그의 말처럼 “한 나라의 역사를 들려주는 동시에 한 개인의 삶을 이야기하는” 이 책은 정말이지 “뭉클하고 아름답다.” 세월이 흐를수록 깊은 맛이 드는 묵은지처럼 오래도록 사랑받을 책이 될 것이 분명하다.
    2026년 1월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의 영미판 『*Two Women Living Together*』가 영국 펭귄랜덤하우스, 미국 하퍼콜린스에서 출간되면서 지구 반대편의 영미권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두 여자가 함께 꾸려가는 일상이 국경을 넘어 폭넓은 공감을 얻었듯, 이번 『웃으라는 말 대신에 우리는』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 타국의 김치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낯선 발효 음식 너머의 이야기로, 이미 김치를 즐겨온 독자에게는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갈 테니 말이다. 이 책에 담긴 건 결국 ‘함께 먹는다’는 일의 온기다. 그러니 카메라 앞에서 전 세계 사람들이 “치~즈~” 대신 “키임~취이~”를 외치며 웃게 될 일도 머지않았다.




    저자 소개

    황선우

    부산에서 태어나 먹는 일에 진심인 ‘묵고재비’로 자랐다.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걸 나눠 먹는 밥상의 모양이며, 그 밥상에 김치가 빠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잡지 에디터로 오래 일했고, 공저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하면 죽는다』와 『아무튼, 리코더』 등의 책을 썼다. 팟캐스트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를 제작 및 진행한다.

    목차


    탱자나무집
    밥 타령을 밥 먹듯이 하는 민족
    묵고재비는 성격이 운명이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정확하게 해내는 사람
    열무김치가 여름마다 하는 일
    새해는 조금 번거롭게
    갓 이즈 에브리웨어
    새우젓 축제의 아리랑
    김장이라는 정직한 축제
    내 안의 어쩔 수 없는 K
    숟가락 하나만 더 놓으면 펼쳐지는 마법
    한국인의 집단 감성
    혼쭐이 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한국 여자들의 사랑법
    내일은 내일의 비빔국수가 뜬다
    얼지 마, 굶지 마, 우린 함께야
    영원히 식지 않는 마음도 있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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