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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약판매] 언젠가 다시, 기치조지 스펙트럼 시리즈2

    • 이상훈 저
    • 세종마루
    • 2026년 11월 30일
    • 정가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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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9877542 228쪽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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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의 시간을 거슬러, 벚꽃이 흩날리는 기치조지에서 너를 만났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봄날에 찾아온, 기적 같은 타임슬립 로맨스!


    연인과의 이별, 직장 상사의 배신과 쫓기듯 낸 사직서, 그리고 오랫동안 외면했던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삶의 모든 궤도에서 튕겨 나간 서른하나의 영빈은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낡은 명함 한 장과 빛바랜 책갈피 하나를 발견한다. 거기에 적힌 짧은 메모, '언젠가 다시'.


    무언가에 홀린 듯 무작정 도쿄행 편도 비행기에 오른 영빈은 명함 속 주소를 더듬어 기치조지의 골목을 헤맨다. 그리고 마침내 발견한 '단지 조금 이상한 서점'에서 5만 엔이라는 거금을 주고 절판된 고서적을 구매해 문을 나선 순간, 낯선 세상과 마주하게 된다. 스마트폰은 통화권 이탈로 먹통이 되고, 가판대의 조간신문과 달력은 정확히 3년 전의 과거를 가리키고 있었던 것. 어머니가 아직 살아 계신, 그리고 자신의 모든 불행이 시작되기 전의 시간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비를 피하다 우연히 한국인 여행객 '승미'를 만난다. 파혼의 상처를 안고 도망치듯 도쿄로 온 스물여덟의 승미와 미래에서 온 서른하나의 영빈. 두 사람은 기치조지의 하모니카 요코초, 다이칸야마의 츠타야 서점, 야네센의 노을 진 계단과 나카메구로의 만개한 벚꽃 아래를 함께 걸으며 서로의 상실을 채워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기적 같은 시간도 잠시, 영빈은 다시 원래의 시간으로 돌아가야 할지, 아니면 어머니와 승미가 있는 이 과거에 남을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과연 영빈은 멈춰버린 자신의 궤도를 다시 움직일 수 있을까? 아련한 시티팝의 선율처럼 잔잔하면서도 가슴 시린, 우리 시대 청춘들을 위한 완벽한 힐링 소설이 찾아왔다.


    출판사 리뷰

    상상의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파동,

    세종마루 장르브랜드 '스펙트럼'의 강렬한 두 번째 작품!

    “삶이라는 책을 잠시 덮어두고 싶은 당신에게 건네는,

    작고 다정한 책갈피(しおり)”


    우리 삶에는 누구에게나 걷잡을 수 없이 불행이 몰아치는 순간이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우리는 종종 도망치고 싶어 한다. 이상훈 작가의 장편소설 『언젠가 다시, 기치조지』는 가장 캄캄한 절망의 순간, 거짓말처럼 3년 전의 과거로 미끄러져 들어간 한 남자의 한 달을 그린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 실수를 바로잡는 전형적인 타임슬립의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인공 영빈은 미래의 지식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지도, 다가올 비극을 억지로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도 않는다. 그저 돌아가신 어머니의 생전 목소리를 공중전화 너머로 가만히 듣고, 상처받은 또 다른 이방인 승미와 함께 도쿄의 골목을 조용히 걸을 뿐이다.


    작가는 도쿄의 화려한 랜드마크 대신 기치조지, 야네센, 아자부주반 등 아날로그적인 정취가 남아있는 골목들을 프레임에 담아낸다. 재개발로 곧 사라질 세탁소, 전쟁 통에 불타 없어진 낡은 온천장의 사진집, 그리고 3년 뒤면 신기루처럼 멀어질 승미와의 벚꽃 흩날리는 추억까지. 소설은 ‘결국 유한하기에 더욱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섬세한 애도를 보낸다.


    소설의 핵심 메타포인 ‘시오리(책갈피)’는 매우 상징적이다. 책갈피는 책을 영원히 덮어두기 위해 꽂는 것이 아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쉬어간 뒤, 내일 다시 그 페이지부터 삶을 읽어 내려가겠다는 용기의 표시다. 영빈이 3년의 시차를 뛰어넘어 마침내 기치조지의 서점 문을 다시 여는 마지막 에필로그는, 상실을 회피하지 않고 오롯이 껴안은 채 자신의 몫으로 남겨진 내일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눈부신 성장의 증명이다.


    실패와 상실, 관계의 단절 속에서 길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다 읽고 책장을 덮는 순간, 당신의 마음속에도 낡지만 따뜻한 책갈피 하나가 꽂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이상훈

    낮에는 기자로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고, 밤에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쓴다. 낯선 도시의 골목을 걷고, 작은 서점에 들르고,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노래를 듣는 걸 좋아한다.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치는 특별한 순간들과 사람들의 마음에 관심이 많다.
    제3회 네이버 게임문학상 장편 부문에 입선했으며, 다수의 웹소설 출간과 웹툰 원작 스토리 집필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목차

    1장. 서울 광화문

    2장. 기치조지, 사라진 시간을 파는 서점

    3장. 시부야와 오다이바

    4장. 오모테산도의 불빛

    5장. 아자부주반, 그리고 덴엔초후

    6장. 야네센과 시오도메

    7장. 나카메구로의 벚꽃 아래서

    8장. 기치조지의 밤

    9장. 언젠가 다시, 기치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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