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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드리는 예배, 알고 듣는 설교
정장복
21,600원
따라 하는 기도
장재기
13,500원
5대 솔라 성경공부 1
장종현
2,700원
교회는 권력의 도구인가, 정의와 평화의 통로인가
: 계엄과 탄핵의 겨울을 지나, 성서와 역사로 다시 묻는 교회의 자리
/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과 이어진 탄핵 정국에서 시민들이 평화적 시위로 민주 질서를 지키는 동안, 광장 한편에서는 일부 극우 기독교인들이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하며 신앙의 언어로 분노를 부추겼다. 교회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기에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극우 담론을 넘어 평화를 짓는 교회』는 이 물음을 안고 비블로스성경인문학연구소 연구위원들이 2025년 한 해 동안 ‘계엄과 탄핵 속의 그리스도인’을 주제로 진행한 세미나의 결과물이다. 구약학, 신약학, 역사학, 아동문학을 연구해 온 여덟 명의 필자가 함께 썼다.
1부 ‘극우 이데올로기와 교회’는 하나님의 자비를 알면서도 니느웨의 구원에 분노한 요나에게서 배제의 신학을 읽고, 청교도 혁명 이후 근대 자유의 역사에 비추어 극우 기독교의 국민저항권 주장을 검토한다. 나치를 지지했다가 저항과 참회로 나아간 마르틴 니묄러 목사의 생애, 권정생의 소년소설 『점득이네』에 담긴 폭력의 기억과 팍스 아메리카나 비판도 함께 살핀다. 2부 ‘성서와 정치의 만남’은 여로보암 이야기와 한국 현대사의 기억, 12·3 사태 당시 시민들의 비폭력 저항과 이사야의 평화 사상, 응원봉을 든 젊은 여성들과 미리암의 노래를 나란히 읽고, 무조건적 복종의 근거로 오용되어 온 로마서 13장을 다시 해석한다.
이 책은 극우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교회가 권력의 도구가 아니라 정의와 평화를 만드는 통로가 되려면 무엇을 성찰하고 성서를 어떻게 다시 읽어야 하는지, 그 길을 성서와 역사 속에서 찾는다.
계엄과 탄핵의 겨울, 광장의 교회를 돌아보다 /
2024년 겨울, 서울 도심의 광장에서는 “구국”, “영적 전쟁”, “마귀의 역사” 같은 종교적 수사가 정치적 분노를 부추기는 언어로 쓰였다.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에 반대한 이들은 일부였지만, 그 모습은 평화 시위로 민주 질서를 회복하려던 시민들에게 충격을, 다수의 그리스도인에게는 당혹감을 안겼다. 이 책은 그 당혹감에서 출발한다. 『혐오를 부르는 이름, 차별』, 『가족 제도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서』 등으로 성서와 오늘의 사회 문제를 함께 읽어 온 비블로스성경인문학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으로, 연구위원들이 한 해 동안 세미나를 거쳐 다듬은 여덟 편의 글을 담았다.
요나에서 로마서까지, 성서와 역사로 비춘 여덟 편의 성찰 /
필자들이 붙드는 도구는 성서와 역사다. 김순영은 요나의 분노를 단순한 불순종이 아니라 은혜를 특권으로 여기는 왜곡된 신학의 실패로 읽고, 안주봉은 국민저항권이 본래 전제적 지배를 타도하기 위해 발전한 이념이었음을 짚으며 이를 계엄 옹호의 논리로 쓰는 것은 본말전도라고 비판한다. 고재백은 나치를 민족의 구원자로 기대했던 마르틴 니묄러가 저항과 참회로 나아간 생애에서 독일 교회의 교훈을 묻고, 홍인표는 권정생이 『점득이네』에서 강자의 힘으로 유지되는 평화와 성서의 샬롬을 구분했음을 밝힌다. 2부에서 이영길은 여로보암 이야기를 통해 기억이 권력을 정당화하기도, 견제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강철구는 12·3 사태에 맞선 시민들의 비폭력 저항을 이사야의 평화 사상과 겹쳐 읽는다. 박유미는 모세의 노래에 가려진 미리암의 노래를 되살려 광장의 젊은 여성들과 나란히 세우고, 김미화는 로마서 13장 1-7절이 맹목적 복종이 아니라 ‘비판적 순종’을 가르친다고 해석한다.
요나가 대답하지 않은 자리에서, 이제 교회가 답할 차례 /
여덟 편의 글이 향하는 곳은 하나다. 교회가 신앙의 이름으로 분노와 배제를 정당화하는 대신, 성서가 말하는 정의와 평화의 편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강철구의 말처럼 정의가 없는 평화는 불의를 은폐하는 거짓 평화가 될 수 있고, 평화를 지향하지 않는 정의는 또 다른 폭력과 보복으로 변질될 수 있다. 목회자와 신학생은 물론, 지난겨울의 광장을 지켜보며 교회의 자리를 고민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함께 읽고 토론하기에 좋은 책이다. “어찌 내가 아끼지 않겠느냐?”라는 하나님의 마지막 물음 앞에서 요나가 끝내 대답하지 않은 그 자리에, 이제 오늘의 교회가 답할 차례다.
강철구
총신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독일 뮌스터(Munster) 대학교를 거쳐서 튀빙엔(Tubingen) 대학교 신학부에서 욥기 연구로 신학박사(Dr. theol.) 학위를 받았다. 총신대학교,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강사와 대신대학교에서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구약학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재백
총신대학교를 졸업(B.A.)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 사학과에서 문학석사(M.A.) 학위를 취득했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지겐 대학교에서 역사학(전공)과 기독교 역사(부전공)를 연구하여 철학박사(Dr. phil.)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국민대학교 교양대학에 조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학교에서 강사로 강의하고 기독인문학연구원의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Wissenschaftspopularisierung und Frauenberuf. Diskurs um Gesundheit, hygienische Familie und Frauenrolle im Spiegelder Familienzeitschrift Die Gartenlaube in der zweiten Halfte des 19. Jahrhunderts』(2008), 『꿈은 소멸하지 않는다. 스파르타쿠스에서 아옌데까지 다시 보는 세계의 혁명가들』(2007, 공저), 『크리스트교, 유럽의 중세를 지배하다』(2010), 『서양사 강좌』(2022, 공저), 『기후 위기 시대의 도전과 교회의 응답』(2022, 공저), 『용서와 화해 그리고 치유』(2023, 공저), 『용서와 화해 그리고 치유 2』(2024, 공저), 『가족 제도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서』(2025, 공저), 등이 있다.
김순영
삶의 상황성과 일상을 신학의 자료 삼는 구약성서 연구자다. 전도서 모호성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십 수년을 대학 강사로 살아왔고, 현재는 아신대 인문사회학술연구교수다. 글쓰기 순간마다 언어의 한계를 느끼지만, 언어가 닿지 못한 곳에서도 삶은 이미 도착해 있기에 모조리 설명되지 않아도 괜찮다고 위로하며 쓴다. 대표 저서로 『어찌하여 그 여자와 이야기하십니까』(2017),『일상의 신학 전도서』(2019), 공저로는『현대사회와 그리스도인의 경제 윤리』(2023),『가족 제도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서』(2024), 『여성신학과 소통의 재구성』(2026) 등이 있고, 역서로 『IVP성경주석』(공역), 『성서비평 방법론과 그 적용』(공역) 등, 그밖에 최근 “욥의 저항 언어와 하나님의 침묵에 드러난 은닉의 미학과 신학적 함의”「구약논단」통권 100집(2026)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김미화
총신대학교 신학과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신약성서에 관심을 두고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신약학으로 신학석사(Th.M.)와 「성경을 존중하는 알레고리를 향하여: 사라-하갈 알레고리 해석연구」로 신약학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비블로스성경인문학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성경 해석학 분야와 성경이 말하고 있는 여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으며, 국제성경대학원(IGSB)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가족제도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서』(2025, 공저)가 있다.
박유미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거쳐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구약학으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총신대학교 강사와 안양대학교 구약학 겸임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는 비블로스성경인문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저서로는 『이스라엘의 어머니 드보라』(2007), 『내러티브로 읽는 사사기』(2018), 『오늘 다시 읽는 구약 여성』(2022)이 있고, 공저로는 『이런 악한 일을 내게 하지 말라』(2020), 『샬롬 페미니즘입니다』(2021), 『너는 주의 완전한 딸이라』(2024), 『가족 제도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서』(2024)가 있다.
안주봉
총신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청교도 혁명 시대와 존 번연(John Bunyan)을 연구하였으며.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상명대학교, 순천향대학교, 총신대학교 등에서 강사, 안양대학교 겸임교수,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홍치모 교수와의 공역서 『영국혁명1640』(1998)이 있다. 현재 비블로스 성경인문학연구소 연구위원이다
이영길
건국대학교 히브리학과를 졸업하고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에서 유대문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텔아비브대학교에서 히브리성서 박사과정을 이수한 후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학제간 성서학(Interdisciplinary Biblical Studies)으로 박사학위(Ph.D.)를 취득하였다. 현재 연세대학교 기독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 및 셰필드 대학교 학제간 성서연구 센터 (SCIBS)의 객원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히브리성서 내러티브와 고대 유대교 문헌으로, 서사비평, 여성주의·탈식민주의 비평, 트라우마 및 장애 연구 등을 통한 학제간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 주요 저술로는 『미쉬나 번역 주해서 제3권 나쉼(여성들)』(한길사, 2024), “Otherizing Violence: Dismemberment and Remembrance of Jezebel”(『King, State, and Empire in the Hebrew Bible: Postcolonial Approaches』(De Gruyter, 2025) 등이 있다.
홍인표
충남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침례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 및 대학원(Th.M.)을 졸업한 후, 백석대학교 기독전문대학원에서 논문 「선교 초기 한국교회의 여권의식에 대한 연구: 구한말과 1920-1930년대를 중심으로」로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논문 「권정생의 샬롬 사상 연구」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여성과 한국교회』(2019)와 『자유인 김재준』(2020) 그리고 『강아지 똥으로 그린 하나님 나라』(2021), 『정생, 어그러진 삶의 산물』(2024)이 있다. 여러 편의 동요를 작시하였다.
그러므로 요나서를 끝맺는 4장의 마지막 11절은 봉인된 텍스트가 아니라, 수천 년 역사 속에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는 저마다의 신앙공동체를 향한 질문이다. (…) 따라서 “어찌 내가 아끼지 않겠느냐?” 이 질문은 끝나지 않은 채 여전히 열려 있다. 그리고 요나가 끝내 대답하지 않은 그 자리에서 우리가 대답할 차례다.
— 38쪽
그렇기에 그의 삶은 빛나는 영웅 서사라기보다, 시대의 소용돌이 한복판에서 흔들리고, 타협하고, 갈등하고, 투쟁하며 변화해 간 한 인간의 입체적인 역사 그 자체였다.
— 95쪽
이처럼 기억은 단순한 과거의 회상이 아니다. 기억은 그것이 형성된 시대의 정치와 윤리를 반영하는 동시에, 축적되고 학습되어 현재의 정치적 판단과 집단적 행동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능동적 힘으로 작동한다.
— 135쪽
정의가 없는 평화는 불의를 은폐하는 거짓 평화가 될 수 있으며, 평화를 지향하지 않는 정의는 또 다른 폭력과 보복으로 변질될 수 있다. 그러므로 정의와 평화는 서로 분리된 가치가 아니라 상호의존적이고 순환적인 관계 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 157쪽
로마서 13:1-7을 국가 권력에 대한 맹목적 복종으로 해석하는 것은 본문의 진의(眞意)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신앙인의 양심이 요구하는 정의와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비판적 태도가 병행되어야 한다. (…) 성경이 제시하는 올바른 국가관은 국가의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하나님의 공의와 충돌할 때는 저항할 줄 아는 ‘비판적 순종’의 자세에 있다.
— 205쪽
저자 소개
서문
제1부 극우 이데올로기와 교회
제1장 요나서의 끝나지 않은 질문: 왜곡된 신학에 의한 분노와 배제 심리 비판 _김순영
제2장 근대 기독교적 자유 관점에서 본 극우 기독교의 국민 저항권 비판 _안주봉
제3장 나치 극우 파시즘에 대한 독일 교회의 역사적 경험과 감정: 마르틴 니묄러 목사의 사례를 중심으로 _고재백
제4장 권정생 소년소설 『점득이네』와 한국 교회의 극우 이데올로기: 폭력 경험과 팍스 아메리카나 비판을 중심으로 _홍인표
제2부 성서와 정치의 만남
제1장 기억은 누구를 향하는가?: 한국 사회의 비상계엄 시도로 다시 읽는 여로보암 이야기 _이영길
제2장 12·3 비상계엄과 시민사회의 비폭력, 그리고 이사야의 평화 사상 _강철구
제3장 응원봉을 든 젊은 여성들과 미리암의 상호 읽기 _박유미
제4장 그리스도인의 국가관과 정치 참여: 롬 13:1-7을 중심으로 _김미화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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