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월간 <해인>에 연재되었던 우리 시대의 스님 이야기. 저자 김영옥이 본 수행자들의 삶은, 모두 존재의 뜻은 중생에 회향되어야 한다는 신념과 의지의 실천 현장이었다. "봐라, 꽃이다!" , 그들이 껴안으려는 중생도 한 꺼풀 무명만 벗으면 모두 본래 청정한 부처요, 그런 믿음을 처처에서 실현해 나가는 그들도 모두 부처였다. 스님들을 찾아가는 길과 그 길에서 만난 스님들의 모습이 홍현숙의 따뜻한 사진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출판사 서평
월간 해인의 \"호계삼소\"를 묶으니, 「봐라, 꽃이다!」
그 내용과 틀의 단단함으로 오랫동안 불교계에서 명망 높은 잡지로서 자리매김해 온 월간 「해인」에서도 스님 탐방 기사인 \"호계삼소\"는 절집과? 세간에 걸쳐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 난이다. 이 책 「봐라, 꽃이다!」는 저자인 김영옥 님이 1995년부터 오 년 남짓하게 맡아서 쓴 \"호계삼소\" 중에서 책 한 권의 분량에 맞추어 추려서 엮은 것이다.
♤한국 불교의 현주소를 가늠하게 해주는 책
이 책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 스님 서른 분을 인터뷰한 글 모음집이다. 그...
월간 해인의 \"호계삼소\"를 묶으니, 「봐라, 꽃이다!」
그 내용과 틀의 단단함으로 오랫동안 불교계에서 명망 높은 잡지로서 자리매김해 온 월간 「해인」에서도 스님 탐방 기사인 \"호계삼소\"는 절집과 세간에 걸쳐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 난이다. 이 책 「봐라, 꽃이다!」는 저자인 김영옥 님이 1995년부터 오 년 남짓하게 맡아서 쓴 \"호계삼소\" 중에서 책 한 권의 분량에 맞추어 추려서 엮은 것이다.
♤한국 불교의 현주소를 가늠하게 해주는 책
이 책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 스님 서른 분을 인터뷰한 글 모음집이다. 그러나, 익히 보아 오던, 이름 높은 큰스님 탐방이 아니라, 중진급 스님들을 두루 만나 소개하기로는 처음 있는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각별하고 의미가 있다. 대중에게 덜 알려지거나 또는 전혀 알려진 바 없는 스님들이되, 저마다 처한 자리에서 다양한 원력을 성심으로 실천하고 있는, 법랍 삼사십여 년 된 중진으로서 불교의 오늘과 내일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나가고 있는 스님들인 것이다. 또 그들 수행 정진의 길은 얼마나 다양한지, 전통적인 참선 수행의 길을 오롯이 지키고 있는 선승, 경학 연구 및 역경에 매진하는 학승, 저자 거리의 아픔과 땀냄새를 함께 하며 보살행을 실천하는 스님 들이 있는가 하면, 다도를 복원하여 차 문화를 펼치는 스님, 부처님의 마음을 담아 보이고파 연꽃 사진을 찍는 스님, 고려대장경의 전산화를 이룬 스님, 농사를 중심으로 한 사찰 공동체 및 지역 공동체 운동으로써 연기적 세계관을 실현하려는 스님 들도 있다. 그렇듯 다양한 성격의 스님들이 들려주는 말씀에 의지하여 또 더러는 저자의 감성과 마음에 포착된 바에 따라 그 분들의 사는 모습과 수행 과정을 조심스럽게 전하고 있는 이 책은, 시인 이문재 님이 발문에서 \"광각 렌즈로 잡은 한국 불교의 현 단계\"라고 평한 것처럼, 한국 불교의 현주소를 무엇보다도 정확하고 폭넓게 가늠하게 해주는 귀한 길잡이인 것이다. 또한, 기복화와 관념적이고 피상적인 전달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불교의 참된 모습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보았더니, 모두 꽃이었다!\"
수행의 방법과 길은 그렇듯 다르되, 이들 스님 서른 분을 하나로 꿰는 공통점은 저마다의 뚜렷한 원력을 시퍼렇게 다잡으며 열심히 정진하고 있는 올곧은 수행자들이라는 점이다. 적어도, 처음에는 \"수행자들의 삶을 엿보고 싶은 마음과, 그리고 그것을 불교권 밖에 있는 사람의 눈으로 객관화해 보고 싶은 의지\"로 스님들을 만나 보리라 했던 그 \"불온한 마음\"으로 시작한 작업이었건만 스님들을 직접 만나면서 그런 \"가당찮은\" 전의가 이내 꺾여 버렸다는 저자의 눈을 따르자면 그렇다.
\"내가 오 년 동안 엿본 수행자들의 삶은, 출가의 비롯됨은 어떠했든지간에, 존재의 뜻은 중생에 회향되어야 한다는 신념과 의지의 실천 현장이었다. '봐라, 꽃이다!', 그들이 껴안으려는 중생도 한 꺼풀 무명만 벗으면 모두 본래 청정한 부처요, 그런 믿음을 처처에서 실현해 나가는 그들도 모두 부처였다. 보았더니 모두 꽃이었다!\" (저자의 머릿말 중에서)
그런데 독자는 그러한 저자의 눈을 믿어도 좋을 듯하다. 실상사 도법스님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우리의 삶이 '한 송이 생명의 연꽃잎'임을 읽어 내고자 고뇌하는 글쓴이의 투철한 문제 의식과 안목에 의해 쓰여진 귀한 결과물이다.\"
♤\"세필로 그려낸 사찰 기행\"이라 할 만큼 빼어난 문학적 향기
이 책은 한국 불교의 \"해묵은 문제들을 짚어 내며 그 대안을 모색하는 심도 깊은 세미나\"라고 할 만큼 오늘의 수행자의 모습을 성실히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 이전에, 불교나 수행자와는 무관하게, 문학적 성취 높은 빼어난 글을 읽는 재미가 더 압도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저자만의 독특한 글 호흡과 화려한 문체, 한 구절 한 문장마다 무게감이 다른 밀도 높은 문장 구사, 지나치도록 섬세한 감수성으로 구도자마냥 버리고 또 버리고 가리고 또 가려 다듬어낸 \"날이 서 있는\" 표현, 이러한 글의 특성은 여느 글에 견주어 퍽 \"튀는\" 감이 없잖고 단숨에 읽어내릴 수가 없게 한다. 그러나 사뭇 낯설고 조금은 불편한 그 글 맛이 더없이 매력적이다.
♤스님들의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이 곁들여지다
스님 한분 한분마다 사진을 곁들였다. 작위 없는, 자연스러운 순간의 모습을 담은 이 흑백 사진들은, 독자들이 가짐직한 스님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정감있게 채워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