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사상의학의 창시자인 이제마. 태양인 이제마는 태조 이성계의 조부로부터 20여 대를 이어온 왕족의 피를 받고 태어났으나 기생첩의 자식이었다. 봉건시대에 태어났으면서도 서서히 봉건체제가 무너져가는 역사의 현장을 살았고, 전근대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시대의 징후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를 살았으며, 서양 열강의 침략과 새로운 문물의 유입 등 격동적인 19세기 말을 온 몸으로 살았던 사상가이자 신념의 장인 이제마의 삶이 이 소설에 담겨 있다.

출판사 서평
허준과 함께 우리나라 한의학 발전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의성(醫聖)
수상 작가이자 우리 문단의 중견 작가인 정소성의 장편소설 [소설 태양인](전2권)개정판이 도서출판 에서 출간되었다. [소설 태양?인]은 조선말의 선비이자 무관이며 천재 의학자인 동무{束武) 이제마(李濟,馬,1838~1900)의 인간적 행보와 사상의학의 발원에 대해 조명한 역사소설이다.
이제마는 '사상의학(四象醫學)'의 창시자로, 을 저술한 허준과 함께 우리나라 한의학 발전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의성(醫뿌)이다. 1837년 헌종 4년 안동 김씨, 풍양 조씨,...
허준과 함께 우리나라 한의학 발전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의성(醫聖)
수상 작가이자 우리 문단의 중견 작가인 정소성의 장편소설 [소설 태양인](전2권)개정판이 도서출판 에서 출간되었다. [소설 태양인]은 조선말의 선비이자 무관이며 천재 의학자인 동무{束武) 이제마(李濟,馬,1838~1900)의 인간적 행보와 사상의학의 발원에 대해 조명한 역사소설이다.
이제마는 '사상의학(四象醫學)'의 창시자로, 을 저술한 허준과 함께 우리나라 한의학 발전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의성(醫뿌)이다. 1837년 헌종 4년 안동 김씨, 풍양 조씨, 여홍 민씨의 세도정치가 극에 달한 시기, 이제마는 함경도 함흥군 천서골 무골양반 이충원의 손자이자 이반오의 아들로 태어났다. 기생첩에게서 태어나 얼자신분인 이제마는 남다른 총명함과 천재성으로 적장손의 위치에 서게 된다. 태조 이성계의 왕족의 피를 받았으나 얼자였고, 학문에도 조예가 깊은 선비였지만 무관으로 과거에 급제하기도 했으며, 의술에도 능력을 보인 독특한 환경과 이력을 지닌 이제마의 운명은 그의 재능만큼이나 곤고하고 다단하다.
인간에 대한 애정과 의술에 대한 혜안과 집념으로 사상의학을 완성하다
이제마는 열두 살 되던 해 자신에게도 나타난 집안의 내림병을 겪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어머니와 끊임없는 병고에 시달리는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목도하고는 의원이 될 것을 결심한다. 그 후 중국과 우리나라의 의서들을 탐독하면서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의서들이 초라하다는 생각과, 중국 사람과 우리나라사람의 체질이 다른데 우리나라 사람이 중국 의서를 가지고 병을 다스리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고 우리나라 사람에게 맞는 신토불이 의학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이런 의학에 대한 혜안과 주위 사람들에 대한 애정은 그를 따르던 네 명의 여종에게서 네 가지 체질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즉 당시 팽배해 있던 주자학에 서 비롯된 《주역》과, 《상한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음양오행설과 4체질론을 인간의 육신에 적용한 것이다. 결국 모든 인간은 체질과 그 성격에 따라 음인과 양인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를 다시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세분할 수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어느 정도 구체화시키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사촌형의 임질에서 비롯된 안질을 치료하면서 의원 송헌도에게 상처를 입히고 쫓기는 몸이 된 이제마는 유랑길로 접어 들어, 뜸으로 유명한 금강산의 선운도사 아래서 의술을 공부한다. 하산할 무렵, 열 여덟의 나이에 사상의학의 뼈대를 완성한 이제마는 이후 만주와 연해주 등지를 떠돌며 사상의학을 보급하고 더 깊이 연구하여 그의 의학은 한층 심원한 경지에 이른다. 39세에 한양에 정착, 무과에 급제하여 고종을 보좌하는 무위별선군관으로 입위한 이제마는 사회철학서 《격치고》를 저술하고 여기에 체질의학을 덧붙여 《동의수세보원》을 저술하여 허준의 《동의보감》과 함께 동양의학의 선구로 역사에 기록된다.
작가는 이제마의 저서인 《동의수세보원》을 10번 이상 탐독하는 등 관련 역사서와 한의학서적을 섭렵하는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이제마의 생애를 생생하게 소설로 되살려 놓았다.
저자 소개
정소성
1944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프랑스 그르노블 문과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6년《현대문학》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창작집으로 《아테네 가는 배》 《타인의 시선》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로 《천년을 내리는 눈》 《소설 대동여지도》 《두 아내》등과, 수필집 《영원한 이별은 없다》가 있다. 동인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월탄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목차
작가의 말
1. 운명
2. 욕진이불욕퇴
3. 소년 무사
4. 의원 수업
5. 가출
6. 금강산을 떠나다
7. 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