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이 흐르는 중국의 한 외딴 마을 프링. 현지 대학에서 영미문학을 강의한 저자는 극과 극이라고 할 만큼 판이한 사회에 적응하고, 현지의 삶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 사려깊으나 때론 신랄하고, 때론 재미있고 매력적으로 이 작은 도시를 그려냈다. 푸링의 변화와 활력, 긴장과 개혁, 혼란과 성장의 분위기는 중국 그 자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푸링에서의 생활을 묘사한 열두 장과, 사이사이 풍경과 역사, 그리고 사람들을 스케치한 삽화가 하나씩 들어 있다. 저자는 관찰자로서의 거리감과 생활자로서의 친밀감을 조화시켜 2년 동안의 푸링의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푸른 논이 계단을 이룬 언덕들 사이로 양쯔 강이 흐르고 논과 강에 의지해서 삶의 터전이 마련된 곳, 그곳이 바로 광활한 중국의 한 외딴 마을 푸링이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듯한 이 거대한 나라의 소도?시들이 전부 그렇듯이, 푸링도 변화와 활력, 긴장과 개혁, 혼란과 성장이라는 신작로 위에서 기어를 바꾸고 질주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피터 헤슬러가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푸링의 강어귀에 닿았을 때, 과거와 미래가 현실의 교차로에서 뒤엉킨 듯한 이 작은 도시는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미국 사람을 그곳의 주민으로 맞이했다. 헤슬러는 현지...
푸른 논이 계단을 이룬 언덕들 사이로 양쯔 강이 흐르고 논과 강에 의지해서 삶의 터전이 마련된 곳, 그곳이 바로 광활한 중국의 한 외딴 마을 푸링이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듯한 이 거대한 나라의 소도시들이 전부 그렇듯이, 푸링도 변화와 활력, 긴장과 개혁, 혼란과 성장이라는 신작로 위에서 기어를 바꾸고 질주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피터 헤슬러가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푸링의 강어귀에 닿았을 때, 과거와 미래가 현실의 교차로에서 뒤엉킨 듯한 이 작은 도시는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미국 사람을 그곳의 주민으로 맞이했다. 헤슬러는 현지 대학에서 영미문학을 가르쳤지만, 극과 극이라고 할 만큼 판이한 사회에 적응하고, 현지의 삶을 이해하는 복잡한 여정에서 그의 눈과 귀와 길동무가 되어 준 것은 학생들이었다.
이 책은 한 강변 마을의 과거와 미래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의 결과물로 탄생했으며, 작은 소도시를 넘어 중국 그 자체를 보여주는 정교한 초상화이다. 때론 신랄하고, 그러나 사려 깊고, 그러면서도 재미있어서 너무나 매력적인 《리버 타운》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중국의 모습을 정교하게 파헤친 현장 보고서!
인구 13억의 나라, 만리장성과 톈안먼 등 거대한 역사의 상징물로서만 여겨지던 중국이 21세기에는 세계의 중심 국가가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1949년 공산해방 이후, 외부세계에 대해서는 문을 꼭꼭 걸어 잠갔던 중국이 개혁과 개방을 표방하면서부터 매우 무서운 속도로 세계의 중심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급변하는 중국의 모습을 우리는 그동안 신문이나 방송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고 주목하였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에게 알려졌던, 또는 소개되어졌던 것들의 대부분이 진정한 중국의 속살이 아니라 겉모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 《리버 타운》 또한 나날이 변모하는 현재 중국의 모습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개혁과 개방의 상징으로, 또 급격히 서구화된 모습으로 변한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대도시를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진시황릉이나 실크로드 등 중국의 유구한 역사나 유적지 등을 소개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책은 중국의 중심에서도 멀리 벗어나 있고 개혁과 개방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 양쯔 강 중류의 강변 마을인 푸링部陵과 그 주변의 일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현縣 수준인 인구 20만의 작은 도시 푸링에 평화봉사단으로 파견된 한 영어 교사의 눈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는 이 책의 앞머리에서 중국을 직접 다루고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는 이 책이 중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보낸 짧은 순간의 기록이라고만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눈과 기록을 통해 개혁과 개방이라는 기치 아래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는 중국의 보편적인 소도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소작농 출신이 대부분인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경험했던 이야기들과 당원이 아닌 대다수 중국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그간의 공산주의와 날이 갈수록 증가해가는 개방주의가 그들의 삶을 어떻게 변모시켰는지, 그리고 앞으로 그들이 그려나갈 미래가 어떤 것인지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양쯔 강변에서 보낸 2년을 기록한 여행기이자 회고록!
1996년 8월 하순의 어느 날 저녁,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강변 마을 푸링에 낯선 이방인 두 명이 배를 타고 찾아옵니다. 그들은 미국에서 온 평화봉사단(중국파견 제3기)으로 그곳 사범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들 가운데 한 명이 이 책의 지은이인 피터 헤슬러이고 푸링은 공산해방 이후,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이들 미국인을 맞이합니다.
평온한 2년을 기대하며 왔던 피터 헤슬러의 푸링에서의 생활은 현대 중국의 역사만큼이나 격랑(?)의 세월이었습니다. 비록 중국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강변 마을이었지만, 그가 도착하고 일주일이 되던 날 열린 대장정 60주년 기념행사와 이듬해 2월에 있은 덩샤오핑의 죽음, 그해 6월에는 홍콩의 중국 반환, 그리고 5?4운동 100주년 등은 자본주의 국가의 청년이 경험한 낯설은 현대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모습이었습니다. 또 이 기간 동안 푸링의 외곽에선 세계 최대 댐으로 숱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싼샤 댐 건설도 한창이었습니다. 이렇듯 뜻하지 않게 현대 중국의 격변과 함께 개발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현장에 서 있던 피터 헤슬러는 자신이 26년을 살아온 서구, 특히 미국과 판이하게 다른 정치, 경제, 사회제도와 문화로 인해 그곳 사람들과 충돌을 빚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충돌과 갈등을 애써 외면하지도, 또 그렇다고 그 속에 함몰되지도 않으면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들여다봅니다.

이 책은 이렇듯 중국의 작은 강변 마을에서 미국의 한 젊은이가 보고 느낀 것들을 진솔하게 기록한 회고록이자 여행기입니다.
오늘을 사는 중국인들과 양쯔 강의 풍경을 아름다운 문장에 담았다.
피터 헤슬러는 자칫 어둡고 딱딱해질 수 있는 현대 중국의 역사적 사건들과 정치 등을 때로는 신랄하게, 때로는 유머 가득한 산문으로 풀어냈습니다.

또한 2년이라는 기간 동안 푸링에 머물면서 만났던 사람들(소작농 출신이 대부분인 학생들, 그에게 중국어를 가르쳐준 선생들, 식당 주인과 찻집의 사람들, 성당의 신부, 일용 노동자인 방-방 쥔들, 거리의 노점상들과 신흥 부자들)과 그곳에서의 일상들, 그리고 시안이나 위린 등 쓰촨 성 밖의 지역을 여행하면서 만났던 또 다른 풍광과 그곳 사람들에 대해 진솔하면서도 간결하게 써내려간 글을 읽다 보면 마치 우리가 직접 경험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단순한 기행문을 넘어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또 푸링을 둘러싼 우장 강과 몇 년 후면 싼샤 댐의 담수로 인해 영원히 사라질 양쯔 강 허리를 직접 찾아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쓴 생생한 현장 기록은 자연 그대로의 양쯔 강 마지막 모습일 것입니다. 개발과 보존이라는 갈림길에 서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도 많은 것을 시사해줍니다.

피터 헤슬러는 이 책 《리버 타운》으로 2001년 키리야마 환태평양 도서상(논픽션 부분)을 수상했습니다. 이 상은 태평양 연안 국가와 사람들을 다룬 책들 가운데 문학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되는 책의 저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1996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2002년 소설가 한승원 님의 《아버지와 아들》(영역본)과 재일동포 작가 유미리 님의 《골드러시》가 픽션 부분에서 ‘주목받을 만한 상’을 받은, 우리에게도 친근한 상입니다.
외국 언론에 비친 《리버 타운》
“정겨운 한편으로 억세고, 잔잔한 수면 밑으로 강한 역동성이 흐른다는 점에서, 강을 꼭 닮은 책.” -New York Times Book Review
“시적인 묘사. 애정 어린 시선과 따뜻한 통찰력으로 가득한 사람 냄새 넘치는 여행의 기록. 기교를 넘어 우아함을 성취한 표현이 탁월하다.”
-San Francisco Chronicle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포착했으며, 예리하고도 격조를 잃지 않는 그의 시선은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Business Week
“매혹적이고 신선하며 통찰력이 뛰어나다.……중국의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고픈 사람이라면 너무나 반가워할 책.” -Washington Post Book World
“사려 깊고, 지적이며, 통찰력을 갖추었다.

목차
.이 책을 읽는 분들께
.강을 따라 내려오다 - 도시
.셰익스피어와 중국이 만났을 때 - 차치 산
.달리기 - 바이허량
.싼샤 댐 - 우장 강
.우리들의 아편전쟁 - 바이산핑 산
.폭풍
.여름 - 신부
.중국 사?람, 호웨이 - 식당 주인
.돈 - 중국어 선생님
.고향에서 보낸 춘절 - 토지
.또다시, 봄 - 강
.다시 상류로
.감사의 말
.옮기고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