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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8984882674
142쪽
188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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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지수 :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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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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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세진이는 부족한 것이 많은 아이입니다. 두 다리도 없고, 오른손 손가락도 두 개밖에 없습니다. 태어난 지 여섯 달만에 버려져 친부모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진이는 조금도 불행하지 않습니다. ‘세진이가 남들보다 부족하게 태어난 것은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는 걸 끊임없이 일깨워 주는 가족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넉넉한 풍채만큼이나 넉넉한 사랑으로 세진이를 감싸주는 아빠, 세진이가 세상과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사랑의 매도 아끼지 않는 엄마, 언제나 세진이 편이 되어 주는 은아 누나……. 세진이와 이...
세진이는 부족한 것이 많은 아이입니다. 두 다리도 없고, 오른손 손가락도 두 개밖에 없습니다. 태어난 지 여섯 달만에 버려져 친부모가 누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진이는 조금도 불행하지 않습니다. ‘세진이가 남들보다 부족하게 태어난 것은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는 걸 끊임없이 일깨워 주는 가족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넉넉한 풍채만큼이나 넉넉한 사랑으로 세진이를 감싸주는 아빠, 세진이가 세상과 당당히 맞설 수 있도록 사랑의 매도 아끼지 않는 엄마, 언제나 세진이 편이 되어 주는 은아 누나……. 세진이와 이 사랑 가득한 가족의 아주 특별한 인연은, 지금으로부터 6년 전 대전에 있는 늘사랑 아기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러 온 엄마와 버려진 아이 세진이가 서로 첫눈에 반해 버린 것이지요.
엄마는 두 다리도 없고, 손가락도 부족한 세진이가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답니다. 세진이도 엄마랑 헤어지기 싫어서 걸핏하면 앙앙 울어대곤 했다지요. 엄마는 그런 세진이를 차마 떼어놓고 올 수 없어서 한 달이면 열흘씩 집에 데리고 있다가 아기집으로 돌려보내곤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가족들은 세진이에게 정이 담뿍 들었고, 더는 세진이를 떼어놓을 수 없게 되었지요. 세진이의 장애 같은 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세진이는 여전히 보기 싫은 ‘장애아’에, 근본도 모르는 ‘입양아’일 뿐이었습니다. 세진이가 커갈수록 사람들이 무심히 던지는 차가운 눈길, 거친 말들은 그대로 가시가 되어 세진이의 여린 가슴에 와 박혔지요. 그럴 때마다 엄마 가슴도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세진이와 엄마는 가슴으로 이어진 사이니까요.
그러나 엄마는 세진이를 감싸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어떤 말에도, 어떤 눈길에도 상처입지 않도록 훈련시켰지요. ‘마녀 엄마’ 소리를 들을 정도로 지독하게……. 그것은 엄마가 세진이를 배아파 낳은 친자식만큼, 아니 그보다 더 사랑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세진이도 그런 엄마 마음을 알기에 이를 앙다물고 지독한 훈련을 견뎌 냈습니다. 물론 부족하게 태어난 제 몸을 원망하며 울기도 많이 했지만 말이에요.
어쨌든 그 덕분에 세진이는 부족한 손가락이나마 피아노도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족을 신은 채 자전거도 탈 수 있게 되었고, 높은 산도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너희 엄마 가짜라며?” 하고 놀려대는 철없는 친구들에게 어른스럽게 한마디 해줄 수 있게도 되었지요. “아니야, 우리 엄마 맞아! 누나는 엄마가 배 아파서 낳았고, 나는 엄마가 가슴 아파서 낳았단 말이야. 그러니까 누나랑 나는 둘 다 우리 엄마 새끼 맞아!”하고 말이에요.
《아름다운 아이 세진이》는 세진이가 구름 나라에 두고 온 쌍둥이, 세진이의 온전한 반쪽에게 들려주는 지난 8년 동안의 이야기입니다. 동시에 건강한 친구들에게 보내는 부탁의 글이자 세진이처럼 몸이 불편한 친구들에게 보내는 격려의 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넘어 많은 어린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세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자면 가슴이 봄비 내리는 들판처럼 촉촉이 젖어드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가슴에서 넘쳐난 물이 눈시울을 타고 흘러내릴 수도 있겠지요. 그러고 나면 가슴속에서 간질간질 사랑이 싹트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봄비 내린 들판에 새싹들이 돋아나듯이 말이에요. 그리고 알게 되겠지요. 사랑은 어떤 일도 가능하게 한다는 놀라운 진실을 말이에요!
저자 소개
글쓴이 박수현
1965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창작하고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편 동화 《바람을 따라 갔어요》를 썼으며, 《내 귀염둥이 너를 사랑한단다》《비가 왔어요》《왜요?》《뒤죽박죽 동물나라》《출동! 검은 손 탐정단》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엮은 책으로 《시간을 담는 그릇》《책상 위의 태양》《백지 위의 검은 것》이 있습니다.
그린이 김재홍
1958년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금까지 10여 차례의 개인전과 60여 차례의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하나됨’을 보여 주는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왔습니다. 그림책 《동강의 아이들》《숲 속에서》를 직접 쓰고 그렸으며, 《고양이 학교》《거울 전쟁》《고향으로》 등 여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역자 소개
그린이｜김재홍
1958년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지금까지 10여 차례의 개인전과 60여 차례의 국내외 단체전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하나됨’을 보여 주는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 왔습니다. 그림책 《동강의 아이들》《숲 속에서》를 직접 쓰고 그렸으며, 《고양이 학교》《거울 전쟁》《고향으로》 등 여러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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