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오늘의 금강경』
금강경의 가르침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20여 년 동안 금강경을 보듬고 살아온 노교수의 재미있고 현장감 넘치는 금강경 강의!
1.
대승불교의 공사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경전은 무엇일까? 아울러 대승불교의 꽃이라고 하는 선종의 사상을 가장 잘 상징하는 경전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 이의를 달지 않고 『금강경』이라고 답할 것이다. 『금강경』은 대승불교에서 강조하는 공사상을 공空이란 단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서도 명료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선종에서는 육조 혜능...
『오늘의 금강경』
금강경의 가르침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다! 20여 년 동안 금강경을 보듬고 살아온 노교수의 재미있고 현장감 넘치는 금강경 강의!
1.
대승불교의 공사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경전은 무엇일까? 아울러 대승불교의 꽃이라고 하는 선종의 사상을 가장 잘 상징하는 경전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 이의를 달지 않고 『금강경』이라고 답할 것이다. 『금강경』은 대승불교에서 강조하는 공사상을 공空이란 단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서도 명료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선종에서는 육조 혜능이 『금강경』의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란 대목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고사 이래로 고금에 걸쳐 널리 독송되고 사랑받아 왔다. 그런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더욱이 한국에서 가장 큰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은 『금강경』을 종단의 유일한 소의경전으로 지정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대중적이고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는다고 해서 『금강경』이 이해하기 쉬운 경전인가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뜻을 모르면서도 신심으로 독송할 수는 있겠지만, 그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경전이 지닌 독특한 논리와 사상적 깊이가 농후하여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경전이기도 하다.
바로 여기에 『금강경』을 대하는 일반 불자들의 고민이 있다. 도대체 그 유명하다는 『금강경』의 심오한 내용과 의미를 우리의 일상 언어로 알아듣기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은 바로 이러한 고민에 해답을 주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할 수 있다.
2.
저자는 일찍이 백성욱 박사가 주도한 금강경독송회에 참여하면서 20여 년 동안 『금강경』을 독송하고 연구하고 강의해 온, 『금강경』과 더불어 살아온 노교수이다. 저자는 『금강경』이 지닌 일상성과 현대성에 주목하면서 단순한 독송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전의 가르침이 우리의 현실 생활을 진단하고 우리의 삶을 일상 속에서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의도 쉽고 재미있게 진행한다.
그런 까닭에 그의 강의를 모아 엮은 이 책은 우선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마치 방안에 앉아 할아버지의 구수한 옛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안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벼운 책은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저자가 수십 년간 강의한 내용을 가려 뽑아 정리한 것으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사유의 정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대물리학과 서양철학의 개념들을 원용하여 경전의 내용을 풀이하고 있는 곳도 있기에 어느 정도의 지식소양을 갖추어야 이해되는 대목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과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하듯 자연스럽게 경전의 가르침을 풀이하고 있으며, 또한 그것을 삶속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에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책의 내용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금강경』의 마음 항복받는 법인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는 구절을 부처님께 ‘바치는 법’으로 풀이하면서 일상의 순간순간을 부처님께 회향하기를 권하고 있다. 다시 말해 내가 지나치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부처님의 무한한 광명의 힘으로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하기를 매순간 발원하고 회향하며 살라고 한다. 그러면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신도 밝은 광명 속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금강경』의 가르침을 일상의 삶속에서 구현하는 길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이 책은 『금강경』의 알듯 말듯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과학적이고 현대적인 사고를 통해 명쾌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그 이해한 내용을 구체적인 실천으로 드러내는 방법을 이야기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어 『금강경』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이들이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5
금강반야송11
『금강경』의 요의와 수행13
경의 해제와 결집25
1부. 평화와 자유－열반적정의 길
제1분 법회가 있게 된 연유(法會因由分)39
제2분 선현이 법문을 청하는 분(善現起請分)54
제3분? 큰 수레를 굴리는 바른 가르침(大乘正宗分)66
제4분 묘하게 행해서 머무름이 없다(妙行無住分)79
제5분 이치대로 참다운 실제를 보는 말씀(如理實見分)86
제6분 바른 믿음이 드물다는 말씀(正信希有分)91
제7분 얻을 것도 없고 설할 것도 없다는 말씀(無得無說分)101
제8분 법에 의해서 출생한다는 말씀(依法出生分)110
제9분 한 관념도 없다는 말씀(一相無相分)116
제10분 정토를 장엄하는 말씀(莊嚴淨土分)132
제11분 무위복이 수승하다는 말씀(無爲福勝分)143
제12분 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는 말씀(尊重正敎分)150
제13분 법다이 받아 지니는 말씀(如法受持分)154
제14분 모양을 떠나 적멸하다는 말씀(離相寂滅分)162
제15분 경을 지니는 공덕의 말씀(持經功德分)192
제16분 능히 업장을 맑힐 수 있다는 말씀(能淨業障分)206
2부. 내가 없는 평등의 길
제17분 마침내 내가 없다는 말씀(究竟無我分)223
제18분 한 몸으로 같이 본다는 말씀(一體同觀分)266
제19분 법계를 통하여 교화하신 말씀(法界通化分)287
제20분 색과 형상을 떠나라는 말씀(離色離相分)293
제21분 말씀하신 바가 아니하심과 같은 말씀(非說所說分)300
제22분 가히 얻을 법이 없다는 말씀(無法可得分)306
제23분 깨끗한 마음으로 착한 일을 행하라는 말씀(淨心行善分)310
3부. 다함없는 복과 지혜-밝음의 길
제24분 복과 지혜는 비교할 수 없다는 말씀(福智無比分)315
제25분 교화해도 교화한 것이 없다는 말씀(化無所化分)320
제26분 법신은 모습이 없다는 말씀(法身非相分)324
제27분 끊을 것도 멸할 것도 없다는 말씀(無斷無滅分)331
제28분 받지도 탐하지도 말라는 말씀(不受不貪分)337
제29분 위의가 적정하다는 말씀(威儀寂靜分)341
제30분 이치와 모양으로 하나라는 말씀(一合理相分)344
제31분 알아가지고 소견을 내지 말라는 말씀(知見不生分)354
제32분 응신 화신은 참이 아니라는 말씀(應化非眞分)364
금강송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