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신성한 교회와 성당에 담긴 의미를 모두 밝힌다!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장엄한 교회와 성당 앞에서 입이 벌어진 적이 있을 것이다. 높다란 탑은 하늘을 향해 솟아 있고, 장미 모양을 한 커다란 창문에서는 오색의 빛이 쏟아진다. 이 공간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이어져 온, 신에 대한 인간의 마음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숙연함이 느껴진다. 이 책은 어렵게만 느껴진 신학을 평범한 체험으로 친근하게 다가오게 하며 이와 더불어 기독교 건축을 통해 종교와 역사는 물론 예술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자, 이제 하던 일을 멈추고 돌과 나무, 철로 기록한 그 신비한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이중원(『건축으로 본 보스턴 이야기』 저자,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교회와 대성당의 모든 것』은 기독교 건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교회 건축에 담긴 다양한 의미의 상징을 생생한 사진, 그림과 함께 설명한 화려한 책이다. 종교는 물론 건축과 예술이 총망라되어 건축물의 특징과 그에 담긴 다양한 상징, 또 기독교 건축물의 진화를 살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다.
이 책은 교회와 대성당에서 종교적 믿음의 다양한 측면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상징들을 찾아 해석한다. 또 기독교 건축물의 구조나 내부 모습, 장식 안에 숨겨진 종교적 의미를 밝힌다. 파리 노트르담 성당, 로마 성 베드로 바실리카,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비롯하여 대표적인 세계 주요 건축물의 특징을 사진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기독교 건축의 긴 역사를 건축 양식 발전에 따라 권위 있는 설명을 덧붙여 기독교 건축물의 진화 과정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교회와 대성당의 모든 것을 한 권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교회 외관은 직사각형 건물에 뾰족한 탑이 있는 모습이다. 1726년 영국의 건축가 제임스 기브스는 『건축의 서』라는 유명한 책을 출간했는데, 이 책은 미국 교회 건축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그 결과, 미국 전역에서 돌이나 판자를 사용하고 지붕 달린 입구와 첨탑이 있는 교회 형태를 아주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교회 건축의 표준이 되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교회의 건축 구조는 고전적인 기독교 성격을 띤 것은 아니다. 지붕 달린 입구는 15~16세기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건축가들이 사용한 코린트식 페디먼트가 있는 고전 건축양식을 반영한 것이다. 반면, 교회를 상징하는 높은 첨탑은 북유럽에서 기원한 고딕 양식을 따른 것이다. 이렇듯 고전과 기독교, 르네상스와 고딕, 북유럽과 남유럽의 혼합된 양식을 통해 교회의 기나긴 건축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일반 교회는 기독교인이 종교적 목적으로 지은 건물을 말한다. 하지만 특정 교회는 함께 예배하는 기독교인의 중심이자 공동체를 의미하며 그 자체로 숭배의 공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교회, 성당, 예배당 같은 여러 형태의 건물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 기브스는 로마에서 공부한 유명한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교회라는 형태의 건물을 만들었다. 이러한 교회는 널리 퍼졌고, 계속해서 다양한 형태로 지어졌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인 교회와 대성당의 구조는 물론 장식 속에 숨겨진 ‘다양한 상징’과 ‘복잡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독자들을 돕는다. 커다란 판형의 책을 펼치면, 먼저 화려한 화보가 독자들 눈앞에 펼쳐져 마치 실제 유럽의 교회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교회나 대성당은 건축적으로 웅장하고 중요하지만, 그 이상의 많은 의미가 숨겨져 있다. 우리는 교회나 대성당 안으로 걸어 들어갈 때, 무엇인가 의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런 ‘특별한’ 건축물은 또한 인간의 믿음(종교)에 대한 복잡한 사상을 담고 있으며, 믿음을 가진 신앙인들이 이를 알아볼 수 있도록 상당히 구체적으로 설계되었다. 자, 이제 책을 펼치고, 직접 교회 안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의 구성

오늘날에는 서양 어느 지역을 가나 교회와 성당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유럽 중세시대 중심지였던 도시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 건물들은 사실 2천 년의 기독교 역사에서 일부만 남은 단편에 불과하다. 많은 건물이 부실시공, 방치, 철거로 사라졌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되었다. 따라서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들은 대부분 훌륭하게 지어진 것들로, 상대적으로 그 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
누가 교회 창문에 처음으로 스테인드글라스를 그렸을까? 장식에서 기하학적 형태는 왜 중요할까? 왜 거기에는 괴물 모양이 조각된 걸까? 왜 독서대 위에 펠리컨 모양 장식이 있고, 화려하게 장식된 기둥에는 나뭇잎 모양이 있는 걸까? 중세 시대 신도들은 교회와 대성당의 거대한 상징을 판독하고, 그 속에 담겨 있는 의미와 이야기를 인식한다. 예배를 진행하는 성직자들은 종교적인 교육의 장소에서 감각과 영혼을 모두 만족하게 하는 영감의 잔치를 벌인다. 도상학에 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오늘날 이런 예배 장소는 종종 중요한 건축 작품으로 해석된다. 이 책은 멋지고 섬세한 건물에서 잃어버린 영적 의미를 찾아내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처럼 이 책은 근대 교회와 대성당 방문객들이 그곳의 배치, 소재, 장식을 통해 기독교 상징주의와 성스러운 구조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시각적 열쇠를 제공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이 공간에서 성스러움과 경외감의 기운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교회와 대성당의 건축학, 구조적 특징을 다루는데, 외관과 내부는 물론 벽부터 천장까지 모두 분석한다. 2부는 성자, 장면, 이야기, 동물, 꽃, 숫자, 문자, 조각 같은 주제별 중요성을 설명한다. 3부는 역사적인 해설서로, 초기 바실리카 양식부터 비잔티움, 로마네스크, 고딕으로 나아가는 건축 양식 발전의 역사를 추적한다. 상징주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기독교 예술과 건축물의 정통적인 감상을 원하거나 숨겨진 의미의 장을 새롭게 탐험하기를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이 책은 풍부한 시각적 자료로 기쁨과 동시에 유용한 정보를 전해줄 것이다. 자, 이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의 구조와 장식 속에 숨겨진 상징과 의미를 발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