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를 테마로 하여 86개의 문장으로 엮어낸 참된 인간관을 명쾌하게 서술하다

동양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읽혀 후대인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어 온 논어. 공자가 항시 제자들에게 말하고자 한 바가 무엇이었는가, 공자가 지향하고자 한 바는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탐독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서점에는 새로운 관점과 시각으로 논어를 재해석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고전 읽기 열풍의 트렌드에 맞추어 출간된 󰡔공자의 논어 군자학󰡕(어문학사)은 ‘군자’를 테마로 하여 해석한 책으로 경주대학교 이준희 교수가 집필하였다.

출판사 서평
군자 정치ㆍ군자 경영을 위하여
공자의 논어 군자학
군자를 테마로 하여 86개의 문장으로 엮어낸 참된 인간관을 명쾌하게 서술하다

동양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읽혀 후대인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어 온 논어. 공자가 항시 제자들에게 말하고자 한 바가 무엇이었는가, 공자가 지향하고자 한 바는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탐독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서점에는 새로운 관점과 시각으로 논어를 재해석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고전 읽기 열풍의 트렌드에 맞추어 출간된 『공자의 논어 군자학』(어문학사)은 ‘군자’를...
군자 정치ㆍ군자 경영을 위하여
공자의 논어 군자학
군자를 테마로 하여 86개의 문장으로 엮어낸 참된 인간관을 명쾌하게 서술하다

동양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읽혀 후대인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어 온 논어. 공자가 항시 제자들에게 말하고자 한 바가 무엇이었는가, 공자가 지향하고자 한 바는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탐독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서점에는 새로운 관점과 시각으로 논어를 재해석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고전 읽기 열풍의 트렌드에 맞추어 출간된 『공자의 논어 군자학』(어문학사)은 ‘군자’를 테마로 하여 해석한 책으로 경주대학교 이준희 교수가 집필하였다.
이 시대 최고의 고전 『논어』를 ‘군자’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다
동양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읽혀 후대인들에게 끊임없이 회자되어 온 논어. 공자가 항시 제자들에게 말하고자 한 바가 무엇이었는가, 공자가 지향하고자 한 바는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탐독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서점에는 새로운 관점과 시각으로 논어를 재해석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러한 고전 읽기 열풍의 트렌드에 맞추어 출간된 『공자의 논어 군자학』(어문학사)은 ‘군자’를 테마로 하여 해석한 책으로 경주대학교 이준희 교수가 집필하였다.
논어 반 권이면 천하를 지배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논어에는 지도자의 됨됨이에 대해 언급하는 구절들이 많이 등장한다. 논어에는 ‘군자’라는 단어가 86번이나 등장하는데, 이준희 교수는 공자가 제자들에게 항시 가르치고자 했던 군자의 인격에 대해 서술하여, 소인에 대비되는 ‘군자’의 참된 모습을 그리고자 하였다. 저자는 ‘결국 『논어』는 군자가 되기 위한 학문’이라고 단언한다. 이 책은 『논어』 중에서 군자를 테마로 하는 86개의 문장을 선별하여 군자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들을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마음으로 탐구하고 학습하게 하고자 엮었다.
필자는 이 책에서 군자가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통하여 정치 지도자, 고위 관료, 경제인, CEO, 법조인, 언론인 등 우리 사회의 리더들이 군자의 덕을 함양하고 군자의 자질을 체득하여, 그야말로 ‘군자정치君子政治’, ‘군자경영君子經營’을 통하여 인의예지仁義禮智의 규범이 바로 서고, 법과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는 정의롭고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기를 열망한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군자’를 기준으로 하여 공자의 사상을 해석한 새로운 개념의 논어 해설서로서 우리 시대의 리더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문 중에서-
지난해 군자에 관한 논문을 쓰면서 군자란 학습을 통해서 어느 정도 성취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남회근 선생의 『논어강의』라는 책을 통해서 군자는 학문을 통해서 군자의 인격을 배양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학문으로 말하자면, 글자 한 자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학문이 있을 수 있다. 즉 사람의 됨됨이가 훌륭하고 행위가 바른 것, 이것이 바로 학문이다. 학문은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사람으로서 행동하고 일하는 과정에서 체험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사서삼경을 줄줄 외워야 군자가 되는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군자란, 공자가 추구한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인간이 이르고자 하는 가장 바람직한 상태나 경지를 의미한다. 이러한 군자는 보통 사람들이 학문과 수양을 통하여 도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인간형이다. 공자 이래 2500여 년간 군자는 줄곧 지사志士와 인인仁人들의 인격 수양에 있어서 중요한 목표가 되었다.
군자라는 말은 공자 이전의 『주역』에 19번, 『시경』에 184번, 『상서』에 4번 등장한다. 군자는 처음에는 귀족의 지위에 있는 자에 대한 명칭으로, 사士 이하의 서민庶民으로 해석되는 소인小人과는 대칭을 이룬다. 그 후에 군자는 점점 신분 지위상의 개념에서 도덕품성의 함양으로 변화하여 개인 품격의 높고 낮음을 대표하는 명사가 되었다. 공자에 이르러 군자라는 말이 일종의 이상적인 인격체로서 제시되었다. 공자는 군자라는 개념 자체를 달리하여 지배계급을 지칭하던 용어를 인격자라는 의미로 전환시킴으로써 배움을 닦는 모든 이는 군자가 될 수 있다는 혁신적인 인간론을 주장하였다. 『논어』 전편에서 군자라는 말은 모두 86곳에 걸쳐 107차례 나타난다. 이 가운데 격언 등을 인용하여 사회적 신분을 나타낸 9차례의 예외적인 사례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도덕적 인격을 가리키고 있다. 이때 인격人格의 한자적 의미는 사람으로서 품격이나 자격을 나타내는 말이며, 그래서 윤리적 맥락에서 도덕적 인격은 특별히 ‘덕德’을 행하는 ‘사람다움’을 뜻하기도 한다. 달리 말하자면 『논어』는 결국 군자가 되기 위한 학문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논어』 중에서 군자를 테마로 하는 86개의 문장을 선별하여 군자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들을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마음으로 탐구하고 학습하게 하고자 엮었다. 그리하여 서명을 『공자의 논어 군자학』이라 명명하였다.
유교의 이상적 인간상은 궁극적으로는 성인聖人이다. 공자는 성인을 최고의 이상적 인간상으로 꼽고 있지만, 실제로 『논어』 중에 성인의 용례는 몇 차례 나오지 않는다. 성인이란 단어는 겨우 4회에 불과한 반면에, 군자란 개념은 총 107번 등장한다. 물론 여기에서 요순堯舜이나 문왕文王, 주공周公 등을 일컫는 내용까지를 성인의 범주에 넣어서 헤아려 볼 수 있지만, 그래도 군자라는 단어가 훨씬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군자라는 인격은 지고무상한 성인에 비해 한 단계 낮다고 말할 수 있다.
군자는 성인보다 못하지만, 소인과는 반대되는 인격체이다. 군자는 덕성과 학식을 갖춘 유가의 현실적인 인간상이다. 공자가 궁극적 목표로 삼은 것은 성인이지만, 실제로 제자들에게 가르친 것은 군자의 인격이었다. 군자는 학문을 통해 학식을 쌓고 자신의 덕성과 인격을 도야한다.
군자와 소인은 상반되는 개념이다. 인격이 높으면 군자이고 인격이 낮으면 소인이라는 개념은 공자로부터 시작된 개념이다. 소인의 본래적인 함의는 귀족 사회 밖에 있는 무리들, 이른바 서인庶人을 가리켰다. 『논어』에는 그것과 비슷한 말로 민民, 중衆, 백성百姓 등이 있는데, 대부분 군주 혹은 기타 위정자들과 상대되며 폄하하는 뜻은 별로 없다. 반면 소인은 폄하하는 의미가 있어 도덕적으로 부정적인 개념을 연상시킨다.
공자는 군자에 대해 존경의 감정이 충만하고, 소인에 대해서는 크게 질책하고 혐오하는 태도를 드러낸다. 『논어』에서 군자가 107번 나온 데 비하여 소인은 24번 나타나는데, 그 가운데 군자와 대비되어 쓰인 것이 18번이다. 아울러 제자들에 대해서도 군자가 되기를 은근하면서도 두터운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이것은 공자의 이상적인 인격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나타낸 것이다.

목차
君子學1講 군자는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원망하지 않는다
君子學2講 군자는 근본에 힘쓴다
君子學3講 군자는 자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다
君子學4講 군자는 배부름을 추구하지 않고,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君子學5講 군자는 그릇과 같이 한 가지 틀에만 얽매이지 않는다
君子學6講 군자는 말보다 실천이다
君子學7講 군자는 말을 신중히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한다
君子學8講 군자는 몸소 실천한다
君子學9講 군자는 말이 실천보다 넘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君子學10講 군자는 단결하되 결탁하지 않는다
君子學11講 군자는 다투는 일이 없다
君子學12講 군자는 문화의 쇠퇴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君子學13講 군자는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
君子學14講 군자는 오직 올바른 길을 쫓아서 의리를 지킬 뿐이다
君子學15講 군자는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땅을 생각한다
君子學16講 군자의 최고 덕목은 인재 등용이다
君子學17講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君子學18講 군자는 겸손하고 공손하며 은혜롭고 의롭다
君子學19講 군자는 남이 다급한 것은 도와주지만 부자에게 더 보태주지는 않는다
君子學20講 군자다운 선비는 도덕 수양과 사회 체험을 겸비해야 한다
君子學21講 문채와 바탕이 잘 어울려야 군자이다
君子學22講 질박한 본성에 문화 수양을 더해야만 진정한 군자이다
君子學23講 군자는 사물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君子學24講 군자는 도덕적 수양을 쌓아서 사람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君子學25講 군자는 편을 들지 않는다
君子學26講 군자는 자기의 길을 당당히 가는 마음이 한결같은 사람이다
君子學27講 군자는 마음이 평탄하고 너그럽다
君子學28講 군자는 일가친척을 돈독하게 대하며 옛 친구를 버리지 않는다
君子學29講 군자는 몸가짐에 오만함을 멀리한다
君子學30講 군자는 천하를 위한 막중한 책임을 감당해 낼 수 있다
君子學31講 군자는 다재다능하지 않다
君子學32講 군자가 사는데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
君子學33講 군자는 반드시 조복을 입고 조회에 나가셨다
君子學34講 군자는 언행이 일치하고 겉과 속이 같아야 한다
君子學35講 후대의 사람들은 예악에 있어서 세련된 군자와 같다
君子學36講 군자는 백성들을 바르게 교화하고 행복하게 해야 한다
君子學37講 군자는 세상 사람 모두가 형제이다
君子學38講 군자는 근심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君子學39講 군자는 남의 좋은 일은 이루게 해준다
君子學40講 군자는 올바른 기풍을 선도한다
君子學41講 군자는 학문을 통하여 벗을 사귄다
君子學42講 군자는 명분을 바로 세운다
君子學43講 군자는 화합하되 부화뇌동하지 않는다
君子學44講 군자는 정도로써 하지 않으면 기뻐하지 않는다
君子學45講 군자는 항상 태연하며 교만하지 않다
君子學46講 군자는 덕을 숭상한다
君子學47講 군자로서 인하지 못한 사람은 있을 수 있다
君子學48講 군자는 인의 도덕을 추구한다
君子學49講 군자는 본분에 충실한 생각을 한다
君子學50講 군자는 근심하지 않고 미혹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
君子學51講 군자는 자기를 수양하여 백성을 편안케 한다
君子學52講 군자는 곤궁함을 잘 견딜 수 있다
君子學53講 군자는 나라에 올바른 도가 행해지지 않으면 벼슬에서 물러난다
君子學54講 군자는 천명을 두려워해야 한다
君子學55講 군자는 의를 바탕으로 삼는다
君子學56講 군자는 자기의 무능함을 걱정한다
君子學57講 군자는 역사에 공헌하고 인류에 헌신해야 한다
君子學58講 군자는 모든 것을 자신에게서 구한다
君子學59講 군자는 긍지를 가지나 다투지 않는다
君子學60講 군자는 말만으로 사람을 천거하지 않는다
君子學61講 군자는 도를 추구할 뿐 먹을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君子學62講 군자는 작은 일은 몰라도 큰일은 맡을 수 있다
君子學63講 군자는 정의의 원칙을 지키며 함부로 양해하지 않는다
君子學64講 군자는 겉으로 탐내지 않는 척하면서 핑계 대지 않는다
君子學65講 군자를 모시면서 범하는 세 가지 허물이 있다
君子學66講 군자는 노욕을 경계해야 한다
君子學67講 군자는 아홉 가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다
君子學68講 군자는 자기 아들을 멀리한다
君子學69講 군자가 도를 배우면 사람들을 사랑하게 된다
君子學70講 군자는 선하지 못한 자들 틈에는 들어가지 않는 법이다
君子學71講 군자가 벼슬길에 나서는 것은 의로움을 실천하는 것이다
君子學72講 군자는 상중에는 좋은 음식을 먹어도 맛이 없다
君子學73講 군자가 용기만 있고 의로움이 없으면 난동을 부린다
君子學74講 군자는 아랫사람으로 윗사람을 비방하는 자를 미워한다
君子學75講 군자는 측근들에게 좋은 자리를 나누어 주지 않는다
君子學76講 군자는 보통 사람도 받아들이며 무능한 사람도 아낀다
君子學77講 군자는 대로행大路行이다
君子學78講 군자는 학문으로써 도에 이른다
君子學79講 군자는 멀리서 바라보면 근엄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온화하다
君子學80講 군자는 신임을 받은 후에 백성들을 부려야 한다
君子學81講 군자는 기본 교육에 충실하다
君子學82講 군자는 은혜로우면서 낭비하지 않는다
君子學83講 군자는 하류에 처해 있기를 싫어한다
君子學84講 군자의 허물은 모두가 보게 되며, 고치면 모두가 우러러 본다
君子學85講 군자는 한마디 말에서 지혜와 학문이 드러난다
君子學86講 천명을 모르면 군자가 될 수 없다

-서문 중에서-
지난해 군자에 관한 논문을 쓰면서 군자란 학습을 통해서 어느 정도 성취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남회근 선생의 『논어강의』라는 책을 통해서 군자는 학문을 통해서 군자의 인격을 배양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학문으로 말하자면, 글자 한 자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학문이 있을 수 있다. 즉 사람의 됨됨이가 훌륭하고 행위가 바른 것, 이것이 바로 학문이다. 학문은 인생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사람으로서 행동하고 일하는 과정에서 체험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사서삼경을 줄줄 외워야 군자가 되는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군자란, 공자가 추구한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인간이 이르고자 하는 가장 바람직한 상태나 경지를 의미한다. 이러한 군자는 보통 사람들이 학문과 수양을 통하여 도달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인간형이다. 공자 이래 2500여 년간 군자는 줄곧 지사志士와 인인仁人들의 인격 수양에 있어서 중요한 목표가 되었다.
군자라는 말은 공자 이전의 『주역』에 19번, 『시경』에 184번, 『상서』에 4번 등장한다. 군자는 처음에는 귀족의 지위에 있는 자에 대한 명칭으로, 사士 이하의 서민庶民으로 해석되는 소인小人과는 대칭을 이룬다. 그 후에 군자는 점점 신분 지위상의 개념에서 도덕품성의 함양으로 변화하여 개인 품격의 높고 낮음을 대표하는 명사가 되었다. 공자에 이르러 군자라는 말이 일종의 이상적인 인격체로서 제시되었다. 공자는 군자라는 개념 자체를 달리하여 지배계급을 지칭하던 용어를 인격자라는 의미로 전환시킴으로써 배움을 닦는 모든 이는 군자가 될 수 있다는 혁신적인 인간론을 주장하였다. 『논어』 전편에서 군자라는 말은 모두 86곳에 걸쳐 107차례 나타난다. 이 가운데 격언 등을 인용하여 사회적 신분을 나타낸 9차례의 예외적인 사례를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이 도덕적 인격을 가리키고 있다. 이때 인격人格의 한자적 의미는 사람으로서 품격이나 자격을 나타내는 말이며, 그래서 윤리적 맥락에서 도덕적 인격은 특별히 ‘덕德’을 행하는 ‘사람다움’을 뜻하기도 한다. 달리 말하자면 『논어』는 결국 군자가 되기 위한 학문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논어』 중에서 군자를 테마로 하는 86개의 문장을 선별하여 군자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들을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마음으로 탐구하고 학습하게 하고자 엮었다. 그리하여 서명을 『공자의 논어 군자학』이라 명명하였다.
유교의 이상적 인간상은 궁극적으로는 성인聖人이다. 공자는 성인을 최고의 이상적 인간상으로 꼽고 있지만, 실제로 『논어』 중에 성인의 용례는 몇 차례 나오지 않는다. 성인이란 단어는 겨우 4회에 불과한 반면에, 군자란 개념은 총 107번 등장한다. 물론 여기에서 요순堯舜이나 문왕文王, 주공周公 등을 일컫는 내용까지를 성인의 범주에 넣어서 헤아려 볼 수 있지만, 그래도 군자라는 단어가 훨씬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군자라는 인격은 지고무상한 성인에 비해 한 단계 낮다고 말할 수 있다.
군자는 성인보다 못하지만, 소인과는 반대되는 인격체이다. 군자는 덕성과 학식을 갖춘 유가의 현실적인 인간상이다. 공자가 궁극적 목표로 삼은 것은 성인이지만, 실제로 제자들에게 가르친 것은 군자의 인격이었다. 군자는 학문을 통해 학식을 쌓고 자신의 덕성과 인격을 도야한다.
군자와 소인은 상반되는 개념이다. 인격이 높으면 군자이고 인격이 낮으면 소인이라는 개념은 공자로부터 시작된 개념이다. 소인의 본래적인 함의는 귀족 사회 밖에 있는 무리들, 이른바 서인庶人을 가리켰다. 『논어』에는 그것과 비슷한 말로 민民, 중衆, 백성百姓 등이 있는데, 대부분 군주 혹은 기타 위정자들과 상대되며 폄하하는 뜻은 별로 없다. 반면 소인은 폄하하는 의미가 있어 도덕적으로 부정적인 개념을 연상시킨다.
공자는 군자에 대해 존경의 감정이 충만하고, 소인에 대해서는 크게 질책하고 혐오하는 태도를 드러낸다. 『논어』에서 군자가 107번 나온 데 비하여 소인은 24번 나타나는데, 그 가운데 군자와 대비되어 쓰인 것이 18번이다. 아울러 제자들에 대해서도 군자가 되기를 은근하면서도 두터운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이것은 공자의 이상적인 인격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