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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동산

    안개동산

    • 주수자 저
    • 희래출판사
    • 2012년 12월 07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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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96976400 204쪽 140 x 1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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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지수 :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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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는 집단 카르마를 할복(割腹)하여 이 세상 문장 위에 올리고 싶은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파탄난 꿈의 문장을 세우며 저 고스트들과 공범자가 될 때 비로소 영혼에까지 깃든 죽음의 독아(毒牙)를 발견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 치유를 허락하게 됐음을 주수자는 고백한다. 티라노사우루스의 거대 카르마가 개인의 것이 아님을 그려낸 그의 소설은 안개와 전아(全我)의 분배이며 해체이다. 과거와 비밀을 알고 있는 어머니 카르마의 복합체를 찾아 주수자는 새벽 동산에 도착했다. 이 소설은 한 청년이 잠든 실낙원의 에덴에 관한 이 사회의 보고서이다.
    - 고형렬 / 시인, 계간 [시평]주간

    그의 언어는 보르헤스적 상상에 가깝다. 빨래하던 처녀가 빨랫줄에 걸린 이불자락에 휘감겨 하늘로 올라갔다는 식의 남미문학은 터무니없어 뵈지만 환상을 자아낸다. 내 안에 살아있는 낯선 것들이 다감하게 안겨오는 익숙함 때문일 것이다. 주수자의 소설을 읽는 즐거움은 그 엉뚱함과 만나는 일이기도 하다. 그의 발상의 기발함이 놀라운 것이 아니라, 전혀 터무니없어 뵈는 기발함의 그
    터무니없지 않음이 우리는 경이롭다.
    - 송하춘 소설가 / 전 고려대학교 교수

    알레고리로 보는 세상, 알레고리로 읽히는 소설
    안개동산은 구체적으로 어디 있는지 적시하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나라 어느 곳에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는 예외적이지 않고 일반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말인데, 이러한 설정부터가 뭔가 더 큰 것을 전반적으로 지칭하기 위한 의도적인 장치다. 즉, 처음부터 알레고리적 의도를 갖고 출발한 것이라는 말이다. 이 소설이 리얼리즘 소설에 부합되는 것 같으면서 꼭 그렇지만은 않은 면이 있는 건 이러한 알레고리적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 작가는 하나를 얘기하면서 더 큰 어떤 것을 상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안개동산]은 현 사회 직면한 교육의 문제를 드러냈다. 우리는 혈연, 학연 등에 얽혀 은연중에 지배이데올로기에 봉사하고 그것을 공고히 한다. 소설은 삶의 억압기제 안에서 간신히 버티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이 우리에게 알레고리의 기능을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소설은 삶의 억압기제 안에서 간신히 버티며 살기도 하고 급기야 그것을 살아내지 못하기도 하는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이 우리에게 알레고리의 기능을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 소설에 수록된 사람들의 반복적인 현재성은 결국 정상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내면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문학은 알레고리”라는 오든의 말은 문학의 본령을 제대로 짚은 말이 닐 수 없다. 작가의 입장에서는 알레고리로 보는 세상이고, 독자의 입장에서는 알레고리로 읽히는 텍스트인 셈이다.
    - 왕은철 / 문학평론가. 전북대학교 교수. 제5회 유영번역상, 제2회 전숙희문학상 수상

    저자 소개

    주수자
    • 구분 : 저서
    • 국적 : 대한민국
    • 분류 : 문학가 , 기타
    • 인기지수 : 21
    최근저서

    시인이자 소설가, 희곡작가이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그 후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지에서 23년간 해외생활을 하면서 한국어로 소설을 써서 등단한 작가다. 그는 시와 소설, 희곡 장르를 넘나들며 그의 국제적 배경에 못지않게 다른 예술 분야에도 다양한 경험과 작품들을 소유하고 있는 독특한 예술가다.

    목차

    목차
    방 여사네 분실사건
    방문객
    19호실
    K의 고백과 Y의 기록
    안개 동산
    작품 해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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