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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로 향기
- 고옥귀 저
- 방촌문화사
- 2015년 1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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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5653102
172쪽
152 x 225 (㎜)
지금 이책은
- 판매지수 :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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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한 여인을 둘러싸고 한양 한복판 북촌마을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살인사건!
지아비를 지키기 위해 온갖 간계를 동원한 안방마님에게 내려진 뜻밖의 심판은?
북촌마을 한 대갓집에서 겪었던 기묘한 살인?사건의 전말을 통해 조선시대의 신분격차, 그 비애를 엿볼 수 있었으며, 권위와 가문을 중요시 여겼던 양반의 근성을 리얼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특히 지아비를 지키기 위해 갖은 간계를 꾸몄던 양반댁 정경부인에게 내려진 뜻밖의 심판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열 살배기 어린 소년이 목격한 기묘한 살인사건의 전말과 범인을 은폐하려는 정경부인의 간계는...
한 여인을 둘러싸고 한양 한복판 북촌마을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살인사건!
지아비를 지키기 위해 온갖 간계를 동원한 안방마님에게 내려진 뜻밖의 심판은?
북촌마을 한 대갓집에서 겪었던 기묘한 살인사건의 전말을 통해 조선시대의 신분격차, 그 비애를 엿볼 수 있었으며, 권위와 가문을 중요시 여겼던 양반의 근성을 리얼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특히 지아비를 지키기 위해 갖은 간계를 꾸몄던 양반댁 정경부인에게 내려진 뜻밖의 심판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열 살배기 어린 소년이 목격한 기묘한 살인사건의 전말과 범인을 은폐하려는 정경부인의 간계는 잔혹하리만치 치밀하다. 우연히 목격한 살인 현장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어린 소년은 침묵한다. 소년의 침묵은 지혜롭다고만 할 수 없지만 모든 판단은 독자의 몫임에 틀림없다.
살인 사건을 목격하고도 침묵해야 했던 소년 미홍이는 자신의 선택을 과연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동안 ‘시’와 ‘소설’ 양쪽에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온 저자의 신작 소설에서는 더욱 다이내믹한 맛이 곁들여져 속도감 있게 읽혀, 독자의 마음을 빠르게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촌 문학’이라는 동인지도 펴내고, 그 동인지에 시도 여러 수를 발표하여 왕성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저자의 신작 소설 [북촌로 향기]는 사건의 발생부터 그 결말에 이르는 장면들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전개되어 숨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
이제 좀 조용해지나 싶으면 새롭게 돌발하는 상황들과 그 상황과 상황 사이의 상관관계를 좇다 보면 어느새 처음 사건의 실체와 맞닥뜨리게 된다.
저자 소개
- 구분 : 저서
- 국적 : 대한민국
- 분류 : 문학가
- 인기지수 : 12
부산 혜화여자고등학교 졸업. 부산춘해간호대학 3년 중퇴 후, 부산 서구 보건소에 근무했다. <문학과현실>에서 ‘시’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저서로는 소설 <구름으로 걷는 아이>(1988), <용수골 나팔수>(2014), 시집 <사랑보다 더 달았던 것>(2010), <작은 동네>(2014)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대청으로 올라선 구정모는 헛기침도 없이 안방 문을 벌컥 열어젖혔다. 순간 구정모는 눈알이 튀어나오는 것 같았다. 잠시 몸이 떨렸다. 입을 벌린 채 숨을 몰아쉬었다.
소문대로였다. 헛소문이 아니었다. 그 소문들이 헛소문이 아니었다. 안방의 광경은 소문 그대로였다. 부인 권소라가 밤마다 안방으로 사내를 끌어들인다더니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망측스럽고도 기이했다.
(중략)
구정모는 사나운 짐승처럼 으르렁거리며 한달음에 방안으로 뛰어들었고 공중을 향해 추켜올린 손에는 이미 번쩍거리는 칼 하나가 쥐어져 있었다. 구정모는 사내를 향해 돌진하는가 했더니 사내의 가슴을 향해 힘껏 찔러댔다. (p.13-14)
“낱낱이 다 보았단 말이냐?”
권소라의 목소리는 떨렸고 소년 미홍이는 이번에도 겁 없이 고개만 까딱거렸다. 침묵이 흘렀다. 살벌한 침묵이었다. 권소라는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이 소년을 어찌했으면 좋을까 하고 생각하며 머릿속을 굴렸다. 그 짧은 순간 살벌한 침묵 속에서 소년 미홍이는 그제야 입을 열었다.
“죽인 사람은 하인 김 씨가 아니라는 것, 마님이 잘 아시지요?”
소년 미홍이의 그 한 마디는 칼침보다 더 무서웠다. (p.40-41)
“그럼. 계순이 너도…… 우리 아버지가 살인누명을 쓰고 죽었다는 걸 알았다는 거냐?”
“…….”
계순이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때였다. 어디선가에서 바람처럼 날아온 한 대의 화살. 화살 하나가 계순이의 목을 정확하게 뚫었다. 계순이는 외마디 소리조차 지르지 못하고 쓰러졌고 그 자리는 곧 핏자국이 흥건히 고였다.
“계순아!” (p.134)
“종 신세를 벗어났다고 주인의 비리를 까발리고 다닐 게 뻔하니까, 아예 싹을 잘라버려야 했거든.”
안방마님 권소라는 입가에 엷은 미소를 지었다. 무서운 말이었다. 종 문서를 지니고 있는 한 종놈, 종년들은 양반들의 수족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들어내고 있는 안방마님 권소라의 대답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미홍이었다. (p.197)
목차
목차
1. 소문 ··· 07
2.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 자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 23
3. 소년 미홍이 ··· 37
4. 하인 김 씨 ··· 53
5. 잔인한 판단 ··· 73
6. 가면 속 진심 ··· 89
7. 눈 녹으?면 길 보이듯 ··· 107
8. 특별한 만남 ··· 123
9. 잎새는 바람 부는 대로 ··· 139
10. 은밀한 마님 ··· 149
11. 북촌로 향기 ··· 159
1. 소문 ··· 07
2.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 자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 23
3. 소년 미홍이 ··· 37
4. 하인 김 씨 ··· 53
5. 잔인한 판단 ··· 73
6. 가면 속 진심 ··· 89
7. 눈 녹으?면 길 보이듯 ··· 107
8. 특별한 만남 ··· 123
9. 잎새는 바람 부는 대로 ··· 139
10. 은밀한 마님 ··· 149
11. 북촌로 향기 ···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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