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맨날 꼴찌! 초보 마녀 밀드레드와
귀여운 고양이 태비의 좌충우돌 마법학교 적응기

언제나 말썽을 달고 사는 꼬마 마녀 밀드레드! 사고뭉치 밀드레드는 깊은 산속 으스스한 곳에 있는 캐클 마법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하늘을 나는 빗자루와 뾰족 모자도 받았죠. 그중에서도 밀드레드가 가장 기대하고 기다렸던 건 바로 검은 고양이 수여식인데요! 하필이면 맨 마지막에 고양이를 수여받는 바람에 밀드레드는 검은 고양이가 아닌, 꾀죄죄한 얼룩 고양이를 받게 됩니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는 밀드레드는 귀여운 얼룩 고양이 ‘태비’와 함께 본격적으로 최고의 마녀가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제발~ 오늘은 무사히 지나가게 해 주세요~.”
어림도 없지! 밀드레드는 오늘도 교장실에 갑니다.

역시나 밀드레드는 오늘도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실수가 많은 밀드레드를 ‘꼴찌 마녀’라고 놀리는 모범생 에셀과 말다툼이 벌어지게 된 것이죠. 에셀의 도발에 밀드레드는 에셀을 개구리로 만드는 주문을 걸다가 잘못해 돼지로 만드는 주문을 걸어 버리고 마는데요! 화가 난 에셀은 복수하기 위해 밀드레드의 빗자루에 이상한 마법을 걸어 놓습니다. 고장 난 빗자루를 탄 밀드레드는 핼러윈 학예 발표날 수많은 마녀와 마법사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말아요. 무서운 학생주임 하드브룸 선생님은 물론이고 언제나 상냥하게 웃어 주시던 캐클 교장 선생님마저도 밀드레드에게 단단히 실망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선생님과의 면담을 앞두고 걱정에 휩싸인 밀드레드는 결국 늦은 밤 학교에서 도망칠 계획을 세우는데요. 과연 밀드레드는 무사히 학교를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꼴찌에서 영웅으로! 언제나 용기를 잃지 않는
귀여운 꼬마 마녀 밀드레드의 모험과 성장 이야기

산비탈을 따라 도망치던 밀드레드는 숲속에서 우연히 못된 마녀들이 작당 모의를 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학생들을 개구리로 만들어 버리고 학교를 빼앗으려는 계획을 세우던 중이었죠. 그들을 내버려 뒀다간 사랑하는 친구 모드도 개구리로 변해 버리고 말 거예요! 밀드레드는 서툴지만 용기를 내서 스무 명이 넘는 마녀를 달팽이로 변신시키는 주문을 외웁니다! 얍! 마녀들이 모두 작은 달팽이로 변하자, 밀드레드는 달팽이가 된 마녀를 상자에 넣고 교장 선생님께 이 사실을 알리러 갑니다. 마녀들의 손에 넘어갈 뻔한 학교를 구한 밀드레드는 졸지에 캐클 마법학교의 영웅이 되는데요. 밀드레드 덕분에 학생들은 반휴일을 즐길 수 있게 되죠! 항상 밀드레드를 못마땅해하던 하드브룸 선생님도 이번에는 밀드레드의 활약에 고마움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꼴찌가 아닌 밀드레드! 모드, 태비와 함께 신나는 반휴일을 즐기러 떠납니다.


<책 속으로>

멀리서 부엉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어딘가 문이 열려 있나 보다. 바람에 문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사실 밀드레드는 어둠을 무서워한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세상에 어둠을 무서워하는 마녀가 어디 있단 말인가? _ 20쪽

“정말 가셨는지, 아니면 모습만 감추고 그대로 거기 계신 건지 알 수가 없잖아.”
“이번에도 맞았다, 모드.”
허공에서 하드브룸 선생님의 음성이 들렸다. 모드가 화들짝 놀라 고양이를 와락 껴안았다. _ 36쪽

맨 뒤에 있던 밀드레드의 차례가 되었을 때 캐클 교장 선생님이 바구니에서 꺼낸 것은 다른 학생들이 받은 것 같은 맵시 있는 검은 고양이가 아니었다. 밀드레드의 고양이는 발바닥이 희고 털은 얼룩덜룩했으며 밤바람을 맞으며 쏘다니다 온 것처럼 헝클어져 있었다. _ 28쪽

밀드레드는 혼잣말을 하듯 나지막이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에셀이 사라졌다. 에셀이 서 있던 자리에는 분홍빛에 회색 얼룩무늬가 있는 작은 돼지가 있었다. _ 43쪽

“미안해.”
밀드레드는 다시 한 번 이렇게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야, 그런데 모드. 그렇게 머리만 달랑 보이니까 정말 웃긴다.”
둘 다 큰 소리로 웃었다. 모드와 밀드레드는 어느새 단짝으로 돌아왔다. _62-63쪽

“내가 할 수 있을까?”
밀드레드는 생각했다.
“내가 저들을 모두 달팽이로 변신시킬 수 있을까?”
고양이는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해 주는 듯한 눈빛으로 밀드레드를 쳐다보았다. _ 115쪽

밀드레드는 절망스러운 마음으로 눈을 감았다. 그러다가 다시 눈을 떠 보니 마녀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크기와 생김새가 제각각인 달팽이들이 수풀 사이에 모여 있었다.
“태비!”
밀드레드가 기쁨에 겨워 환성을 질렀다.
“내가 해냈어! 보라고!” _ 117쪽

그런데 이번에는 놀랍게도 하드브룸 선생님의 입가에 다정한 미소가 번졌다.
“밀드레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하드브룸 선생님이 말했다.
“자, 이제 가 봐. 오늘이 지나기 전에 반휴일을 즐기라고.”
하드브룸 선생님은 이렇게 말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_ 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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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마녀 밀드레드 2 시끌벅적 운동회 대소동』미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