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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월의기호학

    초월의기호학

    시리즈 : 서강인문정신 [13]

    • 송효섭 저
    • 소나무
    • 2002년 11월 23일
    •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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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8971396083 35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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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지수 :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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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저자는 이 책에서 <삼국유사> 담론에서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들을 다루고 있다. 그 커뮤니케이션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지체된 커뮤니케이션으로 뮈토스와 로고스의 차원에서 관찰된다. 뮈토스가 <삼국유사>에 실린 이야기들을 줄거리 차원으로 추상화했을 때 드러나는 담론이라면, 로고스는 이러한 뮈토스를 담론적 저자가 기술하는 차원에서 드러나는 담론이다. 이러한 두 차원의 담론이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삼국유사>의 담론에서 어떤 의미를 생성하고 그것을 어떻게 표출하는지 탐구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사실 기호학을 논할 때 우리는 늘 소쉬르나 퍼스, 야콥슨과 레비-스트로스, 로트만과 바흐친, 바르트와 에코 등 서구 학자들의 이론에만 매달려 왔다. 그 동안은 아마도 선도적인 기호학 이론을 수용하기에도 버거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 한국에서 기호학 연구는 상당히 활성화되고 저변도 많이 넓어졌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학계에서는 주체적인 문제의식을 가진 기호학 관련 저작을 만나기 힘든 실정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소나무에서 {초월의 기호학}을 출간한 송효섭 교수(서강대학교 국문과)는 한국 기호학계에서 매우...
    사실 기호학을 논할 때 우리는 늘 소쉬르나 퍼스, 야콥슨과 레비-스트로스, 로트만과 바흐친, 바르트와 에코 등 서구 학자들의 이론에만 매달려 왔다. 그 동안은 아마도 선도적인 기호학 이론을 수용하기에도 버거웠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제 한국에서 기호학 연구는 상당히 활성화되고 저변도 많이 넓어졌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학계에서는 주체적인 문제의식을 가진 기호학 관련 저작을 만나기 힘든 실정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 소나무에서 {초월의 기호학}을 출간한 송효섭 교수(서강대학교 국문과)는 한국 기호학계에서 매우 독보적인 존재이다. 저자는 그 동안 {삼국유사 설화와 기호학}(일조각), {문화기호학}(아르케), {설화의 기호학}(민음사) 등을 통해, 설화와 기호학의 접점을 꾸준히 모색해 왔다. 기호학을 전공한 국문학자라는 점에서도 잘 나타나지만, 저자는 우리 설화의 무대를 기호학으로 확장해 나가는 연구자이다. 이번에 출간한 {초월의 기호학}은 저자의 이러한 연구 성과가 좀더 구체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책에서는 {삼국유사}라는 구체적인 텍스트에 초점을 맞춰, 설화와 기호학의 관계를 좀더 깊이 있게 다루었기 때문이다.
    왜 기호학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아닌 {삼국유사}를 말하는가
    기호학은 단순히 \"어떤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의미작용을 통해 그 의미가 만들어지고 결합되는가\"에 대해 고민한다. 따라서 텍스트 위에 자연스럽고 자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의심한다. 가짜 자명성으로 나타나는 것들 뒤에 혹은 그 속에 감추어진 의미 작용을 추적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텍스트로 만들어지면서 어떻게 보편적인 담론을 구성해 나가는지에 대해 밝히려고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이 책에서 {삼국유사}의 역사적 배경이나 기원의 문제보다는, \"{삼국유사}라는 텍스트가 어떻게 기호 작용을 하고 있는가\" 또는 \"{삼국유사}의 기호들이 담론을 형성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극히 복합적인 텍스트인 {삼국유사}는 복합적인 기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기호들은 약호를 통해 결합되고 구현된다. 따라서 {삼국유사}는 그저 재미 삼아 읽는 옛날 이야기 그 이상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서는 온갖 기호와 상징의 보물창고인 것처럼 궁금해 하는 우리가 {삼국유사}를 단순히 이야기책으로만 다루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뮈토스와 로고스라는 두 개의 축으로 {삼국유사}의 기호 세계를 파헤친다. 그리하여 단지 설화집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는 {삼국유사}가 얼마나 다양하고 의미심장한 기호 체계로 구성되어 있는 텍스트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뮈토스와 로고스란 무엇인가
    '신화'를 뜻하는 '뮈토스'는 전승되는 이야기를 말한다. 반면에 '이성 혹은 논리'를 뜻하는 '로고스'는 그 뮈토스 곧 전승된 이야기를 글로 기술할 때의 논리를 말한다. 일연이 {삼국유사}에 모은 전승된 이야기들은 뮈토스이고, 그것을 일연이 문장으로 기술한 것은 로고스이다.
    뮈토스는 직설적으로 하는 말이고, 로고스는 뮈토스를 우회적으로 기술한 글이다. 뮈토스는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에 대해 말하지만, 로고스는 초월적인 존재와 나의 해석을 분리시킨다. 곧 뮈토스는 바깥에서 오는 힘이고, 로고스는 안에서 나오는 힘이기도 하다. 뮈토스는 끊임없이 세계와 나를 하나로 통합하려고 하지만, 로고스는 언제나 둘 사이의 이원론적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뮈토스는 초월적인 힘에 기대어 그 자체의 진리를 주장하는 반면, 로고스는 나의 언어로 진리를 다시 구성하려고 한다. 호머와 헤시오드가 구사한 것은 뮈토스였고, 플라톤과 헤라클리투스가 추구한 것은 로고스로의 전환이었다. 곧 뮈토스와 로고스의 관계는 신화와 논리의 관계이고, 상징과 이성의 관계이며, 종교와 철학의 관계와 같다.
    뮈토스와 로고스로 {삼국유사}를 읽는 법
    {삼국유사}에는 이러한 뮈토스와 로고스의 이중 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일연이 모은 설화들은 대부분 구술로 전승된 것들이기에 뮈토스의 힘을 갖고 있다. 이것들은 서사와 시학 속에서 구체적인 인물들과 행위를 통해 구체적으로 형상화된다. 반면에 그러한 뮈토스의 이야기가 {삼국유사} 안에서 어떤 플롯(plot)을 가지고 전개될 때, 거기에는 이미 작자나 담론자의 이념이 포함된다. 따라서 플롯의 구성은 곧 로고스를 함축한다. 로고스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언어로 구성되는 모든 담론에 내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연이 모아서 실은 전승된 이야기들은 당시의 현장과 전통을 모두 담고 있다. 그것들은 주로 기억을 매개로 전승되고, 상투적인 형용어구를 갖고 있다. 이는 뮈토스가 갖는 기능이다. 반면 이러한 뮈토스를 설명하고 논증하며 기술할 때 덧붙여지는 로고스의 기능은 {삼국유사} 안에서 '논평이나 찬시'와 같은 형식으로 나타난다. 곧 전승되는 이야기인 뮈토스를 작자 혹은 담론자의 목소리가 개입된 로고스로 변형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뮈토스와 로고스라는 두 개의 축으로 {삼국유사}를 다시 읽음으로써, {삼국유사}에 담긴 전승 이야기들의 원초적인 세계관과 힘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기술되고 구성되었는지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송효섭
    이 책을 지은 송효섭은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학교 국어교육과 부교수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그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언어-기호학 연구센터에서 기호학을 공부했으며, 영국 런던대학교 아시아 아프리카 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가르쳤다. {삼국유사 설화와 기호학}(일조각,1990), {문화기호학}(민음사,1997, 아르케,2000), {설화의 기호학}(민음사,1999) 등의 책을 냈으며, 한국문학 텍스트를 기호학의 관점에서 읽은 여러 편의 논문을 썼다. 최근에는 설화학, 신화학, 민속학, 상징인류학, 기호학, 문화 이론 등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바탕으로, 인문학적 글쓰기의 여러 실천 가능성들을 모색하고 있다.

    저자 소개

    송효섭

    저자 송효섭
    이 책을 지은 송효섭은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학교 국어교육과 부교수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그간?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언어-기호학 연구센터에서 기호학을 공부했으며, 영국 런던대학교 아시아 아프리카 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가르쳤다. {삼국유사 설화와 기호학}(일조각,1990), {문화기호학}(민음사,1997, 아르케,2000), {설화의 기호학}(민음사,1999) 등의 책을 냈으며, 한국문학 텍스트를 기호학의 관점에서 읽은 여러 편의 논문을 썼다. 최근에는 설화학, 신화학, 민속학, 상징인류학, 기호학, 문화 이론 등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바탕으로, 인문학적 글쓰기의 여러 실천 가능성들을 모색하고 있다.

    목차

    목차
    책머리에/7
    뮈토스
    뮈토스의 커뮤니케이션/41
    커뮤니케이션의 유형과 메시지의 상징적 형상/53
    거사동사와 미시도사의 의미장에 드러나는 행위의 형상들-제의 커뮤니케이션과 그 중첩적 상징성/115
    명사적?인 것에 각인된 동사적인 것의 기억들-탑과 불상 편의 상징 커뮤니케이션/205
    로고스
    로고스의 커뮤니케이션/279
    제왕과 성인, 그 뮈토스와 로고스-기이편 서문의 담론분석/301
    시적 로고스와 그 형상-찬사의 커뮤니케이션/317
    에필로그
    삼국유사에서 기호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초월의 기호학을 위하여/339
    일러두기/6
    찾아보기/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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