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영원한 동반자 개에 관한 비밀과 진실에 대해 밝혀진다. 저자는 수많은 다양한 종류의 개들을 만나면서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개들의 삶을 그들만의 언어로 생생하고 재미나게 그려낸다. 현재로서는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인 개들이 어떻게 해서 인간의 삶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하여 금빛자칼의 피를 물려받은 개들과 늑대의 피를 물려받은 개들의 외모나 성격, 사회성 등을 일상 속의 예를 들어 상세히 알려 준다.
출판사 서평
▶인간과 개, 행복한 동거를 위하여

먼 옛날 신석기 시대, 인류의 조상들이 오랜 떠돌이 생활을 마감하고 한 곳에서 정착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개들도 인간 사회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개는 야생의 늑대가 가축화된 것이라 생각되어지고 있지만 지역과 품종에 따라 늑대에서 비롯된 개와 자칼에서 비롯된 개로 크게 나뉜다고 로렌츠는 주장한다. 늑대 혈통이냐, 자칼 혈통이냐에 따라 개들의 습성이나 성격 등이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개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각각의 혈통이 지닌 ...
▶인간과 개, 행복한 동거를 위하여

먼 옛날 신석기 시대, 인류의 조상들이 오랜 떠돌이 생활을 마감하고 한 곳에서 정착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개들도 인간 사회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개는 야생의 늑대가 가축화된 것이라 생각되어지고 있지만 지역과 품종에 따라 늑대에서 비롯된 개와 자칼에서 비롯된 개로 크게 나뉜다고 로렌츠는 주장한다. 늑대 혈통이냐, 자칼 혈통이냐에 따라 개들의 습성이나 성격 등이 판이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개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각각의 혈통이 지닌 일반적인 특성을 잘 알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로렌츠는 많은 품종의 개들을 오랜 세월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인의 성격에 따라 어떤 품종의 개가 어울리는지, 어떤 개에게는 어떤 훈련 방법과 벌주기가 효과적인지 등 실생활에서 매우 유용한 정보들을 실례를 들어 상세하게 알려 준다.
그러나 로렌츠가 말하는 훈련은 ‘사람에게 유용한’, ‘사람을 위한’ 훈련이 아니다. 그것은 이왕 개들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게 된 마당에 인간 사회에서 개들 스스로의 본능을 최대한 살리고 최대한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훈련, 즉 ‘개들을 위한’ 훈련인 것이다.
또한 애견 대회나 품평회 등에서 개들의 외모만을 중시한 결과, 왜곡된 순종 교배가 유행하게 되었고, 결국 지적으로는 뒤떨어진, 정신적 결함을 가진 개들이 판을 치게 된 세태를 비판하였다. 인간의 미적 감각에 맞춰 계속해서 새로운 품종의 개를 만들어 내는 오늘날에도 로렌츠의 이러한 비판은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인간의 영원한 친구, 개

영혼의 치유를 위해 인류가 생기기 이전의 낙원 상태로 가장 손쉽게 되돌아가는 길은 아직도 그 낙원 세계에 속해 있는 동물, 개와 어울리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정신노동이나 세상살이에 신물이 날 때 로렌츠는 개에게 달려간다고 했다. 인간 사회에서 한 걸음 물러나 동물들과 어울림으로써 상처투성이의 지친 영혼이 위로받고 이성과 감성의 균형 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점점 사람 간의 교류가 줄어들고 외로워진 많은 현대인들이 로렌츠처럼 상처 받은 영혼을 달래고자 개를 키운다. 도도하고 붙임성 없는 고양이에 비해 개는 주인의 기분을 귀신같이 알고 장단을 맞추며 또한 어떠한 경우에라도, 심지어 주인에 의해 버림을 받을지라도 죽을 때까지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다. 로렌츠는 말한다, 인간에게 충성을 바치는 개들에게 인간도 책임감과 도덕적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고. 충성스러운 개 한 마리와 깊은 인연을 맺는 것은 이 지상의 어떤 생물들이 서로 유대를 맺는 것만큼이나 ‘영원하다’고. 마냥 좋을 때는 비싼 옷에, 먹이에, 온갖 치장을 다해 주다가도 “집이 너무 작아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등등의 이유로 자기 편의에 따라 개를 버리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로렌츠는 잊지 않는다.


▶콘라트 로렌츠, 그리고 개

콘라트 로렌츠 이후로 개를 포함한 동물들에 관해 많은 새로운 과학적 발견들이 이루어지면서, 그가 한 주장 중 일부는 잘못된 것으로 판명이 되었다. 특히나 진화를 발전과 동일시함으로써 인간이 지상의 모든 동물들의 상위 단계에 있다는 로렌츠의 주장은 오늘날의 진화론적 견해로 보아서는 완전히 그릇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로렌츠의 글이 우리의 가슴에 와 닿는 것은 단지 그가 동물을 과학적 탐구 대상으로만 본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부딪히며 함께 살아갈 가족이자 동반자로, 애정을 갖고 바라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더운 여름이면 수지와 함께 도나우 강에서 수영을 하곤 했으며 다리를 절던 불리가 죽은 후 한동안 절뚝거리며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귓가에서 사라지지 않았다는 이야기에서 가슴 깊은 곳으로부터 우러나오는 로렌츠의 개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동물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지구 위 다른 모든 생명들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다른 모든 생명들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오만한 종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감정을 느끼고 가족을 배려하며 사회 속에서 맡은 바 역할을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개를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원래부터 개를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그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옛날 옛적에 아마도
개는 왜 주인에게 충성을 바칠까
훈련의 힘
개사회의 풍습
주인과 개
개와 아이들
나와 딱 맞는 개를 고르는 법
지성과 미모 사이
교활한 고양이, 거짓말하는 개
한 방에서 평화롭?게 지내기
울타리
딩고 새끼를 둘러싼 갈등
개가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개는 모든 말을 이해한다
충성과 의무
개의 날
개에게도 양심은 있다
충직한 개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