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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92036474
580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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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미국 최고의 법의학자가 집필한 과학 스릴러의 결정판!
인기 미국드라마 <본즈>의 원작! 아서 엘리스 상 수상작!
미국 최고의 법의학자인 캐시 라익스 박사가 집필한 화제의 소설이다. 천재적인 여성 법인류학자가 살인사건 현장에 남겨진 유일한 단서, 뼈 하나만으로 놀랍고도 충격적인 연쇄살인사건의 전모를 밝혀낸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빚어낸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한 스토리 전개와 치밀한 묘사로, 출간 당시 에드거 상 최종 후보 선정, 아서 엘리스 상을 수상하며 30개국의 언어로 번역·출간된 과학 스릴러 마니아들에게 권한다.
출판사 리뷰
읽는 내내 감탄했다. 뼈 한 조각만으로 그 엄청난 범죄현장을 재구성하다니! 미국 범죄현장의 최일선에서 법의학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작가가 쓴 스릴러라고는 하지만, 가공할 만한 픽션의 힘에 놀랐고 저돌적이고 치밀한 구성력에 경탄했고 그 천재성에 두려움마저 느낄 정도였다. 이쯤 되면 법의학 스릴러계의 신성이 아니라 거장이 등장했다고 격찬해도 될 것 같다.
주인공 캐릭터도 너무 매력적이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나이팅게일의 이미지와 용감하고 저돌적인 돈키호테의 두 얼굴을 지닌 예측불허의 인물, 템퍼런스 브레넌 박사. 깐깐하고 합리적으로 따지는 것을 좋아하지만, 동시에 너무나 인간적이고 따뜻해서 정이 간다. 뼈만 남은 시체를 통해 사건 현장을 실제와 똑같이 재구성하는 그녀의 놀라운 솜씨에 반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장담하건대, 실제 미국 법의학계의 스타 캐시 라익스 박사가 탄생시킨 그녀의 분신 템퍼런스 브레넌 박사는, 그녀를 창조한 사람을 뛰어넘는 신데렐라가 될 것이 분명하다!
저자 소개
지은이 : 캐시 라익스 (Kathy Reichs)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적부터 이스터 섬과 같은 불가사의한 고고학적 유적들에 관심이 많았다. 미스터리 소설 마니아이기도 했던 그녀는 고고학과 미스터리에 대한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대학에서 법인류학을 전공한 뒤,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8년 현재 샬럿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법인류학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캐나다 퀘벡 주의 법의학센터에서 법인류학자로 일하고 있으며,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수석 검시원 역할을 수행하는 등 샬럿과 캐나다 몬트리올을 오가며 전문적인 법정 자문을 맡고 있다. FBI 요원들에게 시체 분석법 등을 강의하기도 했던 그녀는 미국 ‘법의학·인류학자위원회’가 선정한 ‘법의학·인류학자 50인’의 일원이자 미국 법과학 학회의 회장이기도 하다.
옮긴이 : 강대은
전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는 왜 과식하는가』, 『그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생의 수레바퀴』, 『구석기 다이어트』, 『마야문명』, 『컬러 오브 오일』 등이 있다.
역자 소개
전북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타이쿤』 『텐징 노르가이』 『컬러 오브 오일』 『천재 b반을 위한 철학』 『천재 a반을 위한 마사지』 『마야 문명』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초점을 조정하는 사이 그는 잠시 말이 없었다. “쐐기 같은 게 보여요. 사각형도 아니고 폭도 좁군요.”
“맞아요. 칼자국이에요.”
라이언은 몸을 일으켰다. 눈에 대안렌즈 자국이 다시 보였다.
“칼자국은 독특한 패턴을 보이고 있어요. 톱의 헛톱질 자국과 평행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교차하는 것도 있어요. 또 고관절과 추골에는 칼자국밖에 없어요.”
“무슨 의미죠?”
“칼자국을 보면 톱자국 위에 있는 것과 밑에 있는 것이 있어요. 즉, 톱으로 자른 전후에 칼을 사용했다는 거죠. 아마도 칼로 살을 자르고 톱으로 관절을 절단하고 나서 칼로 작업을 마무리했을 거예요. 근육과 힘줄 때문에 뼈가 떨어지지 않자 그곳을 자르는 데 사용했다고 생각돼요. 손목 이외에는 정확히 관절을 잘라냈어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손만은 손목 바로 위에 톱을 대어 아래팔뼈를 잘라냈죠.”
라이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트로티에의 뼈도 조사했어요.”
반짝이는 푸른 눈이 내 시선과 마주쳤다. 라이언은 긴장되어 굳은 표정으로 나의 다음 말을 받아들이려 기다렸다.
“완전히 똑같아요.”
―본문 중에서
손목시계를 보니 4시 40분이었다. 오늘도 주위 사무실과 복도가 이미 정적에 싸여 있었다. 전화벨 소리에 놀라 뛰는 듯이 일어났다.
커피를 너무 마셨나 하고 생각했다.
전화를 받을 때 귀에 닿은 수화기에 온기가 아직 남아 있었다.
“어젯밤 널 봤어.”
“가비?”
“다신 그런 짓 하지 마.”
“가비, 어디 있지?”
“너 때문에 상황이 나빠졌을 뿐이야.”
“잠깐, 가비, 놀리지 마! 어디야? 뭐하고 있어?”
“나 좀 그냥 놔둬. 지금은 널 만날 수 없어.”
가비가 이런 식으로 말하다니 믿을 수 없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분노가 치솟았다.
“날 내버려둬, 템피. 내버려둬. 날…….”
―본문 중에서
“맞아요. 칼자국이에요.”
라이언은 몸을 일으켰다. 눈에 대안렌즈 자국이 다시 보였다.
“칼자국은 독특한 패턴을 보이고 있어요. 톱의 헛톱질 자국과 평행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교차하는 것도 있어요. 또 고관절과 추골에는 칼자국밖에 없어요.”
“무슨 의미죠?”
“칼자국을 보면 톱자국 위에 있는 것과 밑에 있는 것이 있어요. 즉, 톱으로 자른 전후에 칼을 사용했다는 거죠. 아마도 칼로 살을 자르고 톱으로 관절을 절단하고 나서 칼로 작업을 마무리했을 거예요. 근육과 힘줄 때문에 뼈가 떨어지지 않자 그곳을 자르는 데 사용했다고 생각돼요. 손목 이외에는 정확히 관절을 잘라냈어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손만은 손목 바로 위에 톱을 대어 아래팔뼈를 잘라냈죠.”
라이언은 고개를 끄덕였다.
“트로티에의 뼈도 조사했어요.”
반짝이는 푸른 눈이 내 시선과 마주쳤다. 라이언은 긴장되어 굳은 표정으로 나의 다음 말을 받아들이려 기다렸다.
“완전히 똑같아요.”
―본문 중에서
손목시계를 보니 4시 40분이었다. 오늘도 주위 사무실과 복도가 이미 정적에 싸여 있었다. 전화벨 소리에 놀라 뛰는 듯이 일어났다.
커피를 너무 마셨나 하고 생각했다.
전화를 받을 때 귀에 닿은 수화기에 온기가 아직 남아 있었다.
“어젯밤 널 봤어.”
“가비?”
“다신 그런 짓 하지 마.”
“가비, 어디 있지?”
“너 때문에 상황이 나빠졌을 뿐이야.”
“잠깐, 가비, 놀리지 마! 어디야? 뭐하고 있어?”
“나 좀 그냥 놔둬. 지금은 널 만날 수 없어.”
가비가 이런 식으로 말하다니 믿을 수 없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분노가 치솟았다.
“날 내버려둬, 템피. 내버려둬. 날…….”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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