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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ISBN: 9788937843969
65쪽
152 x 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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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지수 :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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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출판사 리뷰
나를 쏙 빼닮은 친구 vs 나와 정말 다른 친구
때론 가족보다 가깝고 더 많이 속내를 나누는 사람, 바로 친구입니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있으면 편하고 즐겁고 위로가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가까운 존재이기에 친구에게 기대하는 것도 많습니다. 친구라면 내 생각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줄 거라는 기대, 내 생각에 맞춰 함께 행동해 줄 거라는 기대. 그리고 이 기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친구가 내 분신인 것처럼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행동하길 바라는 이기심으로 확대되곤 하지요.
이 책의 주인공 메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나를 쏙 빼닮은 친구 vs 나와 정말 다른 친구
때론 가족보다 가깝고 더 많이 속내를 나누는 사람, 바로 친구입니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있으면 편하고 즐겁고 위로가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가까운 존재이기에 친구에게 기대하는 것도 많습니다. 친구라면 내 생각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줄 거라는 기대, 내 생각에 맞춰 함께 행동해 줄 거라는 기대. 그리고 이 기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친구가 내 분신인 것처럼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행동하길 바라는 이기심으로 확대되곤 하지요.
이 책의 주인공 메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메이는 명랑하고 재미있지만 자신과 많이 다른 나츠가 늘 못마땅했습니다. 그래서 자신과 생각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도 똑같은 단짝 친구를 꿈꾸지요. 그런 메이 앞에 꿈 속에서 그리던 친구가 나타났습니다. 메이와 외모도 비슷하고, 생각하는 것, 좋아하는 것도 똑같은 마유가 전학을 온 것입니다. 메이는 마유와 함께 있는 게 좋았습니다. 무엇이든 자신과 똑같아서 마유의 마음을 헤아리고, 양보하고, 타협할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곧 친구 마음이고 친구 마음이 곧 내 마음이라니, 이 얼마나 편리하고 즐거운가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메이는 자신과 똑같은 말만 하고 똑같은 표정을 짓는 마유가 지겨워졌습니다. 나츠를 따돌리고 도망가는 자신이 너무 싫은데, 마유마저 똑같이 행동하니 마유의 모습이 꼭 자기 같아 미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 대신 전에는 몰랐던 나츠의 장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츠는 자신을 따돌렸는데도 여느 때와 똑같이 밝은 얼굴로 메이에게 말을 걸어 주었고, 물감을 튀겨 그림을 망쳤는데도 화를 내기는커녕 특유의 재치로 그림을 완성한 후 오히려 메이에게 고맙다고 했습니다. 메이는 그제야 나츠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과 똑같아 보이던 마유도 사실은 너무나 다른 모습을 가진 친구임을 알게 됩니다. 메이와 관심사가 같고 행동이 닮은 데서 느끼는 묘한 결속감을 우정이라고 착각했던 마유가, 자신의 본 모습을 조금씩 드러냈던 것이지요. 똑같은 모양의 구름을 보고 메이는 조개 껍데기, 마유는 오카리나를 닮았다고 말하는 장면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 주며, 메이, 마유, 나츠가 다시 시작하는 진짜 우정이 대견하고 예뻐 입가에 웃음이 번집니다.
《따로 또 같이》는 이처럼 ‘친구는 나와 다르기 때문에 더 좋고 재미있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나와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행동하는 친구라면 상대의 입장과 마음을 배려할 필요가 없으니 당장은 편하겠지만, 똑같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장점도 단점도 같다는 말이 됩니다. 나와 다른 점 때문에 때로는 충돌하여 생채기가 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다른 점이 내 삶에 큰 자극이 되기도 하며, 상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사람이 바로 친구인 것입니다. 나와 전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마음의 벽을 허물며 친구가 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산을 넘는 것이 우리 인생이며 그 안에 인생의 즐거움이 담겨 있다는 걸 《따로 또 같이》는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메이와 나츠는 단짝 친구입니다. 아침 등굣길에서 만난 나츠는 어젯밤에 본 텔레비전 프로그램 이야기에 열을 올리지만 메이는 하나도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보다는 어제 발견한 ‘6월의 오솔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메이는 나츠와 친하지만, 이럴 때면 꼭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도, 말하고 싶은 것도 똑같은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그 날 오노 마유라는 아이가 전학을 왔습니다. 메이는 마유를 처음 본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쌍꺼풀, 코, 머리 모양까지 자신과 꼭 닮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집으로 가는 길도, 길에 떨어진 비비탄 알을 주워 투명한 유리병에 모으는 것도 똑같았습니다. 마유는 메이가 그렇게나 바라던, 자신과 꼭 닮은 친구였지요.
다음 날 메이와 마유는 나츠를 따돌리고, 함께 6월의 오솔길로 갔습니다. 마유도 메이와 똑같이 6월의 오솔길을 무척 맘에 들어했습니다. 메이와 마유는 꼭 빼닮은 서로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우정을 다짐했습니다.
그 날 이후, 메이와 마유는 양말 두 짝처럼 꼭 붙어다니는 단짝 친구가 되었습니다. 생각하는 것도 똑같고, 하고 싶은 것도 정말 똑같아서 늘 함께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츠가 집에 함께 가자고 메이와 마유를 불렀습니다. 마유가 전학 온 뒤부터 나츠와 소원해진 메이는 갑자기 나츠가 귀찮게 느껴졌습니다. 메이가 엉겁결에 도망치기 시작하자, 마유도 덩달아 같이 뛰었습니다. 나츠를 따돌리긴 했지만, 메이는 풀이 죽어 있을 나츠를 떠올리니 금세 후회가 밀려들었습니다. 급기야 메이는 자신을 말리지 않고 덩달아 같이 도망친 마유가 미워졌습니다. 자신과 똑같이 말하고 행동하는 마유가 지겨웠습니다.
“왜 내가 한 말만 하니? 어째서 내 흉내만 내는 거야?”
다음 날, 학교에 간 메이는 나츠가 화를 내지 않을까 걱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나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예전과 똑같이 메이를 대했습니다. 마유는 자신과 달리 화를 내지 않는 나츠가 이상하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미술 시간, 동물 그림을 그릴 때였습니다. 메이가 실수로 나츠의 스케치북에 물감을 튀겨 악어 그림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메이는 겁이 났습니다. 메이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불같이 화를 냈을 테니까요. 하지만 나츠는 화를 내기는커녕 물감 자국을 물방울 무늬로 살려 귀여운 악어를 완성했습니다. 게다가 메이 덕분에 멋진 악어가 완성됐다며 진심으로 기뻐했습니다. 메이는 나츠가 자신과 똑같은 아이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오후 학교가 끝나고 나츠, 메이, 마유는 함께 집으로 향했습니다. 푸른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을 보고 메이는 조개 껍데기 같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나츠는 역시 메이와 생각이 달랐습니다. 나츠는 초코 소라 빵이라고 우겼지요. 그래서 마유의 생각을 묻자, 마유는 오카리나 같다는 다른 대답을 했습니다. 그제야 메이는 마유가 자신과 하나도 닮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저자 소개
글 사이토 에미
1962년 아이치 현에서 태어났으며, 일본 아동문학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엄마와 나의 소중한 보물》《해님 유치원의 비밀 친구》가 있고, 시리즈, 《책상 속 공룡 숲》《물고랭이 신》들에 그림을 그렸다.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공》《나의 자동차》《부풀어오르는 신비한 선물》《이상한 집 지키기》들이 있다.
그림 오오시마 타에코
출판사에 근무하다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린 책으로 《이가 빠졌어요!》《다나카 씨네 이사》《비밀 눈사람》《안녕 타마미짱》《지로와 나》들이 있다.
옮긴이 신은주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한 뒤 저작권 에이전시에서 일본어권 에이전트로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가 모임인 바른 번역의 회원이며 왓북 운영진이기도 하다. 옮긴 책으로는 《확률은 성공의 답을 알고 있다》 《따로 또 같이》 들이 있다.
역자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한 뒤 저작권 에이전시에서 일본어권 에이전트로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가 모임인 바른 번역의 회원이며 왓북 운영진이기도 하다. 옮긴 책으로는《확률은 성공의 답을 알고 있다》《따로 또 같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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