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美食에 목숨 건 청춘들이 안내하는 본격 중화요리 식도락 만화



지난해 11월부터 만화잡지 <팝툰>에 연재하고 있는 이 작품은 독특한 스타일과 유머, 음식에 대한 자세한 정보로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책을 펼치면 웃음보다 침이 먼저 나온다. 찹쌀을 입혀 쫄깃한 북경식 탕수육 꿔바로우,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으로 먹는 고소한 북경오리구이, 바삭하고 달콤한 중국 과자 월병 등 익숙지 않은, 그러나 너무 맛있어 보이는 음식부터 자장면, 짬뽕, 탕수육과 같은 친근한 음식까지 중화요리를 테러에 가까운 솜씨로 그린 그림 때문이다.

팬더댄스 캐릭터로 이름을 알려온 만화가이자 그래픽디자이너 조경규 작가가 직접 서울시내 중화요리집을 순례하고 엄선한 곳을 취재해 만화로 그렸다. 맛에서 지극한 즐거움을 추구하고, 나아가 도(道)를 찾는 것이 식도락(食道樂)이라면, 한번 취미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 부록으로 실린 만화에 소개한 맛집 정보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중화요리계의 식객, 차이니즈봉봉클럽
중화요리는 960만km2의 넓은 땅에, 56개 민족의 생활이 축적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의 산물이야. 단지 ‘기름진 음식’이라고 말하기엔 중국요리의 역사는 참으로 유구하고 요리법은 너무나도 다양하거든. 중화요리는 ‘맛은 기본이고 영양이 목적’이라고들 해. 영양만 따지고 맛이 없는 음식은 정말 아니라는 얘기지.
―본문 중에서
중화요리는 기름지다? 요리는 무슨 요리, 자장면 짬뽕 탕수육이 전부 아냐?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는 만화가 나왔다. 한국음식을 탐구하는 만화가 이라면, 중화요...
중화요리계의 식객, 차이니즈봉봉클럽
중화요리는 960만km2의 넓은 땅에, 56개 민족의 생활이 축적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의 산물이야. 단지 ‘기름진 음식’이라고 말하기엔 중국요리의 역사는 참으로 유구하고 요리법은 너무나도 다양하거든. 중화요리는 ‘맛은 기본이고 영양이 목적’이라고들 해. 영양만 따지고 맛이 없는 음식은 정말 아니라는 얘기지.
―본문 중에서
중화요리는 기름지다? 요리는 무슨 요리, 자장면 짬뽕 탕수육이 전부 아냐?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는 만화가 나왔다. 한국음식을 탐구하는 만화가 이라면, 중화요리 만화계엔 이 있다. 다채롭고 호화로운 중화요리의 세계를 소개하는 만화 은 “식도락은 장난이 아냐! 전쟁이라구!”라는 주인공의 대사처럼 진지하게 중화요리를 맛보고 탐구하는 만화다. 이 작품이 등 수많은 음식만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온전히 먹는 사람 입장에서 전개된다는 것. 다른 목적 없이 온전히 미식(美食)을 위해 몸 바치는 고교생들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새로운 스타일의 야심찬 기획만화
지난해 11월부터 만화잡지 에 연재하고 있는 이 작품은 독특한 스타일과 유머, 중화요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로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올림픽을 기념해 에 ‘차이니즈봉봉클럽’ 북경 특집을 연재하기도 한 조경규 작가는 앞으로 베이징, 상하이를 아우르는 중국편, 홍콩편, 일본의 중국음식편 등 지역을 넓혀 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중화요리의 세계를 폭넓게 다룰 계획이다.
음식은 단지 배불리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다. 복합적인 맛이 주는 쾌락과 더불어 그 음식에 녹아 있는 역사와 문화를 섭취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식도락은 음식으로 도를 추구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중화요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불태우는 주인공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중화요리에 대한 호기심과 식욕이 모락모락 만두찜기의 김처럼 올라올지도 모른다.
웃음보다 침이 먼저 나온다
책을 펼치면 웃음보다 침이 먼저 나온다. 찹쌀을 입혀 쫄깃한 북경식 탕수육 꿔바로우,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으로 먹는 고소한 북경오리구이, 바삭하고 달콤한 중국 과자 월병 등 익숙지 않은, 그러나 너무 맛있어 보이는 음식부터 자장면, 짬뽕, 탕수육과 같은 친근한 음식까지 중화요리를 테러에 가까운 솜씨로 그린 그림 때문이다.
예쁘고 공부 잘하고 돈도 많은 은영양, 초밥왕 쇼타를 닮은 쇼타, 진짜 맛있는 것을 먹으면 이마의 번개 모양 상처가 아파오는 해리, 클럽회장 아롱은 청송고등학교의 지하서클 ‘차이니즈봉봉클럽’의 멤버다. 차이니즈봉봉클럽은 “하루 한 끼는 꼭 중화풍으로” 먹어야 하는 중화요리 식도락 동아리다. 이들은 방과후 바둑반으로 위장한 서클실에 모여 무엇을 먹을지 모의하고 새로운 맛을 찾아 서울 시내를 헤맨다.
발로 뛰고 직접 먹어본 음식 소개
독특한 캐릭터들의 엇박자 유머와 침이 주륵 흐르는 맛깔스런 음식 그림의 매력에 빠져들다 보면 의외로 완고한 식(食)철학과 심플한 인생관 또한 발견할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눈물을 줄줄 흘리고, 이마에 고통을 느끼며, “여러 맛이 섞였는데도 맛이 아주 단순명료한 게 너무 특별해!”라며 절규하다가도 식당 문을 나서면 깨끗하게 안녕, 하는 쿨한 인간관계도 재밌고, 슬쩍슬쩍 소개하는 음식에 얽힌 이야기들도 맛나다.
의 독특한 점은 만화에 나오는 식당이 현실에 존재한다는 점. ‘팬더댄스’ 캐릭터로 이름을 알려온 만화가이자 그래픽 아티스트 조경규 작가가 직접 서울시내 중화요리집을 순례하고 엄선한 곳을 취재해 만화로 그렸다. 맛에서 지극한 즐거움을 추구하고, 나아가 도(道)를 찾는 것이 식도락(食道樂)이라면, 한번 취미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 부록으로 실린 만화에 소개한 맛집 정보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조경규 작가 인터뷰
한 끼 한 끼 최선을 다해 먹는다
국내 최초 중화요리 식도락 만화, ‘차이니즈봉봉클럽’은 여러 모로 특이한 만화입니다. 구상은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에서 먼저 제안한 거긴 하지만, 처음엔 우리나라에 있는 다양한 외국식당을 소개하는 거였죠. 그러다가 지역을 일단 '서울'로 좁혔고, 소재도 '중화요리'로 좁혀졌습니다. 제가 잘 아는 도시이고, 좋아하는 테마였으니까요. 처음에는 책 한 권 분량이면 되겠다 싶었는데, 여기저기 먹다보니 맛있는 곳이 너무 많았어요. 중화요리라는 깊고도 커다란 늪에 빠지고야 말았습니다!!

고교 식도락 동아리란 설정은 다분히 비현실적입니다.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시절은 무언가 한 가지에 심취하기에 딱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밀리에’지만요. 하루 종일 공부만 할 순 없잖아요. 작든 크든 자기만의 비밀스런 취미가 있기 마련이죠. 저의 고교생활도 대충 그런 식이었던 거 같아요. 대단한 로맨스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학원폭력물처럼 폭력이 난무하지도 않았으니까요. 그냥 먹고 놀고 공부하고 그랬죠. 친구 한명이랑 대식가클럽 비슷한 걸 했었는데, 한번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명동에 있는 영양센터에서 통닭을 먹기도 했어요. 하루에 둘이서 9마리를 먹었던가? 그날그날 테마를 정해서 먹으러 다녔습니다. 자주는 아니었구요, 일 년에 서너 번 정도?

실제로 있는 중국집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만화에 소개할 중국집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시는지요?
일단은 뭐니뭐니 해도 싸고 맛있어야 하구요. 저희 집에서 가까워야 하구요. 히히. 멀면 힘들잖아요. (아, 참고로 저는 홍대주변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역사가 있고, 인테리어에 많이 신경 안 쓰는 집. 젊은 사람들 너무 많지 않은 집. 주인아저씨가 직접 요리하는 집, 배달 안 하는 집, 과장되게 친절하지 않은 집, 맛이 한결 같은 집. 신 메뉴 개발 별로 안 하는 집, 서빙하는 사람들이 괜히 중국의상 같은 거 안 입는 집, 한 5년쯤 있다가 가봐도 왠지 별로 변하지 않았을 거 같은 집, 그야말로 언제 가더라도 그냥 맛있고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집, 그런 집이요.

서울 소재 중국집만 소개한다는 지방 독자의 불만도 많습니다. 1권이 서울편이었으니, 앞으로는 지방도 소개하실 건지요.
마음이야 벌써 대전 대구 부산을 수도 없이 오갔지만, 지금은 일단 제가 잘 아는 동네만 할 생각입니다. 식당을 소개한다는 것이 제법 책임 있는 일이라 쉽게쉽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느 도시든 그래도 두어 달 살아보면서 여기저기 먹어보고 할 생각이거든요.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중화요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이렇게까지 중화요리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가 청요리를 많이 사주셨어요. 축하할 일이나 좋은 일이 있으면 으레 중국집엘 갔거든요. 메뉴를 고르는 것은 가족 구성원 전원의 몫이었는데, 가령 제가 고기요리를 시키면, 형은 해물을 시키고, 아버지는 냉채를 시키는 식으로 상당히 유기적이었습니다. 한창때는 정말로 엄청나게 먹었습니다. 그러다가 역시나 중화요릴 좋아하는 아내를 만났고, 그 후로 틈만 나면 중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엄청 먹어댔지요. 결국에는 만화까지 그리게 되었습니다.

차이니즈봉봉클럽 강령
중에 '하루 한 끼는 꼭 중화풍'으로란 항목이 있는데, 몸소 실천하시는지요.
저는 지난 3,4년간은 '하루 한 끼는 중화풍으로'를 실천했구요. 지금은 거의 매일 하루 세 끼 중화풍으로 먹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간식이나 야식도 중화풍으로 먹습니다.

식도락 만화의 치명적인 약점은 맛을 직접 보여줄 수 없다는 건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쓰는 작업이 있나요?
뭐 열심히 그리는 거죠. 모락모락 김

목차
1화 - 누구냐, 넌?
2화 - 와~ 어쩜! 이거 정말 맛있네요!!!
3화 - 정식부원이 되고 싶습니다!!
4화 - 머리부터 발끝까지
5화 - 밥과 가지와 돼지고기
6화 - 왕왕만두라고 부르고 싶어요
7화 - 한겨울의 잡탕밥
8화 - 난 자장면 비빌 때 나는 소리가 너무 좋더라
9화 - 일단 한번 찔러나볼까?
10화 - 화이트데이와 해리 선배
11화 - 넌 산수도 못하냐
12화 - 사랑을 할 테야~
부록 - 우리 함께 먹으로 가요
후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