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구글, 디즈니, 닛산자동차를 키운 것은 바로‘회계참모’였다!
- M&A의 천재 기타오가 없었다면 소프트뱅크도, 손정의도 없었다!
CEO가 핸들을 잡고 목적지를 정한다면, COO는 액셀을 밟아 차를 가속?시키며, CFO는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의 완급을 조절한다. 이처럼 CFO는 다른 임원들과는 독립된 위치를 유지하면서, 냉철하게 기업 전반을 통제하고 감시해야 한다. CFO에게 다른 책임자들보다 더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변화하는 세계 경제 상황과 기업의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CFO의 임무...
구글, 디즈니, 닛산자동차를 키운 것은 바로‘회계참모’였다!
- M&A의 천재 기타오가 없었다면 소프트뱅크도, 손정의도 없었다!
CEO가 핸들을 잡고 목적지를 정한다면, COO는 액셀을 밟아 차를 가속시키며, CFO는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의 완급을 조절한다. 이처럼 CFO는 다른 임원들과는 독립된 위치를 유지하면서, 냉철하게 기업 전반을 통제하고 감시해야 한다. CFO에게 다른 책임자들보다 더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변화하는 세계 경제 상황과 기업의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CFO의 임무는 더욱 막중해진다. 최고의 CFO가 되려면 전문적인 회계지식과 경영 감각, 뛰어난 인간성, 윤리성, 이 세 박자가 갖춰져야 한다.
구글을 상장시켜 세계적 규모로 키워 낸 조지 레이에스, 기업사냥꾼들로부터 디즈니를 구한 게리 윌슨, 닛산의 ‘V자 회복’을 주도한 티에리 무론게… 그들은 CEO가 정상을 정복하도록 모든 것을 뒷받침한 유능한 셀파들이었다.
왜 기업을 이끌어가는 심장은 CFO인가
구글의 경우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라는 젊은 컴퓨터 천재들이 뛰어난 검색 엔진 시스템을 만들어냄으로써 주목을 받긴 했지만, 그들은 경영에 관해서는 너무나 천진하다고 할 정도로 문외한이었다. 그들은 프로 비즈니스맨의 눈으로 보자면 답답할 정도로 아마추어 정신에 투철한 이들이었다. 그래서 초기에는 투자자들도 투자하기를 꺼렸으며, 일단 투자가 결정된 뒤에도 프로 경영진들이 자기들 사업에 관여하고 개입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하지만 때 묻지 않는 두 천재의 벤처 정신은 그것대로 격려하고 보존하면서도,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회사의 틀을 잡고 월가에 상장까지 시켜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낸 것은 CFO인 조지 레이에스의 공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재일교포 사업가인 손정의씨의 모험가적인 정신과 미래를 앞서 내다보는 선견지명 때문에 세계에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된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오늘처럼 크게 된 데는 손정의를 뒤에서 받쳐준 기타오 요시다카라는 CFO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중평이다. 손정의와 기타오 콤비의 사례를 보면 앞서 저자가 CEO는 자동차로 치면 핸들이고, CFO는 브레이크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이해할 수가 있게 된다. 기타오는 손정의가 제시한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던 것이다. 주거래은행 제도를 비롯한 호상선단 방식의 시대에 뒤떨어진 일본의 금융정책을 혁파하고 선진적인 M&A 기법을 도입한 기타오의 금융 기법이 없었다면 손정의도 핸들을 어디로 돌려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을 것이다.
디즈니는 한 때 기업사냥꾼들의 표적이 되었다. 월트 디즈니라는 걸출한 창업자가 세상을 떠난 뒤 디즈니사는 창업자가 남긴 유산을 관리하는 보수적인 경영으로 일관하다가 위기를 맞았으며 결국 ‘그린 메일’이라는 기업 사냥꾼들 손에 떨어질 운명에 놓여지던 시기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파라마운트픽처스 사장 출신인 마이클 아이스너가 CEO로 취임하면서 회사의 기틀을 다시 잡기 시작했고, 그 때 아이스너가 자신의 개혁을 완성해 줄 사람으로 데려온 이가 CFO인 게리 윌슨이었다. 게리 윌슨은 메리어트에서 남들이 생각지 못했던 방식으로 호텔경영 사업을 크게 일으킨 공적이 있었는데, 이 방식을 디즈니에서도 적용해 성공을 일궈내게 된다. 당시 디즈니는 도쿄디즈니랜드와 유럽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 사업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었지만 게리 윌슨의 탁월한 회계 방식으로 이 위기를 이겨냈던 것이다.
닛산자동차는 ‘기술의 닛산’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자동차 업계를 선도...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이었다. 그러나 기술혁신에만 집중한 나머지 판매와 마케팅에는 소홀히 하는 바람에 업계 3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게 되고 조직은 침체와 매너리즘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격국 빈사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1999년 프랑스의 르노와 자본제휴를 맺게 되는데 이 때 르노 회장은 부사장인 곤을 닛산자동차의 CEO로 파견했다. 곤은 침체된 회사 분위기를 일신하는 일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이 때 그를 실무적으로 도와 프로젝트를 완성시킨 것이 티에리 무론게라는 프랑스 출신 CFO였다. 두 사람은 일본 기업의 풍토와 조직 문화를 혁신시켰으며, 그들이 이룬 성과는 ‘닛산의 V자 회복’이라는 말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위에 소개한 CFO들과는 달리 분식회계와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해 세계 비즈니스계를 혼탁하게 만들고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힌 CFO도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엔론사건의 주역인 앤드루 패스토우이다. 엔론사건은 분식회계 사건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으며 워낙 회계적으로 복잡하게 처리돼 아직도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해질 정도이다. 앤드푸 패스토우는 파생상품이라는 당시로서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회계장부를 속이고 거래자들을 속여 일반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혔다. 저자는 엔론 사건 같은 불미스러운 분식회계 사건은 지금 이 시간에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한탄하면서, 그런 사건들을 막기 위해서는 제도상의 보완도 중요하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CFO들의 인간성과 윤리성이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CFO가 할 일
저자는 엔론사건처럼 CFO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그들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것은 ‘회사는 누구의 것인가’라는 문제와 관련이 돼 있다.
현대 경제는 ‘회사는 주주의 것’이라는 주주 소유설에 입각해 있지만 그런 주장에 과도하게 기울 때 CEO나 CFO들은 주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무리한 방식을 도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얼마 전부터 회사의 주식을 매입해 다시 높은 가격으로 되파는 왜곡된 방식의 M&A나 기업사냥꾼들이 횡행하고 있는 것도 바로 ‘주주의 이익이 곧 회사의 이익’이라는 주주 소유설에 입각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주 소유설에 반대되는 개념으로는 ‘이해관계자 소유설’이 있다. 이해관계자란 주주를 비롯해 채권자, 고객, 상품 매입처, 종업원, 지역사회 등 기업을 둘러싼 이들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기업이 자본을 투자한 주주들 만의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이 성장하는데 기여한 이들 모두의 것이라는 주장이다. 유럽에서 주로 강조되는 이해관계자 소유설은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다소 무리한 개념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하지만 지나친 주주 소유설의 부정적인 측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 소유설이 가진 긍정적인 측면을 흡수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기업이 아무리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태도를 취해도 현재의 법률로는 이런 생각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줄 수가 없다. 다시 말해 기업의 경영자가 이윤의 획득보다 사회공헌을 우선시하면 주주들로부터 경영자가 충실의무를 위반했다고 소송을 당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부적절한 경영자로 해임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설사 법률로 이와 같은 생각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경영자가 어떤 행동기준을 가져야 할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명확한 답이 나와 있지 않다. 세계를 어디를 둘러봐도 경제적 이윤과 사회 공헌이라는, 근본적으로 방향이 다른 두 개의 벡터에 균형을 잡아줄 명확한 기준을 확립하고 있는 기업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젊은층에서 유능하고 윤리성을 갖춘 CFO들이 더 많이 나와서 이런 문제의 해답을 제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PART 01 비즈니스를 바꾼 회계참모들
1. 구글의 상장에 기여한 조지 레이에스
구글이라는 회사
구글의 경영진
주식공개란 무엇인가?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
레이에스 사의 표명
[column] 상장 준비는 물위를 걷는 것과 같다?
2. 소프트뱅크의 약진을 이끈 기타오 요시다카
소프트뱅크는 어떤 회사?
M&A 프로의 등장
확장노선에 깃든 어두운 그림자
손정의와 기타오의 결별
SBI의 독립
백기사로 등장
덕을 설파하는 경영자
[column] 단 세 줄짜리 합병 조인서
3. 디즈니의 영웅 게리 윌슨
영화 ‘프리티 우먼’
그린 메일을 받은 미키마우스
‘디즈니 팀’의 결성
메리어트 호텔의 전략
도쿄디즈니랜드 vs. 유로디즈니랜드
환 리스크의 회피
그 후의 윌슨
[column] 인정받지 못한 영화필름의 감가상각
4. 닛산의 V자 회복을 이룬 티에리 무론게
빈사상태의 명문기업
닛산 회생 계획
곤 개혁을 뒷받침한 CFO
곤 개혁, 그 후
[column] 24시간체제의 구조조정
5. 엔론 사건을 일으킨 앤드루 패스토우
엔론의 역사
파생금융상품 거래
SPV와 연결회계
엔론 사건의 영향
[column] 빅8에서 ...빅4로
6. 적대적 매수를 주도한 아다티야 미탈
NHK스페셜 ‘적대적 매수를 막아라’
미탈사의 전신은 스크랩 공장
주식교환을 통한 매수
아르세롤 매수를 지휘한 젊은 CFO
삼각합병의 허용
신니혼제철의 기술을 노린 미탈사
신니혼제철의 방어책
[column] 일본의 상식은 세계의 비상식?
PART 02 회계학과 CFO라는 직업
7. 회계 공부만큼 효율적인 투자는 없다
회계는 비즈니스 언어다
복식부기는 인류의 위대한 발명
회계원칙은 실천규범이지 법률이 아니다
[column] 흐름 정보와 저장 정보, 그리고 성적표
회계기준의 국제적인 통합
회계 공부의 이점
[column] 회계기준의 국제적 통합과 스포츠의 룰 개정
8. 전문 지식을 가진 경영자,CFO
CFO가 경리부장과 다른 점
[column] 비즈니스 스쿨에서 배우는 것
PART 03 회사는 누구의 것인가?
9. 적대적 매수 사례에서 배운다
라이브도어의 닛폰방송 매수 시도
회사 소유권을 둘러싼 세 가지 주장
주주 소유설
이해관계자 소유설
경영자보유 의제설
닛폰방송과 불독 소스 사건의 판례
말장난이 된 경영목표
일본기업의 향방
[column] 스톡옵션 제도를 원하지 않는 종업원
10. 기업가치란 무엇인가
갑자기 각광 받았던 ‘기업가치’라는 말
자산평가의 세 가지 접근법
현대 금융은 DCF법으로 움직인다
거액의 법인세는 선인가 악인가?
[column] 절세란?
PART 04 패러다임 변화와 새 시대의 CFO
11. 기업의 패러다임 이동
지속가능한 사회를 목표로
참고할만한 사례들
[column] 상대적 진실을 보는 방법
12. 왜 부정회계는 사라지지 않는가?
라이브도어 사건과 엔론 사건
100% 올바른 인간도, 100% 악한 인간도 없다
통 큰 대책이 필요하다
[column] 일본사람은 자격증을 좋아해!
13. 새로운 시대의 CFO에게 필요한 자질
회계·재무에 관한 전문 지식
경영의 센스
뛰어난 인간성
에필로그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