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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2110466
624쪽
210 x 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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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국내 소개된 번역본 중 가장 원본에 충실하면서도 시적 흥취와 비극적 정황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번역!
10여 년 만에 내놓은 ‘최종의 완성본’을 향한 도정!
《더버빌 가의 테스》의 탁월한 대중성!
《테스》의 스토리 전개는 다분히 통속적인 면이 있다. 순박한 시골 처녀, 도시에서 온 난봉꾼, 미혼모 출산, 신분을 초월한 사랑, 신혼 첫날밤의 파경, 신대륙으로의 도피, 치정 살인, 연인들의 야반도주, 살인범 처형 등, 단순화와 과장의 위험이 없지 않지만 테스(Tess)와 알렉(Alec), 에인절(Angel)을 중심으로 정리해 본 이 소설의 스토리는 흥미진진한 멜로드라마의 요건들을 충분히 구비하고 있다. 발표 당시부터 이 작품이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20세기 들어 영화화되면서 대중적인 인기까지 누렸던 것은 이같이 흥미진진한 구성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이 탁월한 대중성이 거꾸로 이 소설에 대한 올바른 평가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대중성을 넘어선 소설적 성취
《테스》가 통속적인 면을 넘어서 이룩한 소설적 성취는 무엇보다도 자본주의의 발전과 함께 최종적 해체 단계에 들어선 영국 전통 농촌사회의 실상을 이 작품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서 읽을 수 있고, 그 신산한 현실 속에서 뚜렷하게 부각되는 테스라는 탁월한 인물의 창조는 현대 비극에서 모색 가능한 비극적 주인공의 전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알렉과 에인절 두 남성과 벌이는 테스의 힘겨운 드라마는 남성 위주의 이중적 성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빅토리아 사회에서 여성이 독립적으로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이 작품에 담긴 여성론적 선구성까지 확인할 수 있다.
최종의 완성본을 향한 도정!
이번에 내놓는 《더버빌 가의 테스》는 10여 년 만에 독자에게 내놓는 개정판이다.
학술서가 아닌 일반 문학 단행본이 같은 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내는 경우란 드물다. 그리고 문학번역서의 경우 개정판으로 냈다 해도 대개 책 크기나 본문의 시각적 구성을 새롭게 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 원문을 다시 검토하여 번역상의 오류를 고치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해서 초판의 오류를 그대로 안은 채 개정판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외국의 훌륭한 문학작품, 특히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이 국내에 우리말로 번역되어 소개된 수는 많지만, 모두가 흠잡을 데 없는 번역이라 인정해 주는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어쩌면 이는 불가능할지도 모르고 그래서 역자는 ‘번역은 최종의 완성본을 향한 도정’이라 토로하기도 했다.
《더버빌 가의 테스》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일부 대목의 오역을 비롯해 전면 개정의 필요성이 있어 10여 년 만에 다시 펴낸 책이다.
토머스 하디의 작가적 노력도 빛날 뿐 아니라, 우리말로 정성들여 다듬어 이 책의 고전으로서의 가치를 빛낸 역자의 노력도 돋보인다.
저자 소개
지은이 : 토머스 하디 (Thomas Hardy)
1840년 6월 2일 영국 남서부 도싯 주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석공인 아버지와 하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네 살 때 글을 깨친 후 책 읽기를 좋아한 어머니 덕에 어릴 적부터 방대한 독서를 했다. 장래 희망은 영국 국교회 신부였으나 노동계급 출신으로서는 난관이 많은 진로를 포기하고 열여섯 살에 건축가의 도제가 된다. 1862년부터 건축가로 일하며 시인의 꿈을 키우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가난뱅이와 귀부인』을 시작으로 소설가의 길로 들어선다.
1872년 『녹음 아래서』가 성공을 거두자 건축 일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된다. 이후 익명으로 발표한 『광란의 무리에서 멀리 떨어져』가 조지 엘리엇이 쓴 작품으로 의심받을 정도로 격찬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귀향』 『캐스터브리지 시장』 『웨섹스 이야기』 등으로 소설가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다.
1891년 출간된 『더버빌가의 테스』는 빅토리아시대 당시의 도덕주의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작품으로 출판사와 적잖은 마찰을 일으켰다. 그러나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평단은 이 작품을 하디의 가장 뛰어난 성취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1895년 『무명의 주드』가 공공도서관에 비치해선 안 될 책으로 화형식을 당하며 논란에 휩싸이자 60세를 목전에 둔 하디는 소설가로서 절필을 선언한다. 이후 젊은 시절의 꿈인 시에 전념하여 『웨섹스 시편』 『시간의 웃음거리』 등 여러 시집을 남겼다.
영국 왕실로부터 메리트 훈장을 받았으며, 케임브리지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 등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향 도체스터에 직접 지은 집 ‘맥스게이트’에서 1928년 1월 11일 생을 마감했다. 심장은 도체스터에 있는 아내의 무덤 곁에, 유골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옮긴이 : 김보원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토머스 하디 소설 연구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학위논문 〈Thomas Hardy와 현대비극〉 등 하디 소설에 관한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으며, 역서로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공역), 《실마릴리온》, 《후린의 아이들》 등이 있다.
역자 소개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토머스 하디 소설 연구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Thomas Hardy와 현대비극> 등 하디 소설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역서로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공역), ≪실마릴리온≫, ≪후린의 아이들≫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처녀
제2부 처녀를 지나서
제3부 회복
제4부 결과
제5부 여자는 값을 치른다
제6부 개심자
제7부 성취
해설
토머스 하디 연보
제1부 처녀
제2부 처녀를 지나서
제3부 회복
제4부 결과
제5부 여자는 값을 치른다
제6부 개심자
제7부 성취
해설
토머스 하디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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