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움직인 선의의 경쟁자들 이야기
소포클레스와 에우리피데스부터 유재석과 강호동에 이르기까지
총 300명의 맞수와 적수들을 이야기하다

세상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말이 있듯이 살아가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에 인간관계처럼 힘겨운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적과 동지만 있는 게 아니다.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 관계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맞수 또는 호적수로 부르기도 하는데, 제거해야 할 적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 편도 아니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실력이 팽팽한 상대를 칭한다. 요즘처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세상에서 상대를 짓밟고 올라서지 않으면서 출세를 보장할 수 없다고 믿는 시절에 영원한 맞수로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는 개념은 어쩌면 배부르고 팔자 좋은 넋두리쯤으로 치부되기 쉽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도 그렇게 선의로 맞선 경쟁자들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으며, 사실 따지고 보면 그런 쟁쟁한 맞수들의 경쟁을 통해 학문과 예술도 발전해 간다고 볼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보여 주고자 하는 것 역시 적대적인 적과 동지의 관계보다는 선의의 경쟁관계에 있던 맞수들의 모습이다. 종교와 이념의 테두리에 갇혀 자유로운 경쟁이 허용되지 않고, 건전한 맞수들의 출현을 기대하기 어려운 풍토 속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프롤로그

1부. 서양의 맞수와 적수들
그리스 비극의 거장 소포클레스와 에우리피데스
서양철학의 양대 수원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디오게네스의 금욕주의와 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
한니발을 굴복시킨 스키피오
스파르타쿠스의 반란을 진압한 크라수스
클레오파트라를 차지한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
로마제국의 양대 지성 키케로와 세네카
폭군의 대명사 칼리굴라와 네로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과 바티칸의 수호자 로욜라
칼뱅과 세르베투스의 맞대결
인도를 찾아 항해를 떠난 콜럼버스와 바스쿠 다 가마
피의 정복자 코르테스와 피사로
메리 여왕과 엘리자베스 여왕의 원한관계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데카르트의 이성과 파스칼의 감성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와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
음악의 아버지 바하와 음악의 어머니 헨델
루소의 과거를 폭로한 볼테르
희대의 난봉꾼 카사노바와 성도착자 사드
프랑스 대혁명의 지도자 당통과 마라
나폴레옹의 몰락을 가져온 쿠투조프 장군
노년에도 정력을 과시한 대문호 괴테와 위고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시기한 살리에리
숙적관계인 알렉산더 해밀턴과 아론 버의 결투
헤겔의 변증법과 쇼펜하우어의 염세철학
대영제국의 번영을 가져온 디즈레일리와 글래드스턴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과 어린이의 수호신 루이스 캐럴
링컨과 더글러스의 노예제도 논쟁
찰스 다윈의 진화론과 프랜시스 골턴의 우생학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와 바그너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러시아문학의 양대 산맥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파스퇴르의 살균법과 리스터의 소독법
정신병원에서 반생을 보낸 아델 위고와 카미유 클로델
자선사업에 몰두한 강철왕 카네기와 석유왕 록펠러
전화를 발명한 알렉산더 벨과 안토니오 무치
프로이트의 무의식 발견과 융의 집단무의식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와 르블랑의 괴도 루팡
중앙아시아를 탐험한 스타인과 헤딘
남극에서 엇갈린 아문센과 스콧의 운명
토스카니니와 푸르트벵글러의 엇갈린 운명
피의 로자와 붉은 엠마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처칠과 루스벨트
밀림의 성자 슈바이처와 인도의 성녀 마더 테레사
전설적인 무용수 이사도라 덩컨과 니진스키
영원한 숙적 스탈린과 트로츠키
영욕이 엇갈린 맥아더와 아이젠하워
실존철학의 거장 하이데거와 카를 야스퍼스
파시즘을 주도한 히틀러와 무솔리니
사막의 여우 롬멜과 동부전선의 소방수 발터 모델 장군
발칸의 도살자 파벨리치와 카라지치
나치독일의 양심적인 사업가 라베와 쉰들러
T.S. 엘리엇의 지성과 D.H. 로렌스의 반지성
희극의 달인 채플린과 공포의 귀재 히치콕
조지 오웰과 올더스 헉슬리의 디스토피아
홈런왕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
대서양 횡단비행에 성공한 린드버그와 에어하트
빨갱이 사냥에 앞장 선 에드거 후버와 매카시
영국 왕실 체면에 먹칠을 한 심슨부인과 다이애나
행동문학의 기수 앙드레 말로와 생텍쥐페리
카뮈의 부조리와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원폭의 아버지 오펜하이머와 에드워드 텔러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와 윌리엄 인지의 자살
생체실험의 악마 멩겔레와 마녀 오베르호이저
아우슈비츠의 마녀 마리아 만들과 이레네 그레제
케네디의 암살과 닉슨의 몰락
샹송의 여왕 에디트 피아프와 이베트 지로
미모의 연기파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과 리즈 테일러
팬들을 열광시킨 프랭크 시나트라와 엘비스 프레슬리
인간기관차 자토펙과 맨발의 아베베 비킬라
인종차별과 투쟁하다 암살된 마틴 루터 킹과 말콤 엑스
카스트로와 결별하고 밀림으로 돌아간 체 게바라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와 브리지트 바르도
누벨바그 영화의 기수 장 뤽 고다르와 프랑수와 트뤼포
소련 붕괴의 주역 고르바초프와 옐친
영원한 맞수 알랭 들롱과 장 폴 벨몽도
얼굴 없는 작가 토마스 핀천과 쥐스킨트
월드컵 축구 영웅 펠레와 게르트 뮐러
무하마드 알리와 조지 포먼의 세기적 대결
최고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비틀즈와 마이클 잭슨
블록버스터 영화의 선구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
무승부로 끝난 힐러리와 르윈스키의 대결
컴퓨터 사업의 신화를 낳은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축구 신동 메시와 호날두의 대결

2부. 동양의 맞수와 적수들
공자의 [논어]와 노자의 [도덕경]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
유방의 공격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항우
천하를 두고 자웅을 겨룬 유비와 조조
시선 이백과 시성 두보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
하이쿠의 명인 바쇼와 잇사
손문을 배신한 원세개
간디에 도전한 불가촉천민의 지도자 암베드카르
중국문학의 대부 노신과 심종문
장개석을 본토에서 몰아낸 모택동
의절한 자매 송경령과 송미령
야마시타 장군과 야마모토 제독의 최후
무술의 달인 황비홍과 이소룡
가와바타의 아름다운 일본, 오에 겐자부로의 애매한 일본
반세기 넘게 인도네시아를 통치한 수카르노와 수하르토
다자이 오사무와 미시마 유키오의 자살
호메이니와 사담 후세인의 대결
낮에는 등소평, 밤에는 등려군이 지배한 중국
정적 아키노를 암살한 마르코스
30년간 항복을 거부한 오노다 소위와 나카무라 일병
킬링필드의 악마 폴 포트와 손잡은 시아누크 국왕
아랍 테러 지도자 하바시와 오사마 빈라덴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가오싱젠과 모옌
중국영화에 새바람을 일으킨 장예모와 천카이거
무술영화의 맞수 성룡과 이연걸

3부. 한국의 맞수와 적수들
주몽과 대소
황산벌에서 맞붙은 계백과 김유신
서역을 정벌한 백제 유민 흑치상지와 고구려 유민 고선지
고려의 여걸 천추태후와 기황후
고려를 뒤흔든 승려 신돈과 묘청
이성계에 배신당한 최영 장군
성삼문의 충절과 신숙주의 변절
조선의 팜므파탈 어우동과 황진이
용상에서 쫓겨난 연산군과 광해군
왕실을 농락한 요부 장녹수와 정난정
조선을 대표하는 여류문인 신사임당과 허난설헌
이순신과 원균의 불화
장희빈과 최숙빈의 대결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인 영조
망국을 앞당긴 대원군과 민비의 갈등
이승만의 정부수립과 김구의 건국반대
여성운동의 선구자 나혜석과 김일엽
세계적인 육종학자 우장춘과 나비박사 석주명
김원봉의 의열단과 염동진의 백의사
남과 북에서 억울하게 처형당한 조봉암과 박헌영
한국 최초의 여자비행사 권기옥과 박경원
손기정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남승룡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곡가 안익태와 윤이상
장군의 아들 안준생과 김두한
결핵으로 요절한 이상과 김유정
한국 재벌의 맞수 정주영과 이병철
박정희의 새마을운동과 김일성의 천리마운동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추적한 권중희의 집념
영원한 맞수 김대중과 김영삼
낮에는 전두환, 밤에는 이주일 대통령
고문기술자 이근안과 문귀동
한국 복싱의 신화를 낳은 김기수와 홍수환
한국의 슈바이처 선우경식과 이태석 신부
가요계의 판도를 바꾼 남진과 나훈아
저항가요의 선구자 김민기와 한대수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와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
KAL기 폭파범 김현희와 통일의 꽃 임수경
예능프로를 양분한 유재석과 강호동

에필로그